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노곤한 봄…잠이 모자란다] 늦게 자는 올빼미족 '아침형' 되려다 역효과
[한국경제 2007-04-07 09:49]    

수면이 건강의 중요한 척도로 인식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잠을 줄여가며 일하는 사람을 성공의 대변자로 여겼다.이제 더 이상 이런 생각은 옳지 않게 됐다.현대인은 인류 존재 이래 가장 적게 잠을 잔다.

과거 통계조사로 추산해 보면 80년 전에는 평균 8.8시간을 잤다.이에 반해 현대인은 평균 7시간을 채 못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체로 늦게 잠들고 일찍 깨서 만성 수면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수면 빚'(sleep debt)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남아 있다. 수면 빚을 지는 요인 중 중요한 것은 현대인의 상당수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갈수록 늦어지는 '수면위상지연증후군'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다.

늦어도 저녁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아침 7시 이전에 기상하는 게 바람직하나 이 증후군에 걸린 사람은 새벽 1∼2시가 돼야 잠을 자고 아침에 깨기가 무척 힘들다.

이 증후군이 일어나는 요인은 생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의 뇌에 태생적으로 입력된 생체시계는 하루 24.23시간으로 일상생활의 24시간보다 다소 길다.

이 때문에 점차 취침시간이 뒤로 미뤄져 늦잠을 자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침 햇빛을 받고 기상해 뇌속에 입력된 생체시계를 다시 세팅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인은 낮에 햇빛을 쬐는 양마저 적어 이 같은 자연스런 수면 리듬 유지에 지장이 많다.

적절한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8시간 이상 자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3~4시간만 자도 충분한 사람이 있다.

어느 정도 타고난 개인의 특성이다.

다만 평균을 말한다면 성인은 하루 7시간30분의 수면이 적절하다.

3년여 전 화제가 됐던 '아침형'인간은 누구에게나 적합한 것은 아니다.

태생적으로 늦게 자서 늦게 깨고 오후와 저녁에 최고의 수행 능력을 보이는 사람이 억지로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긴 하겠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수면의 양과 시간은 타고난 특성과 주어진 환경을 고려해 조절하는 게 좋다.

수면 빚이 있는 직장인들은 늦게까지 회식 과음하거나 유흥을 즐기는 것을 삼가,적절한 시간에 충분히 잘 수 있도록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

주말에 1∼2시간 정도 늦잠을 자서 수면 빚을 갚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월요병'을 예방하려면 주말 낮에 수면·각성리듬을 깨뜨리는 긴 낮잠을 자는 것보다 주말 아침에 1∼2시간 늦잠 자는 게 현명하다.

낮잠도 수면 빚을 해소할 수 있다.

봄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낮에 노곤함을 느끼고 낮잠을 청한다.

적절한 낮잠은 신체기능 및 인지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기엔 전제가 있다.


밤에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보이지 않는 사람이 오후 3시 이전에 2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을 자야 건강에 유익하다.

반대로 불면증이 있는 사람이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낮잠을 잔다면 야간수면 욕구를 감소시켜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수면을 방해하는 직접적 요인의 절반가량은 과도하고 불규칙한 업무,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이다.

우울증 없는 불면은 없고 불면은 더 깊은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초래한다.

수면 후 아주 힘들게 일어나는 것도 스트레스와 우울증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과 하지불안증은 대표적 수면장애질환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악성 코골이'로 성인 인구의 10∼20%에서 발생한다.

공기통로를 넓히는 기구를 착용하거나 수술로 치료가 된다.

최근 이슈화된 하지불안증은 잠들기 전 다리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감각 때문에 잠들기 어려워하는 증상으로 성인의 10%가량에서 나타난다.

하지불안증은 도파민 분비 저하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뇌내 도파민 수용체를 자극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리큅'등이 처방되고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수면제를 적절히 활용해 볼 수 있다.

장기간 수면제 복용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

점차 내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지고 약 없이는 잠을 못 자는 의존성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한 최소 용량을 단기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불면증의 만성화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스틸녹스'처럼 단기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수면제가 많이 나와 있다.

