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는 늘 반대하는 보수신문

[비평] 중앙, 긴급조치 판사 공개방침 또 반대…"유신 찬양한 탓"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집권자가 경제발전과 대북안보를 위해 개발독재를 결심했고 그 수단으로 유신헌법과 긴급조치를 택했다.…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성장을 이룩했고, 안보가 지켜진 것도 무시할 순 없다.…"

이 말은 30여 년 전 유신체제 당시 누군가가 한 말이 아니다. 2007년 1월29일 중앙일보가 사설을 통해 밝힌 박정희 정권에 대한 평가이다.

중앙, 이번엔 2007년 식 유신·긴급조치 정당화

중앙일보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기인·진실화해위)가 74년 긴급조치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결과와 판결내용, 판사 명단을 담은 보고서를 이번 주중에 발표하겠다고 지난 28일 밝힌 것과 관련해 이 같은 사설을 썼다.

▲ 중앙일보 1월29일자 사설
중앙은 사설 <'긴급조치' 판사 이름 공개, 실익 없다>에서 "시대에 대한 이해와 조사결과 발표의 파장 등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30년이 지난 지금 특정 사안에 대해 이를 집단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당시의 판사들은 지금 대법관, 헌재 재판관 등 사법부 지도층인데 그들이 변화된 시대의 해석으로 단죄되는 것이 꼭 역사의 정의인가"라고 밝혔다.

중앙은 이와 함께 10면 머리기사 <1970년대 긴급조치 사건 판결한 판사 수백명 실명공개 추진논란>에서도 "당시의 실정법에 따른 판결을 두고 지금의 시각으로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중앙은 인혁당 사건 재심 결과에 따라 다른 사건도 재심 청구가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지난 24일자 사설에서 "이들 사건에서도 권력의 요구가 아닌 정의의 요구에 부응하는 사법부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혀 뭔가 개운치 않은 주장을 펴기도 했다.

"박 정권, 개발독재 했지만 고도성장·안보 무시할 수 없어"

30년 전 국민투표에 의한 법대로 판결한 것을 시대가 달라졌다고 지금 시각에서 바로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인 것같다. 이런 주장대로라면 과거의 어떠한 역사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으며, 모든 부당한 과거는 정당화될 수밖에 없다. 근거와 논리를 제대로 뒷받침하지도 못하면서 이런 기사와 사설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중앙은 이날 사설에서 이 주장을 펴기 위해 유신과 긴급조치를 정당화했다.

"시대에는 시대마다 집권자가 경제발전과 대북안보를 위해 개발독재를 결심했고 그 수단으로 유신헌법과 긴급조치를 택했다. 장기집권 사욕에 의해 이뤄진 측면이 분명하나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성장을 이룩했고, 안보가 지켜진 것도 무시할 순 없다. 그런 시대상황에서 판사들은 국민투표로 통과된 헌법에 따른 긴급조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어 중앙은 과거 자신들이 어떻게 했는지 살짝 속내를 내비쳤다.

"사법부 뿐 아니라 행정부 입법부, 그리고 학계·언론도 대부분 체제를 수용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자신이 그렇게 비판하는 유신헌법 책을 공부해 '유신 판사'가 됐다."

"언론도, 노무현 대통령도 유신 수용"…물귀신 작전 속내는?

당시 사법부 뿐 아니라 자신들도, 심지어 노 대통령까지도 유신헌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얘기다. 이런 '물귀신' 논리를 펴는 중앙일보의 유신헌법 개정안 당시 사설을 보면, '체제수용' 정도가 아니라 찬양과 미화, 그리고 굴종이라는 표현으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지난 72년 10월17일 새벽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대통령 특별선언'으로 유신헌법 개정안을 발표하자 석간이었던 중앙일보는 당일자에는 한꼭지의 기사도 싣지 못했다. 그 뒷날(18일자) 중앙은 1면 머리기사와 2면 사설, 3면 선언문 전문과 각계 지지 반응, 7면 정부 후속조치 및 '평상시와 다름없다'는 거리 표정 등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 중앙일보 72년 10월18일자 1면
1면에는 당시 유행이던 먹컷으로 <전국에 비상계엄 선포>라는 제목의 스트레이트 기사와 박 전 대통령 사진을 게재했고, 왼쪽 상단에 <생업 지장없게 조처>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중앙, 유신 당시 "비상한 결의 이해해야" 노골적 찬양

▲ 중앙일보 72년 10월18일자 사설
중앙은 2면 사설에서도 노골적으로 유신헌법 개정안을 받들었다.

