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작정을 한것처럼 영화를 해치우고(보는게 아니라) 있다. 전투에 임하는 자세와 정신으로 영화를 검색하고 예매하고 달려나가 보고 허접한 글을 끄적이고.. 

 6월에 본 영화가 오늘로 6편째이니 평균보다 3배가 많다. 근데 절대 신랑은 모른다. 난 조조만 보고 다니기 때문에.. ^^ 

 오랜만에 동네 극장에서 봤다. 이 영화는 그렇게 봐도 타인에게 방해를 받지 않을것 같아서 동네 극장을 골랐는데 역시 그랬다. 관객도 7명 정도 였고 스크린을 가리는 머리도 없었고 떠드는 사람도 없었다. 맨날 이러면 얼마나 좋아?!  

왕년에 유명한 축구선수였던 원광(박희순)은 축구는 그만둔지 오래고 이젠 사기꾼 소리나 듣고 다니는 인생 안풀리는 서글픈 가장이다. 

먹고 살아갈 길을 찾아보고자 찾았던 동티모르에서 계획했던 일은 제대로 풀리지 않고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역시 뭐 눈엔 뭐만 보인다)  

이 아무것도 없는 거친 땅에 축구용품을 팔아서 대박나보자! 라는 원대한 꿈을 갖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먹고살것도 없는 이들에게 축구화는 정말 사치품.



[원 데이, 원 타임, 원 달러] 라는 슬로건(?) 아래 아이들은 축구화를 알게됐고, 동네 축구에서 체계적인 축구를 알게됐고 원광의 오기와 아이들의 희망이 엮여 누구도 생각 못했던 기적이 일어났다. 



세계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21세기가 되어서야 독립했다는 동티모르라는 나라를 요즘에서야 접하게 됐다. 지지난주랑 지난주 토요일 MBC에서 해주는 단비팀이 찾은곳이 이곳 동티모르였다. 

거기에 책상도 교과서도 없이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도 꾸며주고 학용품도 나눠주는 이야기.. 그 단비를 보다 오늘 이 영화를 보니 왠지 올해 여름엔 동티모르를 접하게 되었있는 운명이 아니었나 생각도 들더라;;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말 안할수가 없다  









  

박희순이라는 배우를 몰랐다. 오늘 영화를 봤지만 그래도 모르겠다. 어디에서 봤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처음 접한거나 마찬가지인데 참 능글맞게 연기 잘하더라.. 그 말도 안되는것 같은 영어에 우리말에 현지어를 마구 섞어서 대화를 하는걸 보면 정말 저러면 현지에서 대화 걱정없이 살지 않을까.. 싶은 착각까지 들게 한다.   

고창석이라는 배우는 '의형제'에서 처음 본 기억이 난다. 그 베트남 노동자들의 우두머리로 나온 외모 이상하고(죄송..;;) 말 참 어눌하게 희한하게 하던 배우.. 정말이지 저 사람은 국적이 어디일까를 무척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든 배우였다. 

그리고 조진웅이라는 배우. 이 배우는 작년 티비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나온걸 처음 본듯 싶은데 역시 외모와 말투에서 눈을 끈 배우다. 그리고 영화 국가대표에서부턴 확실히 알아봤다. 

영화를 보면서 눈도 즐겁고 귀도 즐겁고 머리와 마음까지 즐거우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렇게 새로운 배우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 또한 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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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6-28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애들 끌고 가서 볼까요?????

무스탕 2010-06-28 16:54   좋아요 0 | URL
네. 애들이랑 보셔도 좋아요.
감독님의 입이 좀 거칠긴 하지만 슬쩍 눈감아 주시고~~~~ ^^

마녀고양이 2010-06-28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혼자 보고 왔어요, 관객 세명과 함께. ^^
정말...... 너무 좋았어요, 영화가. 아직도 가슴 뭉클해염~

무스탕 2010-06-28 22:26   좋아요 0 | URL
소박하고 아늑하게 영화관람하고 오셨군요 ^^
영화 좋았지요? 저도 보길 잘했다.. 하고 왔어요 :)

전호인 2010-06-2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 TV의 주말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줄거리를 보았지요.
축구화를 팔려다가 축구감독이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지요?
불모지를 개척하는 개척자의 자세와 성과 그리고 구성원들과 이루어내는 꿈.
감동일 듯 합니다.
월드컵과 어울려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