/이헌정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수면장애클리닉 교수

ⓒ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짱꿀라 2007-04-2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는 올빼미형이었는데 새벽형으로 바꾸려고 무진 애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구요. 하던데로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는 더 좋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요즘 어떻게 로펌생활은 힘들이 아느신지....... 정말 건강조심하시구요.

외로운 발바닥 2007-04-2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잠이 갑자기 줄어서 결혼하고서 늘었던 몸무게가 한꺼번에 다 빠져버렸답니다.
힘안들이고 살 빼서 좋긴 한데, 잠을 많이 못 자는게 아직 익숙치 않아서 가끔 근무시간에 졸곤 한답니다. 산타님도 잘 지내시죠?
 

  • 직장인을 위한 하루 20분 ‘파워 낮잠’
  • 자네 어제 밤새서 졸고 있나?
    아니요 'Power Nap(파워 낮잠)'중인데요
  • 조선일보 정리=정재연기자 whauden@chosun.com
    일러스트=정인성기자 1008is@chosun.com
    입력시간 : 2007.02.21 16:37
    • 밤에 푹 자고 하루 종일 쌩쌩하면야 무슨 문제? 만성 수면 부족일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 매일 엄청난 스트레스에 짓눌려 지내는 현대인을 위한 응급 조치가 있다. 바로 ‘파워 낮잠(Power Nap)’. 미국 코넬대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마스가 만들어낸 말이다. 잠깐의 낮잠으로 뇌 기능뿐 아니라 일의 능률, 업무 처리 능력까지 끌어올린다는 것.

      점심 먹고 돌아와 낮잠 좀 자려면 ‘밤에 뭐 했어?’ ‘어디 아파?’ ‘무슨 불만 있어?’ ‘빠져가지고는…’ 등 별별 소리 듣기 십상. 직장에서 당당히 낮잠 즐기기는 간부, 상사의 권리였다. 이제부터라도 ‘자네, 무슨 생각으로 회사서 낮잠을 자는 건가’라는 질책에 당당히 ‘파워 낮잠 중’이라고 말하시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결과 ‘잠깐’ 낮잠의 효능이 입증됐고, 프랑스에서는 아예 정부차원에서 ‘직장에서의 15분 낮잠’ 캠페인을 벌일지 말지 고려 중이라고 받아 치자. ‘낮잠을 자면 심장 질환 발병률을 끌어내린다’는 하버드대·아테네의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도 언급하면서 ‘낮잠의 권리’를 주장하자. 하나 더. 미 해병대가 이라크에서 순찰 돌기 전 ‘파워 낮잠을 의무화했다’고 미국 남성전문지 ‘맨스 저널’이 전했다. 결국 ‘파워 낮잠’이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된다는 것.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낮잠을 권장하는 분위기. 낮잠 잤다고 나태한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니다. 이제 직장에서 졸리면 당당하게 ‘파워 낮잠’을 자버리자.

      잠깐의 낮잠은 일의 능률 끌어올릴 수도
      넥타이 풀고 깊게 호흡한 후 편하게 자야

      ※ 여기서 잠깐! 외국에는 파워낮잠을 권장하는 전문 서적이나 논문들이 나와있지만 낮잠 자는 버릇이 결국 밤잠을 망치고 오히려 정상적인 수면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수면센타 한진규 원장은 “‘파워 낮잠’은 간식”이라며 “간식이 주식을 계속 대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파워 낮잠’ 가이드

      ① 지하철 등에서 몇 분만 졸아도 개운해질 때가 있다. 전문가들은 ‘파워 낮잠’의 경우 ‘20분 정도만 잘 것’을 권한다. 너무 깊은 잠에 돌입하기 전 빠져 나와야 하기 때문. 알람 시계 등을 이용하면 좋다.