"이 특별선언은 남북대화를 뒷받침하여 격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민족진영의 대동단결을 촉구하면서 민족주의세력의 형성을 촉진키 위한 일대전기를 마련키 위한 것으로 간주된다. 우리 헌법과 각종 법령 그리고 현체제는 동서양극체제하의 냉전시대에 만들어졌고, 따라서 남북의 대화같은 것은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시대에 제정된 것이다. 따라서 오늘과 같은 새 국면에 처해서는 마땅히 이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로의 일대 개혁적 전환이 있어야 하고, 또 그러한 전기에는 개헌이 불가피하게 요청되었다."

중앙은 박대통령이 특별선언문에서 '결코 한탄 정권의 입장에서 아니라, 국권을 수호하고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성실한 대화를 통해…민족의 통일과 중흥을 이룩하려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한 대목에 대해 "우리는 박 대통령이 비상한 결의를 갖고 대담한 체제개혁운동을 취하게 된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박수를 쳤다.

"유신조치에 일체 경거망동 삼가야"

여기에 개헌을 위해서는 "헌법의 유신적인 대개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헌법을 부분적으로 개정하고 보완한다는 미봉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새로 헌법을 제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담한 개혁을 시도함이 마땅할 것"이라고 충고하기까지 했다.

또한 사설에서는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시민·학계를 겨냥해 "비상계엄하 체제개혁을 시도하는데 있어서 국민은 경거망동을 삼가, 일체 혼란의 발생을 자제해서 억제토록 할 것"이라고 주문하는 것을 빼놓치 않았다.

중앙은 이어진 3면 <10월17일 특별선언 각계서 지지성명>을 통해 재향군인회, 이북5도민회 중앙연합, 대한상의, 무역협회 등의 성명을 인용해 "평화적으로 통일하는데 뒷받침이 될 수 있다는 데서 지지를 보낸다"고 보도했다. 또한 7면에서는 "계엄하에서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시민들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시민 반응을 내보냈다.(<평상시와 다름없어/거리표정>)

▲ 중앙일보 72년 10월18일자 7면
독재정권에 조아리던 굴욕의 역사, 자성은 온데간데 없고

중앙일보는 유신체제하에서, 아니 박정희 정권 아래서 단 한마디의 고언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신의 원죄를 부끄러워해야 한다. 역사에 대해 준엄하게 심판하고 스스로에 대해서도 치열하게 반성하지 못한다면 언론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저버리는 일이다. 이 조차도 하지 못하면서 마치 "모두가 독재정권의 피해자" 식의 어설픈 '물귀신' 논리를 흉내내는 것이야말로 자신들의 독자, 더 나아가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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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1-3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적을 과거사 반대하는 신문이 조선일보 아니었던가요. 옛날 한국일보나 경향신문은 6,70년대 정말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했는데 지금은 세력이 너무 약화되어서 그리고 한겨레 신문도 지금은 예전같지 않구요. 방송국은 뭐 전부 보수 진영아닌가요.

외로운 발바닥 2007-02-02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급조치 위반에 관여한 판사 명단을 이 시점에 공개한다는 것에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밝히는 것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판결문은 판사가 자기 이름 걸고 떳떳이 내는 것이니까요. 물론 대선이 있는 해라서 정치적 공세라는 주장도 가능하겠지만, 과거 정권의 혜택을 본 사람들이라면 과거의 그림자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도 필요하겠지요.

언론은 참 요즘 점점 더 실망스러운 것 같아요. ..

