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쿠라에서 다시 발길을 돌려 츠타야로...
이런 TV 방송 프로그램 선전도 붙어있다.
하마짱과 후지모토 미키가 나오는 모양인데 새로운 프로그램인가?
요즘은 미국 드라마 보느라 시간이 모자라서 일본 TV는 제일 좋아하는 것만 몇 개 간신히 보고 있다 ㅠㅠ
츠타야 입성.
가판대에서 제일 먼저 맞아주는 것은 역시 패션 잡지.
우리나라처럼 잡지 사면 뭘 껴주는 부록이 상당히 많았다.
대부분 천가방 등이었는데 혹시 여행 중 너무 짐이 많아지면 가방을 따로 사기보다는 잡지를 사면
잡지도 보고 가방도 얻고 일석이조일 듯.
사진에 있는 것은 브랜드 무크북이라고 해서 평범한 잡지는 아니고 의류나 소품 브랜드에서 부록과 함께 발행하는 무크지.
마크 제이콥스나 라스포색 등 브랜드도 있었다. 주로 가방을 끼워서 준다.
문학부문 베스트셀러.
1, 2위는 당연히 하루키님하. 3위는 히가시노 게이코의 신참자였다.
아베 히로시 얼굴로 되어있는 띠지를 보니 아마 드라마를 방영하는 것 같았다. 4, 5위는 로스트 심벌.
아래쪽은 무슨 책인지 잘 안보인다;
우리나라에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샤바케 이야기 시리즈.
표지 일관성 150%인 번역판보다 일본 표지가 알록달록하고 예쁘다. ^^
지하 1층 만화코너로 내려갔다.
여기저기 살피는데 재미있는 문구가 눈에 띄어서...
'이 만화를 보면 점심은 꼭 소바를 먹게될껄?' <- ㅋㅋ 나같은 독자들이 많은 듯. 소바몬이라는 만화다.
순정 잡지 코너.
여전히 수많은 잡지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간에 있는 마가렛은 여전히 건재하고나.
마가렛은 그 유명한 '꽃보다 남자'가 연재되었던 잡지다.
심야식당 발견! ㅋㅋㅋㅋㅋㅋㅋㅋ
띠지에 식당 주인 아저씨 얼굴 그려져 있는게 대박 웃긴다 ㅋㅋ
신간이 나왔으면 사왔을텐데 안타깝게도 5권까지뿐이다. ㅠㅠ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나오지 않는 아키즈키 리스의 신간을 한 권 구입.
대략 구경을 마치고 다시 신사이바시 상점가로 발길을 돌렸다.
우선 제일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약국 마츠모토 키요시 ㅋㅋ 진짜 오랜만이다 ㅋㅋ
이것저것 살 것이 많아서 나중에 약국은 따로 들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맛보기로 구경만 했다.
생각보다 햇빛이 강해서 들고 간 썬크림이 좀 부족한 것 같아 차단지수 높은 비오레의 액체 썬밀크를 하나 구입.
무려 500엔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 ㄷㄷㄷ
그리고 음료수 코너에서 나의 싸랑 나의 완소 로얄 밀크티 발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밀크티 매니아로서 판매되는 밀크티는 거의 모두 마셔보았는데 오후의 홍차도 좋지만 역시 이녀석이 최고다.
국산 우유 100%에 생크림 2배라잖아? 더 진하고 맛있는건 당연한 이치.
아 물론 나처럼 먹는거에 목숨거는 사람은 칼로리 따윈 따지지 않는다 ㅠㅠ
가격도 무려 100엔....한 5통쯤 사고 싶은걸 간신히 참았다.
그리고 돌아서는데 러쉬 발견.
어디 얼마나 싼가 볼까 하고 들어갔다가 기절 ㅠㅠ 진짜 싸잖아 ㅠㅠㅠㅠㅠㅠ
직원에게 건성에 좋은 비누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구입했다.
비누 이름이 대박 깬다. '브라질 소녀의 노래'였나 ㅋㅋㅋ
하라주쿠의 다케시타는 아니지만 여기도 크레페집 성업 중.
가게 이름은 크레페 아저씨인데 예쁜 언니가 서빙 중 -_-b
우리나라 백화점에도 입점해있는 달로와요.
무당벌레 케이크가 귀여워서 한 컷 ㅋㅋ
가다보니 디즈니 하우스가 있다.
미국 쇼핑몰마다 흐드러진 그 수많은 디즈니 하우스를 다 무시했는데 여기 들어갔던 이유는
일본 디즈니 하우스는 미국 디즈니 하우스와 비교가 안되기 때문.
LA 디즈니랜드에서 진짜 하도 살게 없어서 돈 굳었다 이러고 나왔었는데
도쿄 디즈니랜드랑 디즈니 시에서는 완전히 지갑 다 털렸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ㅠㅠ
푸우 볼펜 평상시에는 이렇게 웃고 있으나...
