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맥긴리 컬렉션 : 바람을 부르는 휘파람 - 청춘은 언제나 옳다 라이언 맥긴리 컬렉션
라이언 맥긴리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지가 지났다. 가장 긴 밤이 지나갔다는 소리다. 앞으로 점점 해가 길어질 거다. 그 생각을 하면 추위를 견디는 게 수월해진다. 분명히, 반드시 더 따뜻해질테니까. 오늘이 가장 추운 날일 거야, 다독일 수 있다. 그래서 겨울이 좋다. 누구나 봄이 온다는 걸 아니까. 봄을 기다리는 기분- 나빠도 더 나빠지지 않는 다는 걸 분명히 아는 견딤. 느긋해진다. 지금이 별로 나쁘게 인식되지도 않는다. 겨울을 좋아하게 되면서 겨울이 오는 가을도 좋아하게 되었다. 봄은 안추우니까 좋고, 여름은 겨울만을 남겨두고 있어 좋다. 아무튼 겨울을 좋아하면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 밤이 일년 중 가장 긴 날이라 잠을 아주 담뿍 잤다.

출근길 버스정류장에서 개관을 기약없이 미루고만 있는 동네 도서관에 새책들이 가득 들어왔음을 건너다봤다. 곧 다 내것이 될 책들이다, 깔깔🤣

앞으로의 시간이 오늘들의 시간처럼 전부 다 내것이라는 생각이(참 당연한 말인데-) 들면 왈칵 감동이 밀려올 때가 있다. 사실 나는 인생의 대부분을 내가 내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질식되어 살아왔다. 그래서 내가 내 것 같은 순간 정도면 아주 충분하다. 행복의 역치가 낮다.

지난 주에는 ‘자유로울 것 혹은 자유로워 질 것’ 이라고 냉장고에 써붙이고 맥긴리 사진집을 샀다. 일주일 동안 그걸로 행복했다. 쳐다 보는 것만으로도 자유로워진 기분이 들어서 물을 꺼내 마실 때마다 음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된다. 자유로울 것. 나에게 자유란 나는 내꺼구나, 하는 느낌. 그 순간에 머무르는 순간을 잡아채서 나는 내꺼다, 나는 자유롭구나 하고 느끼기. 숨을 들이 마시고 순간을 잡아채기.

오랫만의 #나의행복포인트
동지, 길어질 낮, 자유, 맥긴리, 겨울, 도서관, 숙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Vita 2020-12-2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대 이름은 자유!!!!!!!

죤보통 2020-12-24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저거 보고싶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