초은하단과 행성 2007-02-03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뉴라이트진영의 교과서 파동 때 중앙일보는 뉴라이트가 유신까지 찬양한다고 비판하더니만 여기선 또 이러는군요. 과거엔 독재권력을 옹호했고 지금도 기득권을 옹호하는 그 신문의 수준을 잘 보여주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외로운 발바닥 2007-02-03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앙일보는 그래도 나름 보수적 색채를 좀 벗어보려는 줄 알았는데 이 기사를 보니 참 믿기질 않네요.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 중 인터뷰 내용(2007. 1. 29. 방송)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mc :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 두 나라간의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득보다 실이 많은 협상으로 마무리 되지 않을지, 우려의 소리가 높은데요, 정태인 청와대 전 국민경제비서관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안녕하십니까?

 

mc :

지금까지 6차례협상을 벌였는데요, 우리 측의 득과 실, 어떻게 평가, 분석하고 계십니까?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우리가 얻은 것은 없다, 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뭐 하나라도 미국이 양보한 것이 있다면 이거 얻었다, 라고 정부가 자랑이 대단할텐데, 기억나는게 있으신가요?

정부도 지금 많이 걱정을 하는 것 같습니다. 뭘 얻었다고 얘기를 해야 될 것인지, 기껏해야 제조업 관세 인하가 성과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5차까지만 해도 미국은 자동차 관세 2.5%밖에 되지 않고, 10년에 걸쳐서 보통 양보를 다른 나라에게 했는데, 이것도 하지 않겠다고 했었거든요. 6차에서는 아직 보도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관세인하조차도 굉장히 어렵고. 우리에게 실제로 이익이 된다면 여태까지 정부의 주장을 따르더라도 아마도 무역구제문제, 섬유의 관세 인하와 원산지 규정 변경, 농산물 세이프가드, 개성공단 문제 정도인데, 완강하게 거부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관세인하는 부차적이고, 처음부터 한국의 법률,제도,관습을 바꾸겠다, 미국 기업의 최대이익을 위해서 법률을 바꾸겠다,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의약품, 저작권, 자동차 세제라던가, 투자자 국가제소권 등 미국의 요구를 벌써 다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재천 의원 등 변호사들에 따르면 우리가 바꿔야 될 법이 160여 개에 이른다고 하는데, 미국은 원래 목표를 거의 100% 달성하고 있는데, 미국이 어떤 제도를 바꾸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정부가 지금 확실하게 미국이 바꿨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그런 면에서는 지금까지 협상에서 우리가 얻은 것이 없고, 내줄 것은 다 내주고 있다, 이렇게 볼 수 밖에 없겠지요.

 

mc :

김종훈 수석대표는 내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고 했는데, 전 비서관께서는 우리가 얻은 것은 없고 내주기만 했다, 그런 말씀이신데요, 무역구제동차, 의약품, 위생검역, 이런 핵심 쟁점들에 대해선 고위급 회담, 이른바 주고 받기식 빅딜 설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예, 그쪽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본협상은 큰 의미는 없고, 기술적인 문제를 처리할 것이고. 그 외의 협상에서, 이른바 고위급 회담에서 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미, 우리의 요구 수준이 굉장히 낮습니다. 이미 무역구제만 해도 처음에 정부가 얘기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예를 들어, 제로잉이라던가, 또는 덤핑판정 5년 이후에는 자동적으로 종료가 되는데, 그 이후 미국이 자의적으로 재개를 한다던가,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핵심적인 문제는 이미 요구사항에서도 빠졌습니다. 기껏 5가지를 추려서 법률을 고치지 않아도 될 만한 것들로 추려서 요구를 하는데, 그 중에 한두개, 즉 위원회 설치라던가 그 외(혹은 위원회)의 한계 정도하고 우리나라 자동차 세제 개편 문제하고, 약값적정화 방안의 후퇴, 그리고 쇠고기 수입 재개 이런 것들을 바꾼다고 한다면, 정부가 얘기해왔던 이익의 균형이 완전히 깨지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mc :

무역구제 요구사항도 포기하는 것, 이것이 이제 전략보고서 유출문제로 상대편한테 전략이 노출 된 것인데요, 우리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된다고 보십니까?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외교를 하다보면은 분명히 버리는 카드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 이런 지렛대 전략 자체에 대해서 시비를 걸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여태까지는 무역구제에서 굉장히 큰 이익을 볼 것처럼 얘기해오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버리고 뭘 얻겠다는 건지가 불분명한데, 예를 들어 의약품이나 자동차 세제를 막겠다라는 정도인데, 그것은 원래 우리 제도에서 나빠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 아닙니까? 미국은 전략상 자기들이 얻어내야 할 것의 200%를 요구할 수도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50%정도 막으면 우리가 얻는 거다, 이렇게 계산을 합니다. 그러니까 미국의 요구하는 좀 막는다면... 우리가 (이익이 난다고) 생각을 하고, 우리가 얻는 것을 못 얻어도 그것은 제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mc :