      ② 점심시간 직후인 1시 이후, 3시 전에 자는 게 좋다. 너무 늦게 자면 밤잠을 방해하게 된다. ‘낮잠의 달인’들은 일이 잘 안 풀릴 때,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 약속이나 회의, 회견, 시험 전에 잠깐 눈을 붙이곤 한다. 오후 1시쯤, 15분 정도 잔다고 밤 10시 무렵의 수면을 크게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③ 직장 환경상 대부분 집에서처럼 드러눕거나 발을 올리는 등 너무 티 내며 잘 수 없다. 허리를 곧게 펴고, 의자에 깊숙이 앉아 머리를 뒤로 기댄다든지(이는 의자에 머리 받침이 있는 간부급에 해당되지만) 하는 식으로 앉아서 잘 수 밖에 없다. ‘하루 15분 낮잠 기술’을 지은 프랑스인 브루노 콤비씨는 ‘마부자세’를 추천한다. “허리 중심을 약간 낮게 하고 머리와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다음 다리는 가볍게 벌린다. 두 손은 무릎이나 다리에 둔다.” 누울 곳이 없다고 너무 서러워할 필요는 없다. 직장서 짧고 확실히 잔 다음 산뜻하게 깨려면, 너무 깊은 잠에 빠지지 않으려면, 차라리 앉아서 자는게 낫다.

      ④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고 셔츠의 단추를 몇 개 풀어라. 잠깐 자더라도 근육을 이완시키고 천천히, 깊게 호흡한다.

      ⑤ 평소 과도한 카페인 섭취나 음주는 금물. 오후 1시에 ‘파워 낮잠’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전 7~8시 무렵의 커피 한 잔은 괜찮다. 지나친 지방·당분 섭취는 줄이는 게 좋다.

      ⑥ 잠을 잘 때는 어두워야 좋지만 회사 불을 다 끌 수는 없는 노릇. 안대를 활용하면 좋다. 잠깐 자고 일어나는 것이니 휴대전화는 치워 버릴 것.

      ⑦ 잠에서 깼다고 벌떡 일어나지 않는다. 눈을 뜬 다음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스스로를 향해 방긋 웃어준다. 인생은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되뇐다. 낮잠 잤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몸을 죽죽 뻗으며 스트레칭을 한다. 심호흡을 하고 일어난다.


      ※ ‘낮잠을 자라, 인생을 바꿔라’ 저자 사라 매드닉 인터뷰를 다룬 ‘맨스 저널’과 ‘비즈니스 위크’ 기사· ‘하루 15분 낮잠 기술’(브루노 콤비 지음·황금부엉이 출판사) 참조


  •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외로운 발바닥 2007-02-2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격무에 시달릴 나에게 낮잠은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될 것 같다.
    엎드려서 편하게 잘 수 있는 기술을 어여 익혀야 겠다.

    치유 2007-02-2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피곤할땐 잠깐만 잘수 있어도 정말 좋은데 말이죠..
    직장에서 낮잠자기란 쉬운일이 아닌데 공식적으로 정해 놓는다면 정말 좋을듯 해요..^^&

    외로운 발바닥 2007-02-25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시에스타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2-30분 정도는 회사에서 낮잠을 보장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보면 회사에도 이익일텐데 말이죠. ^^
     

  •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 20분의 잠이 ‘피로회복제’
  • 낮잠의 기술
    커튼으로 방안 어둡게
    소파보다 침대에서
    식후 1시간내 피해야
  • 조선일보 김신영기자 sky@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입력시간 : 2007.02.21 16:05
    • 주중에 야간 활동이 많아 ‘잠의 빚(sleep debt)’을 졌다면 몸은 이를 갚기 위해 잠이 허용되는 주말에 ‘회복수면’을 요구한다. 월화수목금 내내 시달렸으니 주말에 잠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졸린 대로 마구 잤다간 오히려 수면·각성리듬을 망쳐 버릴 수 있다. 한두시간 늦잠을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마저 쉽지 않을때는 낮잠이 도움이 된다.다음은 몸도 마음도 개운해 지는 ‘주말’ 낮잠의 기술.



