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픽을 하려했으나 쓰리픽을 해버림…

어쩐지 찜찜하다. 왜냐면 내가 한나 아렌트를 좋아하는 데에는 페미니즘 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나 아렌트는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그렇다고 페미니즘이 철학이 아닌 것인가? (나는 명백히 철학이며 가장 앞에 있는 사상이라 생각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철학이 아니라고 한국 대표 남철학자가 후려치더라. 아직도 그러시나?)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지만… 이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이건 그냥 내 뇌피셜 힌트인데. 도나 해러웨이!!! 이렇게 써놓고 걍 넘어가려고 한다. (해러웨이 혹은 버틀러 그외의 숱한 페미니즘 사상가들 이 문제를 거의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상황적 지식이라거나 부분적 관점, 그리고 본질주의 해체... 잘은 모르지만 이런 모든 페미니즘의 도전과 성과에는 아렌트의 전체주의 비판에 대한 인식이 함께 있는 것이지 않을까? 그냥 다 추측이다.. 뭔지 모르겠는 데 알고 싶은 거기에 내 공부가 있는 것 같은데 이럴 때 마다 나는 너무 초조하다ㅋㅋㅋ)


아렌트는 분명 여성을 일반화(혹은 보편화?)시키는 식의 사유는 전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도 현재의 페미니즘 철학과 어쩐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데.... 아, 이걸 쓰자니 공부도 부족하고 너무 멀리 갈 것 같다. 


여튼 20세기의 사상가들의 열공 덕분에 ‘보편’이 다 해체 되었단들 ‘보편’을 인식의 범주로 사용하지 않는 현대인은 없을테다. 그건 생각을 생각하는 습관적 방식이고, 다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다른 몸을 살지 않은 채로 다른 인식론을 채택하는 것은 사실 부단한 공부가 아니고서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역지사지의 어려움) 나의 경우 그걸 페미니즘 공부를 하면서 배우고 있는 중인 것 같기 때문에... 정말 내 경험에 착목하여 이런 의미에서라도 나는 인류의 절반 여성에게 여성주의야 말로 반드시 배워야 하는 ‘철학’이라고 생각하지만… (아… 너무 공부가 하고 싶다… ㅜㅜ 선생님 공부가 하고 싶어요)… 오늘의 업무량을 마치지 않았으므로(오늘 일 집중력 너무 안 좋아서 밥먹고 조느니 이거 쓰는 중) 지금처럼 옆으로 새지 않고 뚝딱뚝딱 적어보기로 한다. 


아직 아렌트의 사상으로 직진을 하지 못하고 있는 주제인 (ㅋㅋㅋ) 내가 한나 아렌트에 꽂힌 페미니즘 적인 이유. 


그녀가 개념을 다루는 데 능숙한 인물이며, 단독자로 사유했고, 추상화에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통상 약 반만년 동안 ‘남성적인 자질’ 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내 뇌는 남자 뇌인 것 같다… (응? ㅋㅋㅋ 또 여기서 아렌트랑 자기 엮는다고 비웃는 잠자냥 보인다. 잠자냥, 당신은 잠자냥이 가장 좋아하는 사상가…니까… 저를 비웃으면서도 이해 할 거라고 믿어요.) 물론 남자 뇌, 여자 뇌 그 딴 뇌는 없지만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는 울프 식의 의식의 흐름 기법에도 능하지만 ㅋㅋㅋㅋㅋㅋ 내가 긴긴 이야기(소설)보다 더 선호하는 쪽은 추상화된 개념(사회학/철학)들이 맞다. 그런 지식들을 습득하면 달칵 뭔가가 좀 맞춰진 것 같고 좀 살 것 같다. (반 칠십에 하는 공부의 맛) 


언어화되지 않던 것들이 언어의 형태로 만들어지면 그것은 어쩐지 다룰 만한 것이 되어 나는 덜 불안해지고, 그 언어들이 응축된 개념들이 만나면 또 더 반갑고. 개념들이 의미있는 지식으로 어디선가는 통용되고 있었다는 것은 어떤 보편성이 있다는 것이고(물론 탈맥락적인 보편은 없다/ 여성주의는 그것을 가장 잘 말해준다/ 아래 거다 러너 글 참고) 그것은 소통의 가능성… 처럼 느껴진다(나는 항상 소통이 어려웠다). 