최근에 미국의 반덤핑에 걸리는 사례도 줄어들고 있고, 또 무역구제 문제가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다, 하는 분석도 있어서 무역구제가 거기서 얻어내지 못하더라도 그게 또 전부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무역구제 문제는 사실은 우리나라 재벌들, 수출대기업들이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해결을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을 했던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요구를 하지도 않았을텐데. 그러면 무역구제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것이 중요한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mc :

만일에 우리가 무역구제 포기할 경우, 최소한도 이런 거는 챙겨야 될 부분, 이런 거는 받아내야 될 부분,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십니까?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무역구제가... 실제의 이익, 그러니까 수출에 대한... 수출의 이익에서 무역구제를 포기하고, 그거만큼 큰 분야는 글쎄 없을 것 같은데요. 일단 무역구제의 자의성, 자의적인 적용같은 것을 배제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일들이 예상이 되는데, 특히 지금 미국 자동차 업계가 굉장한 위기에 빠져있거든요. 문제는 우리 자동차 업계도 수익률이 굉장히 저하를 해서 문제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 문제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서게 되는데, 아마 자동차분야에서 바로 반덤핑 조치를 당할 것이라고 봅니다.

 

mc :

국제금융기관 가운데 산업은행하고 기업은행이요, FTA 협정 적용대상에 합의됐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앞으로 정책 금융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뭐 이런 것을 의미를 하겠지요. 미국은 은행을 통하지 않고도 보조금을 굉장히 많이 주는 나라거든요, NASA 라던가, 아니면은 미국 국방성 이런 것을 통해서 주는데. 우리는 그런 쪽에서의 보조금이라고 하는 것은 많이 은행을 통해서 국책은행을 통해서 그런 보조금을 줘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쪽이 불리하지요.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은 보조금을 주는 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mc :

투자자가 손해봤을 때 상대국 정부를 상대로 제소할 수 있는 그런 분야요, 당사자 의견 제출 영어 외에 한국어도 공용어로 한다 라는데 합의를 했고, 그리고 또 부동산 정책과 조세정책을 예외로 하자는 한국측 제안도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다, 이런 정부 설명인데 동의하십니까?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이거는, 투자자국가제소권은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 원래 반대 입장이었고, 많이 반대를 하니까 청와대에서 티에프팀을 꾸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 검토결과도 사실은 제외하고, 제외한다는 것은 무슨 얘기냐하면은 투자자가 정부를 직접 제소해서 제3자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양국 정부가 먼저 해결하는, 이런 것으로 바꿔야된다라고 하는 의견이 나왔고, 법무부에서도 이미 과거에도 투자자국가제소권에 대해서 반대를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통상 차원에 가면은 그런 법률적 검토가 무시가 되고, 그리고 미국의 부동산정책이나 조세정책... 바로 문제가 될 만한 몇가지만 예외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아마 미국이 그것을 받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mc :

정 전비서관계서 FTA 초창기부터 쭉 관여를 해오셨는데요, 지금까지 협상 6차례 지켜보시면서 가장 우려스러운 분야,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 원하는 것은 관세인하라기보다는 우리나라의 법률과 제도를 바꾸는 것이거든요. 약값적정화 방안이라던가, 지적재산권, 이런 것들이 대체적입니다. 이미 우리가 그것을 갖다가 바꾸는 것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제도를 바꾸는 것은 관세인하하고는 또 다릅니다. 이 제도를 바꾸는 것에 따라서 우리나라 기업이라던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어떤 경험이라던가 이런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것들이 미칠 파급 효과, 이런 것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고, 또 대책을 세워놓지 않은 채 이렇게 미국의 요구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우리나라 전체 경제가 혼란스러워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덥썩덥썩 받아서 끝내기보다는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c :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 거의 논의조차 하지 못했고요, 쌀 문제도 결국은 고위급 협상에 가서 정치적인 타결 보지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이건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쌀 문제는 처음부터 협상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이 전략상 쌀을 들고 나오니까, 쌀만은 막겠다라는 식으로 정부가 협상을 하고 있거든요. 쌀은 원래부터 협상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민간 품목의... 귤이라든가, 쇠고기라던가, 이런 것들을 지켜낼 생각을 해야지, 쌀을 지키느라 이것들을 양보했다라고 하면은 일방적으로 미국에 당하는 겁니다.