무스탕 2010-06-28 22:28   좋아요 0 | URL
이런 영화는 치고박고 내지는 삐까뻔쩍이 아니라서 관객 잡기가 힘들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렇지도 않은가봐요. 예매순위 4위더군요 @_@
전 그 동티모르 아이들이 서로 패스해 주지 않는 장면이 슬펐어요. 저 작은녀석들이 뭘 알아서 벌써부터 감정싸움을 하는게야.. 하고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건의 뒷감당은 아이들 몫이어서는 안된다고요.
개봉 시기가 좋았지요. 월드컵 덕을 째끔이라도 보긴 봤을거에요 ^^

마노아 2010-06-28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희순은 '얼렁뚱땅 흥신소'랑 '세븐 데이즈'랑 '10억'에서 나왔어요. 마지막 배우는 최근에 '추노'랑 '신이라 불리우는 사나이'에서 나왔어요. ㅎㅎㅎ

무스탕 2010-06-28 22:2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박희순이 나온 영화는 하나도 본 게 없군요;;;
조진웅은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하도 요란하게(정신없게라고 해도 될듯) 연기를 해줘서 기억에 남아있었어요. 거기서도 열연을 하더니 이 영화에서도 잠깐 나오면서 즐거움을 주더군요 ^^

hnine 2010-06-28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리 아들과 전화 통화하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찡 하기도 했어요.
가진 것 하나 없이, 가족과 떨어져서, 얼마나 외로왔을까요.

무스탕 2010-06-28 22:30   좋아요 0 | URL
네. 그랬어요. 아버지를 반가지 않는 자식과의 대화가 참 안타까웠어요.
자식한테 못해주는만큼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더 쏟아붓는 느낌도 들었구요.

stella.K 2010-06-2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진웅 참 괜찮아요!

무스탕 2010-06-29 15:07   좋아요 0 | URL
네. 연기하는게 연기가 아니고 실제상황 같아요.
산만한 연기에 특히 어울려요.

같은하늘 2010-07-0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영화였군요. 7월에 볼 영화 후보로~~~

무스탕 2010-07-02 13:55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조금 더 컸다면 같이가서 보세요~ 할텐데 같은하늘님네 아가들은 내용을 이해하긴엔 아직 좀 어린듯 싶어요.
초등학교 5~6학년정도만 되어도 같이 보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놓치면 아까운 영화니까 같은하늘님이라도 꼭 보세요 :)
 

 맘 넉넉하신 알라디너님들이 많은 관계루다 무스탕이는 영화를 참으로 저렴하게 즐기고 있다. 

 오늘도 베리베리님께 받은 할인쿠폰으로 영화 한 편 즐겨주시 오셨다.  베리베리님, 감사합니다~ :D  

 오늘 본 영화는 액션영화에서 빼먹으면 섭섭한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가 나오는 '나잇 & 데이'    
 
 예매하면서 둘러본 영화평이 좋은 편이었다. 나름 기대를 갖고 관람 시작. 

비행기를 타러온 공항에서 우연히 두 번 부딪히면서 안면을 트고 맘도 트이게 된 톰 크루즈가 쉽게 얘기해서 좋은놈인지 나쁜놈인지는 헷갈리지만 매력적인 놈인거만은 확실하다.  

카메론 디아즈는 '미녀 삼총사'에서의 이미지가 하도 강해서 그녀는 '액션배우' 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 영화 초반에선 그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영화 후반부에 들어서며 어쩔수 없는 그녀의 끼를 발산하는데 역시 조용한 연기보단 치고박고날아다니는 연기가 그녀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카메론이 섭섭해 하려나..? 

요즘은 2시간 훌쩍 넘기는 영화가 대세인데 이 영화는 2시간이 조금 안된다. 예매를 하면서 슬쩍 투덜거린 부분이긴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보고 나와서도 그 생각은 싹~ 사라졌다.  

아.. 아쉽긴했다. 조금 더 길게 해주지.. 므흣~한 장면도 더 넣어주고.. ^///^ (그런데 15세 영화라서 힘들겠지;;) 

오랜만에 시~원한 영화 보고 왔다. 