책에서 언어와 개념을 발견해 이름을 붙여두는 방식으로 내가 겪은 아픔들이 더는 나를 해치지 못하게 글씨로 가두어서 분리시키면서 나 자신을 보호해 왔다. 가장 즐거운 언어들을 제공한 것은 역시 페미니즘이고, 페미니즘 에세이도, 페미니즘 소설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페미니즘 사상가들의 이론서(???? 연구서?? 학술서??? 이런 장르를 뭐라고하지요? 일단 이론서라고 씀ㅋㅋㅋ)이다. 이번에 <디지털...> 읽으면서 더 느낀건 데 그이들의 책은 논문이라 할지라도 논문 아닌 것 처럼 적혀져 있고 딱딱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다! 페미니즘 자체가 그럴 수 밖에 없는 건 아닐까?!? 



보부아르는 이렇게 쓴다. 


“(821) 여자는 세계의 양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정한 행동이 무엇인지 모를 뿐만아니라, 거대한 혼돈의 성운 속에 놓인 것처럼 이 세계의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헤맨다. *그녀는 남자의 논리를 잘 사용할 줄 모른다.* 스탕달은 여자도 필요하다면 남자와 마찬가지로 논리를 능숙하게 다룬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논리는 여자가 거의 사용할 기회가 없는 도구다. 삼단논법은 마요네즈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데도, 우는 아이를 달래는 데도 소용없다. 남자들의 이성적 사유는 여자가 경험하는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 그리고 남자의 왕국에서 여자는 아무것도 하지않기 때문에, 그녀의 생각은 어떤 기획에도 작용할 수 없으므로 꿈과 다를 바 없다. *실효성이 없는 까닭에 그녀는 진실에 대한 감각이 없다. 이미지와 말을 상대로 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아무리 모순된 주장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인다. 어쨌든 자기 능력 밖에 있는 영역의 수수께끼를 밝히려는 걱정은 별로 하지 않는다. 그런 것에 관해서는 지독하게 막연한 지식에 만족한다. 여자는 정당, 견해, 장소, 사람, 사건들을 혼동하고 있다. 여자의 머릿속은 기묘한 혼란 상태다. 그러나 결국 명확히 사물을 보는 것은 여자의 일이 아니다. 여자는 남자의 권위를 받아들이도록 교육 받았다. 따라서 자신을 위하여 비판하고 검토하고 판단하는 것을 포기하고, 자기보다도 우월한 계급에 일임한다. 그 때문에 남자의 세계는 여자에게 초월적 현실, 하나의 절대처럼 보인다. *‘남자는 신들을 만들고 여자는 신들을 숭배한다’고 제임스 프레이저는 말한다.*”


스탕달 말마따나 여자도 필요하다면 남자와 마찬가지로 논리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지만! 사실 그러한 사고 방식은 여자의 삶에 불필요하기 때문에 잘 안쓰고, 잘 안쓰는 능력은 당근 퇴화된다. 내 생각에 우리의 대천재 아렌트 머모님은 남자들보다 더 그걸 잘 썼다. (쓰기만 했냐 그걸 살았다고 한다… 증멜로… 찐 철학자 아닌가?) 그건 남자 뇌/여자 뇌가 따로 없음을 말하지. 


보부아르로부터 어언 70년. 현대의 똑똑한 여성들은 ‘지독하게 막연한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현실에서 발견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식을 ‘추상화’된 개념의 언어로 만들어낼 필요가 분명, 분명히 있는 것이다. 여자도 하면 더 잘한다를 먼저 보여주신 분들에 보부아르와 아렌트가 있다!! 



거다 러너는 이렇게 말한다. 


“(384) 서구 문명의 기초가 된 그리스 철학, 유대-기독교 신학, 법적 전통에 체화된 그 같은 *상징적 구성물*을 토대로, 남성들은 그들만의 용어로 세계를 설명하였고, 자신들을 언설의 중심에 놓는 중요한 질문들을 정의하였다. 

