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그러나 주요 원인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다른 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특정 서식지에서 더는 생존과 번식을 할 수 없게 되고 새로운 서식지를 찾지 못할 때, 그 종은 영원히 사라진 것으로 간주된다.”
(황정은의 소설처럼) 특별히 ‘나’라는 종을 멸종시키겠다고 다짐한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는 서식지에는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스스로한테 많이 물어봤는데, 잘못된 것도 잘못한 것도 없다는 결론.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한고로 자칫하면 영원히 사라지겠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명랑하게 살자. what a wonderful world!
“(12) 이 사진을 찍은 윌리엄 앤더스는 그 순간을 이렇게 회고했다. ˝곧, 달은 지루해졌다. 마치 더러운 모래밭 같았다. 그러다 불현듯이 지구를 바라봤다. 그곳은 우주에서 유일하게 색이 있는 곳이었다.˝ 이 사진은 역사에 남았고, 아마도 오늘날 가장 유명한 사 진 중 하나일 것이다. 달 지평선 위에 매달린 지구의 모습이 담 긴 이 사진을 사람들은 ‘지구돋이(Earthrise)‘라고 불렀다. 자연 사진작가 갈렌 로웰(Galen Rowell, 1940~2002)은 이 사진을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나는 이 문장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인간이 지구에게서 온 인간이 그러니까 지구에서 왔기에 지구에 색이 있는 것이라고. 지구만 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구인이기에 지구의 색을 감각하는 거라고.
이 사진을 찍은 윌리엄 앤더스는 그 순간을 이렇게 회고했다. "곧, 달은 지루해졌다. 마치 더러운 모래밭 같았다. 그러다 불현듯이 지구를 바라봤다. 그곳은 우주에서 유일하게 색이 있는 곳이었다." 이 사진은 역사에 남았고, 아마도 오늘날 가장 유명한 사 진 중 하나일 것이다. 달 지평선 위에 매달린 지구의 모습이 담 긴 이 사진을 사람들은 ‘지구돋이(Earthrise)‘라고 불렀다. 자연 사진작가 갈렌 로웰(Galen Rowell, 1940~2002)은 이 사진을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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