그리고 개성공단 문제도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면, 처음부터 들고나가지 않았다든가 했었어야 되는데, 이미 들고나갔다면 이거는 관철을 시켜야되겠지요, 개성공단을 얻기 위해서 다른 여러 가지를 포기하겠다고 한다면, 확실하게 개성공단의 원산지 문제를 어디까지 얻겠다 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었으면 좋겠어요.

 

mc :

미국산 쇠고기 개방 문제도 복병으로 떠올랐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여러 가지로 허용할 것같은 어떤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일본의 경우에도 오히려 더 조건을 강화시켰거든요, 최근의 어떤 협상 속에서. 쇠고기 문제도 한미 FTA 대상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연계시켜서 얘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일에 쇠고기 문제를 연계시킨다면은 협상 의제가 아닌 것을 끌고 들어오는 것이죠. 그렇게 된다면 개성공단이 협상의제가 아니라고 미국이 못박고 있는데, 똑같이 협상의제가 아니지만, 한미FTA 협상이 타결이 되려면은 굉장히 중요한 전제다, 라는 방식으로 해서 논의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mc :

지금까지 여러 가지 말씀 감사합니다.

 

정태인 前청와대 비서관 :

네, 감사합니다.

 

mc :

지금까지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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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01-29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재까지 우리가 얻은 것 없다...는 정태인 전 비서관의 말이 단적으로 현 상황을 나타내 주는 것 같다. 안건도 아니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는 미국대표가 공공연히 협상타결과 연계하는데 우리는 역시 안건도 아니었던 쌀문제를 마치 대단한 것이라도 지키겠다는 듯이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것이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출근길 라디오를 들으면서 한국인으로서 그런 협상 대표단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서글퍼졌다...
 

‘빚민식’ ‘사채영’ 대부업체 광고 출연하는 연예인 누가 있을까?
[뉴스엔] 2007-01-28 12:02

“피자배달 오는 속도보다 (돈 빌리는 속도가) 빠르다”, “화장품 살 돈이 없어도 쉽게 빌릴 수 있다.” 연예인들의 대부업체 광고 출연이 갈수록 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대부업체에 출연하거나 과거에 출연했던 연예인은 9~10명, 이들은 남성모델의 경우 건실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로, 여성모델의 경우 세련되고 화사한 이미지로 접근, 누구나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고 말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올드보이 최민식, 바비인형 한채영의 “돈 빌려 쓰세요” 대부업체에 출연하는 가장 대표적인 연예인은 ‘올드보이’ 최민식과 ‘바비인형’ 한채영.

영화 ‘올드보이’ 이후 스크린 쿼터 반대 투쟁에 나서며 반미, 반자본의 선두주자처럼 보였던 배우 최민식은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광고모델이다. 리드코프는 연 금리 66%를 자랑하는 일본계 사금융 회사다. CF 속 최민식은 찜질방에서 수건으로 만든 양머리를 쓴 채 화장품 살 돈이 없어 고민하는 여대생들에게 “리드코프가 있잖아” 라며 시청자들을 사채의 세계로 안내한다.

바비인형 한채영은 대부업체 러시 앤 캐시의 광고 모델. 러시 앤 캐시는 일본계 대부업 그룹 아프로 파이낸셜(APLO FINANCIAL)의 대출 전문 공동 브랜드로 기존 대부업체인 아프로소비자금융, 프로그레스, 해피레이디, 파트너크레디트, 여자크레디트, 예스캐피탈, 퍼스트머니를 단일 브랜드로 통합했다. 역시 연 66%의 최고 금리를 택하고 있다.