 

뱀바알~

안양 CGV에서 영화를 보려고 맥스무비로 예매를 하고 극장에가서 무인발권기에서 표를 출력을 하면 꼭 앞에서 다섯번째 자리로 배정이 된다. 

문제는 스크린이 높이 달려 있고(비상구가 스크린 아래에 있다. 옆이 아니고-_-) 자리는 앞쪽이라서 고개가 뻣뻣해지는 부작용이 있는데 오늘은 직원에게 물어봤다. 왜 맨날 앞자리만 지정이 되느냐고, 직원이 출력해 주면 뒷자리로 배정받을수 있냐고. 

그랬더니 현금주고 산 자리가 아니라서 그렇다는 결론 -_- 할인쿠폰을 이용해서 그렇다나 뭐라나.. 이런 몹쓸 서비스정신을 봤나!! (버럭~) 

평촌에 있는 '키넥스 10'은 예매과정에서 내가 좌석을 고를수 있게 되어 있다. 같은 할인쿠폰으로 예매를 해도 전혀 차등을 주지 않는다.  

내가 그 자리에서 직원이랑 투닥거려봤자 바뀔것도 아닐테고 한 번만 더 봐주면 포인트로 공짜영화 한 편 볼수 있으니 두 번만 더 보고 어지간 해서는 안양 CGV 안온다.. 그러고 말았다. 

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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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6-25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개 꼿꼿이 뒤로 꺽으시고 2시간정도를 보신게로군요.
에융 그럼 2시간을 넘기지 않은 영화가 도리가 감사한 거죠.
두시간 동안 고개 꺽고 보기가 어디 쉬운가요?
톰 크루즈, 남자가 봐도 괘얀은 배우입니다.

무스탕 2010-06-25 16:56   좋아요 0 | URL
꺽는다는 느낌보단 바로 앉아서 보기 힘들다는 느낌이 더 커요.
바로 앉아서 보다 슬슬 의자에 푸~욱 잠겨서 보고 그러다 다시 바로 앉아서 보고 그래야 하는데 그 몸을 움직이는 행동이 힘든거지요.
의자 등받이에 머리를 꼭 기대서 봐야 그나마 목이 편안하니까요 -_-
의자가 조금만 더 불편한 의자였으면 정말 포인트고 뭐가 다 내다 버리고 안갔을거에요.
톰, 매력적인 배우지요 +_+

따라쟁이 2010-06-25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 아.. 저 이거 보고싶어요. 이거 보고싶어요. +_+

무스탕 2010-06-25 20:30   좋아요 0 | URL
보세요. 재미있어요. 내용은 신경쓰지 마시고 화면만 즐기다 오셔도 즐거우실겁니다 ^^

자하(紫霞) 2010-06-25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좌석 지정할 수 있는 극장가요.
지정안되는 극장은 꼭 저러더라구요.쳇!

무스탕 2010-06-25 20:30   좋아요 0 | URL
울 동네 극장은 지정좌석제는 아닌데 그래도 예약으로 표를 구입하는 관객에게는 제일 좋은자리부터 배당해줘요.
CGV나빠요 ㅡ_ㅡ

Arch 2010-06-2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 영화평 보고선 적정 관람료보다 높게 나와서 뭔가 하고 봤거든요.
그러니까 그 흔한 예고편 하나 안 보고요.

아아,
저는 영화 보다 처음으로 스파이가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톰 크루즈가 멋지단 느낌이 들었어요.

무스탕 2010-06-26 00:23   좋아요 0 | URL
전 어려운 장면(?)은 카메론한테 약 먹여서 넘기는구나.. --+ 하며 분개하며 봤었지요. ㅎㅎㅎ
오토바이신은 정말 저도 해보고;; 싶은 장면이더군요 +_+

Arch 2010-06-26 00:52   좋아요 0 | URL
오, 그럴 수도 있겠네요. 난 그게 유머 코드라고만 생각했는데.

