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후로 엄마가 계속 돼지를 치고 계신데요;;;;;;;;;;

자다가 아침에 부시시 일어나면
"xx야 밥먹어라~" 하면서 밥상을 차려주십니다;;;
오랫동안 아침에 요구르트 하나로 때우는 버릇이 들어서 밥은 도저히 부담되서 먹기가 그렇지만 그래도 눈치보여 꾸역꾸역
다 먹고 꿀꿀대고 있으면 과일도 내주시고;;;;
어디 나갔다 오면 돼지우리(?)도 싹 치워주시고 어휴 이게 도대체 돼지팔자지 사람팔자인지;;;
  
그래서 요즘은 엄마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제가 알아서 밥을 챙겨먹습니다만, 
혼자 오래 살아버릇해서 그런지 도통 밥그릇, 국그릇, 반찬 고단고단 챙겨먹게 되질 않아요.
그냥 큰 접시에 밥 조금, 김치 조금, 반찬 몇 개 요래 담아서 먹으면 접시 하나만 싹 씻으면 끝나잖아요;;;;
미국에 있을 때에는 심지어 요런 식판을 마련했었지요 ㅡㅡ;;; 완전 편리 d-_-b
 




그러나 얼마전 접시 하나에 밥과 반찬을 담아 먹는걸 엄마(a.k.a. 돼지치기님)에게 들켰는데; 
엄마가 기겁을 하시면서 어찌 밥을 그렇게 먹냐고 뜨끈하게 국을 데워서 상을 다시 차려주시더이다.
아파트에서 돼지를 키우시는 울엄마 ㅠㅠ 흑흑 효도해야죠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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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11-1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코믹한 페이퍼에요 ㅎㅎ 아 웃기지만 왠지 죄송스런 마음이 들까요 안들까요?;;; 우리 엄만 돼지가 있던말던 상관도 안하세요 ㅋㅋㅋㅋ

Kitty 2009-11-18 14:18   좋아요 0 | URL
아니 지금 포게터블님 서재에 댓글 달고 오는 길인데 ㅋㅋㅋㅋㅋㅋ
머 저도 온지 얼마 안되었으니 엄마가 열심히 돼지를 돌보고 계신거겠죠;
아마 좀 있으면 방목하실겝니다 ㅋㅋㅋ

마노아 2009-11-18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캬캬캬, 애정을 갖고 사육(?) 중인가요? 앙, 표현들이 귀여워요.^^ㅎㅎㅎ

Kitty 2009-11-19 17:33   좋아요 0 | URL
으헝....요즘은 돼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서 저런 말이 술술 나오네요 ㅋㅋ

BRINY 2009-11-18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랜 바깥생활하는 자식 있으면 어머니들은 다 그러신가봐요. 저도 부모님댁에 가면 냉장고의 모든 반찬 총출동. 평소 찌게하나에 김치하나해서 밥 먹으면 끝인 생활인데 말여요.

Kitty 2009-11-19 17:3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뭘 하나라도 더 못먹여서 안달이시라니까요.
평소에는 반찬 하나에다가 그냥 먹는데 아침점심저녁 진수성찬;;

무해한모리군 2009-11-1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저 저런 뚜껑 달린 식판에 아침에 먹을 반찬 미리 준비해서 저녁에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출근 전엔 바로 빼서 밥이랑 국만 덜어서 먹어요~

엄마가 그립군요. 저도 집에 가면 밥 먹을때 잠시 앉는 것 외에는 과일도 누워서 먹는데~~ 서울 살이 고달퍼고달퍼..

Kitty 2009-11-19 17:36   좋아요 0 | URL
식판은 자취생활의 필수품인겝니다! 그래도 휘모리님은 밥국도 챙기시네요 ㅠㅠ
이참에 키티 무늬 그려진걸로 하나 장만할까봐요? ;;;;;;;

다락방 2009-11-18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희 엄마도 돼지를 키우고 계셨군요! 늙.은.돼.지. ㅋㅋ
저는 엄마가 방목할까봐 떨고 있어요. 흐흣

Kitty 2009-11-19 17:44   좋아요 0 | URL
의외로 아파트에서 돼지 키우시는 집이 많은 듯? ㅋㅋㅋ
저도 곧 방목당할 처집니다 ㅋㅋㅋ

이매지 2009-11-1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돼지를 키우고 계신가 했더니 ㅎㅎㅎ
저희 집은 방목이예요~
요새는 늦잠 안 자야 아침밥만 집에서 먹는데, 그나마도 아무도 일어나지도 않음;;;;
혼자 챙겨먹고 혼자 나감 ㅠ_ㅠ

Kitty 2009-11-19 17:45   좋아요 0 | URL
헉 아침을 무려 혼자 챙겨드시고 출근하신다고요!!!
매지님 대단하세요 ㅠㅠ 저는 일어나지도 못한다니까요 흑흑

하이드 2009-11-1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전 맛있는거만 보면 키티님 생각이 나요. ㅎㅎ

Kitty 2009-11-19 17:46   좋아요 0 | URL
아니 이런! 지극히 바람직한 현상이옵니다 하이드님 (응?)
지금도 인절미 고물 덕지덕지 붙은 찹쌀떡 먹으면서 서재질이어요 ㅎㅎㅎㅎ

세실 2009-11-19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귀여운 키티님. 표현이 재밌어요.
아웅 나도 돼지 되고파~~~~~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시포라!

Kitty 2009-11-21 21:04   좋아요 0 | URL
세실님도 친정으로 고고씽~~~ 돼지가 되어보는겁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