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적 - 식민주의하의 자아 상실과 회복, 개정번역판
아시스 난디 지음, 이옥순.이정진 옮김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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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를 정치경제학이 아닌 식민-피식민자의 심리 게임으로 다루고 있는 이 탁월한 책은 ˝(28)오로지 희생자에 대해서만 말한다. 간혹 승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 승자는 궁극적으로는 승자로 위장한 희생자, 그것도 심리적 부패가 더 진전된 단계의 희생자임이 드러˝난다. 재밌고 매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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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4-07-02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려워서 패스하고 싶은 마음인데 제목이 너무 끌린다는.

공쟝쟝 2024-07-02 08:59   좋아요 2 | URL
어려워요. … 사실 서구화된 지식들을 좀 흔들어야해서 더 어려웠어요 ㅠㅠ
 
애도의 애도를 위하여 - 비판 없는 시대의 철학 프리즘 총서 33
진태원 지음 / 그린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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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미국 학계를 경유해 한국에 수입된 이른바 ‘포스트 담론’의 여정 혹은 계보. post가 여기 와서 고생이 많다야ㅋㅋㅋ 그러나 이 모든 게 내게 너무도 남의 일이었다는 것이 한국의 지성의 한계이자 가능성이지 않은가 하게 됨. 거! 포스트 좋은 거 인제 나도 좀 압시다. 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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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 - 한국 2060 여성들의 일 경험과 모험
김현미 지음 / 봄알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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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와 여성이라는 엇갈린 축복. 자기 책임감의 윤리가 내재화되어 있는 21세기의 한녀들은 도태를 갱신하지 않는 경쟁적(?)직장에서 ‘일-중독‘ 상태를 오롯이 혼자서 ‘겪어내고‘ 있다. 능력을 통한 지위의 향상이라는 신자유주의의 안내와는 다르게 끊임없이 소진되는 여성들. 흠결없는 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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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것이나 당신의 것은 아닌 - 서울과 파리를 걸으며 생각한 것들
정지돈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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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친구, 농담들과 파리와 서울, 영화와 문학과 여타의 지적인 헛소리들이 산란하게 이동하는 산문인데 다 읽고나니 작가가 솔찬히 무료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거다. 다들 너무 바쁘고 마라맛에 치열해서 나까지 조급한 24년에 읽자니 기이하게 한가한 19년의 플라뇌르가 무지 부럽더라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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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4-07-02 0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돈이지돈이 이번 기회를 빌려 많이 성장하기를.

공쟝쟝 2024-07-02 09:00   좋아요 0 | URL
잘 화해하시고, 몇번 문제제기된 이슈라 이참에 좀 더 생산적인 이야기가 나왓으면 하는 바람인데… 어디에서 공론화되고 있는지 몰게쒀여! ㅋㅋㅋㅋ
 
디자이너의 일상과 실천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권준호 지음 / 안그라픽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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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서의 윤리(…그런 게 있다면)란 결국은 ‘능력’이라는 토대 위에서. 능력은 윤리의 필요조건이다. 이는 능력주의 옹호와는 다르게 읽어야 한다. 노동labor과 작업work을 분리시키면서도 시키지않아야 하는 지점을 겨누며 읽었으나 난 역시 나누는게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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