*‘남자’라는 용어가 ‘여자’를 포섭하도록, 그리고 억지로 그 용어가 인류의 대표성을 갖는다고 사칭함으로써 남성들은 그들의 모든 사상 속에 막대한 분량의 개념적 오류를 구축하였다.* 반쪽을 전체로 간주함으로써 남성들은 비단 자신들이 설명하는 것에서 본질을 빠뜨렸을 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볼 수 없을 정도로 그것을 왜곡시켰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한 남성들은 그것의 실제, 기능, 우주 속에서 다른 물체들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들의 경험·시각·관념이 인간의 모든 경험과 사상을 대변한다고 남성들이 믿는 한, *그들은 추상적인 개념을 올바르게 정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실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도 없다.* 서구문명의 모든 정신적 구성물 속에 형성되어 있는 남성중심적 오류(androcentric fallacy)는 단순히 ‘여성을 추가’함으로써 교정되지는 않는다. 교정을 위해 요구되는 것은, 인간성은 여성과 남성이라는 평등한 부분들 속에 존재하며 인간 존재에 대해 내려지는 모든 일반화 속에 양성의 경험, 사고, 통찰력이 반드시 재현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단호하게 받아들이도록 *사고와 분석을 근본적으로 재구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최소한 당분간은 여성중심적 (woman-centered)”이 될 것을 요구하시며 우리에게 필요한 자질을 이렇게 언급해 주시는 데… 난 이 문장이 정말 젤로 좋다.


“(397) 아마도 사고하는 여성에게 가장 큰 도전은 안전과 승인을 추구하는 욕망으로부터 그 모든 것 중에 가장 비여성적인 자질—세계를 다시 질서짓는 권리가 스스로에게 있음을 주장하는 최상의 자기과신인 *지적 오만*— 로 옮겨가려는 도전이다. 신을 만드는 자의 *자기 과신*, 남성 체계건설자들의 과신으로.”


남성 체계 건설자들 수준의 *지적 오만*(오만이 아니라 실제로 훌륭히 진심의 수준 높음!)과 니들이 뭐라든 난 신경쓰지 않아요~하는 *자기 과신*의 자질은 단독자 아렌트가 이미 다 보여줌ㅋㅋㅋㅋ 물론 이이의 훌륭함과 태도에 확 끌려버린 것은 사실이지만 … 내가 아렌트 읽어보려고 하는 이유는 한국의 심란한 정치 현황을 *똑바로 보고 싶다(전체주의의 기원)*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그리고 현실주의 하면 아렌트 빼놓으면 안되지. 아렌트~ 아렌트💕💕  



“전체주의적 해결책들은 전체주의 정권의 몰락 이후에도

언제든 다시 나타날 강한 유혹물의 형태로 살아남을 것이다.” -한나 아렌트


곁다리. 분단 상황과 지역 감정을 동원하는 (전체주의적) 한국 정치는 이제 여성혐오를 카테고리에 하나 더 추가한 듯 보인다. 이준석의 등장~ 짜라란~ 심란할 필요가 없는 것이 이미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서 젠더는 극우 정치인들이 활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다. 당연히 그것은 페미니즘 때문(이게 일베들 논리 아니냐고, 제발 여남 모두 나빠요 웅앵웅 양비론 좀 선택하지마. 계급… 알겠는 데… 그 논점으로 물타기해서 자기가 지성인인 척 한다고 한들 2번남들이 1번남 될리 없으며 여자 유권자들만 양쪽 다에 정털려서 투표 안함. 하나 더 팩폭하면 한국은 한번도 노동자들이 자기 계급 기반해서 투표한 적 없음ㅋㅋㅋ)이 아니라 페미니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혹독한 현실 하나 더 언급하자면 그게 앞에서 똥 싼다고 같이 바지 벗는 것 같은 혐오와 비슷한 논리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옳지도 않은 진술이지만) 젊은 세대에게 능력주의 담론 다음으로 그나마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게 페미니즘인데… 이걸 일베랑 동급으로 엮어서 같이 혐오라고 묶어서 결국에는 여자들 입을 막으려 드는 담론을 유포하는 최소 석사 이상의 배운 자들 너희는 누구십니까? 정치인은 그것이 업이니까 어쩔 수 없다 치고 지식인은 그러지 말아라 진짜(점점 더 빡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잠시 호흡을 고르겠습니다).


