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2년 전부터 벼르던 여행 계획이 있었는데, 그 여행 계획을 성사시킬 마지막 타이밍이 이번 방학 뿐이다.  

이번 방학이 지나면 날 불러줄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니까. 

비행기 표를 처음 알아봤을 때는 가격도 예상했던 만큼이었고 좌석도 여유가 있었다. 보충수업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서 미리 예약을 못하고 뒤늦게 좌석을 알아보니 홀라당 매진. 오마낫! 급 당황하여 2시간 동안 검색한 끝에 터키 항공사가 아닌 러시아 항공사로 예매. 날짜도 예상을 비켜가고 금액도 더 오르고, 무엇보다도 비행 시간이 무지무지 늘어났다. 이집트로 가기 위해서 모스크바를 경유해야 하니까. 

갈 때는 그래도 중간 경유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올 때가 문제였다.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토요일 새벽 5시에 모스크바에 날 떨궈놓고, 무려 15시간이 지나고 오후 8시에 인천으로 출발, 일요일 아침에 한국에 도착한다.   



15시간. 너무 길다. 기왕에 가는 거 공항 밖으로 잠깐 나가서 붉은 광장이라도 밟아보고 오면 좋겠구나... 바실리 성당이라도 어케 구경을... 푸시킨 미술관은 힘들겠지??? 뭐 이러면서 경유비자를 알아봤다. 홈페이지에는 24시간 내 출발은 무료라고 되어 있어서 얼라 무룐가?? 하고 좋아했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받는 사람이 러시아 말로 ##$%^&**^$##$% 라고 해서, 어버버 했더니, 우리 말로 다른 번호를 불러준다. 받아 적고 다시 거니 한국 사람이 받는다. 휴우.... 

근데, 경유비자 무료 없단다. 2주 전 신청시 87,000원이던가? 그렇게 내야 한다고. 

지식인에 물어봤더니 15시간 동안 푸시킨 미술관은 택도 없고, 가장 가까운 모스크바 시내까지 2시간 동안 택시 타고 나와야 하는데 택시비 약 10만원은 예상해야 한다고 한다. 게다가 지금 현지 기온 -25도라고.... 

후덜덜... 그래서, 그냥 공항에 짱 박혀 있기로 결심했다. 돈도 없고, 말도 안 통하는 거기서 미아되면 어쩌라고...ㅜ.ㅜ 게다가 밖에 눈 내리는 걸 보아하니 러시아에 겨울은 무리다. 설마, 공항 안은 따뜻하겠지??? (이것도 막 불안...;;;)

여기까지가, 벼르고 벼른 나의 여행 계획. 비행기 표 때문에 일정이 밀려서 여행 날짜가 줄어들었고, 친구 학교 일정이 겹쳐서 중간에 카이로로 몇 차례 돌아와야 하고, 왕복 45시간이라는 어마마한 숫자가 나를 압박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내 평생 이집트를 가본다는 데에 모든 장애물은 다 통과!!!를 외치려고 했는데, 급브레이크가 하나 걸렸다. 

바로 지난 주에 신청한 실업급여.  

지금 일하고 있는 곳과 그 전에 일한 학교를 더하면 실업급여 신청 자격 180일에서 이틀이 모자라는 거다. 두 학교 모두 담당 정교사 샘이 놀토를 다 가져가서 계약을 반토막 내놓아서 날짜가 모자란다. 서럽지만 별 수 있나. 그 전에 일했던 학교로 거슬러 올라가서 1년 반 전에 근무했던 학교 기록까지 가져와서 실업급여를 신청하려고 보니, 오마이,갓! '고용보험'을 내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1년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당시 선생님이 한 달밖에 일 안했는데 공제되는 게 너무 많을 것 같아서 고용보험 등등 신고 안했다고 하신 거다. 그때는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나한테 좋은 거라고 해서 그러려니 했다. 그게 이제 와서 나의 발목을 잡는구나. 

일단 고용보험을 지금 다시 낼 수는 있다. 다만 과태료가 붙는다. 1만원이 안 되는 고용보험에 과태료가 현재 5만원 가량 붙어 있다.  

더 큰 문제는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인데, 내가 당시 지역보험료를 냈을 테니 이중으로 내는 건 둘째 치고 이 두 녀석은 직장에서 절반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므로 교육청에서 돈을 내야 하는데 이미 1년 반이 지나 있다는 거다.  

해당 학교 담당자 분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아직 확답을 못 받았다. 서로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케이스. 

나로서는 당장 뱉어내야 할 돈이 아깝긴 하지만 어쨌든 실업급여를 받아야 하므로 감수할 생각이 있지만 그쪽은 그쪽대로 또 초난감. 

