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책꽂이

 

제목이 내 책꽂이이지만 우리 집 책꽂이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은 남의 집을 빌려 살기 때문에, 인테리어가 곤란하다. 가구를 포함한 짐을 주리려는 생각으로 살지만, 쌓여가는 책 때문에 책꽂이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서재書齋라고 부를 만한 장소는 없고, 알라딘 서재에서 대리 만족을 하고 있다.

 

 

* 책꽂이 1, 2, 3

책꽂이의 위 공간은 <삼국지>, <수호지>를 포함한 대하소설이 차지하고 있다. 아래 두 칸은 딸아이에게 양보했다. 책꽂이 1에는 수학책이, 책꽂이 2는 물리학 중심의 과학책, 책꽂이 3에는 철학관련 책이 있다.

 

 

* 책꽂이 4

책꽂이의 위 공간은 경제 관련 서적이 있다. 수학 연관 분야로 꽤 나의 관심을 끌었던 분야인데, 점차 나의 냉대를 받고 있다. 책꽂이 3에서 밀려난 철학책과 인지과학, 사회과학, 정치학 책들이 있다. 어느 책은 이 책이 철학책인지, 사회과학 책인지, 경제학 책인지 애매모호하여 자연스럽게 스펙트럼으로 모여 있다.

 

 

* 책꽂이 5

여기의 책들은 우리 집에서 상대적으로 소수자小數者이다. 서점에서는 주류인 소설을 비롯하여 글짓기, 역사 분야의 책들이 있다.

  

* 책꽂이 11

책꽂이 5번 옆에 작은 책꽂이 11. 여기에는 책의 크기가 작아 자신의 분야 책꽂이에 있지 못하고 이곳에 모여 있다.

 

 

* 책꽂이 6, 7

책꽂이 6에는 기독교 서적을 포함한, 불교, 도교 등의 종교서적과 중간은 음악, 맨 아래는 체육, 스포츠 관련 서적들이 있다. (책꽂이 중간에 분류와 상관없는 (주로 소설종류의) 마당문고 100권이 2칸을 차지하고 있다.)

책꽂이 7에는 육아 관련 서적, 미술, 의료와 아이에 준 공간이 있다.

 

 

 * 책꽂이 8

책꽂이 8은 아이 책들. 영어책, 과학책이 있다.

 

 

* 책꽂이 9

아이의 단행본 책들. 책꽂이에 책보다 Lego friends를 포함한 각종 살림살이가 3/5.

  

 

 

* 책꽂이 10

사전, 법학 및 어학 책. 어학은 주로 영어지만, 내가 대학생 때 집적거렸던 중국어, 군복무 시절 건드렸던 프랑스어, 학교에서 제2 외국어였던 독일어 책, 안해가 가져온 독일어, 불어, 시집간 여동생이 놓고 간 일본어 책 등이 있다.

 

  

* 책꽂이 12

<신과 함께>, <식객> 등, 만화책이 모여 있는 곳.

 

 

* 책꽂이 13

또 다른 아이 책꽂이. 아이가 열광 환장하는 만화책 명탐정 코난 등

 

그 외 책꽂이 14, 베란다에 있는 철제 선반으로 퇴출될 책들이 모여 있다. 책을 읽는 취미만큼 책을 사 모으는 취미가 있어 읽지 못한 책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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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5-04-1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깔끔하군요. 저는 오래 전 책장을 포기한지라
이렇게 책장에 깔끔하게 책이 진열되 있으면 부럽더라구요.
잘 보고 갑니다.^^

마립간 2015-04-10 13:54   좋아요 0 | URL
결혼하기 전에는 책꽂이 없이 살다가 결혼하기 얼마 전, 후배가 이사하기 전 주고 간 책꽂이 10번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책의 절반 정도일텐데, 그냥 방바닥에 쌓아 놓고 살았죠.

책꽂이를 구매하고 정리하게 된 것은 가정의 힘입니다.^^

붉은돼지 2015-04-1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거의 도서관 수준입니다^^...
그런데 정말 스텔라님 말씀처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군요..

마립간 2015-04-10 13:5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붉은돼지 님.

