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달 월급 명세서에서 건강보험료가 빠져나가질 않았다. 이런 일도 다 있네? 하며 놀라긴 했지만 설마 그게 누락된 거라곤 생각을 못했다.  

오늘 행정실에서 실수로 공제가 안 됐으니 입금해 달라고 연락 왔다.  

흠, 이렇게 월급 내역 실수가 참 잦다. 2년 전에는 한 번에 60여 만원을 뱉어낸 기억도 있으니 뭐....;;;;; 

2. 어제 택배 기사님이 반품 책이 아닌 엄한 책 상자 가져간 얘길 했는데, 고객센터 얘기는 기사님이 울 엄니가 그거라고 해서 가져갔다고 책임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내가 그 자리에 없었지만 정황이 그려진다. 어제 2시엔 예배가 있었고, 기사님이 방문했을 4시 경엔 성도들과 함께 담소 중이셨다. 기사님은 문을 열자마자 으레 있던 자리에 있는 알라딘 상자를 집어들고 '가져갈 게 이건가요?' 한마디 하시고, 엄마는 뭔지 모르지만 으레 있어온 반품 건이겠거니 하고는 '네' 하신 거다. 보통 반품할 게 있으면 내가 이게 반품상자라고 미리 알려드리는데 어제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으니 알아서 가져갔겠거니 하신 거다. 

여기서 책임 소재가 갈린다. 기사님의 지칭에 엄마가 '네'라고 했지만 기사님도 물건 확인을 제대로 안 하신 거다. 그 자리는 배송된 책상자가 놓이는 자리다. 늘 본인이 놓고 가는 자리니까 모르셨을 리 없다. 떼지 않은 송장이 붙어 있었을 텐데 그 위에 반품 송장을 바로 붙이셨겠지. 어떤 상자를 가져간 건지 확인이 안 되어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정이현 책일 거라고 예상한다. 시간상으로.

그리고 문자 건. 반품 가지러 왔으면서 왜 물건 갖고 가는 중이라고 보내셨는지...회수하러 간다고 했으면 내가 집으로 전화해서 어느 상자라고 말해줬을 텐데. 

그럼 알라딘의 책임은? 반품시킬 책을 보내서 이 사단이 났다고 하면 거기도 좀 억울하려나? 

암튼, 결론은 반품 택배비는 내가 물기로 했다. 알라딘은 책임 없다고 하고, 기사님도 책임 없다고 하고, 우씨...   

3. 가장 화가 나는 건, 오늘 배송해 준다고 해놓고 오지 않으셨다는 거다. 열 받는 데 더 열받게 하심! 

어떤 책인지 알면 좀 늦나보다 하겠지만 확인이 안 된 상자가 붕 떠버렸고, 기분도 상했고, 쳇이다.  

4.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해서 창밖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내려야 할 버스 정류장을 지나쳤음을 알게 됐다. 내려서 되돌아가서 다시 반대 방향으로 환승해야 하는 복잡한 구조. 하지만 걸어가면 대략 3정거장. 그냥 걷기로 했다. 머리도 식힐 겸...  

5. 그리고 집에 와보니 나를 향해 방긋 웃는 책상자! 앗, 이 이름은 저어기 파주 문 발리의 어느 처자가 아닌가!!! 



조카들에게 사랑받으라고 어린이 책도 듬뿍 보내주시고...(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청동말굽 시리즈!!)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만화책도 보내주시고!!!(원수연 신작이 나온 줄 이제사 알았음.>_<;;) 

관심 갖고 있던 바나나 피시 작가의 신작도 포함되어 있공~ 



군침도는 소설과, 



내 보관함에서 숨죽이고 있던 녀석들이 짠하고 튀어나오지 뭔가.  

아, 감동 뭉클!! 선물의 융단 폭격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매지님 고맙습니다. (^^)(__)(^^) 

저의 심난함을 마구마구 달래주는 멋진 선물들이었어요.^^ 게다가 '미리' 크리스마스까지~ 그대는 진정 센스쟁이!!!  

긴긴 겨울밤을 함께 보낼 예쁜 친구들입니다. 아껴주며 보듬어주며 애무하며 잘 지낼게요~

연아양의 상큼한 미소로 작은 보답을~

 

금년 씰은 전에 없이 잘 팔렸다는 후문이....;;;;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09-12-09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 저도 지금 중고책 판매한게 공중에 떠버려서 환장;;하겠어요. 맨날오던 아저씨가 갖고가면서 송장영수증까지 주고 갔는데 책이 떠버린거에요. 구매자가 책이 안왔다고 해서 조회해보니 이지경.. -_-
택배사에 전화해서 따따따 거렸더니 '판매자는 책임 없죠. 저희 실수죠. 구매자께 연락해서 중고책을 구해보든 없으면 새책이라도 사서 보내드려야죠' 하니 믿어봐야죠. 흥!
4. 저도 오늘 안쓰던 근육들을 썼더니 다리가 후덜후덜.. ㅡ.ㅜ
5. 우아~~ 푸짐푸짐. 끝내주는 구성이에요! 원수연 신작은 알았었는데 요시다 아키미 신작은 몰랐었네요.
[역사 in 시사]가 눈을 끄네요. 가끔 일요일에 새벽에 일나갈때 라디오를 들으면 참 재미있었거든요.
마노아님의 샤랄라 손길을 받을 애들이 부러워용~~~ ^^

