* 의사


* 이 이야기를 만든 것은 지난 겨울 이벤트에 정치상황을 빗대어 만든 것인데, 다른 이야기에 밀려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사실 직관이 뛰어난 알라디너들이 의료가 아닌 정치적 상황임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것이 연상되니 머쓱해서 올리지 않았는데.. -.-;) 그런데, 2006년 5월 31일 전후로 대중매체에서 너무 많이 인용되어 맥이 빠져버렸습니다. (누가 내 아이디어를 가져간 거야.)


* 비실남씨가 몸이 아파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진료의 결과는 중한 병, A암이라고 합니다. 당황한 비실남씨는 주위 친척들과 인터넷을 찾아보니 B 병원의 외양간씨와 C 병원의 마굿간씨가 그 분야에 대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침 의료계에 종사하는 겨울산에게 외양간 의사와 마굿간 의사 중 어느 의사에게 진료 받는 것이 좋을지 전화를 물었습니다. 답변이 ‘두 사람 모두 훌륭한 의사니 아무에게 진료를 보아도 상관없다.’라는 것입니다. 알았다고 대답하고 문을 나서려니 ‘그래도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결정해서 병원에 가야지 동시에 두 곳에 갈 수는 없잖아.’라는 생각이 떠올라 겨울산에게 그래도 두 사람 중에 어느 사람에게 가는 곳이 좋겠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겨울산의 답변이 ‘두 사람 모두 괜찮은 의사지... 굳이 억지로 비교하자면, 실력은 외양간 의사가 마굿간 의사보다 좋은데,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병원에서 징계를 받은 적도 있고 가끔 환자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촌지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촌지를 주지 않은 환자를 무시하거나 박대하지는 않지만... 반면 마굿간 의사는 청렴하기로 유명하지. 성실성은 두 사람 모두 끝내죠. 일요일 공휴일 상관없이 그리고 밤, 새벽 가리지 않고 환자를 살피는 의사야.’ 그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설문 6) 당신은 (비교적) 부패하며 능력있는 의사 외양간에게 진료를 보겠는가? 아니면 청렴하고 (비교적) 무능한 의사 마굿간에게 진료를 보겠는가? (답안 제출기간 ; 페이퍼 등록 후 72시간)


 비록 처음 만들 때는 흑심으로 만든 것이지만 위 질문은 의료 자체에 관한 질문입니다. 확대해석하 마시길.

투표기간 : 2006-07-07~2006-07-22 (현재 투표인원 : 24명)

1.
75% (18명)

2.
25%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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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소 2006-07-07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교적(외양간의사 보다는...맞죠?)이라는 것 때문에 2번에..안녕하세요~^^

2006-07-07 0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7-07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대해석을 안 한다면 1번이요. '일'과 관련해서는 거의 기능만 따집니다. ㅠ.ㅠ

가을산 2006-07-07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성질환이라면 2번 샘을 추천했을텐데 (환자와의 지속적인 라뽀가 중요하니까요)
생명과 관계된 것이라 1번 추천입니다.
다른 직종은 몰라도 의사는 일단 실력을 키워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근데 의무를 내팽개친 겨울산은 도대체 모냐~! ㅡㅡa )

가을산 2006-07-0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이 70% 예상합니다.

물만두 2006-07-0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60%
사실 이거 정치에 대해 제가 가진 의견입니다. 부패하더라도 능력이나 좀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ㅠ.ㅠ

sweetmagic 2006-07-07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74%.
뭔가 착찹,...한 것이 쩝.

라주미힌 2006-07-0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 질문은 우째서 '박정희 망령'과 오버랩 될까요
마굿간 31%

2006-07-07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7-08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waits 2006-07-08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 30%

werpoll 2006-07-09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패한 의사에 70%요 ;;;;

마늘빵 2006-07-12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jenny-come-lately 2006-07-15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마립간님께서 진행하시는 이벤트에 투표도 댓글도 없이 눈팅만 하려고 하다가
어제 작성한 댓글로 한 발을 담궜기 때문에
유난히 관심이 갔던 문제들에 대해 의사표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정책에 열받아 있던 중에 보게 된 설문이라
며칠전에 감정이 격화된 상태에서 저 혼자 사는 집에 낙서했던것 그대로 옮깁니다.
물론 저는 마립간님께서 현재 한국의 보수당을 지지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립간님과 상관없이 신문에서 국민들에게 이런 비유를 놓고 떠들었다면 그건 얘기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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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정치적 상황이라고 하면서 선택을 해보시오 - 하는 것은 커다란 무리가 있다.
보수파는 이런 비유로 자신들의 행위를 어느 정도 정당화시키며 현실적 행동임을 강조하지만
혼란스러운 분들을 위하여 교활한 비유뿐이 될 수 없음을 살펴보자.

1번 의사는 못된 놈이지만 잘 고친다. 그러니 한나라당 집권 지지한다.- 라구? ㅡ,.ㅡ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이 만약 유능한 의사라면 실제는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잘 고치는 유능한 의사지만 생겨먹길 못된 놈이라 촌지를 안주려 하는 환자는 죽이거나 병신만들고 리베이트받는 것을 제도화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뭘 근거로 그네들이 유능하다는 건지....

만약 정치가나 정치집단이 돈 밝히고 색 밝히고 가정윤리는 엉망이지만
정치를 잘해서 인민들의 충실한 대리자 역할을 하고 있다면
난 그들을 그다지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위에 예를 든 1번 의사는 한 마디로 "의사로서 자기 할 일은 잘 한다."이지만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은 "정치인으로서 지네들 할 일 하나도 못한다."이다.
보수당이 1번 의사라는 것은 어불성설이요 혹세무민의 비유일 뿐이다.
그들은 2번 의사인 주제에 양심이나 윤리마저 개차반인 상태다.

저는 망설일것 없이 1번 선택합니다
의사가 필요한데 못 고치면 꽝이듯
정치가가 필요한데 정치 못하면 꽝인것이다.

보수당은 혹시 지네들이 정치를 비롯해 다른건 다 잘하는데(진짜 잘한다고 생각하는 거냣! ㅡ,.ㅡ)
청렴하지 못한거 하나때문에 비난받는다고 억울해 하는 중일까... 참으로 기막힌 노릇...
예상수치는 1번이 95%일거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