    밤에 자는 것과 비슷한 모습으로

    잠이 쏟아져서 한두 시간 낮잠을 잤는데 머리가 지끈거리고 멍해질 때가 있다. 몸이 평소 잠 자던 밤의 분위기에 익숙해져 있어 급한 ‘수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다. TV를 보다가 소파에서 그대로 잠이 들거나 청바지나 몸에 꽉 끼는 니트 같이 불편한 복장 그대로 자면 오히려 몸이 찌뿌드드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파는 앉아있는 자세를 위해 설계된 가구라서 오래 누워있을 경우 허리나 목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되도록 침대로 가자. 일상복보다는 잠옷이나 트레이닝복 등 편안한 옷이 개운한 낮잠을 돕는다.

    환경은 어둡고 고요하게

    방에는 커튼을 쳐서 어둡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든다. 안대와 귀마개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음악도 낮잠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조용한 소리에도 청각(聽覺)은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벤더 아로마 오일을 베개에 한두 방울 떨어뜨리는 것은 긴장을 풀리게 하고 잠을 돕는 방법 중 하나다.

    어느 경우에라도 억지로 잠을 자려고 스스로에게 강요할 필요는 없다. 잠은 쫓아갈수록 달아난다. ‘주말에 기어코 자고 말겠다’며 정신이 또렷한데 스스로에게 잠을 강요하는 것은 금물. 배고프면 밥을 먹고 싶은 것처럼 잠이 부족하다면 자고 싶은 욕구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오후 4시 이후의 낮잠은 피하자

    낮잠을 2시간 이상 자면 밤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낮잠 시간이 밤잠 시간과 가까워질수록 밤에 잠을 설칠 확률은 높아진다. 특히 오후 4시 이후에 낮잠을 자면 밤에 잘 자지 못해 다음날 낮에 다시 졸음이 쏟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진다.

    낮잠 자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후 2시쯤이다. 몸에 본능적으로 각인된 ‘수면 주기’에 따르면 오후 9~11시대에 이어 오후 2시쯤 ‘제 2의 수면 욕구’가 밀려온다.

    낮잠 시간은 20분 혹은 90분

    잠에도 단계가 있다. 1, 2, 3, 4단계를 거쳐 REM(Rapid Eye Movement) 단계로 접어들기를 반복한다. 이 중 1·2단계는 ‘얕은 수면’, 3·4단계는 ‘깊은 수면’이며, 안구가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꿈을 꾸는 단계가 ‘REM 수면’이다. 깨어나기 가장 불편한 단계는 3·4단계다. ‘잠에 취했다’고 할 만큼 잠에 푹 잠겨 있어 그만큼 빠져 나오기가 힘든 탓이다.

    낮잠을 잔 후 ‘개운하다’는 기분이 들려면 잠든 지 20분 정도 지난 얕은 수면 단계에서 깨는 것이 최선이다. 20분이 부족하면 차라리 활발하게 꿈을 꾸는 REM 단계에서 깨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1시간30분~2시간 사이에 REM 수면에 돌입하므로 자명종 시계를 맞춰두자.

    먹고 1시간 내에 자는 것은 위험하다

    느긋한 주말에는 침대에서 기어 나왔다가 먹고 나서 바로 잠들기 십상이다. 먹고 1시간이 지나지 않아 누워버리면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 몸은 소화할 때 중력의 도움을 받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중력이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면 위산이 거꾸로 올라온다. 기름진 음식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사를 한 후 최소 30분, 되도록이면 1시간이 지난 다음에 낮잠을 자자. 또한 카페인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주말에 낮잠 잘 작정이라면 ‘모닝 커피’는 생략하는 것이 좋다.

    침대는 ‘잠’만을 위한 곳으로 만들어라

    누운 지 15분 내에 잠들지 못했다면 침대에서 일어나라. 침대는 잠을 자기 위한 곳이지 잠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 아니다. 침대에서 책을 보거나 TV를 시청하다 잠들겠다는 생각도 위험하다. 몸에 ‘침대는 활동을 위한 곳’이라는 정보가 무의식 중에 입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잠의 유혹이 느껴진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침대로 가서 편안한 자세로 눕자. ‘누워서 책을 읽다가 자야지’보다는 ‘앉아서 책을 읽다가 잠이 오면 침대로 가야지’가 좋은 낮잠을 위해 적합한 자세다.

