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월 2일에는 '원더풀 라디오' 시사회에 당첨되었다. 보통 월수금은 수영을 가야 하니까 시사회 신청을 하지 않지만, 이 영화에 울 예쁜 공장장님이 출연하시니 수영이 다 뭔가. 당장 달려가야지. 1인 2매인데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가 당일에 일이 생겨버렸다.(이 친구는 나랑 약속만 잡으면 꼭 일이 생긴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무려 5명에게 연속 퇴짜. 그리고 여섯 번째 연락이 닿은 친구와 보기로 낙점!(>_<)

 

친구와 만나서 밥을 먹고 표를 찾고, 다이소에 가서 달력 걸 접착용 고리를 하나 사고, KFC에서 라떼를 한 잔 사서 다시 극장으로 돌아갔다. 오, 아까 안 보이던 사은품이 있네! 받아보니 이렇다.

 

 

 

'원더풀 피스타치오'라고 한다. 피스타치오 아몬드가 이렇게 생겼구나. 31아이스크림에 등장하는 이름으로만 알았지 실물은 처음 본다. 까느라고 혼났다. 맛이 야무져서 야금야금 먹었는데 고소했다.

 

영화로 돌아가서, 나의 공장장님의 연기는 아주 훌륭해서 본인은 '발연기'라고 했지만 내게는 아주 자연스러웠다. 신기한 것이, 평소 쓰던 말투와 언어가 그대로 나와서 자기 대사만 본인이 썼나 싶었다. 궁금하지만 확인할 길이 없네.

 

보스를 빼고 나면 영화는, 좀 애매하다. 적당히 재밌고, 적당히 감동의 요소도 있고, 노래도 좋고 한데, 너무 진부하다. 써먹는 이야기와 수법들이 이미 흔히 보아왔던 이야기이다. 일단 '최고의 사랑' 구애정이 잘 나가던 아이돌을 때려치고 홀로 욕먹는 캐릭터가 똑같았고, 라디오스타의 감동 코드도 그대로고, 심지어 위대한 유산에서 김선아와 임창정이 초반에 엄청 싸웠던 에피소드도 흡사하고 말이다. 그래서 잘 버무리긴 했는데 쪼끔! 거시기했다. 다루는 내용 중에서 '표절 딱지'가 사실여부를 떠나 얼마나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가에 대한 메시지가 강렬한 만큼.

 

김태원, 이승환, 컬투, 정엽, 김종국, 개리 등등의 까메오 출연은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정유미는 '천일의 약속'에서보다 자신에게 걸맞는 색깔을 입혔다. 그렇지만 김정태와 라디오 국장으로 나온 인물은, 이제 그런 캐릭터는 좀 고사했으면 한다. 지나치게 같은 배역을 소화하다 보니 식상해 죽겠다. 2011년 내가 본 영화 중 식상 넘버 1을 차지한 게 특수본이었는데, 영화도 식상했지만, 그걸 더 가중시킨 것이 캐스팅이었다. 이 사람은 이런 역을 할 거야~라는 관객의 예상을 전혀 비켜가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이민정도 좀 변화를 가졌으면 한다. 연기를 못하거나 부자연스럽지는 않지만 늘 똑같은 느낌이다. 적당히 귀엽고 당찬 캐릭터! 그거 본인한테 너무 쉬운 것 아닌가? 다른 배역도 도전 했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김광석 노래와 김현식 노래를 헷갈리자, 왜 피디가 그리 화를 냈는지를 설명해주던 어느 선배의 충고였다. 내 청춘을 차지했던 한 부분이 모욕을 당한 것 같은 그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 충분히 공감한다. 짧게 쓸 생각이었는데 길어졌네. ㅎㅎㅎ

 

2. 지난 주 수요일.... 찐빵 만들기에 도전했다. 원래부터 하려던 게 아니라 언니가 찐빵 믹스를 내게 주어서 하게 되었다. 유통기한이 한 달 반 지난 놈으로...;;;;

 

 

항의하려고 했지만 언니네 집에 남은 호떡 믹스는 유통기한이 두 달 지난 거였으므로 참았다. 다행히 안의 내용물의 유통기한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뭐 이래? 껍데기랑 속 포장지랑 서로 다르고...;;;;

 

암튼! '믹스'니까 아주 쉽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나도 호빵을 만들어보겠노라 시작했던 일이다.