정리가 되어 도서관처럼 보이지만, 알라디너로 많은 도서는 아닐 것입니다. 아이 책 빼고 1500권 정도를 목표로 구매를 했는데, 거의 그 정도된 것 같아 앞으로는 구매하는 숫자만큼 방출해야 합니다. 제 친구도 3000권 정도를 방 하나에 꾸며 놓았고, 알라디너 분들 중 3000권 정도 소장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몇 분을 알고 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5-04-10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야..... 아니 책꽂이가 10개가 넘는 거 아닌ㅂ니까... 후덜덜.... ㅎㅎㅎㅎㅎ. 언제가는 일렬로 모아야겠지요 ? 책꽂이는 역시 일렬종대입니다.

마립간 2015-04-10 14:19   좋아요 0 | URL
목욕탕 빼고, 집 전체에 흩어져 있습니다. 옷장이 한 개만 있는 등 가구 4개를 빼고, (소파, TV, 거실장 등이 없어) 살림살이가 없습니다. 책꽂이를 인테리어로 생각하면 싸게 인테리어를 한 것이죠.

우리 집에서 단일 품목으로 제일 비싼, 전체 가격의 물건들은 책입니다. 집밖으로 나가면 몇 푼 못 건지겠지만요. (양상군자님, 참조하시길.)

나타샤 2015-04-10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책꽂이 다섯개가 많다고 타박하는 옆지기에게 보여줘야겠어요.
˝이것 봐..난 많은게 아냐..˝라고 *^^*

마립간 2015-04-11 07:26   좋아요 0 | URL
우리 집에는 수납장이 없어 책꽂이를 수납장 대신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좀 여유로웠는데, 결국에는 책으로 채워졌지요. 집의 공간이 더 이상의 책꽂이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양철나무꾼 2015-04-10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정리가 잘 된거 아니랍니까? 양과 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는걸요, ㅋ~.
근데 전 너무 잘 정리정돈된 책장을 보면 흐트러놓고 싶어진대나 어쩐대나~(,.)
왕 부럽습니다~^^

마립간 2015-04-11 07:27   좋아요 0 | URL
책꽂이는 평소에 비교적 정리가 잘 되지만, 마실 나온 책들 때문에 방바닥까지 정리가 잘 된 것은 아닙니다.^^

꿈꾸는섬 2015-04-10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놀랐어요. 저흰 겹겹이 쌓여서 지저분해요. 와우 옆지기님 힘이신거죠?

마립간 2015-04-11 07:28   좋아요 0 | URL
네, 옆지기의 힘이죠.

차트랑 2015-04-10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
(옴메 기죽어~~!!)

제 서가에 비하면 완전 도서관 수준이시군요 ㅠ.ㅠ

마립간님은 도서 양상군자가 있다는 말은 못들으셨나보군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질러 버리셨습니닷~ ㅋ

마립간 2015-04-11 07:31   좋아요 0 | URL
`품절된 수학책`과 같은 대중성 없는 책이 어쩌다가 안 보입니다. 저는 애들이 양상군자를 따라 갔나 추측해 보기도 합니다. 어느 집에서 있던지 라면냄비받침과 같은 학대만 받지 않고, 그 곳에 잘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cyrus 2015-04-11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주제별로 꽂힌 상태의 서재가 제 로망인데 책을 꽂을 공간이 없다보니 그냥 빈공간이 있으면 거의 끼워 맞추는 식으로 책을 꽂고 있어요. 제가 책을 직접 꽂은 거라서 책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주제별로 꽂아 놓은 것이 아니라 책장 상태가 뒤죽박죽 엉망진창입니다. ㅎㅎㅎ

마립간 2015-04-11 07:36   좋아요 0 | URL
저에게도 현재 책구입의 제한 조건은 책을 보관할 공간의 한계입니다. 책을 처음 구입할 때부터 1500권 정도의 소장을 마음을 먹어서 지금까지는 별 생각없이 구매하고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중간에 결혼하면서 아이의 책이라는 변수가 생겨 당황했었고, 앞으로 아이 책이 늘어난다면 깔끔한 정리는 옛일이 되겠지요.

페크pek0501 2015-04-12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지십니다.

마립간 2015-04-13 08:01   좋아요 0 | URL
결과적으로 멋있게 되었지만, 과정이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1) 명시적 지식에 관한 지능에 비해 암묵적 지식에 지능이 현저히 떨어졌고, 대인관계의 미숙으로 책과 친해지기 시작했고, 2) 경제력 능력이 안 되어, 책 이외에는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었고, 3) 강박적 집착에 의해 한 번 구입한 책은 버리지 못해 이래 되었습니다.

2)과 3)은 나이가 먹어가면서 어느 정도 완화되었는데, 1)은 그대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