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가 될래요 역할놀이 스티커북
아이즐북스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10년 11월
품절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없어지는 직업도 생기고,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들도 있다. 그만큼 직업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세분화 되어가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어린 시절만해도 "너는 커서 뭐가 될래?"라는 질문에 간호사, 선생님 정도 밖에 생각하지 못했던것 같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다양하게 접해볼 기회가 많은 만큼 해보고 싶은 일도 많은듯 하다.

우리집 큰 아이를 보면 유치원 다니던 여섯살 시절부터 얼마전까지도 줄곧 한 우물을 파며 <의사>가 되겠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많이 아팠던 경험 때문에 아픈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는 거였다. 그런데 요즘은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게 많다며 수시로 변한다. 그와는 달리 이제 다섯살인 둘째는 수시로 꿈이 달라진다. 지난 6월 온나라가 월드컵으로 들썩일때는 박지성 같은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겠다하고, 유치원에서 그림을 잘 그린다는 칭찬을 듣자 화가가 되겠다 하더니, 과학분야 책을 즐겨보는 형 옆에서 책을 보더니 이제는 과학자가 되보시겠단다. ^^

그런데 도대체 과학자가 뭔지는 알고 하는 얘기일까? 그래서 준비해준 책이 <역할놀이 스티커북-과학자가 될래요>였다. 아이가 워낙 스티커북을 좋아하기에 과학자라는 것을 딱딱하게 설명한 책보다 좋을것 같았다. 이 책의 장점은 스티커북이지만 붙이는게 끝나면 던져버리는 책이 아니라, 내용도 알차서 다시 읽어주어도 괜찮은 책이다.

일단 책의 중심 부분을 펼치면 스티커가 들어있는 부분이 세 장 나온다. 가운데 부분이 점선으로 되어있어 뜯어서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 점도 마음에 든다.

얼마전 선물 받았던 유명한 캐릭터 스티커북은 책을 펼치고 넘기기 시작하자, 접착제가 약했는지 책이 한 장씩 뜯겨 낱장이 되는 사고로 울음바다가 되었었다. 사실 이렇게 중심을 스테플러로 찍어서 만든 책도 아이들이 다칠까봐 염려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낱장으로 뜯어져 아이를 실망시키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이다.

책을 보자마자 아이는 신이난다. 한글을 아직 모르기에 엄마가 옆에서 읽어주며 스티커를 붙여나갔다. 스티커를 붙이면서 과학자가 되기위해 갖추어야할 마음가짐, 필요한 도구도 알아보고, 세계를 변화시킨 훌륭한 과학자들도 만나본다. 관찰일기에 스티커를 붙이면서 알에서 올챙이가 태어나 개구리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알아보고, 나비와 장수풍뎅이의 변태과정도 알아 볼 수 있다.

실험실에는 어떤 도구들이 있는지 붙이면서 읽어주는데, 얼마전 장난감 가게에서 보았던 현미경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 현미경을 통해서 바라본 세상에 놀라는 눈치다.^^

우리의 일상을 편리하게 해준 발명왕들, 밤하늘의 별자리, 우주, 공룡, 남극과 북극, 미래의 도시 등 어린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예쁜 스티커와 그림들을 통해 여러가지 과학분야가 있다는 것도 알아 볼 수 있어 좋았다.

책장을 덮더니 책의 뒷면에 나와있는 <역할놀이 스티커북 시리즈> 그림을 발견했다. 책에 스티커를 붙이면서 엄마의 설명을 열심히 듣던 아이는 과학자가 꼭 되겠다더니, 곧바로 <축구선수가 될래요>를 사달란다. ㅜㅜ 이 시리즈는 소방관, 의사, 우주비행사, 요리사, 슈퍼스타, 축구선수, 발레리나, 경찰관, 과학자와 곧 나온다는 대통령까지 10권인데, 조만간 이 중에 몇 권은 우리집에 있게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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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2-09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커 활용한 책은, 아이들이 항상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스티커 한번 붙이고 나면 ㅠㅠ, 어쩌지를 못 하겠어요.
스티커 제자리로 책은 없을까?
아니면 밀봉 페이지, 1단계 스티커, 2단계 스티커.. 머 이런 책이요. 원츄!

같은하늘 2010-12-11 02:23   좋아요 0 | URL
요즘은 붙였다 떼었다 하는 스티커책도 있는데, 이것도 문제더라구요.
스티커가 발이 달렸는지 어딘가로 사라지고, 오래되면 잘 안 붙어요.ㅜㅜ
그래도 이 책은 내용이 있어서 스티커 붙이고도 볼 수 있어요.^^

꿈꾸는섬 2010-12-0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커북..우리 아이들도 참 좋아하는데 역할놀이라니 더 관심이 가요. 시리즈로 나오는군요.ㅎㅎ

같은하늘 2010-12-11 02:24   좋아요 0 | URL
모든 아이들이 열광하는 스티커북~~ㅎㅎ
 

지난 일요일에 휘모리님 결혼식에 다녀왔답니다.
여름에 후애님 만남 이벤트때 뵙고는 상큼하고 발랄하면서도 털털한 휘모리님께 반했다지요.^^ 
오이지군과의 만남이 잘 이어지고 계시는듯 하더니 덜컥 결혼을 하셨네요.
결혼식 축가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연락처를 알게되어 문자를 남기니, 날짜와 장소를 알려 주시더군요.