 

 

아, 내가 몰랐던 일이 있다. '반죽'하기가 겁나 힘들었다. 10분 간 반죽하라고 써 있어서 열심히 했는데 고작 2분 지나가 있고, 또 열심히 했는데 고작 3분 지나가 있고... 팔이 빠지는 줄 알았다. 하악하악....

 

반죽하고 발효시키고, 빚어서 다시 발효시키고, 팥 넣고 다시 발효시키고 찌기까지.... 2시간 반이 걸렸다. 아, 이런 걸 왜 만들어 먹어. 슈퍼가면 호빵 파는데..... 하다 못해 만들어진 것 사오면 전자렌지에 돌리면 그만인데...ㅜ.ㅜ

 

암튼, 그렇게 고생을 해서 만든 완성본은 저렇다. 일단 하나를 내가 먼저 먹어봤다. 음.... 우유랑 먹으니까 먹을 수 있었다.

언니네 집에 가면서 세 개를 들고 갔다. 언니가 받자마자 밥통에 숨겼다. 다현양이 자꾸 달라고 하니까 먹으면 안 된다고 마구 야단쳤다.(아니 독 든 것도 아닌데...ㅜ.ㅜ)

 

이날 저녁 엄니께서 한 입 베어무시더니, 그냥 버리셨다. 음...;;;;;

그리고 금요일 날 오전에 일찍 나가야 해서 배고픈 내가 렌지에 데워서 먹어봤는데.... 먹을 수 없었다. 인간이 먹을 만한 음식이 아니야... 나도, 버렸다.ㅜ.ㅜ

 

이제 이런 빵 안 만들리! 굳게 다짐했는데, 오늘 냉장고를 열어보니 땅콩과 딸기잼 섞여 있는 잼....(이름이 뭐지???)이 있지 뭔가. 내일은 핫케이크를 만들어서 잼발라 먹어야겠다. 우유랑 잼이 있으니 중간은 갈 거야.(그래야 해!) 엄마가 싫어하실 지 모르니 엄니 아쿠아로빅 가시면 해야겠다.(아차, 아쿠아는 화목이니 날짜가 안 맞구나! 끙...)

 

3. 며칠 전에 해를 품은 달을 다 봤다. 아, 지난 주였나?

내가 이 책을 살 때 55% 슈퍼바이백 대상 도서였다. 그래서 당연히 알라딘에 팔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중고팔기를 눌렀는데 '로맨스 소설'은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안내가 나왔다. 언제부터 이리 되었나? 이 책 살 때는 안 그랬는데 말이지... 결국 회원에게 팔기로 등록했다. 제일 싼 책이 9,000원에 올라왔던데 5,600원에 올렸더니 올리자마자 바로 팔렸다. 10% 떼고 10,200원이 머지 않아 예치금으로 들어올 것이다. 아이패드2 장만하려면 앞으로 57만원... 하아...;;;;;

 

 

4. 내가 나가수를 시청하면 꼭 창작의 신이 강림하곤 했는데, 이젠 불후의 명곡2도 애청하다 보니 역시 무언가 자꾸 하고 싶어지고 만다. 이번에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뜨개질이었다. 갖고 있는 실 중에 같은 색 실이 있는 것은 하얀 바탕에 분홍 얼룩이 있는 실 네 타래가 가장 많은 분량이었고, 나머지는 각각 다른 색들로 구성되어 있다. 애초 나의 목표는 워머 형식의 도너츠처럼 생긴 목도리였다. 한 번 꼬아서 목에 밀착해서 착용하면 제법 따뜻하다. 지난 내 생일에도 친구가 검은색으로 하나 사줬는데, 당시 빨간색이 갖고 싶었던 나는, 며칠 뒤 만난 친구가 이모가 떠준 빨간 워머를 하고 왔길래 나도 만들어보고자 했던 것이다.

