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서울 구경을 온 철수.
철수는 서울의 높은 빌딩들을 보면서 '우와, 빌딩의 높이를 가름할 수 없을 정도로 높네' 라고 말했습니다.
철수의 말 중 '가름할' 이라는 말은 바른 표현일까요? '가름하다'는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되게 하다' 또는 '승부나 등수 따위를 정하다'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이 쓰여요.
- 삶과 죽음을 가름하다.
- 선수들의 투지가 승패를 가름했다.
철수의 말은 '가늠할'로 고쳐 써야 해요. '가늠하다'는 '사물을 어림잡아 헤아리다' 또는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려 보다' 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이 쓰여요.
- 외모만 봐서는 누나의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 그는 한 눈을 감으며 목표물을 가늠해 보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가늠하다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았던것 같다.
'가름하다' 라는 말도 저런 뜻보다 다른 의미로 많이 사용했던것 같다.
A라는 일을 해야 하는데 안하고 다른 일 B를 붙잡아다 A를 한걸로 친다, 이런 뜻으로 주로 썼던것 같은데 그런 의미는 없는건가 모르겠다.
제대로 알고 쓰는 말이 별로 없다;;;
몇 번 안남은 정성이 학습지에서 옮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