볼펜 버튼을 누르면 몸통이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가격 무려 800엔으로 ㄷㄷ 만원짜리 볼펜이라니 ㅠㅠ 그냥 조용히 진열대에 다시 놓았다 -_-
예쁜건 많았는데 대부분 너무 비싸서... 그냥 조카들 어린이날 선물용으로 소소한 것 몇 가지만 구입해서 나왔다.
우하하 산리오 랜드도 있다.
무려 3층으로 구성된 산리오 샵.
올라가는 계단도 이렇게 키티틱하게 꾸며놓았다 ^^
이렇게 마구 구경을 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다이마루 백화점이 보인다.
백화점 하면 무조건 지하 식품관이다 -_-a
식품관으로 내려가는 순간 나를 급습한 것은 바로 551 호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30분 전에 밥먹었거덩 ㅠㅠㅠㅠ
호라이의 고기호빵은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먹으면서도 한 입씩 줄어드는게 아까워서 미칠 지경이다 -_-
여기 말고도 호라이는 오사카 여기저기 있지만 그래도 일단 눈에 보였는데 안 살수 없잖아.
냉큼 줄을 서서 부타만(사진에서 아랫단 맨 왼쪽에 있는 대왕만두) 2개를 구입했다. 320엔.
더 사고 싶었지만 호빵으로 배채울 순 없잖아 ㅠㅠ
물론 윗줄에 있는 군만두도 맛있지만 호라이하면 역시 둥그런 고기호빵이다.
아니 인간이 호빵을 어떻게 이렇게 맛있게 만들지?
고기호빵 냄새가 퐁퐁 풍기는 비닐봉투를 안으니 세상을 얻은 것 같은 이 단순함.
약 10미터 전진하자 이번엔 고로케 가게가 보인다 날 잡아라 그냥 ㅠㅠ
게살 크림 고로케와 특제 멘치가스가 보인다 흑흑흑
고로케 파는 집이야 어디든 널렸지만 그래도 눈에 보이는 걸 안살 수는 없잖아?;
할 수 없이 게살 크림 고로케를 하나 구입해서 고기호빵 냄새에 고로케 냄새를 합쳤다 ㅠㅠ
일본식 붕어빵인 타이야키.
요즘 일본에서 이렇게 흰색 붕어빵이 유행인데, 이렇게 흰색인 이유는 타피오카 가루를 넣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범한 밀가루 반죽 붕어빵이랑은 달리 반을 뚝 자르면 찹쌀떡처럼 쭈욱 늘어난다.
붕어 한 마리, 붕어 두 마리, 붕어 세 마리 멍하니 세고 있자니 정신마저 혼미해지는 듯. ㅠㅠ
그리고 요녀석은 반죽이 평범한 밀가루인 대신 껍질이 얇은 붕어빵.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반죽이 굉장히 얇아서 팥앙금이 다 들여다보인다.
밀가루 옷보다는 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을 듯.
...그리고는 빵냄새에 이끌려 빵집으로 빨려드는 것처럼 들어갔다.
일본빵들이 대체적으로 맛있는데, 우와 이 빵집 진짜 냄새가 끝내주다 못해 쓰러질 지경이다.
애플티 브레드라니 무슨 맛일까 어우 궁금해 ㅠㅠ
요녀석의 이름은 카망벨.
으악...그러나 내 손에는 호빵 봉지를 비롯한 먹는 것이 잔뜩 들려있을 뿐이고...
라면 한 대접 가까이 먹은지는 1시간도 안되었을 뿐이고...ㅠㅠ
어버이날(일본은 어머니의 날) 기념 장미 초콜렛...ㅠㅠ
화이트 초콜렛에 살짝 분홍색을 띄운 것이 너무 예쁘다!
먹기에 너무 아까운 예쁜 초콜렛들
여기도 어머니날 기념 화과자.
정말 너무너무 예쁜 것이 진심으로 하나 사고 싶었으나
저것을 여행가방에 넣고 비행기 안에서 약 100회전 시키고 나면 어떤 모양이 될지 몰라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렸다.
이건 처음 본 음식인데, 카스테라를 감자튀김처럼 길쭉하게 잘라서 다시 한 번 불에 구운 것.
말하자면 바삭바삭한 카스테라인데, 요즘 뜨는지 각 백화점마다 코너가 갖추어져 있었고, 심지어 공항에서도 팔았다.
100g에 700엔이면 무지 비싸긴 하고 점심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잖아?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난 라면을 먹고 아직 디저트를 먹지 않았거든.
고기만두랑 고로케 등등이 있지만 그건 디저트가 될 수 없잖아. 안그래?
그리고 이건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먹어도 될 것 같은데?
(먼산...)
이리하여 양손에 먹을 것을 잔뜩 들고 아메리카무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