 

하지만 빨간 실은 없고, 있는 실로 시작했다. 갖고 있는 책들은 이러했다.

 

지난 해 가을 즈음에 삘 받아서 마구 샀지만, 책들도 오래 됐고, 별로 현실적으로 도움되진 않았더랬다.

암튼, 내가 원한 그 워머가 김현주 책에 있었는데 '변형 고무뜨기'로 66코로 시작하는 것이다. 설명 방법이 전혀 없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했는데 따라 할 만했다. 그래서 66코를 잡아서 시작했는데, TV보면서 조카 질문에 답해 주다가 코를 흘린 걸 모르고 세 단을 더 떠버렸다. 뒤늦게 수습해 보려고 했는데 변형 고무뜨기는 평소 하던 것과 무늬가 달라서 뒤늦게 코를 찾기는 힘들었고 세 단을 풀어버렸다. 그리고 코를 주웠는데 66코여야 할 코가 55코가 되어 있지 뭔가. 아, 이를 어쩐다.... 결국 코를 다 풀렀다! 안 그래도 코가 너무 많아서 진도가 안 나가서 좀 줄일 생각이었다. 또 앞서 코 잡을 때 실이 많이 남았더래서 이번엔 적당히 잡는다는 것이 40코를 잡으니 실이 모자란다. 변형 고무뜨기는 3배수로 해야 하므로 우격다짐으로 42코를 잡아서 목도리를 뜨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실을 많이 잡아먹는 게 아닌가. 또 생각보다 넓다. 아니, 김현주는 대체 왜 66코를 잡으라고 한겨? 42코도 이렇게 넓은데...;;;; 하여간 실을 두 타래를 다 썼는데도 한 바퀴가 채 나오질 않았다. 아씨, 실 2개 밖에 안 남았는데 이를 어쩌누... 그래서 고민하다가 목도리를 가방으로 바꿨다.

 

 

 

요렇게 반 접어서 양면을 박고, 이번엔 크로스 가방 끈을 뜨기 시작했다. 12코로 시작했더니 너무 넓어서 풀고 다시 6코로 잡고 시작했는데, 끈 뜨는데 실 한 타래가 다 들어갔다. 뭐 이래...ㅜ.ㅜ

 

완성해 놓고 기쁨에 겨워서 어깨에 메었는데... 축 늘어진다. 아뿔싸! 물건 하나도 안 넣고 이리 늘어지면...;;;;;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안쪽으로 천을 대자는 게 나의 생각!

뒤져보니 지난 여름에 광기에 사로잡혀 미친듯이 바지를 잘랐던 흔적으로, 청바지 조각들이 남아 있었다. 그것들을 잘라보니 올이 많이 풀려서, 양 옆에서 한 번 접어 박고, 그 다음에 끈 안쪽으로 덧대어서 꿰맸다.

 

 

 

 

그리고 가방도 늘어지지 말라고 안쪽에 주머니 하나 넣었다. 주머니가 많이 커서 줄이는 박음질을 하고 안에 넣어서 붙이는 박음질을 하고... 하루 한나절이 후딱 가버렸다. 하아, 어깨 아파...;;;;;

 

 

니가 그것 들고 다니겠냐고 계속해서 혀를 차시는 엄니... 음.... 솔직히 좀 자신이 없긴 하지만, 용기를 다잡아서 꼭 메고 나가보리라. 근데 하루 메고 나서 바로 세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몰라...ㅜ.ㅜ

 