아기자기 깜찍한 모습의 신부님을 뵙고 싶었는데,
저에게는 행운인지 우연히도 저희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서 결혼식을 하셨어요.
차로 가면 15분 정도 갈 거리인데, 사실 <초보운전> 붙이고 다니는 저에게는 먼 길이지요.ㅎㅎ
그래도 휘모리님과 오이지군을 뵙겠다는 신념으로 네비를 켜고 나섰답니다.
출발해서 우여곡절(?) 끝에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는데, 출입구를 못 찾아 한참헤메고...
그곳에 토이저러스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아이들과 놀려고 일찍가기를 잘했지요.^^
시간 맞추어 식장으로 올라가니 신부대기실에 너무나 예쁜 휘모리님이 계시더군요.
저 아이 둘을 데리고 가서, 신부대기실에는 못 들어가고 밖에서 눈짓 손짓으로 인사만 나누었어요.

머큐리님도 오신다 했다는데 손님이 많아 알아 볼 수 없더군요. -.-;;
오호~~~
그런데 사회자께서 등장 하시더니, 주례가 없는 결혼식이랍니다. 
전 처음 보았는데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참여하니,
하객들의 집중도도 높고, 분위기가 경건하니 훨씬 좋더라구요.

신랑과 신부가 동시에 입장하여 인사하고, 예쁜 목소리로 글을 읽으며 사랑의 서약을 하더군요.
시아버지 되실분도 주례없는 결혼식으로 여러사람 번거롭게 한다고 하셨다지만,
흔쾌히 단상에 나오셔서 성혼선언문을 낭독해 주셨어요.
양가 어머님께서는 하객들께 답례사를 했는데,
신랑 어머님은 씩씩(?)하게 읽고 앉으셨지만,
신부 어머님은 일어나셔서 눈물 흘리시느라 한 글자도 못 읽으셨어요.ㅜㅜ
지난 여름 휘모리님께서 말씀하시던 어머님의 모습과 매치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알 수 있지요.
그게 바로 친정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을...
다른 분이 대신 읽어 주셨는데 그 분도 우시고, 휘모리님도 울고, 저도 찔끔찔끔~~ㅜㅜ
곧이어 축시 낭독이 있었고, 부모님께 읽어 드리는 편지도 있었는데,
눈물 바다가 될 듯 싶었는지 낭독은 생략하고 전달만 했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축가~~~
나비님께서 추천하신 곡이 축가로 나올거라 했었는데,
나비님이 너무 많은 노래를 추천하셔서 어떤 노래일까 궁금했지요.

바로 이 노래~~~
개성있게 수염을 기르신 어느분(?)이 나와서 불러 주셨는데 정말 좋았어요.^^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리고 이어 오이지군이 휘모리님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셨다는 축가~~~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 듬뿍 담아 정말 열심히 불러주셨어요.



>> 접힌 부분 펼치기 >>

예쁜 새신랑, 새신부의 행진으로 결혼식이 마무리 되더군요.
이렇게 또 한 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하는 모습을 보노라니 마음이 울컥하는게
이제 저도 나이를 먹어가는가 봅니다.^^;;;
지금쯤 신혼여행가셔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시겠지요? ㅎㅎ
두 분의 앞날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제가 살아보니  <스님의 주례사>처럼 살기는 쉽지 않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욕심을 버리면 행복한 가정이 되리라 믿어요.^^

아이들 때문에 많이는 못 찍어도 사진 몇 장 찍어 왔는데,
휘모리님이 원하지 않으실 수도 있으니 사진공개는 안 하겠습니다.
멀리서 찍은 사진은 한 장 올려도 될라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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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12-08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후기를 읽어만 보아도 눈물이 나네요
휘모리님 결혼 축하드려요

같은하늘 2010-12-09 01:04   좋아요 0 | URL
감성이 너무너무 풍부하신 하늘바람님~~^^

머큐리 2010-12-08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셨네요..저도 있었는데.. 신랑이 노래 부를 때 제 옆에 계신 신랑 친척분인듯한 아주머니 2분이...어렵고 긴 노래를 참 정성껏 부른다고 웃고 있어서 같이 웃었어요. 서른이 넘은 나이지만 둘다 왜 이리 이뻐 보이는지...^^

같은하늘 2010-12-11 02:34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머큐리님 찾아 보았는데 못찾겠더라는...ㅎㅎ
이럴줄 알았으면 연락처를 미리 알아둘걸 그랬어요.