    잠드는 것만큼 깨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잠을 자면 생체 리듬과 아침 햇살 덕분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지만, 낮잠은 의도적인 ‘깨기 과정’이 필요하다. 잠든 후 약 1시간 반쯤 후로 자명종 시계를 맞춰놓자. 밤잠은 해가 지면 찾아왔다가 해가 뜨면 자연스럽게 달아난다. 낮에 잠들어 낮에 일어나려면 밤잠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호주 플린더스대 심리학과 앰버 브룩스 교수가 지난해 수면 학술지 ‘슬리프(Sleep)’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20분간 낮잠을 잘 경우 35분이 지나서야 정신이 또렷해지고 작업 효율이 향상됐다. 깨자마자 벌떡 일어나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몸에 무리를 줘 피로감을 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낮잠에서 깨면 침대에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 후 신문 읽기나 독서처럼 가벼운 활동부터 시작, 몸을 정상 궤도에 올리자. 20분 이상 잤다면, 일어난 지 30분 정도 지나서 중요한 결정이나 운전 등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 잠깐! 낮잠 자기 전에…

      밤에 충분히(개인차가 있으나 평균 6시간 반 이상) 잤는데도 낮에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잠이 올 경우 수면의 양(量)은 충분하나 질(質)은 형편없다는 증거일 가능성이 크다. 가장 대표적인 수면 장애는 수면무호흡증이다.

      전체 인구의 4~20%가 앓고 있다고 추산되는 수면무호흡증은 보통 혀 뿌리가 목의 숨구멍을 막아 ‘좋은 잠’을 방해해 일어난다. 비만 인구가 늘면서 목 안쪽까지 살이 많이 붙은 경우도 많아져 이 병의 발생 빈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잠들기 전에 술을 먹어도 목 근육이 이완돼 긴장도가 떨어져 숨구멍이 막힐 가능성이 커진다.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컥컥’ 소리를 내며 숨을 제대로 못 쉬니 푹 잘 리가 없는데도,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도움말=고대안암병원 정신과 수면장애클리닉 이헌정 교수,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임세원 교수)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외로운 발바닥 2007-02-24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정확히 동일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집사람이 나에 관하여 발견한 신기한 점은...내가 꿈을 꿀 때는 코를 골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사실인지 궁금하지만 정말 신기했다...
     

    아내의 입장에서 남편에게 바라는 마음으로 쓴 글이랍니다.

    새겨둘 것이 많네요...

     

    1. 1년에 한 번 쯤은 아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카드와 꽃 선물을 해 보라. 간혹 돈 아깝다는 아내가 있겠지만, 그것은 결코 진심이 아니다. (돈이 없다면 고맙다는 편지라도 써서 화장대에 올려놓아 봐라.)


    2. 아내가 속상해 하면 가르치려 들지 말고 위로를 해라. 아내는 아이나 바보가 아니다.


    3. 아내로부터 칭찬받기만을 바라지 말고, 아내가 잘 한 일에 칭찬할 줄 알라. 하루에 칭찬 한 가지는 만사를 형통시킨다.


    4. 남의 아내와 자신의 아내를 비교하여 말하지 말라. 제 아내를 욕하는 자는 됨됨이가 그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그런 아내와 만난 것이라 생각하라.


    5. 특히 시집살이 하는 아내 앞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비교하지 말라. 당신의 아내도 당신의 자식에게는 더 하면 더 했지 그 어머니와 결코 다를 바 없다. 또한 당신의 어머니처럼 살라 강요하지 마라. 당신의 딸과 당신의 누이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라.


    6. 장인, 장모 이전에 자신의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하라. 장인, 장모는 그것만으로도 당신을 훌륭한 사윗감이라고 생각하며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다. 물론 장인, 장모를 존중할 줄 안다면 당신은 최고의 남자다.