진짜! 그럼 좀 가벼워야겠고, 바람결에 머리도 좀 찰랑이며 날려줘야할텐데. 히^^

무스탕 2010-06-26 22:16   좋아요 0 | URL
유머코드를 빙자한 배우 보호 + 예산절감효과 아니었을까 싶어요. ㅎㅎㅎ

저 머리카락 길어요:) 무게는.. 음..;;;;

라로 2010-06-26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은 쫌 그랬어요,,,,뭔가 아쉬운,,,ㅎㅎㅎ눈은 즐거웠지만,,,요즘은 영화보는 낙으로 사는것 같아요,,,ㅠㅠ 독서와는 점점 멀어지고,,,ㅠㅠ

무스탕 2010-06-26 00:24   좋아요 0 | URL
내용은 참 단순한데 그걸 눈호강을 목적으로만 만들었으니 고만큼만 만족하자구요 ^^
책은.. 책은.. 아.. 쌓여있는 책은 언제나 다 읽히려나.. ( ") 완전 이 모드..;;

순오기 2010-06-26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월에 봐야 할 무료표가 하나 남았는데 요걸 봐야겠어요.
아~ 벌써 6월도 다 갔어요. 가기 전에 톰 크루즈를 볼 수 있어 다행이지만...^^

무스탕 2010-06-26 22:17   좋아요 0 | URL
그르게요. 벌써 6월 꼬랑지가 보여요 ㅠ.ㅠ
6월을 화끈하게 마무리 지었으면 싶어요. 오늘 축구도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고 순오기님 톰이랑 조우도 하시구요 ^^

루체오페르 2010-06-26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평들이 괜찮네요. 관심 많이 안가지고 있었는데 급땡기는군요.^^

무스탕 2010-06-26 22:18   좋아요 0 | URL
영화를 세세히 뜯어보실게 아니시면 괜찮습니다 ^^
오랜만에 톰이랑 카메론도 보고 쌈박한 액션도 보고요. ㅎㅎ

세실 2010-06-26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톰 크루즈 여전히 멋지네요~~~
근데 할인쿠폰은 인터넷 예매할때 사용하면 되는거예요?
거의 예매를 안하고 그냥 가서 보거든요.
시간에 맞춰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한답니다. ㅎ

무스탕 2010-06-26 22:19   좋아요 0 | URL
할인쿠폰은 현장에서 바로 구입하실땐 이용이 아니되어요.
맥스무비를 통해서 인터넷으로 예매할때만 사용이 가능하지요.
갑자기 영화보러 가는게 대부분이실 경우엔 크게 소용이 없지요. 아까비~
톰은 여전히 멋져요~ +_+

세실 2010-06-29 19:28   좋아요 0 | URL
그래서 남들 줘요...무스탕님도 드릴께요^*^

무스탕 2010-06-29 22:50   좋아요 0 | URL
네~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주세요. 잘 사용 할게요 ^^
 

 2년전인가.. 즈음에 본 섹스 앤더 시티 2가 개봉됐다. 전편을 어떻게봤더라.. 사실 느낌이 생각이 안나 전에 쓴 페이퍼를 뒤져봤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더라는.. ^^; 

 소소한 내용까지는 기억이 안나도 좋은 느낌의 영화였던건 생각이 난다. 젊고 이쁘고 탱탱한 여배우들이 아닌 한풀 꺽이기 시작하는 여인들의 이야기여서 더 공감했던 기억도 난다. 

 이번 영화에도 그 네 명의 여인들은 물론 그들의 남편들, 아이들까지 그대로 나와줘서 오랜만에 반갑기도 했다. (어째 늙지도 않는건가 신기하기도 했다. ㅎㅎ) 

결혼한지 2년이 됐고 여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어쩌면 그건 익숙함이 주는 착각일수도 있다. 잠깐 한 발 물러서서 돌아보니 내가 원하던건 이런게 아니었어.. 

아이는 천사이지만 하루종일 우는 천사는 감당이 어려워.. 엄마도 여자로서, 한 사람의로서의 시간이 필요하단말야.. 

갱년기 여성이 뭐? 나이가 많은게 뭐? 약의 도움을 받든, 남자의 도움을 받든 젊음을 유지할수 있는건 뭐든지 할거고 그게 나쁜게 아니잖아.. 

내 능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회사는 필요없어. 남편과 아이, 가정을 위하는 맘이 없는게 아니다.  