그분이야 날 배려해준 거지만 결과적으로는 서로에게 독이 되었다. 나 역시 그런 사례가 처음이고 보통 세금은 월급에서 알아서 정산되고 나오는 거라 이런 문제나 파장을 예상은커녕 그때 그 조치가 뭘 의미하는지도 못 알아차렸다.  

일단 내일은 되어봐야 진행 사항을 알 것 같은데, 속상하다.  

일을 정석대로 하지 못한 대가야 달게 받을 수 있지만, 이번 학교 저번 학교 계약 날짜 토막난 건 무지무지 화가 난다. 내가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지만 아무튼! 

실업급여를 받아도 부담 백만 배 안고서 떠나는 여행인데, 만약 실업급여가 아작나 버리면 빚을 떠안고 가야 하는 여행이 되어버린다. 이미 비행기표는 현금 결제해 버렸으므로 취소할 수도 없고(수수료 300불), 그러고 싶지도 않다.  

만약 비행기표 결제 전에 실업급여가 불투명하다고 판단되었으면 언감생신 여행은 꿈도 못 꿨을 것 같다.  

친구는 지금 내가 싸들고 떠안고 갈 한국 식재료와 옷가지와 기타 등등 한국 물건들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창밖엔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는데 좀 뜸해졌고, 내 마음엔 더 큰 눈비가 오는구나. 흑.... 

신년하례식 끝나고 교내 식당에서 떡국을 먹었는데 따뜻한 술을 한 잔씩 돌렸다. 처음 본다. 이게 정종이구나. 근데 사케가 같은 말인가?  

암튼, 첨 먹어봤는데 독하다. 소주보다 독하다 느꼈는데 그럴 리 없다고 한다. 그런가 보다. 아, 난 위가 아니라 속이 쓰리다...;;;


댓글(39)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10-01-0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럽삼. 난 여행 가본지가 언젠지도 모른다능.ㅠ
종정=사케. 같은 말일 거예요.
막걸리나 동동주. 또는 맥주와 달리 이런 술은 왠지 정자세를 하고 마셔야 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전 이런 술을 좋아한답니다. 물론 술 자체를 그다지 않아하지 않아 문제지만...^^

마노아 2010-01-04 13:09   좋아요 0 | URL
정종이랑 사케가 같다는 건가요, 종정이 맞나요? 아, 헷갈려요..;;;;
암튼, 같은 술이란 말이죠. 만화나 페이퍼에서만 보던 술을 직접 마셔봤어요. 음, 별로예요...;;;;
여행으로 인한 현실의 고단함 잊기를 실행해 보려고 했는데, 현실의 고단함을 더 파악해 버렸어요..ㅜ.ㅜ

rosa 2010-01-0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구 어쩌나요...
공항에서 15시간 개기시려면 휴대용 담요, 두꺼운 책은 필수!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잔돈도 필참!
전 이번 여름에 주머니에 딱 4달러 밖에 없어서 좀 불쌍한 여행객으로 전락했답니다. ^^:
모스크바 찍고 어딜 가 본 적은 없는데 따뜻한 나라에서도 겨울에 공항이 따뜻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감기 걸리지 않도록 하시고~
모쪼록 발목잡는 일들이 잘 처리되어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마노아 2010-01-04 13:10   좋아요 0 | URL
헉, 공항이라고 따뜻하지 않다굽쇼??? 너무 절망적이네요.
모스크바 공항 15시간이라니, 동태가 되어 돌아올지도 몰라요..ㅜ.ㅜ
러시아 돈도 바꿔가야 할지... 설마 공항에서 달러는 받지 않을까... 신용카드라도....;;;;
당장은 실업급여 문제만 해결되어도 감수하겠어!!라고 외칠 판이지만, 역시 시행착오가 많네요. ^^;;;;

rosa 2010-01-04 13:30   좋아요 0 | URL
일부러 러시아돈을 바꿀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공항내 환전소가 있기도 하지만 달러는 다 받을 겁니다. 신용카드도 물론.^^
저는 주로 동남아시아로 출장이 잦은데 봄여름가을겨울 할 것 없이 늘 공항은 추웠던 기억이..
그래서 여름에도 휴대용 담요 들고 다녀요.
러시아는 가 보질 못해서 어떤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딱히 따뜻할 거라고 짐작할 수는 없어서..^^;

