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첫 구매가 이뤄진 시점은 2002년이다. 2학기 시작할 무렵에 전공 관련 서적을 사려고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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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사의 제국면
이민호 지음 |
1/1 |
가격 : 5,700원
마일리지 : 120원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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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이란 무엇인가 - 청람논단 1
차하순 |
1/1 |
가격 : 8,000원
마일리지 : 160원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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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의 유형들
데이빗 베빙턴 |
1/1 |
가격 : 9,000원
마일리지 : 180원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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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 -상 - 새론서원 508
중국사연구실 |
1/1 |
가격 : 9,000원
마일리지 : 180원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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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생활사 1
한국고문서학회 지음 |
1/1 |
가격 : 11,050원
마일리지 : 230원 (2%) |
당시엔 땡스투 제도가 뭔지 몰라서 땡스 투 없이 그냥 구매했다. 첫 구매내역 42,750원.
그 후 2004년 8월부터 다시 구매가 시작된다. 그 전까진 모닝365에서 구매를 했었는데, 다른 서점이 더 쌀수도 있다는 걸 미처 몰랐다. 사실 인터넷 서점이 그렇게 많다는 것도 모르던 시점이었다. 주로 이용하던 모닝 365에서 책이 없으면 알라딘에서 구매하곤 했는데 2004년도에 5건, 2005년도에 20건의 주문이 있었다. 그리고 이때까지도 땡스투는 모르고 지냈다. 사실, 서재의 존재도 몰랐다.
서재의 존재를 알게 된 건 2006년도 봄부터였는데, 4월 5일자 고객센터에 내가 올린 질문과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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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이퍼에 대해 묻고 싶은데 질문 설정을 하면 책 제목을 고르라고 해서 서재 환경 설정으로 질문합니다.
마이 페이퍼 기능이 있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죠?
다른 사람들 페이퍼 몇 개 들여다 보니 매우 다양한 글들이 올라왔던데, 일기처럼, 블로그에 글 올리듯이 원하는 글을 적는 건가요?
반드시 책이나 씨디 등 알라딘과 관련이 없어두요?
좀 엉뚱한 질문 같은데 잘 감이 안 잡혀서요.
답변 좀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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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 문정은 입니다. 문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이페이퍼는 크기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흰 종이와 같습니다.
종이 위에 어떤 내용을 쓰고 그리냐에 따라 일기장, 낙서장, 논문이 되듯이 마이페이퍼도
사용자의 사용용도에 따라 다양한 성격이 됩니다.
다양한 내용을 주제별 카테고리에 따라 나눠 작성하시면서. 자신만의 훌륭한 지식의 창고를 만들고, 삶의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리뷰 쓰기야 모닝 365시절에도 자주 하던 거라서 물어볼 필요가 없었는데, '페이퍼'가 뭐에 써먹는 건지를 모르겠었던 거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고객센터에서 좀 황당했겠다 싶지만, 당시엔 정말 궁금한데 물어볼 데가 없어서 고민 끝에 문의했었다.
그리고 그 즈음부터는 줄곧 알라딘 충성파 고객이다. 사이사이 다른 서점들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건 아닌데, 알라딘에서 쓸 수 없는 문화상품권이나 쿠폰이 생겼을 때만 이용했다. 내 돈이 직접 들어가는 서점은 거의 알라딘 뿐이었었다.
그때는 하루 종일 '페이퍼'에 어떤 글을 올릴 수 있을까를 무지 고민했다. 댓글 브리핑에 올라오는 다른 분들의 맛깔스런 글들에 취해서 나도 뭔가 재미를 주고 싶은데, 삽질 경험 외에는 별로 쓸 일이 없어서 그것도 고민이었다.