세상을 똑바로 보라고 아렌트는 말한다. 

한 쪽 눈으로 보던 세상을 두 눈 뜨고 똑바로 보게 하기에 페미니즘만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그래도 공부 안한 사람이 페미니즘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응 그것은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관점인데 말이야.... 라고 하면서 주절주절 안하고... 가장 쉽게(나는 쉬운 사람) 아래의 두 문장을 외워서 대답해주려고 한다. 


계급은 젠더 없이 작동하지 않는다

계급은 젠더 없이 작동하지 않는다

계급은 젠더 없이 작동하지 않는다


여성 억압은 노예제보다 먼저 일어나서 노예제를 가능하게 했다

여성 억압은 노예제보다 먼저 일어나서 노예제를 가능하게 했다

여성 억압은 노예제보다 먼저 일어나서 노예제를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무의식인데.. 이건 어려워~ 아직 정리 못하였슴.. 

아무튼 프로이트도 라캉도 남자라서 제대로 못 본 무의식의 세계를 페미니스트들은 이렇게 똑바로 본단다~. 



“(299) 라캉은 남성이건 여성이건 간에 아이들은 거세와 결핍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만 상징계 질서로 진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거세에 대한 라캉의 이론이 지닌 문제점은 그것이 계속해서 상징계 질서를 가부장적인 것으로 구성한다는 점에 있다.* ‘만약 우리가 가부장제적이지 않은 상징계를 상상할 수 있다면, 정신병이 상징계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는 넘을 수 없는 장애물이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라캉의 상징계가 가부장제를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 테레사 브레넌

(339) 크리드가 재차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문제는 오히려 가부장제를 자연으로 생각하고 그것의 외부는 없다고 주장하거나, 혹은 그것의 외부를 상상하는 것에 언제나 실패하는 것 자체일 지도 모른다*. 가부장제는 필연이 아니라 매우 우연한 상황의 조합 끝에 이 세상에 도달한 다양한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다. 그야말로 가장 우발적인 성체계인것이다. 우리는 우리 언어의 가부장성을 예민하게 인식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재창조해 가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징 체계인 언어 자체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이제 비명이나 유령의 언어로 말할 것이 아니라, 다른 소통 가능한 언어로 말하는 방법을 상상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언어를 붕괴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말을 통해 언어의 다른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일 터다*.

가부장제는 오랜 시간 여성을 ‘괴물’이자 ‘유령’으로 만들어왔다. 그것이 여성에게서 ‘언어’를 박탈해 온 역사이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언어를 통해 시민으로 존재해야 할 때다. 크리드가 비평을 통해서 열어준 가능성은 바로 이러한 통찰이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글 좀 많이 쓰세요. 더 많이 쓰세요. 여자들아. 당분간은 언어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 말고는 답 없어요. 


이 페미니즘, 저 페미니즘,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이니 엄마가 허락한 페미니즘이니 할거 없이, 좀 서로 틀리면 치열하게 논쟁해서 싸우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게 맞는 거 같음… (그런 식으로 페미니즘이 70년도 안되서 정말 많이 발전한 거 같아요.) 치열하게 사유하고, 빡세게 토론하고, 친구 없으면 나 자신과 토론할 것이며, 굳이 이념적 동료 찾지 말라고(그거 잘못하면 전체주의 된다고 ㅋㅋㅋ) 단독자 아렌트 머모님이 이미 살아서 보여주셨으니 아렌트를 또 배우자! ㅋㅋㅋ


이제 우리 여성들에겐 언어와 글씨와 투표권과(ㅋㅋㅋ) 자원 낭비 없이 아무말 대잔치해도 좋은 기술 인터넷이 있음다. 신자유주의 덕분에 남자한테 의지 안해도 내 입 하나는 포도시 건사할 저임금의 일자리도 생겼고요.ㅋㅋ 여자 임금 어차피 후려쳐진 상황이니까 그냥 바깥냥반한테 돈 많이 벌어오라고 하고 집에서 책이나 읽고 글이나 쓰면서 가부장제에 내부를 교란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정말 훌륭한 방법이고요, 대신 여자들 더 죽지 않도록 페미니즘 악착같이 읽고 쓰세요~ 각자~ 취향에 맞게 알아서~~


