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 전부터 세운 계획이 있었다. 5월 2일엔 파주로 갈 것! 알라딘 물류 센터 견학을 마치고, 헤이리 마을에서 놀고, 혹시나 당첨이 된다면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헤이리 가족 콘서트에서 이승환을 만날 것!
2. 변수가 있었다. 파주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 운전 연수를 마친지 얼마 안 되는 둘째 언니는 자유로를 시속 80km로 달릴 수 없다고 했다. 버스로 갈 수도 있지만 비가 온다고 하였고, 일단 우리 집에서는 합정까지만도 버스 한 번에 지하철 두 번이다. 애들 둘 거느리고 어찌 갈 것인가. 게다가 우산까지 받치고?
3. 그래서 형부를 꼬드겼다.(?) 최근 너무 바빠진 탓에 늘상 수면 부족인 형부는 토요일 오전 10시쯤 겨우 집으로 귀가. 우리 팀(?)에 합류했다. 만세!
4. 알라딘 물류 센터가 출판 도시 끝자락일 줄 알았는데 우리가 간 방향의 첫번째 코너에 위치해 있었다. 역시나 만세~!
5. 입장할 때 이름 등록하고 가방을 맡겨야 하는데 직원분이 내 이름과 닉네임을 이미 알고 계시다. 호곡!
지난 번 차인표 작가와의 만남 때 보아서 알고 있다고 하신다. 눈썰미도 좋으셔라~
6. 물류센터 투어와 이벤트, 선물 증정, 그리고 책 구매하기까지의 과정이 후다닥 지나갔다. 무척 재밌었고 또 무척 슬펐고(나중에 후기에서 밝히겠음), 여하튼 즐거웠다.

7. 이어 책 잔치 대열에 합류. 지도를 출력해 놓고 들고 오지를 않아서....;;;; 주르륵 지나가다가 차 세우고 참가했다.

조카는 활과 화살을 사달라고 조르더니 그걸로 과녁에 쏘느라고 여념이 없었고...

나는 출판사 부스에서 책 사기 바빴고....;;;;


사계절 부스에서 왕창 질렀다. 구간 30% 할인 적용. 아직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 안 해봤는데, 온라인에서 더 싸게 팔면 대략 난감....ㅜ.ㅜ





책을 읽어보질 못해서 아직 내용까진 모르겠지만 하나같이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오른쪽 사진은 사계절에서 받은 스티커와 책갈피. 그리고 문학동네 부스에서 건진 '느끼는대로'. 4,000원 균일가.
그리고 여기서 부스를 지키고 계신 이매지님과 상봉!
무심코 지나칠 뻔 했는데, 생각해 보니 여기가 문학동네가 아니던가! 그래서 고개를 들어보니 역시 긴가민가 하고 계신 이매지님 발견.ㅎㅎㅎ 정군님도 계셨다던데 하필 그때 자리에 안 계셨다. 아이쿠, 아깝구나...(>_<)
이매지님 방가방가! 추운 날 고생 많으셨어요.^^

(사진 펑!)
둘째 조카 다현이를 안고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어찌나 버둥거리는지...;;;
겨우 건진 한 컷....;;;;
아빠 품에서는 포옥 안겨 있더만...(ㅡㅡ;;;)
조카 활로 나도 쏘아봤는데 영 시원찮았다. 한 시간여 노는 동안 조카는 딱 한번 과녁에 화살을 붙여보았다. ㅎㅎㅎ


관심 많았던 베트남 의상. 입어볼 짬이 없었다. 유료 천원이었던가?
(근데 옷 갈아입는 곳은 어디메지???)
중국이랑 일본이랑 러시아 의상을 보았는데 더 많은 의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미 알라딘 물류 창고에서 에너지를 다량 소비해서 아해들이 기침해대고 폐인 모드로 변해가고 있었다.


8. 다시 차에 올라서 이번엔 헤이리 예술 마을로 고고씽! 초입에서 이승환 포스터 펄럭이는 것 보고 급 마음이 아팠다. 당첨 운도 없고...ㅠ.ㅜ
무튼. 어린이 리브로에 입성. 헤이리 마을 조성되었을 때 블로그에 자주 노출되던 그 예쁜 마을에 온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어린이 서점이었다. 여러 출판사 책이 다 함께 있는......
내가 원했던 그 예쁜 곳은 아마 유료 입장하는 곳인가 보다. (위치도 모르겠다.)
(사진 펑!)




마지막 사진이 꽃보다 남자 촬영 장소인데 알고 보니 레스토랑이었다. 그래서 밖에서 찰칵...;;;;;;
9. 그리고 이어서 집으로 바로 돌아왔다면, 우리 집 한 정거장 아래 교회에서 있었던 가족 콘서트에 초대된 유리상자 공연을 보았겠지만, 형부가 바지를 사야 한다고 해서 코스트코 일산 점에 들렀다. 때마침 나도 의자를 사야 했었다. 듀오백 의자를 십 년 썼더니, 목받침은 휙 돌아갔고, 의자가 앞쪽으로 약간 주저앉아서 허리가 아프고, 그래서 높이를 낮춰놨더니 손목아지가 아픈 것이다.
원래 인터넷으로 바퀴 없는 고정 의자로 푹신한 방석과 등받이가 있는 걸 주문했는데 인조가죽으로 78,000원이었다. 그런데 주문 후 품절이 되는 바람에 취소를 해야 했고, 코스코에서 골라온 의자는 가죽이었는데, 상봉점에서 보고 온 제품보다 만 원 비싸지 뭔가!(전에 갔을 땐 차에 실을 공간이 없어서 그냥 왔었다.) 다시 가서 사오는 번거로움을 겪느니 만원 더 주고 사기로 결정.
조립하는데 한참 걸렸다. 이런 데 재주가 메주인지라...;;;
지금도 손이 아림..ㅜ.ㅜ
의자는 무척 푹신하다. 앉아서 자도 좋을 만큼.
문제는, 너무 편하다는 거다.
그리고 앉으면 자세가 뒤로 젖혀진다.
이건 공부용 의자가 아니다ㅠ.ㅠ
그래서 알라딘에서 받아온 선물 중 하나인 쿠션을 허리에 받치니 좀 낫다.
일단 써보고서 영 아니다 싶으면 반품해야지.
(코스코는 반품이 편해서 좋음..ㅎㅎㅎ)
10. 아침은 밥을 먹었지만 점심은 빵으로 도배를 했고, 저녁만은 집에 와서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밥만 있고 반찬도 국도 하나도 없다는 거....;;; 결국 코스코에서 사온 피자 한 조각을 먹었는데, 내내 밀가루를 섭취했더니 예상대로 소화 불량...ㅜ.ㅜ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해.(이게 나이 서른 넘어간 후의 피할 수 없는 징조이기도!)
하여간, 모처럼 무척 바쁘고 재미난 하루였다. 우리한테 오늘은 석가탄신일 기념이 아니라 어린이 날 대체 휴일이었는데, 살면서 어린이 날을 이렇게 즐겁게 보내본 적이 없었다. 오늘은 조카들을 위한 날이기보다 사실 나를 위한 날이었다. 오호호호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