마노아 2010-01-04 13:46   좋아요 0 | URL
들고 갈 수 있는 짐이 20kg인데, 친구 짐이 거의 20kg인지라 제가 들고 갈 수 있는 짐은 비행기에 들고 탈 수 있는 규모로 꾸려야 하는데 더운 나라 가면서 겨울 옷을 어찌할지 난감해요..ㅜ.ㅜ
기다리는 동안 배고플 거랑, 추울 게 가장 걱정인데, 환전까진 필요없다고 하니 밥은 조금 안심이고, 문제는 추위에요. 인천공항은 겨울에도 따뜻한데..ㅜ.ㅜ

후애(厚愛) 2010-01-0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집트로 여행가시는군요.
정말 부러워요. 저도 이집트에 가보고 싶었는데 아마 갈 기회는 없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가는 여행인데 아무 걱정없이 즐겁고, 보람된 여행이 되었으면 해요.^^
그동안 마노아님이 보고싶어서 어쩌지요..ㅜ.ㅜ

마노아 2010-01-04 13:47   좋아요 0 | URL
친구가 거기서 일을 하고 있어요. 봄에 돌아오는데, 서로 여행할 마지막 기회라서 이번에 꼭 가자고 했거든요.
초유의 사치를 부려 여행을 계획했는데 지금 후덜덜이에요.
급여 문제도 그렇고, 대기 시간도 그렇구요...;;;;
친구 집에서 상황이 되는대로 알라딘 접속할게요.^^;;;
그리고 출발까지 약 3주 남았답니다.^^

... 2010-01-0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모스크바를 경유지로 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데.. 저는 경유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모스크바 근처에 있는 두 개의 국제공항 모두 쫌 그래요~ 영어가 잘 안 통하기도 하고. 돈은 공항에 환전자판기 많이 있어서 걱정 안 하셔도 되는데 모스크바 공항에서만 15시간은 아무래도... 다른 경유지를 찾아보심이... 경유하는 데도 비자신청 해야 한데요? 러시아 비자 상당히 비싸던데.

마노아 2010-01-04 13:48   좋아요 0 | URL
표를 대기 걸어놓고 기다릴 수 있다는 걸 몰랐어요. 경험이 없었고, 표가 없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 미친 듯 찾아서 예약했거든요...ㅜ.ㅜ
이럴 줄 알았음 차라리 직항으로 끊는 건데, 그럼 일정을 더 확보할 수 있었을 텐데 여러모로 후회가 되어요. 이렇게 배우는 거겠지만 모스크바 공항 15시간을 생각하면....ㅜ.ㅜ

마노아 2010-01-04 14:36   좋아요 0 | URL
아, 그리고 아에로플로트 맞아요..ㅜ.ㅜ
제가 예약한 곳은 여행자 보험도 안 들어주네요. 아우아우...;;;;;

... 2010-01-04 14:48   좋아요 0 | URL
앗, 제가 별거 아닌 일로 여행떠나시는 분에게 너무 겁주는가 싶어서 댓글 지웠는데... 그럼 아에로플로트에 대한 글은 읽으셨겠죠? ^^

이집트여행은 정말 부러워요! 썬크림 잊지 마시길.

마노아 2010-01-04 15:00   좋아요 0 | URL
항공기는 생각도 못한 변수였어요. 여름 비행보다 겨울 비행이 나은 걸거라고 근거없는 위안을 가져보아요.^^;;;;
썬크림은 아직 주문 전인데 강력한 걸로 챙겨야겠습니다. 여러모로 정보 감사해요. ^^

무스탕 2010-01-04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집트!! 스핑크스!! 파라오!! 피라밋!! 왕부럽삼!!
그런데 가는 길이 험난하네요. 오는길도 만만찮고요..
아는 분이 이집트에 갔는데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구경 다녔다는 말을 들었어요. 낮엔 더워서 못다닌다고..
요즘도 그럴까요? 그곳은 1년 내내 계절이 같나..? --a
언제 출발해서 언제 오세요? +_+

마노아 2010-01-04 13:49   좋아요 0 | URL
이집트는 지금이 성수기래요. 날씨 때문에요. 남부 지방은 초여름 날씨고 카이로는 바깥은 괜찮은데 집이 난방이 안 되어서 오히려 춥다고 하네요. 친구랑 돌아다니는 거라서 패키지 일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빡센 일정을 예상하고 있어요. 저질 체력이 또 우려가 됩니다.
날짜는 태그를 보셔요~ ^^