5. 지난 가을에 '킬러 엘리트' 맥스무비 예매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를 받았다고, 전에 얘기했었다. 요새는 나꼼수도 듣고, 나꼽사리도 듣고, 애국전선도 듣느라 참 바빴는데, 애국전선을 듣다가도 나꼼수가 올라오면 일단 스탑하고 꼼수를 먼저 듣고 싶었다. 그래서 쓰던 플레이어가 아니라 경품으로 받은 아이리버에 파일을 담았는데 이게 전원이 안 켜진다. 처음엔 충전이 안 된 건가 해서 몇 시간을 충전했지만 여전히 깜깜무소식. 해서 맥스무비에 문의를 넣으니 아이리버에 가서 A/S 받으라고 한다. 하지만 무상은 아닐 거라고. 헐...;;; 내가 받은지 몇 달 되긴 했지만 보통은 1년까지는 무상 해주지 않나? 아마 내게 오기 전에도 꽤 묵혀둔 제품이었으리라. 불량품을 경품으로 보내다니... 나빴다..ㅜ.ㅜ

 

6. 우리집은 찻길 가에 있는데, 1차선 도로 길 건너편에 낯선 '추어탕' 집이 생겼다. 처음 보는데, 그 전에 그 자리에 뭐가 있었는지 도통 생각나질 않았다. 해서 이런 것 아주 잘 기억하는 둘째 언니에게 물어보았다. 언니 왈, 전에도 추어탕 집이었다고 한다. 근데 왜 나는 생각이 안 날까? 하니, 이번에 간판만 새단장 했다고 한다. 아, 그렇구나! 이 동네에 2000년 연말에 이사왔으니 십년 이상을 봐온 것이건만, 정말 생각이 안 났다. 슬프다...;;;;

 

7. 남경태의 '타박타박 세계사'를 아주 재밌게 듣고 있다. 아이튠즈에서 재생시키는데, 이 녀석이 중간 멈춤 기능이 없다. 한 번 멈추면 처음부터 다시 들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보통 녹음시켜서 내 플레이어에 담아놓고는 이동하면서, 혹은 설거지 하면서 듣는다. 이번에 컴퓨터를 밀어버리고 새로 프로그램 설치하면서 즐겨찾기에 바로 올려놓고 녹음을 시작했다. 40여 분이 지나고 파일을 옮기려던 나는 식겁하고 말았다. 녹음 버튼을 안 누른 것이다. 아뿔싸.... 재녹음했다. ㅜ.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은 책으로 나왔던데, 남경태의 타박타박 세계사도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한 번 듣고는 기억에 잘 남지 않아서리....;;;;;

 

 

 

 

 

8. 오늘 중고책 받은 만화책의 스티커를 떼다가 알아버린 사실 하나, 알라딘 중고 서점이 부산에도 있었네! 홈페이지 클릭해 보니 종로점과 부산점이 같이 뜬다. 오, 언제 생겼지? 나만 몰랐나?

 

9. 신년 삽질의 하일라이트는 사실 꼬꼬면이 장식했다. 알다시피 지난 주말에 꼬꼬면이 하루 특가였지 않은가. 나가사키 짬뽕은 먹어봤는데 꼬꼬면은 아직이어서 궁금한 마음으로 시켰다. 무료 배송 받으려니 2만원 넘게 책도 채워넣고 주문을 넣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월요일에 다락방님이 보낸 문자에 화들짝! 내가 주문한 저녀석들이 다락방님 회사로 가 있지 뭔가. 아앗! 지난 주에 다락방님께 이벤트 선물을 보냈는데, 최종 주소가 그리 잡혀 있었던 걸 모르고 그냥 주문한 것이었다. 이거 전에도 주문한 게 있었는데 그건 편의점 배송이어서 못 알아차렸고, 이 주문 다음에 한 주문은 우리집 주소로 제대로 넣었는데, 저녀석만 잘못 갔다.