이 외에도 탤런트 이영아가 2004년 러시 앤 캐시 무인대출기 광고를 했으며 최근에는 김하늘-이병진이 투 톱으로 러시 앤 캐시의 ‘대출의 기술’ 시리즈 광고에 출연 중이다 #정상궁도, 대조영도 사채 권하는 사회 ‘대장금’의 정상궁 여운계는 한국대출정보의 광고모델로 활동하다 최근 론크레디트란 대부업체에서 본격적인 사채 광고에 뛰어들었다. “여운계 추천 대출”이란 광고 문구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론 크레디트 역시 연 66%의 금리를 채택하고 있는 사기업이다. ‘해신’, ‘대조영’ 등에 출연, 국민배우로 인식되고 있는 최수종 역시 케이제이아이 원더풀 CF에 출연해 일부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서민적인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탤런트 이영범과 아침마다 똑소리나게 날씨 정보를 전달해주던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안혜경은 인터넷대출 전문업체인 원캐싱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원캐싱은 러시앤캐시, 산와머니에 이어 국내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계 대부업체다.

뽀식이 이용식은 론플러스 모델로 활동 중이다. 국내 대부업체인 론플러스 역시 연 이율 65.8%로 최고 금리 수준을 자랑한다. ‘대장금’의 창이 역을 맡아 열연한 최자혜는 국내 대부업체 위드캐피탈 광고 모델이다.

이밖에도 염정아가 제일저축은행의 이지 플러스론 모델로, 심혜진이 스타상호저축은행 하이론 모델로 각각 활동 중이다.

(사진설명=최민식이 광고하고 있는 한 대부업체 홈페이지 메인화면)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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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01-28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최민식을 사채 광고에서 보았을 때 든 생각은 왜 저런 광고에까지 나왔을까 라는 것이었다. 국민배우를 자처하는 배우가 사채광고에나 나오다니...돈이 절실했나 라는 생각과 함께 아주 오래 전, 그가 이렇게 뜨기 전, 일요일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서 일당을 들어 있는 돈봉투를 빼서 세어보던 장면이 떠올랐다.(두 사안을 연계시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냥 연상작용으로 떠올랐을 뿐이다. ;;)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나마 텔레비전에 광고하는 대부업체는 대부업법상 등록도 하고 법규의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는 업체이니 비록 연 66%의 높은 이자를 물리지만, 나름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는 생각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에 넘쳐나는 사채광고와 특히 국민배우 비슷한 위치에 까지 올라간 배우가 양머리를 하고 사채광고에 나오는 모습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은 것 같다...
 

"전두환의 후예, 한나라당은 '일해공원' 찬성?"
[오마이뉴스] 2007-01-24 15:32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는 24일 오전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전두환 공원 찬성한 전두환의 후예,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2007 윤성효

143개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4일 한나라당 경남도당에 합천의 '전두환(일해) 공원' 추진과 관련해 항의서한을 전달하면서, '아직 입장이 없다'거나 '합천지역의 일'이라는 태도는 찬성 입장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창원 소재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전두환(일해)공원 찬성한 전두환의 후예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대책위가 합천이 아닌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은 한나라당 중앙당과 경남도당의 입장을 묻기 위해서다.



한나라당 소속 심의조 합천군수가 '일해공원'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18일 한나라당 소속 합천군의원들이 '일해공원 찬성' 성명을 냈으며, 한나라당 합천군협의회가 '일해공원 찬성 집회' 신고를 합천경찰서에 냈다가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 속에 경남대책위는 한나라당 중앙당에 일해공원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한나라당 중앙당은 '아직 입장이 없다'는 대답을 하고 있다.



경남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경남도당 김호열 사무처장한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김 사무처장은 "정확히 내용을 모른다"거나 "합천지역의 일로 군민들이 결정할 문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남대책위가 건물 4층에 있는 한나라당 경남도당으로 가려고 했지만 경찰이 막고 있었다. 하해룡 진주진보연합 대표는 "서민을 위한 경찰이냐 한나라당을 위한 경찰이냐"고 따지자 경찰 관계자는 "한나라당에서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조직부장이 현관에 내려와 '항의서한'을 받겠다고 했지만, 경남대책위 측은 대표를 만나겠다면서 건물 4층으로 올라갔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사무실 안에서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남대책위 관계자는 "조만간에 일해공원에 대해 한나라당 중앙당이나 경남도당의 입장이 없을 경우, 한나라당 중앙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 전두환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에는 경남지역 143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결성되었다.
ⓒ2007 윤성효