영화는 참 화려하다. 정말 눈이 돌아갈 만큼 화려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참 촌스럽기도 하다. 아.. 어떻게 저런 옷을 입고 다닐수 있지? 뉴욕이라서 가능한가? 싶은맘이 불쑥불쑥.. 

샬롯(위 사진에서 젤 왼쪽 붉은빛 옷을 입은 여인)이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할때의 공감이란..

능력있고 섹시한 보모가 아이 아빠와 불륜이 났을때 제일 걱정이 되는것은..? (하하하~~~)

매번 두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긴 영화이건만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함은 없다. 화려한 화면에 감탄하기 바쁘고 내용 쫒아가며 공감하다보면 어느새 영화가 끝나고 다음이 또 나올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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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6-18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들의 로망과 허영을 대리만족시키는 영화였어요.
샬롯의 대사를 나는 알지요.ㅋㅋ
저기 등장하는 옷이 200벌쯤 된다던데요.

무스탕 2010-06-19 17:06   좋아요 0 | URL
보셨군요. 저 샬롯의 대사에서 뿜었잖아요. 하하하~
그저 영화를 보고 으아~ 요걸로 끝내야지요. 저거 따라하려면 은행 털어도 못할거에요 ^^;

마그 2010-06-1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아직도 못봤어요 무척 좋아하는데.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했거든요.빨리 보고 와야쥐. 혼자라도 T,.T

무스탕 2010-06-19 17:06   좋아요 0 | URL
전 혼자 영화보러 다녀요 ^^
제가 보는 영화의 95% 혼자 본것들.. 보고싶은건 얼른 보셔야지요 :)

세실 2010-06-2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봉했군요. 전편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캐리의 결혼식 장소가 뉴욕공공도서관 이었던것. 불발이었죠 아마?
2편 꼭 봐야 겠어요. 사라 제시카 파커(캐리) 좋아해요.
아이들 시험공부 감시하느라 하루종일 방콕. 우울해요.



무스탕 2010-06-21 09:03   좋아요 0 | URL
개봉했어요 ^^ 저도 시간있을때 보느라 지는주에 부랴부랴..
울 애들은 도대체 공부할 생각을 안하고 공부하라 그래도 안하고.. 전 그래서 우울해요 ㅡ_ㅜ

stella.K 2010-06-2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참 강렬하고 멋지군요.
모르긴해도 다음에도 나오지 않을까요?

근데 무스탕님 강산이 네번 바뀌기 전 사진 귀여워요.ㅎㅎ

무스탕 2010-06-21 17:51   좋아요 0 | URL
화면은 더욱 화려하다지요 @ㅁ@ 제 생각에도 다음편이 있을것 같아요 ^^

아기는 다 귀엽죠. 저도 그 귀여운 아기들중 하나였을테고요. ㅎㅎ
뭘 찾는데 옛사진이 나오길래 스캔해 봤어요 :)

같은하늘 2010-06-22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저 화려한 여성들보다 무스탕님 사진에 눈길이 먼저 갔어요.ㅎㅎ

무스탕 2010-06-22 22:43   좋아요 0 | URL
한 귀탱이에서 광을 내고 있던가요? ㅎㅎㅎ
 

 대충 주변 정리가 된듯 싶어 정신좀 차린듯 싶어 이젠 시간이 있는듯 싶자 다시 스멀스멀 몰려오는 혈중영화농도조정 ^^ 

 다음주에 다시 일을 다녀야 하니 이번주에 봐주셔야 하는데.. 하면서 고른 영화가 [포화속으로] 다. 

 자세한 내용을 검색해 보지는 않았고 포스터만 보니 차승원이 보이고, 그 다음은 모르겠더라 -_-  그래서 누가 나오나 정도만 둘러보니 권상우, 김승우가 나오는데 저 차승원 옆엔 누규~? 오늘 영화에서 보고 아이리스에 나오던 그남정네 아닌가? 했다. (좀전에 찾아보니 맞네) 

동네 극장에서도 이 영화는 개봉을 했지만 일부러 버스타고 안양으로 나갔다. 영화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다른 볼일도 볼겸..  

이번에도 여지없이 앞에서 다섯번째로 좌석을 지정해 줬지만 지긋이 무시해 주시고 맨 뒤로 가서 앉았다. 다행히(?) 끝날때까지 비켜달라는 주문은 안들어왔다 :) 



이 영화는 철저한 전쟁영화다. 싸움으로 시작해서 싸움으로 끝난다. 중간에 평화스러운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없다. 