 

사실은 선물이었다고 둘러대려고도 했는데, 같이 간 만화책이 하필 2,3편이다. 하아....;;;;

보내주겠다고 한 다락방님께 꼬꼬면은 드시고(선물이라고 우기고!), 책은 나중에 만날 때 달라고 했다. 어차피 내가 회사 근처로 갈 테니까 급한 책도 아니니 그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꼬꼬면을 기다리실 엄마를 위해 꼬꼬면 재주문을 넣었다. 당연히 배송비를 없애야 하니 책을 또 주섬주섬 담아서... 그리하여 당일배송으로 오고 있는데, 다락방님은 기어이 저녀석들을 나에게 보내버리신....

 

아아, 뭐가 이렇게 꼬이는가. 게다가 저 큰 박스를 들고 우체국에서 설 배송으로 물량이 많아 편의점으로 다시 가셨다 하니 나는 미안함에 어쩔 줄을 모르겠다. 상자가 무거워서 배송비도 많이 나왔을 테고, 추운 겨울에 힘드셨겠다. 이 무슨 민폐란 말인가. 나는 다락방님이 집에 가서 꼬꼬면을 드시면서 이러 저러한 일이 있었다고 식구들과 함께 웃을 일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울 일이 되어버렸다. 다락방님 미안해요! (>_<)

 

오늘 수영 다녀오신 엄니가 배고프다고 꼬꼬면을 하나 끓이셨다. 궁금해서 나도 한 젓가락 거들었는데, 음... 나가사키가 더 맛있다.ㅎㅎㅎ 나가사키가 더 칼칼하고 맵다. 난 매운 것 잘 못 먹긴 하지만... 꼬꼬면은 그보다 부드러워서 어린이 입맛 느낌이다.

 

10.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다. 매그넘 세계 순회 사진전을 3시 도슨트에 듣고, 안녕하세요! 조선천재화가님을 5시 도슨트에 듣는 것이 목표였지만, 3시를 넘겨서 도착했다. 하여 오디오 가이드를 처음으로 대여해 보았다. 아니, 그런데 뭐가 이렇게 허접한가. 전시 설명 적혀 있는 걸 그대로 읽는 게 다다. 게다가 다 읽지도 않고 건너뛴다. 원래 오디오 가이드가 이리 허접한 것인지, 이 전시만 그런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리고 한 명이 대여해서 두 명이 쓰는 걸 막으려고 했는지 한 번 재생되었던 것은 다시 안 나온다. 입장하자마자 설명 듣고 있었는데 바로 1번이 옆에 있어서 앞서 듣던 게 뚝 끊겨서 궁금했는데 말이다. 어차피 벽에 걸려있던 걸 읽은 거였을 테니 큰 상관은 없지만...

게다가 어떤 번호는 아무리 근처를 배회해도 재생이 되지 않다가 다른 데 가서 다른 번호 듣고 나니 다시 된다. 헐... 뭐 이래? 결정타는 17번 설명을 듣다가 뚝 끊어져버린 것이다. 충전이 끝난 것인지, 기계 오작동인지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22번까지는 들을 수 없었다. 해서 전시장 나간 다음에 이러저러하다고 하니까 3천원 환불해줬다. 극장에서도 영화 상영에 문제가 생기면 환불해주는 게 상식이긴 한데, 어째 좀 무안했다. 컴퓨터가 연이어 망가지고 다운되고, 키보드 오작동에 이어 이번엔 오디오 가이드까지... 정말 내 몸에 전기가 흐르나.... 내 기억에 없는데 혹시 전에 벼락을 맞았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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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12-01-1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다락방님이 더좋아져 버렸어요. 마노아님은 원래 좋아해요. 아, 오늘 중 가장 크게 웃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가방 너무 이쁘네요!!! 눈 오는 날 들고 나오세요!!!

마노아 2012-01-11 01:25   좋아요 0 | URL
우리 서로 웃음을 주고 받았군요.^^ㅎㅎㅎ
가방을 지지해 주셔서 감사해요. 꼭 시도해 보겠어요.(>_<)

잘잘라 2012-01-1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만들기.. 엄마 반응.. ㅋㅋㅋ 뜨개질.. 엄마 반응.. ㅋㅋㅋ 아이고 엄청 웃고 갑니다.
마노아님, 만화작가의 길은 어떨까요. 마노아님 캐릭터 그대로 웹툰 연재하면 재밌을것 같아요.

