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알 권리를 이해한다지만, 이건 정도를 넘어선 개인의 사생활 침해이다”(ELLYTA)

[TV리포트]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이 오지호와 죽은 임모씨의 연인관계를 증명하는 유품들을 방송에서 공개,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9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선 지난 9일 자살한 오지호의 전 연인 임모씨의 자택을 찾아, 방안에 남겨진 물품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방송에서 공개된 임씨의 방안엔 오지호의 대형사진이 놓여 있고, 최근 출연했던 작품의 대본이 발견됐다. 임씨의 휴대전화엔 오지호의 사진이 가득했으며, 죽기직전 오지호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기록도 남아 있었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방송이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오지호씨가 애인이었다고 밝힌 마당에 집까지 공개한 것은 너무했다. ‘섹션TV가’ 이참에 ‘추적60분’을 흉내 내고 싶었던 건가”(SKSP1004)

“범죄자들도 인권운운하며 함부로 방송에 얼굴 안 내보내는 마당에, 자살한 여자 핸드폰에 저장된 사람이라며 방송에 얼굴 내보내는 건 도대체 뭐냐”(TKFAUTKFKDGK)

방송내용은 오지호와 고인이 된 임모씨의 연인관계를 설명하고, 오지호측의 최근 심경을 전하겠다는 취지. 하지만 시청자들은 자택을 찾아가 휴대전화에 담긴 사진까지 공개한 것은 상식이하의 보도라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개인의 사생활을 들춰내면서까지 보도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반응.

이에 시청자들은 이번 보도에 대한 제작진의 해명과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있어, ‘섹션TV’측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방송장면) [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외로운 발바닥 2007-01-20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예인과 술집 아가씨의 사랑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는 있다지만, 여성의 자살로 비극적으로 끝난 사랑을, 고인의 집에까지 들어가서 파헤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고인의 명복을 비는 최소한의 도리란 것이 있는 것이 아닌지...기자들도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겠지만, 고인의 소지품을 찾아 오지호와의 인연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정말 어떤 눈꼽만큼의 의미라도 있는지...한심함과 동시에 참 씁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서 못 다 이룬 사랑, 다음 세상에서라도 꼭 이루시길...

marine 2007-01-20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섹션이라는 프로그램, 원래 이런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저도 그 날 방송보면서 저거, 인권침해 소지 있는 거 아냐? 이런 생각했답니다 어처구니가 없죠

외로운 발바닥 2007-01-2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린님/ 정말 기사내용대로 상식이하의 보도였던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이 확실한 태도를 보여서 앞으로라도 이런 일이 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7-01-20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07-01-2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도... 임은경이던가? 한창 신비적 이미지로 가고 있을때...몰카(-_-)를 찍은 적이 있던것 같았는데...참..- -;;; 너무 한심하다는... 저런 연예인 신변잡기 정도의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것 자체도 한심하지요.

외로운 발바닥 2007-01-23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늘사초님 반갑습니다. 연예인 신변잡기 프로그램의 한심성에 대해서는 저도 100% 동감합니다. 미국 방송을 보니 연예인 전기쓰는 사람도 나오던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까 걱정입니다.

속삭이신님/ ^^ 외로운 발바닥으로 써 있어도 잘 오던데요. 위 기사와 관련해서는 유가족들의 동의는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의여부를 떠나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유 2007-01-26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저도 꼭 그럴필요까지 있었을까 생각하며 안타까웠어요..

외로운 발바닥 2007-01-2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맞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