6.25 전쟁이 일어나자 군인은 물론 학생들까지도 나라를 지키겠다고 나서서 쏠줄도 모르는 총을 들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죽을지도 모르는 '전쟁' 이라는 괴물과 싸웠다. 

이 영화는 실제 있었던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재구성 했다는데 참 암담했다. 이제 지성이 나이나 됐을 아이들이니 전쟁이라는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힘든건 당연하다고 할수도 있겠다. 



흥미로 보는 영화가 아니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는 적기 뭣하지만 보는 내내 참 마음이 안좋았다. 그런 어려운 시절을 보내셨을 어른들께 다시한번 전쟁의 분위기를 조성해 주시는 지금 사태가 입맛이 썼을뿐이다. 

 

 

딴이야기.. 

축구도 전쟁에 많이 비유하지요? 오늘 한 판 거~하게 뜹니다. 응원 많이 합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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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6-17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화로운 장면은 단 한장명도 없단 말이지요? ㅜㅜ

무스탕 2010-06-18 14:11   좋아요 0 | URL
학도병들이 모여서 웃고 떠드는 장면이 있긴하지만 그마저도 안쓰럽더라구요.
저 애들이 뭘 몰라 저러고 있지. 조금만 있어봐..
이런 생각이 드니까요.

마녀고양이 2010-06-18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신랑과 보러 가기로 약속했는데.......
볼만할까요? 어째 걱정이 앞섭니다.

무스탕 2010-06-18 14:12   좋아요 0 | URL
영화 촬영은 참 좋았어요. 아주 다이나믹한 연기가 필요한 영화가 아니니까 출연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는 없지만 역에 맞는 연기였다고 봐요.
보셔도 좋을거에요 ^^
 


 아침 9시 조조영화였다. 아.. 이렇게 일찍 시작하는건 부담인데.. 게다가 집 앞도 아니고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는데.. -_- 

 그래도 보고 싶었고, 보겠다고 예매까지 한 상태이니 봐야지. 불끈! 

 아침에 정성이가 학교로 가자마자 바로 뒤따라서 집을 뛰쳐나와 때마침 잘 도착해준 버스를 타고 막히지 않고 잘 갔는데 한 정거장 미리 내리는 븅~스런 짓을 해버렸다.  (처음가는 극장도 아니건만..;;)

 덕분에 아침부터 기운 빼가며 터덜터덜 걸어 극장에 들어가 앉아보니 어머, 왜 이렇게 스크린이 높이 있는게야 -_- 뒤를 돌아보니 별로 사람이 없기에 시작 직전에 한 줄 뒤로 옮겨 앉았다. (소심해서 뒤로 좌~악 빠지진 못했다는..;;;)   

고전 춘향전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 '방자전' 화자는 방자다. 춘향전의 주인공이 춘향이이듯 방자전의 주인공이 방자인게 이상한건 아니지. 

방자전에선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이와 몽룡이와 향단이와 방자, 게다가 변학도까지 기존의 이미지를 와장창 뒤집어 줘야 한다. 



그래, 춘향이도 저런 맘이 있었을거야.. 방자라고 이쁜거 모르겠어? 하는 맘이 새록새록 들었고 그런 부분을 거부감 없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  

'고전의 새로운 해석' 이라고 까지 말하면 좀 거창해 보이고 패러디 내지는 각색이라고나 할까..?

뭣보다 변학도의 캐릭을 그렇게 잡아준게 즐거웠다고나.. ^^;; (궁금하시죵~?) 

조여정은 그동안의 느낌이랑 전혀 다른 연기를 보여줘서 나름 놀랐다. 용감한 선택이었는데 극장에 관객이 많이 들기를 같이 바란다.  

김대우 감독은 전작이 '음란서생' 밖에는 안뜨던데 이런 방면(?)으로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는 감독인듯 싶다. ㅎㅎㅎ 

현대물이 아닌 고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보면 즐거운 것이 의상부분이다. 언제부턴가 '전통 한복'스러운 옷들이 아닌 화려하고 이쁜 옷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재미가 쏠쏠하다. 