그리고 여자 지식인들은 그런 여성들의 언어들을 부단히 개념화해서 단 한번도 제대로된 보편(을 사칭한)을 구축한 적이 없는 대문자 남성들의 철학과 역사를 낙후시켜 버리시면 되겠고요. 아, 물론 성공 안해도 상관은 없음. 인류는 남자들이 망친 것이기 때문임. 굳이 여자가 구원할 필요? 없음. 


그럼 나는? 

그냥, 재밌게 페미니즘 공부하면서, 아렌트도 좋아하고. 

돈벌다가 일하기 싫으면 이런 글을 쓴다 우하하!

어차피 마감 닥치면 내가 다 하더라고 ㅋㅋㅋ (마감이 내일이라서 세상 모든 것이 다 재미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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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9-27 17: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전철에서 비웃다가 빵 터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의 뇌, 믿어주마. 반칠십 쟝쟝~~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9-27 17: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근데 남자뇌라고 말하니까 뭔가 기분 나쁘니까 ㅋㅋㅋㅋ 인티제뇌라고 하자

공쟝쟝 2022-09-27 17:25   좋아요 2 | URL
맞아요 인티제뇌!!!!! 이거네 ㅋㅋㅋㅋㅋ 인티제였어 ㅋㅋㅋㅋㅋ 남자뇌 아님 퉷퉷! 그냥 개념이랑 직관을 더 쓰는 게 수월한 뇌!!!

잠자냥 2022-09-27 17:27   좋아요 2 | URL
역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잠자냥

공쟝쟝 2022-09-27 17:28   좋아요 2 | URL
역시 잠자냥이 최고 최애 하는 페미니스트 잠자냥 ㅋㅋㅋㅋ

공쟝쟝 2022-09-27 17:29   좋아요 2 | URL
아놔 오만해 ㅋㅋㅋ 근데 그거 알아요? 난티님의 원픽은 난티나무고 다락방의 원픽은 다락방일 게 확실하므로 ㅋㅋㅋㅋ
공쟝쟝픽 최애는 공쟝쟝이 되야하는데 …. 아ㅠㅠ 전 아직 안되겠어요 ㅠㅠ 조금 더 살아갈게요…

주제가 흥미로워서 2022-09-27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찾아보니, 영어로는 아렌트와 페미니즘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꽤 많군요. 아렌트를 누구는 페미니스트라고 보고, 다른 누구는 anti-feminism이라고도 보고, 또 누구는 젠더중립적 페미니즘(gender-neutral feminism)이라고도 하나 봅니다. 누가 정리 좀 해줬으면 좋겠네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공쟝쟝 2022-09-27 17:4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ㅋㅋ 역시 영어를 공부해야하는 것인가….. (좌절…)

2022-09-28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8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28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22-09-28 15: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충격적인 건 대학을 간 딸아이가 여성학 과목 들으라는 나의 권유를 2년째 계속 미루는 겁니다... 같은 과 남자애들에게 ‘페미니스트‘로 찍힐까봐 몸 사린다는 건데... 1990년대도 아니고 2022년을 사는 내 딸아이가 이럴 수가... 다른 사람도 아닌 내 딸이 이럴 수가... 충격 먹었지만 부모라고 내 가치관을 애한테 강요하는 게 될 까봐 요리조리 꼬시며 참는 중임다. ㅠㅠ

공쟝쟝 2022-09-28 20:11   좋아요 0 | URL
네… 그만큼 여성혐오가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ㅋㅋㅋ 저도 대학다닐때는 된장녀 되기 싫어서 개념녀인척 했어요 ㅋㅋㅋ 뼈말라야할거 같아서 다이어트도 하고 ㅋㅋㅋㅋㅋ 좀 뒤늦게 공부해도 결국에는 페미니즘을 공부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날이 올거예요… 이 곳을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ㅠㅠ 그르니 냅 두셔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