마노아 2012-01-11 11:04   좋아요 0 | URL
대체로 엄마의 저에 대한 믿음은 좀 약합니다. ㅎㅎㅎ
웹툰이라니요, 저 그런 재주 없어요. 그리고 저 그리 웃긴 사람 아니에요.(웃기고는 싶지만..^^;;)

순오기 2012-01-1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라서 더 반가운 마노아님 삽질 페이퍼~ ㅋㅋㅋ
교무실이라 소리내서 웃진 못했지만~ 꼬꼬면 홈플에서 3,500원쯤 하는거 같고, 동네 마트에선 3,900원 하던가...

마노아 2012-01-11 11:05   좋아요 0 | URL
허걱, 꼬꼬면을 싸다고 주문한 것 자체가 삽질이었나요?
이걸 두 세트나 사다니... 아아, 마음이 무너져요. 흑...;;;;

다락방 2012-01-11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체국택배는 사무실에서 인터넷접수로 하는거였어요, 마노아님. 박스들고 우체국갔다가 편의점갔다가 한건 아닙니다. 걱정마세요. 게다가 편의점은 사무실 바로 앞에 있었어요. ㅎㅎ

처음에 마노아님 이름과 제 이름이 적힌 박스를 받고, 으응, 말도 없이 무얼 보내신거지? 하고 뜯었는데 꼬꼬면이 나와서 하하하 꼬꼬면 먹으라고 보내셨구나, 하고 뭘 이런걸 다 보내신거냐고 문자 넣은건데, 꼬꼬면 들어보니 거기에 만화책이 세 권 있는게 아니겠어요? 제가 만화책 잘 안보는건 마노아님도 아실테고, 제가 들어보지도 못한 만화책이고, 왜 만화책을 보내는지 카드도 없고..그래서 오호라, 이건 마노아님이 본인에게 시킨 물건이군 싶더라구요. 하하하하하.

마노아 2012-01-11 11:06   좋아요 0 | URL
아, 다락방님 설명을 들으니 뭔가 사무실에서 전화로 모든 걸 착착 해결해내는 커리어우먼의 포스가 느껴져요. 무겁게 들고서 땀 뺀 것은 아니라니 참으로 다행이에요. 다소 안심이 됩니다.
저게 정말 뜻밖의 깜짝 선물이었으면 참 재밌고 즐거웠을 텐데 삽질이어서 참으로 무안해요. 나의 삽질이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구 번지고 있어요..ㅜ.ㅜ

기억의집 2012-01-1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글 읽으니깐 울 아들이 왜 원더풀 라디오를 보러 가자고 조르는지 알았어요. 김종국,김태원,게리~
전 사실 이 영화 별로 안 댕기는데... 마노아님 평도 결국은 그저그렇다는 거죠.

저도 뜨개질책 사다가 떠봤는데... 쉬운 것은 뜨겠는데 어려운 것은 아무래도 강습을 다녀야겠더라구요. 니트조끼 뜨고 싶은데 강습을 어디서 받아야할지 고민이네요.

저도 나가사키가 더 좋아요. 닭육수를 싫어하기도 하고. 나가사키에 숙주나물 듬뿍 넣어서 먹으면 시원칼칼해요.

마노아 2012-01-11 15:12   좋아요 0 | URL
볼만은 했는데 어딘가 좀 거시기 했어요.^^;;;
재밌게 본 사람들도 주변에 많은데 전 여러 군데서 겹쳐서 말이지요.

뜨개질은 실사면서 사장님께 배우는 게 짱인가봐요. 근데 저는 실도 인터넷으로 구입해서리...;;;;

오, 나가사키에 숙주나물 하니까 확 땡겨요. 베트남 쌀국수 먹고 싶다!