연아양 씰은 이쁘더이다. 지성이가 사 왔어요 :)

마노아 2009-12-09 23:23   좋아요 0 | URL
그래도 다행히 택배사에서 양심이 있군요. 저도 예전에 중고샵 오픈 초기에 그런 적 있어요. 구매자가 어찌나 인내심이 크신지 무려 한 달이나 기다렸다가 연락을 하신 거예요. 전 당연히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입지요. 그때 결국 알라딘이 새책 보내줬다고 기억하고 있어요. 맞나? 아마 그럴 거예요. 뿌리 깊은 나무였죠.^^;;;;
전 요시다 아키미 신작을 알고 원수연 신작을 몰랐어요. 역사 인 시사를 조만간 살 생각이었는데 떡하니 온 거예요. 음하하하핫! ^^

이매지 2009-12-0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없이 잘 팔린 연아씰 ㅎㅎㅎ
다행히 마노아님이 읽으신 책은 없었군요 ㅎㅎ
조선국왕이랑 역사in시사는 왠지 갖고 계실 것 같아서 망설였는데 ~
어쨌거나 즐건 독서하세요! :)

마노아 2009-12-09 23:24   좋아요 0 | URL
연아가 주인공이라고 말 안했을 땐 아무도 안 사다가, 연아가 모델이라고 하니까 우루루 몰려나와서 품절 현상까지 빚었어요.^^
저많은 책 중에 갖고 있는 책도 읽은 책도 안 겹쳐요! 이매지님 대단한 센스!
덕분에 행복한 독서가 이어지겠어요. 고마워요. 찡긋~(^.~)

루체오페르 2009-12-09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처리가 되다니;; 안그래도 밉보이고 있는데 기름을 부은격이군요.^^;
다음부터 이런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하네요.

씰...초등학생때 강제로 구매하다 시피 해서 써본적이 없는듯;;ㅋ

마노아 2009-12-09 23:47   좋아요 0 | URL
어찌 보면 모두 책임이 있고 어찌 보면 모두 책임이 없는 듯... 요상한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내일은 책상자가 무사히 도착해야 할 텐데요. 대체 정체가 뭔지 답답하단 말입지요....ㅡ.ㅡ;;;;
저도 초딩 때부터 꼬박꼬박 사 모았는데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써본 기억은 없는데 말이지요.^^;;;

울보 2009-12-09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어제 크리스마스씰을 사가지고 왔어요,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생일선물 정말 많이 받으셨네요,
행복하시겠어요,,부러움,,ㅎㅎ

마노아 2009-12-10 00:00   좋아요 0 | URL
저는 다 맘에 드는데 이모티콘은 좀 별로였어요. 너무 애들 취향이어서요.
그래도 애들은 그것도 귀엽다고 좋아했겠죠?
씰은 항상 고이 모셔두기만 했는데 이번엔 좀 붙여볼까봐요.^^
선물이 주렁주렁, 입도 귀에 가 걸렸어요.^^;;;

섬사이 2009-12-10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노아님은 행복한 사람,,, ^^
이매지님의 선물보따리가 1번부터 4번까지의 찜찜한 일들을 말끔히 날려보낸 것 같아서
덩달아 제 기분도 좋아지네요.

마노아 2009-12-10 19:32   좋아요 0 | URL
헤헷, 행복한 기분이 전염되는 것은 축복이지요.
오늘은 많이 많이 웃고 지냈어요.^^

메르헨 2009-12-10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도 생기는군요.
저도 집에 없기 때문에...택배 오갈 때 말씀 잘 드려야겠네요.ㅡㅡ
근데 매일 정신이 없어서 까먹을듯...^^
선물이 정말 주렁주렁이네요. 복도 많으셔요...^^
즐건 목요일 되시와요. 비가 오지만...아효...내일이면 또 주말이니 힘내야죠.^^

마노아 2009-12-10 19:33   좋아요 0 | URL
알아보니 우리집에 오시는 기사님은 한 분 뿐인데, 연락 오는 전화번호는 두 개더라구요.
같은 기사님이 보낸 게 아니라 일괄적으로 쏘는 문자일 수도 있다고 하네요.
기사님 전화번호를 나중에 따로 받아놔야겠어요.
제가 책복이 참 많지요? 하핫, 메르헨님도 주말을 향해 기운 내셔요~

BRINY 2009-12-10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야자 하루 빼주기를 내걸구 씰 팔았습니다. 애들도 이제 연하장이나 크리스마스 카드 안보내는데, 씰을 뭐에 쓰냐, 차라리 연아 뱃지를 만들어 팔아달라!라고 하던걸요.