Kitty 2010-01-04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집트 +_+ +_+ +_+ 우와 너무 멋져요!!!!
근데 공항에서 오래 기다리는거 진짜 못할 일인데 ㅠㅠ 몇 년 전에 연결 비행기편을 놓쳐서 할 수 없이 6시간 정도 더 기다렸거든요. 비행기라면 한 백번쯤 탔는지라 -_- 공항에서 버티기는 이골이 나서 2시간 기다리나 6시간 기다리나 그게 그거겠지 했는데 우와 진짜 4시간쯤 넘어가니 미치고 팔짝 뛰겠더이다 ㅠ 비행기표를 이미 결제하셨다니 바꾸기는 어렵겠죠? 모스크바 공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안전하게 소일거리(?) 많이 가져가이소 ㅠㅠ (더운 나라는 대부분 공항이 춥고 추운 지역은 비교적 공항이 따뜻합니다. 물론 러시아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비행기 안은 항상 냉장고이니 담요는 꼭 가져가세요~)

마노아 2010-01-04 13:51   좋아요 0 | URL
6시간 기다리는 동안 춥지는 않았나요??? 책을 바리바리 싸들고 가려고 했는데 친구 짐이 더 많아서 무게 제한 때문에 곤란할 것 같아요. 동영상을 잔뜩 담아가고 싶지만, 제가 눈독 들인 코원S9이 최대 11시간 재생이라고 하네요. 생존을 위해서 담요는 꼭꼭 필수군요. 동태가 되어 돌아오지 않기를 고대하고 있어요...ㅜㅜ

꿈꾸는섬 2010-01-04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계획이라 마냥 부러워하며 읽고 있었는데, 어째 또 일이 생겼군요.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없다면 얼마나 암담하겠어요. 모든게 잘 해결되고 여행도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도 얼마나 기다리고 보고싶겠어요.^^

마노아 2010-01-04 20:07   좋아요 0 | URL
두루두루 다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해결만 된다면야 나중에 추억이 되겠지만,
멀쩡히 일하고 날짜 채우고도 실업급여 못 받으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ㅜ.ㅜ
친구야랑도 멋지게 조우를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

메르헨 2010-01-04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년간 여행은 꿈도 못 꾸고 있어요. 그저 다 털어버리고 즐거이 다녀오시길 바래요.^^
어여 모든일이 다 해결되길 바랍니다.
새해 좋은 일만 있으실거에요....^^

마노아 2010-01-04 20:08   좋아요 0 | URL
제 평생에 이런 여행 계획은 처음이에요.
나름 창대한 포부를 품고 도전했는데 중간에 이런 복병이 있을 줄이야...
다 잘 되었음 좋겠습니다.
메르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2010-01-04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4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하(紫霞) 2010-01-04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종은 사케 만드는 가문 중에서 유명한 가문 이름을 붙인 술이라 알고 있어요.
이집트 여행이라 부럽기만 하다는...ㅜ.ㅜ
혹시 관광버스타시면 현지인들이 따주는 캔음료는 받지 마시길...
공짜인 것처럼 줬다가 돈내라고 한대요~
친한 언니가 이집트갔다가 당했다고 요즘도 가끔 말하심^^
비행시간이 쪼옴 길긴 하지만 즐거운 여행 되세요~~

마노아 2010-01-04 20:10   좋아요 0 | URL
아핫,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사케라고 부르되 그 중 정종이 있는거군요!
울집 식구들은 물어봐도 다 모르더라고요.^^;;;;
현지인이 따주는 캔음료! 절대 안 마시겠음돠!
친구와 컵라면 같이 먹는 소박한 꿈을 꾸어요~
즐거운 여행길을 빌어주셔서 감사해요. 베리베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마냐 2010-01-0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부러울 뿐임다. 나머지 골치아픈 일들은...요 멋진 기회를 위한 약간의 불편함이라 감수하시길.
그리고..모스크바는..가본지 넘 오래되어 할말 없지만..그 어렵던 90년대 초에도 모스크바는 어딜가나 따뜻했어요! 건물 밖 말고..건물 안요. 난방은 끝내주게 잘하던데요. 공항은 안그럴까요? (제가 십수년전 러시아 대사관은 비자도 급행료 받는다고 기사쓴 적 있어요. 별걸 다 장사하더니..여전한듯요. 그때만 해도 러시아어로 취재가 되던 시절이라 ㅋㅋ)

마노아 2010-01-04 20:11   좋아요 0 | URL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결코 놓치지 않겠음돠!
그치만 실업급여 못 받으면 다녀와서 너무나 막막한...ㅜ.ㅜ
암튼, 그나저나 러시아어로 취재가 되던 시절이라굽쇼!
원래도 알아모셨지만, 정말 팔방미인이시군요!
아, 그리고 공항 난방이 잘 되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그나마 걱정 하나를 덜었어요. 감사해요.(>_<)

