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아무도 관심없는 미드 이야기 ㅠㅠ
하지만 주변에 같이 맞장구 쳐줄 사람이 없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외치는 심정으로 여기다 풀어놓아요 ㅠㅠ
어느날 밤 무심결에 TV를 틀었다가 재방송하는 에피 하나를 보고 '어- 이거 괜찮네 한 번 다운받아볼까' 했다가
완전 덕후가 되어버린 미국 드라마 Law and Order.
오리지날 20시즌 -_-; 스핀오프인 SVU 11시즌, CI 8시즌이라는 미친 물량공세;; 20 x 22 = 몇 개? ㅎㄷㄷㄷ
틈틈히 시간 쪼개서 70% 쯤 섭렵하는데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ㅡㅡ;;;;
(아직도 한 50 에피쯤 남았다는게 더 경악스럽고, 지금도 계속 방영중이라는게 더욱 경악 ㄷㄷ)
처음 시작했던건 SVU -> 주인공이 매력적이라 찾아보기 시작한 CI ->
그리고 스핀오프만 보다보니 원작도 봐줘야할 것 같아서 예의상(?) 시작한 오리지널이지만
지금은 오리지널 완소 오리지널 포에버 뭐니뭐니해도 로앤오더 시리즈의 정수는 오리지널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덕후입니다.
특히 과감하게 민감한 현안들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정말 어떤 드라마도 따라올 수 없어요.
그때그때 사회면, 정치면 헤드라인으로 올라오는 사건들을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알듯모를듯 스토리에 짜넣기 때문에
사건 하나, 증인 하나도 허투루 나오지 않습니다.
이러한 미묘한 암시들은 미국 내에 거주하는 시청자들에 비해 해외팬들이 조금 캐치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할텐데,
그래서 전반적으로 오리지널에 비해 SVU의 인기가 넘사벽인가 싶기도 하구요.
어쨌든 말하려고 했던건 이게 아니고 ㅡㅡ;;
이 오리지널 Law and Order에는 크게 4명의 메인 캐릭터가 나옵니다.
두 명은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두 명은 범인을 기소하는 검사역인데,
벌써 20년씩이나 장기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인만큼, 형사도 여러 번 바뀌고 검사들도 여러 번 바뀌었죠.
그 중에서 초창기를 제외하고 검사-검사보는 항상 남자-여자 콤비로 나왔는데요,
각각 17시즌, 18시즌부터 새로 합류한 검사보와 검사가 대박인겁니다.
이 두 분, 역할명 Mike Cutter와 Connie Rubirosa
두 분이 같이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저는 제발 둘 사이에 정분(?)이 나라고 열심히 빌었던 1인입니다. ㅡㅡ;;;
비쥬얼 최고 능력 최고 팀웍 최고 호흡이 짝짝 맞는 콤비에다가 둘다 싱글!
게다가 일의 특성 상 하루에 20시간 가까이 붙어있다보니 ㅡㅡ;; 뭔가 일이 날 법도 한데 말이죠.
하지만 로앤오더와 딕 울프의 특성상 캐릭터들 사이에서 로맨스가 생기면
둘 중 하나를 가차없이 죽여버릴 수도 있기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죠.
게다가 이 심각한 드라마에서 아무도 불경하게 저런 연애 나부랭이 따위(?) 신경쓰지 않는거 같아서
어흑 이 둘이 잘되길 바라는 사람은 한국에, 아니 이 지구상에 나 혼자인가보다 하며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주 에피!! For the Defense에서 마침내 일이 나고야 말았습니다.
여자분이 예전 상사와 잠자리를 함께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른쪽의 남자분이 심각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계속 여자분에게 알게모르게 끌리고 있었는데 직장 동료라서 애써 마음을 억누르고 있었거든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계속 부정해왔던 여자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닿게 되는!!!
그러면서 굳이 자기는 같이 일하는 사람과 관계를 갖지 않는다고 끝까지 빡빡 우기며 뻐팅기는 깜찍함!!!
게다가 여자분도 우연한 기회를 통해 남자분의 마음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는 스토리!!!
아놔 사건이고 뭐고 살인이고 뭐고 다 필요없어 마이크와 코니 제발 엮어줘~~~!
이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건 지구상에 나 혼자가 아니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오랜만에 로앤오더 포럼에 들어가봤더니
사람들이 다 저처럼 절규하고 있는겁니다!!!! 지구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 나름 메이져였어 ㅠㅠㅠㅠ (다시 한 번 감격)
게다가 알고보니 유투브에 이런 편집 영상도 다수 올라와있더라구요. 난 이제 외롭지 않아 흑흑흑흑
이 둘 정말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저는 crush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사랑한다, 좋아한다 뭐 이런 여러가지 아름다운 단어들이 있지만
crush라고 하면 왠지 처음 연애할 때의 '풋풋함, 두근두근함, 설레임' 이런 뉘앙스가 강하게 들어있는 것 같아서요.
해외 팬들이 Mike has a huge crush on Connie 이런 글 써놓은거 볼 때마다 제가 다 두근두근 콩닥콩닥
크러쉬 크러쉬 크러쉬 >_<
금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릴지 ㅠㅠ
물론 이렇게 해놓고 또 전혀 모른척 사건 이야기만 1시간 내내 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99% ㅡㅡ;;;
그치만 역시 가뭄에 단비라고, 워낙 로맨스, soap opera와는 거리가 있는 로앤오더에서 이런 팬서비스(?)가 나오다보니
이것만 해도 덕후들이 다들 감지덕지 굽신거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도 쪼끔 더 보여줬으면 ㅠㅠ 이 에피 나온 후에 한 50번은 돌려본거 같네요 -_-;;
그리고 이분, Linus Roache (디씨에서 일명 '꽃검사'라고 불리는 분)
완전 멋집니다. 제 스타일은 전혀 아니지만 ㅡㅡ;; 여기서 보고 홀딱 반했어요.
알고보니 Priest에서 주연하셨던 분이더라고요. 검색하다 19금 영상이 떠서 기절초풍 ㅎㄷㄷ
더 놀라운 건 이 분이 영국사람이라는 겁니다!!!!
진짜 에피소드 50개 가까이 보면서 영국사람인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워낙 억양이 티가 안나서 그냥 가끔 좀 특이하게 말하네 이러고 말았는데 평소 인터뷰 보니 완전 브리티쉬 ㅡㅡ;;
다시 한 번 저를 기절시킨 분입니다.
그리고 이분도 너무 예뻐요. 눈이 완전 초롱초롱 로앤오더 하면서 연기도 엄청 늘었구요.
아 아름다운 선남선녀 커플을 보는 것은 언제나 기쁩니다. 이 둘은 (드라마에서일지언정) 반드시 맺어져야 합니다!!
딕 울프씨 이 둘 중의 하나를 하차시키거나 하나를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버리는 것만큼은 제발 ㅠㅠ
* 혼자 너무 광분한 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