마노아 2009-12-10 19:34   좋아요 0 | URL
우왓! 아이디어 괜찮군요!
울 학교 어떤 샘은 지각생들에게 팔았대요. 너로 인해 휴대폰 요금이 많이 나왔으니 만원 낼래, 3천원짜리 씰 살래? 이러면서요.^^
아, 그런데 연아 뱃지도 괜찮군요.ㅎㅎㅎ

다락방 2009-12-10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엄청난 선물 보따리에요, 마노아님! 초절정 부러움이 쓰나미로 몰려오네요. 마노아님이 내내 우울하지 말라고 여기저기서 응원을 주나봐요. 아, 제가 다 좋아요. 그러니 힘내요, 마노아님!

마노아 2009-12-10 19:35   좋아요 0 | URL
기분을 다운 시킬 수가 없겠어요. 이렇게 주렁주렁 선물을 받고서 염치가 있지요.
다락방님 고마워요. 다락방님의 기운도 업업업!!!

후애(厚愛) 2009-12-10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 부자이신 마노아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ㅎㅎㅎ
힘내시고 언제나 화이팅!!

마노아 2009-12-10 19:35   좋아요 0 | URL
지금 책 꽂을 데가 없어서 책을 빨리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어요.
후애님이 한국에 오셔서 가실 집에는 예쁜 서재가 들어설 거예요. 저도 막 상상하면 기뻐져요.^^

같은하늘 2009-12-10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금년 씰이 연아씰인줄 알았으면 아이 학교에서 판매할때 하나 살걸 그랬네요.ㅎㅎ
그런데 저렇게 큰 보따리를 보내주시다니 그냥 부럽습니다.
한동안 행복하시겠어요.^^

마노아 2009-12-10 19:36   좋아요 0 | URL
판매 기간이 끝났으면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책 속에서 헤엄을 칠 수 있을 것 같아요.^^

L.SHIN 2009-12-10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년 씰은 연아양이군요.
그런데, 부럽군요. 책 폭격을 저렇게나..+_+

마노아 2009-12-10 19:36   좋아요 0 | URL
이런 폭격은 알흠다워요~ 연아양 만큼이나요.ㅎㅎㅎ

꿈꾸는섬 2009-12-1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 고생 심하셨겠어요. 그래도 선물 보따리 안아들고 또 얼마나 행복하셨을까요? ㅎㅎ
금년 연아 씰은 정말 대박이겠어요.

마노아 2009-12-10 19:37   좋아요 0 | URL
이 택배 문제가 오늘까지 좀 묘하게 얽혀 들어갔답니다.
내일은 되어야 완전히 해결이 될 것 같아요.
금년 씰은 많이 팔렸을 것 같아요.^^

순오기 2009-12-10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짐한 책선물~ 따끈한 이매지님의 초절정 센스에 감탄!!

어제 뉴스에서 연아 씰 보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행복아이콘이라 했는데
씰은 사기만 하고 쓰지는 않아요, 우표수집책에 담아두기만 하죠.ㅋㅋ
연아씰은 갖고 싶은데 민경이한테 사오라 할까?^^

마노아 2009-12-10 19:38   좋아요 0 | URL
센스쟁이 이매지님께 브라보~

저도 해마다 씰을 샀는데 당최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분명 어느 책 사이에 끼워져 있을 거예요. 앨범에 붙여놨어야 했는데...ㅜ.ㅜ

덕수맘 2009-12-1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역시 대단하세요^^*서재오면서 늘 느낀거지만, 늘 인기쟁이인거...근데 선물을 보니...하하하.
대단하십니다.
전생일선물로 1-2권의 책을 선물로 받아도 배가 부른데.
완전 배부르시겠어요..^^*저는 같이 동참 못해드려 죄송하네요^^
내년 생일에는 마노아님과 저두 친해져서...생일선물도 보내드릴수 있는 영광이 됬으면..헤헤
그럼 오늘두 즐건하루 보내시고요.비가와서인지 역시나 일하기가 싫어요.
빨리 퇴근해서 덕수와 함께 놀고 싶네요...

마노아 2009-12-10 19:39   좋아요 0 | URL
헤헷, 덕수맘님 고맙습니다.^^
이매지님이 크리스마스 겸 선물을 보내주셨는데 때마침 제 생일 즈음이어서 제가 생일 선물이다~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인기쟁이처럼 보였네요. 하핫^^;;;
덕수맘님, 내년에도 우리 더 친하게 지내요~ 예쁜 덕수랑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