내가 처음으로 댓글을 남기고 추천을 했던 글은 바람구두님의 페이퍼였다. 첫번째 즐겨찾기한 서재도 당연히 바람구두님이었다. 쓰리 콤보 일빠라니...ㅎㅎㅎ
그 후 내 일상은 집-학교-알라딘이 거의 전부였던 듯 싶다.(아, '이승환'이 있구나.ㅎㅎㅎㅎ)
친구나 지인을 만나면 알라딘에서 이러저러 했어요.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라고 쫑알대기 바빴다. 나를 아는 친구들은 내가 알라딘 빠순이라는 것도 안다.
구매리스트에는 1,482개가 잡혀 있고, 구매 금액은 정산 불가다. 장바구니에 담아봤는데 중고샵 구매내역이 워낙 많아서 모두 절판/품절로 잡히기 때문에 일일이 다 더해줘야 하므로 패쓰...(실은 20개 정도 더하다가 관뒀다. @.@;;;;요렇게 되어버려서...;;;) 하려고 했는데 야클님 도움으로 엑셀 저장해서 살펴보니, 지금껏 구매한 내역은 9,443,240원이다. 쿨럭..;;;;
중고샵에 내가 팔아버린 책은 약 700권에서 800권 가까이 되는 것 같고, 그 비슷하게 산 것 같다. +,- 제로구나.
초기에는 4만원 이상 구매하면 2천원 추가 적립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5만원 이상으로 바뀌었다. 이벤트 상품은 대개 4만원 이상을 사야 주는데, 2천원이 탐나니 대개 5만원 꾸역꾸역 맞춰서 주문하곤 하던 습관의 반복.
첫번째 리뷰는 2006년도 2월 13일로 '영화로 배우는 서양사' 별 두 개짜리였다.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는 대박 실망했던 책...ㅎㅎㅎ
첫번째 페이퍼는 2006년 4월 11일자인데 역사 강좌 소개하는 글이었다.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놓고도 나만의 페이퍼 쓰기는 아직 돌입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
근데 방금 정렬해놓은 것 보니 날짜 순임에도 뒤죽박죽으로 정렬되어 있다. 알라딘 오류인 듯...-_-;;;;
첫번째 리스트는 2006년 4월 8일. 역시 페이퍼를 가장 어려워했던 게 드러난다.ㅎㅎㅎ
알라딘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주로 살았고, 인터넷을 켜면 제일 먼저 내 홈페이지에 누가 다녀갔나부터 확인했다. 그러다가 지금은 인터넷 창 제일 먼저 켜면 알라딘 서재부터 들어와본다. 누가 댓글 남겼나 하고...ㅎㅎㅎ
하루에도 몇 통씩 오는 알라딘 메일은, 제목에서 이미 필요가 없을 듯 판단되어도 일단은 다 클릭해 본다. 혹시라도 못 보고 지나치는 게 있을까 봐.
지난 주에는 서재 순위가 무려 4위였는데, 추천 수 오류였다는 게 밝혀지고 지금은 6위로 내려가 있다. 그 순위도 과하게 높다고 생각은 한다.
서재지수 : 298960점
나의 징크스는, 즐찾이 늘었네? 라고 인식하는 순간 꼭 즐찾이 하나 줄고, 그 다음 날은 두 개 늘곤 한다.
이곳에서 알게 된 인연 중에 지금은 마주칠 수 없어 가장 안타까운 분은 작게작게님이다.
알라딘 베스트 셀러 목록에는 내가 읽은 책이 많이 겹치지만 다른 서점에서 제공하는 베스트 셀러 목록은 내가 읽은 책에서 많이 비켜간다. 알라딘에서 많이 팔리고 많이 회자되는 책들은 나랑도 궁합이 잘 맞는 편인 것이다. 출판계에서는 인문사회 서적이 나오면 이건 알라딘용이군요!라는 말이 돈다고 하던데, 그 말이 괜히 기분 좋았다. 그런 게 내가 기대하거나 품었던 환상이었을 것이다.
흠, 쓰고 보니 알라딘 구매 고객기라기 보다 알라딘과의 만남 A부터 Z까지 같다.^^
내가 참 좋아했고, 사실은 지금도 좋아하는 알라딘을, 앞으로도 계속 좋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