울보 2010-01-04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여행을 가시는 군요,
전 언제나 가보나 싶은데 ,,
여행 재미나게 잘하시고요 저지를때는 확저지르는거라고 했어요,
즐거운 여행 하시고 재미난 이야기 많이 전해주세요,,
전 토요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양주를 마셨는데 음 쓰더라구요,,그래도 옆지기왈 제일 맛난 술이라는데,,ㅎㅎ

마노아 2010-01-05 09:54   좋아요 0 | URL
이미 돌이킬 수 없으니 억울하지 않게 제대로 즐기고 와야겠지요? 기합을 잔뜩 넣어봅니다.^^
양주를 예전에 회식 자리에서 한 모금 마셔본 것 같은데... 양주가 아니었나? 발렌타인 30년산은 그냥 와인이던가??? 아, 잘 모르겠네요.^^;;

섬사이 2010-01-05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실업급여 쪽은 속이 쓰리지만 이집트 여행은 환상적이에요!!
크리스마스 전에 인도네시아로 여행 떠난 이웃에게 "따뜻한 나라로 가서 좋겠다!"했는데,
마노아님도 따뜻한 나라로 떠나시는군요.
1월 24일에 출발이시니 이래저래 마음도 몸도 바쁘시겠네요.
속상하고 찝찝한 일들 이집트 피라미드 밑에다가 다 파묻어버리고 오세요. ^^

마노아 2010-01-05 10:42   좋아요 0 | URL
저도 따뜻한 나라로 간다는 게 무척 설레인답니다. 옷이 짐이 되기 쉽지만 무척 놀라운 경험일 것 같아요.
실업급여 문제도 잘 해결되었음 좋겠는데, 대범해지려고 하지만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아무튼, 여행은 즐겁게~ ^^

다락방 2010-01-05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델꾸가요, 마노아님. 저 오늘은 정말이지 여기를 탈출하고 싶어요. 저 좀 델꾸 멀리, 멀리 떠나주세요. ㅠㅠ

나 좀 델꾸가란 말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노아 2010-01-06 11:32   좋아요 0 | URL
아아, 다락방님!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ㅜ.ㅜ
당장 다락방님을 낚아 채서 어딘가로 휭하니 날아가고 싶어요.
오늘은 마음이 좀 진정이 된 건가요?
다락방님을 힘들게 한 사람들 제가 다 혼내주고 싶어요.
조금만 기다려요. 곧 꽉! 안아줄게요...!!!

순오기 2010-01-0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우~ 환상적인 여행에 걸림돌이군요. 하지만 그런 걸 넘어서야 제대로 여행의 참맛을 느끼는 거 아닐까요.
좋은 의미로 케세라세라~ 꼼꼼하게 준비하고, 절대 이집트에서 길 잃으면 안 돼요~ 알죠?^^

마노아 2010-01-06 11:33   좋아요 0 | URL
어제도 연락이 안 왔고, 오늘도 아직 소식이 없어요.
실장님께 물어보고 연락 준다고 했는데, 첫날은 출근을 못했다고 했는데 어제 오늘도 출근 전일까요?
으흑흑...ㅜ.ㅜ
암튼, 이집트에선 친구를 꼭 붙들고 있겠어요. 거기서마저 길을 잃으면 한국에 못 돌아와용....(>_<)

BRINY 2010-01-07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집트 여행을 언급한 알라딘 여기저기의 글들이 마노아님 얘기였군요! 불러줄 친구분이 계시다니 너무 부럽사와요. 제 친구들은 다 뭐하는지! 따뜻한 데서 즐겁게 모험하고 오세요. 벌써부터 여행기가 기대됩니다.

마노아 2010-01-07 11:57   좋아요 0 | URL
이집트 여행 얘기가 회자되고 있었어요? 요새 마실을 잘 안 다녔더니 몰랐어요.^^;;;
친구가 숙식 제공할 테니 비행기만 끊어서 오라고 2년 전부터 그랬거든요.
정말 몸만 갈수는 없지만, 친구 아니었다면 언감생신이었죠. 헤헷^^;;

같은하늘 2010-01-09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마노아님 이집트로 여행가시는거예요? 실업급여가 잘 해결되서 다녀오면 좋지만 빚지고라도 다녀와야 한다고 봐요. 빚보다 더 많은것이 남을테니까요.^^

마노아 2010-01-09 19:23   좋아요 0 | URL
그치요? 나중에 다음 기회를 노리는 건 앞으로도 못 간다는 것과 거의 다르지 않겠죠?
무조건 가겠습니다! 가서 많은 걸 남겨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