    7. 아내가 회사에서 늦게 돌아오면 그만두라 호통 치지 말고 안쓰럽게 생각하라. 가정도 함께 꾸리느라 얼마나 힘들겠는가. (혹여 전업주부가 가끔 친구와 만나고 와도 호통 치지 말라. 평생을 아이와 남편과 시집 식구를 위해 일 하는 그녀를 안쓰럽게 생각하라.)


    8. 아내의 의복이 허름한 것은 남편의 책임이다. 여자는 제 옷보다는 남편과 자식의 옷이 먼저이기 때문에 제 입는 옷을 사야 할 때면 수십 번을 참는다. 가끔 기념일이 되면 아내를 위해 옷 한 벌 사주는 센스를 발휘하라.


    9. 아내를 즐겁게 할 일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봐라. 여자는 그 한 번을 마음에 고이 간직하며 평생을 살아간다. 아니, 아내를 속상하지 않게만 해라. 위로는 바라지도 않는다.


    10. 아내가 부스스 하면 작은 립스틱 하나를 사 주면서 이것만 바르면 아내가 더 예뻐질 것이라고 하며 용기를 북돋워 주라. 예쁘지 않은 아내이더라도 자꾸 예쁘다고 칭찬해 주면 활짝 웃는 얼굴이 정말 더 예뻐질 것이다.


    11. 아내가 깨우기 전에 제발 스스로 일어나라. 그리고 가끔은 아내보다 먼저 일어나 아내의 생일 미역국을 좀 끓여봐라. 남편의 아내 사랑은 곧 아내의 시부모 사랑으로 직결됨을 잊지 말라. (매번 시부모께 잘 하라는 소리만 하지 말고 먼저 스스로 솔선수범하라.)


    12. 시부모의 시중은 그 분들의 자식인 남편이 직접 하라. 아내는 남편의 시중을 바라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남편과 자식들의 시중을 드느라 뼈 빠진다.


    13. 아내가 남은 음식이 아깝다고 상한 것까지 먹는 것은 아닌지 가끔 신경을 써라. 아내가 건강해야 남편도 자식도 힘들지 않다. 가끔은 음식을 만들어 주지 못할지언정 외식이라도 시켜줘라. 돈이 모자라면 양념통닭이라도 하나 사서 들어가라.


    14. 아내가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자랑스럽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속된 말로) 꿀리지만 않게 해 주어라. 그래도 평균은 되어야 할 것 아닌가.


    15. 가정이 어렵고 회사가 어려우면 아내한테 화풀이 하지 말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아내와 의논하며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는 씩씩하고 훌륭한 남편이 되라. 여자는 돈이 부족해도 남편이 어떻게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충분히 참는다. 그러나 자괴감에 술주정을 하며 여자에게 폭력으로 화풀이하는 남자는 결코 참을 수 없다.


    16. 손님을 데리고 집에 들어왔을 때는 손님 들으라는 듯이 아내에게 큰소리치지 말고 그 손님에게 아내의 칭찬을 하라. 그리고 술상이나 밥상을 준비하는 아내에게 슬며시 고맙다는 인사를 해라. 그러면 아내도 당신의 위신을 세워 줄 것이다.


    17.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가정에 항상 사랑과 대화가 넘치도록 만들어라. 남자는 인자함이 최대 매력이다.


    18. 아내로부터 안마를 받기만을 바라지 말고, 명절이나 제삿날 힘들게 노동한 아내를 위해 잠시 어깨를 주물러 주라. 아내는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릴 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치유 2006-11-15 0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늘 좋은 남편으로 잘 지내실 거예요..^^-

    외로운 발바닥 2006-11-1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감사합니다. 이론은 잘 알아도 항상 실천이 어려운 것 같아요
     
     전출처 : 짱꿀라 > 불면증에 빠지지 않기 위한 행동지침 -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

    불면증에 빠지지 않기 위한 행동지침 -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

    -기사제공 : 동아일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우기부기 2007-02-05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거랑 상관없이 불면증이야.. 내 숙면을 돌리도~~
    그릉그릉..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