"합천에 5․18 영령 추모관 짓는 게 도리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해룡 진주진보연합 대표, 김영만 Corea평화연대 의장,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강창덕 경남민언련 공동대표, 허재우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진선식 전교조 경남지부장,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석영철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박현주 합천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강선희 '새천년생명의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일해공원이 뜨니까 전두환이 대통령보다 더 높은 예우를 받으면서 미국으로 갔다. 합천군수와 한나라당 군의원들이 일해공원을 만들려고 하는데 그 배후에는 한나라당이 있고, 지역구인 김영덕 국회의원은 지난 해 말 '알아 보겠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해룡 공동대표는 "국가원수라면 최고로 깨끗해야 한다. 그런데 살인마인데다 부정축재를 일삼은 사람의 공원의 만든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한나라당은 국민을 위한 당이라고 하면서 살인마 공원을 추진하는데 협조하는 당이다. 얼마나 이 나라가 기강이 바로 서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일해공원이 되면 또 국가 기강이 바로 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만 의장은 "어제 인혁당재건위사건에 대해 재심에서 무죄가 났는데, 32년간 유족의 아픔이 얼마나 컸나. 각 당에서는 환영 논평을 냈고 한나라당도 그랬는데 딱 한 사람만 입을 다물고 있다. 바로 박근혜 전 대표다. 자기 아버지가 한 일에 대해 환영한다고 하면 애비가 울 것이고 안하자니 대법원과 '민주'가 울 것 갖고, 그 마음도 괴로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은 "사형을 당해도 백번을 당해야 될 사람이 세상에 활보를 하고 다니면서 좋은 대접받고 있다. '민주'가 폄하되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살인마 전두환까지 기념하겠다는 사람까지 생겨나고 있다. 군의원들은 지지 성명을 내고, 군협의회는 찬성 집회 신고까지 낸 게 한나라당"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금 있다가 경남도당에 입장을 물으러 갈 것이다.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다. 합천에서는 지지하고 나섰는데 중앙당과 경남도당에서는 아직 한 마디도 없는데 그것은 지지하는 것으로 들린다. 오늘 솔직히 '한나라당은 일해공원을 지지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한나라당은 '5공 학살당'이며 '국가반란당'을 이어 받은 당이다. 이래가지고 한나라당이 집권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지금까지 경남대책위에 이름만 올려놓았는데 앞으로는 적극 활동할 것"이라고,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상임공동대표는 "합천에는 5․18 영령 추모관을 짓는 게 도리다. 한나라당은 일해공원 추진을 간접적으로 사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남대책위 대표들이 한나라당 경남도당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한나라당 경남도당 조직부장(오른쪽)이 1층으로 내려와 전달받겠다고 했지만 거부 당했다.
ⓒ2007 윤성효

"전두환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은 냉정하다"

경남대책위는 "전두환(일해)공원 찬성한 전두환의 후예! 한나라당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대책위의 질의에 대해 한나라당은 '아직 입장을 밝힐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김영덕 국회의원은 '실태파악이 되지 않았다. 우리는 제3자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한 달이 넘도록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두환 공원 파문에 대해 가타부타 일언반구도 없이 책임 회피, 수수방관 하고만 있다"고 지적.



경남대책위는 "합천군은 전두환 공원이 탄생하는 그 순간 '한국의 야스쿠니'로 그 불명예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합천군민들에게 돌아갈 것은 자명한 이치다. 벌써부터 인터넷에서는 합천군 농산물 불매운동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진행되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대로 구분조차 하지 못하고 전두환을 성역화하는데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있으니 피가 거꾸로 솟구칠 일"이라고 설명.



