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곰 받음 ☺️☺️☺️
이렇게 된김에 한 번 더 읽어버려?!ㅋ
솔직히 아직도 심오하고 어렵지만 #주디스버틀러 의 사유는 아름답다. 누군가를 사랑했고, 누군가를 욕망했고, 그 누군가 들을 결국 잃었다는 것, 그래서 상처 입었다는 것… 허물어지고, 중단되는… 거기서 정체성이 생겨난다는 것.
우리는 무수한 만남과 헤어짐의 자국들이 기입된 내 몸을 살아간다. 내 안의 고유하게 남아 때로 나를 흔들고 부대끼게 하는 것들… 실은 그것들과 함께 살아가기에 역설적으로 나를 보살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본질화하지 않는, 프레임을 섬세하게 설정하는, 고정하지 않는…. 이해는 근래의 내게 화두다. 그러고 보니 버틀러의 이 책이 (정확히는 읽으려고 노력했던 과정들이) 내게 그렇게 생각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알려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이라는 것이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진 구성물이고 행위 중에 형성되는 수행적 형성물이므로 함부로 이분법으로 재단하고 평가하고 핍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편가르기와 핍박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젠더 트러블』은 여전히 중요하다. - 역자 개정판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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