춘향이나 다른 많은 기생들의 옷이나 머리모양, 장신구들을 잘 살펴보면 재미가 부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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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6-0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사또가 압권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무스탕 2010-06-03 13:11   좋아요 0 | URL
보셨군요. 정말 처음 등장부터 재미를 주는데 끝까지 그 자세 유지하더군요. ㅋㅋㅋ

마노아 2010-06-03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에선 변사또만 건졌어요.ㅎㅎㅎ
이걸 보니까 미인도가 유독 더 떠올랐어요.^^

무스탕 2010-06-03 18:08   좋아요 0 | URL
변사또를 그렇게 설정하다니 정말 제대로 뒤집은 한 판이더라구요.
몽룡의 외모를 그렇게(류승범님 쏘리...;;;) 캐스팅 한것부터 독특했지만요 ^^;

2010-06-03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3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6-03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정말 궁금함을 남기시네요. 그런데 원래 춘향이가 못 생겼다고 하던데 아니었나요? ^^

무스탕 2010-06-04 09:33   좋아요 0 | URL
궁금하시죵~ ㅎㅎ
춘향이는 조여정이 이쁘니 이뻤구요, 향단이도 이쁘더라구요.
다만, 몽룡이나 방자, 변사또가 고정관념을 부숴버렸더라는 힌트 :)

춤추는인생. 2010-06-04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여정 뽀뽀뽀에서 뽀나 언니 할때부터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늦게떴어요.^^
김태우감독은 조선시대의 이런부분을 잘 포착하시더라구요. 영화 스캔들 부터요... 훗.~~

무스탕님 잘 지내시죠.. 와 지금 제 글자가 움직이고 있는 저 파란 바다로 풍덩 뛰어들고 싶네요. 오늘 너무 더웠어요^^

무스탕 2010-06-05 14:23   좋아요 0 | URL
전 뽀뽀뽀의 조여정은 생각이 안나요;;
이 감독의 독특한 감각은 혐오스러운게 아니고 즐겁다고나 할까나.. ^^;;

네.. 덥네요. 그제도 덥고 어제도 덥고 오늘도 덥고.. 여름이 맞나봐요. 건강 조심하세요~ :D

순오기 2010-06-05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웅~ 방자전 보라고 막 부추김을 받는 페이퍼에요.
내 취향 아닌 듯해서 안보려고 했는데, 보러 가볼꺼나~ ^^

무스탕 2010-06-05 22:42   좋아요 0 | URL
가끔 반항적으로(?) 다른것도 보고 그래보세요 ^^
크게 기대 마시고 재미있게 보고만 오셔도 좋을겁니다 :)

순오기 2010-06-06 03:39   좋아요 0 | URL
9시 40분에 상영하는 영화보고 생맥주 두 잔하고 들어왔어요.
음란서생, 미인도, 방자전...공통점은 필요 이상의 정사신, 꼭 그렇게 찍어야 하나? 이런 생각하는 거 보면 난 확실히 나이 먹은 아줌마인듯... 영화배우도 참 쉽지 않구나 싶어서 안쓰러움. 그래도 내용은 괜찮았어요.^^

무스탕 2010-06-06 22:32   좋아요 0 | URL
보셨군요. 그것도 빨리 ^^
정사신은 갈수록 많아지고 찐해지죠? 점점 수위가 높아져야만 만족도도 오를테니까요..;
저도 그 생각을 해요. 영화배우건 탤런트건 가수건 육체노동이건 정신노동이건 참 힘든 직업이구나.. 하고요.

꿈꾸는섬 2010-06-05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자전이라...ㅋㅋ 변사또의 재해석이라 궁금한데요.^^

무스탕 2010-06-05 22:43   좋아요 0 | URL
변사또가 젤루 큰 발상의 전환이고 이몽룡도, 춘향이도 기존의 이미지는 찾을수가 없어요 ^^

후애(厚愛) 2010-06-06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자전 보고싶어요~~ ㅎㅎ

행복한 주말 되세요~ ^^

무스탕 2010-06-06 22:33   좋아요 0 | URL
기회가 된다면 보세요. 재미있어요 ^^
오늘 친정아부지 생신이라고 형제들 다 모여 점심 먹었더니 정신 없었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