비연 2012-01-1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 예뻐요..ㅎ 찐빵도 먹음직스럽구요~ 마노아님은 참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아요^^

마노아 2012-01-11 15:12   좋아요 0 | URL
열십히 삽질하는 중이 아니라고 해줘서 고마워요.^^;;;;
가방은 아직 메어보지 못했는데 내일 메볼까 말까 고민 중이랍니다.

무스탕 2012-01-11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더풀 라디오에선 건진건 공장장님밖에 없군요. 에궁.. 볼까 싶었는데 패스~~
저 가방말이에요, 약 5~6년전에 제 조카가 정성이 주겠다고 뜬 목도리랑 비슷해요. 정작 정성이는 안하고 제가 하고 다녔지만요. 근데 저런거 가볍게 두르고 나가도 이쁘겠어요. 비슷한 벙어리장갑 끼고 말이에요.
전 꼬꼬면이랑 기스면을 먹어봤는데 아무래도 제 입맛엔 신라면이더군요. 지성이도 요건 동감이라 했어요.
저도 어느 전시회에선가 오디오 가이드를 한 번 대여해선 들은적이 있는데 그림마다 재생도 되고 몇 번씩 들을수 있도록 되어 있던데 마노아님이 사용했던 오디오는 뭔가 고장요소가 있었나봐요. 환불 잘 했어요.
담에 저랑 만나면 손 한 번 잡아봐요. 제가 마노아님의 전류를 쪽 빨아 흡수해 드릴게요. ㅎㅎㅎ

마노아 2012-01-11 15:15   좋아요 0 | URL
기장만 맞았으면 목도리도 괜찮았을 텐데, 이젠 실도 한 타래밖에 안 남았고...(-- )( --)
전 신라면 매워서 좀처럼 먹지 않거든요. 전 삼양라면이 딱이었는데, 나가사키의 칼칼한 맛은 좀 중독성이 있어요. 베트남 쌀국수 먹는 기분이 들어서요.
오디오 가이드 다른 걸로 바꿔서 다시 듣겠냐고 했는데, 이미 읽고 나왔는데 뭐하러 그래요. 더 해주는 이야기도 없더만...;;;; 그래서 결국 환불!
우리 두 손 꼭 잡고 전기를 전해보도록 해요. 내 심장을 쩌릿쩌릿하게 해줄 이가 나타나지 않고 기계들만 나를 전기 오르게 하네요..;;;;

라로 2012-01-1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
저도 메리포핀스님의 의견과 같아요.
마노아님이 못 하면 나라도 연습해서 마노아님이 주인공인 웹툰을 만들어 봐???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그러고 싶은 심정입니다.^^

마노아 2012-01-11 23:14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제가 나비님께 동기부여를..ㅎㅎㅎ
우리 모두 마음은 예술가예요.^^ㅎㅎ

프레이야 2012-01-11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마노아님 삽질은 이어지고 ㅎㅎㅎ
뜨게실 색깔이 참 이뻐요. 폭닥하게 보이는 게 정말 겨울엔 대바늘 뜨게질 해줘야 겨울 기분 나는데..
예전에 울엄마 대바늘로 뜨게옷 많이 떠주셨어요. 교복치마 안에 입는 속바지까지. 어찌나 뜨시던지.
그나저나 마노아님은 어찌 이리 많은 일을 하고 사신대요.^^

마노아 2012-01-11 23:15   좋아요 0 | URL
뜨다가 마니까 좀 아쉽긴 해요. 색이 다른 실이라도 섞어서 목도리를 완수해야 했나 싶기도 하고요.^^;;;
털속바지 요새도 인기인데, 원피스 속에 입으면 따땃해요. 프레이야님 어머님 솜씨가 참 좋으셨군요.
저는 돈벌이만 빼고 나머지를 마구 하고 있어요. ㅎㅎㅎ

2012-01-11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1 2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2-01-12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히...읽는 동안은 쓸 댓글이 생각났었는데..말입니다.-_-

마노아 2012-01-13 08:44   좋아요 0 | URL
엘신님도 저의 제목을 따라가신 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