성명서에서는 "반역사적 행각을 일삼고 있는 합천군 한나라당 당원들에 대해 강력한 경고와 제재 등 일벌백계의 방침을 세워 한나라당 당원들의 본보기로 삼을 것을 요구한다"면서 "원희룡 의원의 전두환 세배 파문에서 보여지듯, 전두환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은 냉정하다. 6월 항쟁 20주년의 자랑스런 역사를 한나라당의 반역사적인 행태로 먹구름을 드리울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 항희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사무실로 들어선 뒤 경남대책위 측과 한나라당 경남도당 조직부장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다.
ⓒ2007 윤성효

▲ 김호열(왼쪽) 한나라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이 항의서한을 전달받은 뒤 경남대책위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07 윤성효

ⓒ2007 윤성효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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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1-25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정말 걱정됩니다. 우리나라 정치 판도가 어떻게 되려나!!!!

외로운 발바닥 2007-01-25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한나라당의 뿌리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참 한심하네요. 전두환 공원이라니...
친일파 정리 못했다는 것 탓하기도 뭣한 것 같아요. --;;
 

시청자의 알 권리를 이해한다지만, 이건 정도를 넘어선 개인의 사생활 침해이다”(ELLYTA)

[TV리포트]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이 오지호와 죽은 임모씨의 연인관계를 증명하는 유품들을 방송에서 공개,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9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선 지난 9일 자살한 오지호의 전 연인 임모씨의 자택을 찾아, 방안에 남겨진 물품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방송에서 공개된 임씨의 방안엔 오지호의 대형사진이 놓여 있고, 최근 출연했던 작품의 대본이 발견됐다. 임씨의 휴대전화엔 오지호의 사진이 가득했으며, 죽기직전 오지호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도 남아 있었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방송이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오지호씨가 애인이었다고 밝힌 마당에 집까지 공개한 것은 너무했다. ‘섹션TV가’ 이참에 ‘추적60분’을 흉내 내고 싶었던 건가”(SKSP1004)

“범죄자들도 인권운운하며 함부로 방송에 얼굴 안 내보내는 마당에, 자살한 여자 핸드폰에 저장된 사람이라며 방송에 얼굴 내보내는 건 도대체 뭐냐”(TKFAUTKFKDGK)

방송내용은 오지호와 고인이 된 임모씨의 연인관계를 설명하고, 오지호측의 최근 심경을 전하겠다는 취지. 하지만 시청자들은 자택을 찾아가 휴대전화에 담긴 사진까지 공개한 것은 상식이하의 보도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개인의 사생활을 들춰내면서까지 보도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반응.

이에 시청자들은 이번 보도에 대한 제작진의 해명과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있어, ‘섹션TV’측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방송장면) [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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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01-20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예인과 술집 아가씨의 사랑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는 있다지만, 여성의 자살로 비극적으로 끝난 사랑을, 고인의 집에까지 들어가서 파헤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최소한의 도리란 것이 있는 것이 아닌지...기자들도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겠지만, 고인의 소지품을 찾아 오지호와의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정말 어떤 눈꼽만큼의 의미라도 있는지...한심함과 동시에 참 씁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서 못 다 이룬 사랑, 다음 세상에서라도 꼭 이루시길...

marine 2007-01-20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섹션이라는 프로그램, 원래 이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저도 그 날 방송보면서 저거, 인권침해 소지 있는 거 아냐? 이런 생각했답니다 어처구니가 없죠

외로운 발바닥 2007-01-2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린님/ 정말 기사내용대로 상식이하의 보도였던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이 확실한 태도를 보여서 앞으로라도 이런 일이 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7-01-20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07-01-2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도... 임은경이던가? 한창 신비적 이미지로 가고 있을때...몰카(-_-)를 찍은 적이 있던것 같았는데...참..- -;;; 너무 한심하다는... 저런 연예인 신변잡기 정도의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것 자체도 한심하지요.

외로운 발바닥 2007-01-2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늘사초님 반갑습니다. 연예인 신변잡기 프로그램의 한심성에 대해서는 저도 100% 동감합니다. 미국 방송을 보니 연예인 전기쓰는 사람도 나오던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까 걱정입니다.

속삭이신님/ ^^ 외로운 발바닥으로 써 있어도 잘 오던데요. 위 기사와 관련해서는 유가족들의 동의는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의여부를 떠나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유 2007-01-2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저도 꼭 그럴필요까지 있었을까 생각하며 안타까웠어요..

외로운 발바닥 2007-01-2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맞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