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무릎이 편치 않았다.  오른쪽 무릎이 많이 아파서 한의원 진료를 받으셨는데, 열흘 정도 차도가 없자 동네 작은 병원에 다녀오셨다.

병원 왈, 연골이 다 닳았으니 수술 밖에는 길이 없다고.

오, 갓!  이 무슨 날벼락인가!

주변에 무릎 수술한 이 이야기를 들어보니, 양쪽 무릎에 인공연골 끼우고 한달 입원했더니 병원비가 900만원이 나왔더랜다.  보험으로 60% 줄이긴 했다는데, 울 어무이께선 보험이 없다는 게 비극이다.

젊어서 자궁암에 걸렸던 적이 있는지라 암보험은 들 수가 없었고, 상해 보험 하나 되어 있는데, 이런 질병에 대해 보장 받을 수가 없었던 것.

일단 좀 더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기로 했는데, 세란병원에 다녀온 언니가 방금 연락을 주었다.

물리치료와 꾸준한 운동, 그리고 약물 치료로 치료 가능하다고.  수술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란다.

너무너무 다행...ㅠ.ㅠ

우리집 화장실이 양변기인데, 좌변기로 고치려면 견적이 얼마나 나오려나? 엄마는 이제 되도록 무릎 안 구부리는 동선으로 움직여야 할 듯 싶다. 

골동품이 되어버린 식탁을 다시 쓰게 옮기고, 이불 안 개도록 침대를 써야 하지 않을까.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고....

몸에 이상 신호 올 때까지 절대 기다리면 안 된다.  미리미리 점검을!  그런 의미에서 나도 내일 건강검진 받고 와야지(>_<)

그나저나 보험은 뭘 들수 있을까? 선전 많이 하는 AIG 들면 되려나???

연세도 있고 병력도 있는지라 뭘 들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

하여간에 건강이 최고.

어제 쩐의 전쟁 보면서 네 아버진 마동포가 죽인 게 아니라 '돈' 때문에 죽었다는 신구의 호통이 어찌나 쓰라리던지...

아무튼 감사감사... 이적의 '다행이다'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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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08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다행입니다. 건강은 정말 미리미리 챙겨야지요.
엄마가 빨리 좋아지시길 바래요.
엄마들은 연세가 있으시면 관절에 관한 병들은 피해갈수가 없는 거 같더라구요.
마노아님도 더불어 건강하시구요 젊지만 :)

마노아 2007-06-08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감사해요^^ 정말 건강은 미리미리 챙겨서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해요. 젊은 우리들두요^^

물만두 2007-06-08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십니다.

hnine 2007-06-08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군데 이상 병원에 가보고 소견을 듣는 것을 저도 권장합니다. 더구나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이 내렸을때는 특히 더요... 연세 드신 분, 아무래도 수술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지금부터 관리 잘 하시도록 도와드려야겠네요. 다행입니다.

마노아 2007-06-08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hnine님 감사해요. 동네병원을 무시하고 싶지 않지만 못 미더울 때가 많아서 큰 병원 찾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ㅠ.ㅠ 아무튼 다행이에요^^ 이제 부지런히 관리해야겠습니다.(>_<)

비로그인 2007-06-08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입니다.
보험이란 것이 자기들 유리한 쪽으로만 받아들이는데, 도대체 무엇을 위한 '보험'인지.
이기적인 이익단체의 최고봉이 '보험회사' 아닐까 싶습니다.

전호인 2007-06-0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의 쾌유를 빕니다.

마노아 2007-06-08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돈 없고 보험 없으면 아플 수도 없는 사회예요ㅠ.ㅠ 그래서 자나깨나 건강이 최고라지요ㅠ.ㅠ 울 모두 건강히 살아요(>_<)
전호인님, 감사해요^^ 날마다 같이 산책해야겠어요^^

세실 2007-06-08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술을 안하셔도 된다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열심히 운동하셔야 할듯. 옆에서 많이 보살펴 드리세요.

홍수맘 2007-06-08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네요. 앞으로 님이 어머님 많이 챙겨드려야 되겠네요. 님은 잘 하시리라 여겨집니다. 힘내세요. ^ ^.

마늘빵 2007-06-08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와 다툰 페퍼를 어제인가 그제 올렸는데 이걸 보니 -_- 저랑 참 다르구나 싶어요. 훕.

마노아 2007-06-08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엄마와 함께 저녁 먹고 산책을 좀 오래 했어요. 자주자주 같이 운동을 하려구요. 저도 필요한 거구요. 감사해요^^
홍수맘님, 정말 너무 다행인 거 있죠. 어제 놀랐던 것에 비하면 오늘은 낙원이에요. 격려 감사해요^^
아프님, 처한 상황과 입장이 다른 거죠. 어머니들 마음이 비슷하고, 자식들 마음도 비슷한 것 같아요^^

프레이야 2007-06-08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건강은 장담할 게 못되는 것 같아요. 세상의 어느일도 장담할 게 없지만요.
어머님 꾸준히 치료하시며 나아지시길 빌어요. 저희 엄마도 그 흔한 보험 하나
안 들어놓으셨는데 12일날 무슨 검사 예약을 해두고 지금 마음 졸이고 있어요.
결과가 나쁘지 않아야할 텐데,, 좀 걱정이에요.
님, "다행이다" 이적 목소리 참 좋지요.^^

마노아 2007-06-0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어머니도 검사 결과 아무 이상 없으셔야 할 텐데... 기쁜 소식을 기다릴게요.
이적의 다행이다를 잠실 주경기장 야외 무대에서 라이브로 처음 들었어요. 그때의 울림이 너무 인상 깊어서 라디오에서 나온 씨디 버전이 영 못 미치더라구요. 다시 한번 듣고 싶어요^^

무스탕 2007-06-09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다행이세요.. 노인네(;;) 수술실 들여보내는 일.. 정말 못할 일입니다 ㅠ.ㅠ
병원 꾸준히 다니시고 병원에서 시키는대로 따라서 치료 잘 하세요..
올 초에 엄마가 아프고 나니 이제 주변의 나이드신 분들 아프시단 소리가 남 일 같지가 않아요...
마노아님도 힘내셔서~~!!

마노아 2007-06-09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 일 겪으면서 무스탕님의 노심초사가 떠올랐어요. 정말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병원에서 시키는 것 착실히! 수행하려구요. 엄마를 채찍질(?) 해가면서요^^;;;;
모두모두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자구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