정말 둘이 너무 이뻐 보였는데, 머큐리님도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
제가 오죽하면 태그에 <너무나이쁜신혼부부>라고 썼을까요? ^^

조선인 2010-12-08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나 못 갔는데 아쉽네요. ^^

같은하늘 2010-12-09 01:06   좋아요 0 | URL
그곳에서 오시기는 조금 멀지요? ^^

무스탕 2010-12-08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아쉬워요. 가 뵙지는 못해도 이쁜 모습 구경하고 싶었는데 ^^
휘모리님. 축하합니다~~

같은하늘 2010-12-09 01:06   좋아요 0 | URL
저도 올리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나중에 초상권 침해로 고소라도 들어오면 어쩐답니까? 전 가진거 없는 사람입니다.ㅎㅎ

2010-12-08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0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0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09 0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2-0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결혼, 멀리서 축하하는 거로 부족하겠죠?
다음에 친정가면 신혼집 쳐들어가봐야지요~~
행복하게 잘 사실거라 믿고, 응원합니다~ ^^

같은하늘 2010-12-09 01:10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는 너무 멀리 계셔서 전혀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이~~
예쁘게 잘 살거라 믿어요.^^

꿈꾸는섬 2010-12-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결혼식에 다녀오셨군요.^^
부천에서 한다는 얘긴 들었거든요. 같은하늘님 가까운 곳에 계셔서 그런 좋은 기회를 갖게 되셨네요. 전 그날 울 대학 후배 결혼식에 갔었더랬어요.
휘모리님의 아름다운 모습 휘모리님 돌아오기 전에 잠깐 올리시는 건 어때요? 너무 궁금해요.

휘모리님 결혼식 정말 멋졌겠단 생각들었어요.
친정엄마의 눈물은 정말이지...나올 수밖에 없는거잖아요.ㅜㅜ

휘모리님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요.^^

같은하늘 2010-12-09 01:11   좋아요 0 | URL
저도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제 맘데로 다른 사람의 사진을 올리는 것은 조금...^^
모든분들이 궁금해 하시는데, 혼자서 사진 보고 있으니 미안스럽네요.^^

마노아 2010-12-08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즈음 하실 것 같았는데 정말 이미 식이 끝났군요! 축하 문자 한 통도 못 보냈어요. 난 왜 번호 아는데 직접 물어볼 생각을 못했을까요...;;;;
참 고운 모습이에요. 주례 없는 결혼식도 인상적이에요.
사랑하는 딸을 보내는 엄마의 마음이 막 헤아려져요.
지금은 신혼여행 중이겠네요. 돌아오면 더 힘껏 축하해 주어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12-09 01:13   좋아요 0 | URL
요즘 학교는 시험기간으로 많이 바쁘지 않으시던가요?
정말 인상적인 결혼식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아요.

프레이야 2010-12-08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보기 좋은 결혼식 풍경이네요.
주례사 없이도 좋고, 축가도 좋고.
아아~ 다시 해보고 싶어라~ ㅎㅎ

같은하늘 2010-12-09 01:15   좋아요 0 | URL
아아~~ 다시 해보고 싶어라~~
저도 결혼식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프레이야님 글을 보면서 생각해 보니 누구랑?
지금 그대로? 음음음............. ^^;;;

마녀고양이 2010-12-09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쿠나,, 한동안 정신없었더니..
귀엽고 상큼하고 어여쁜 휘모리님의 결혼식이 있었군요.
아우... 제대로 된 축하도 못 하고.

너무 좋네요.

같은하늘 2010-12-11 02:2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마녀고양이님 시험으로 바쁘셨더라구요.^^

saint236 2010-12-09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축하드려야 겠네요.

같은하늘 2010-12-11 02:25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휘모리님 서재에서 많이많이 축하해주세요.^^

2010-12-10 1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1 0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3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4 2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하(紫霞) 2010-12-10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때쯤 할 것 같다 했는데, 물어봐도 휘모리님이 대답을 안해주셔서...
저번에 전화번호 물어볼껄 그랬나봐요...

같은하늘 2010-12-11 02:30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저도 서재에 댓글로 물었는데 답변을 안 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로~~~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12-15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같은하늘님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진 올리셔도 되요 ㅎㅎㅎ

같은하늘 2010-12-15 12:54   좋아요 0 | URL
멀리서 찍은 얼굴 잘 안보이는 사진 잠깐 올렸다가 지웠어요.^^
가까이 찍은 예쁜 신랑신부 사진은 저만 볼래요~~ㅎㅎㅎ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문화재 백과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이광표 지음, 이혁 그림 / 진선아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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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큰아이는 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 책 읽을 시간이 많지 않은게 속상한 아이다. 하지만 아이가 학년이 올라 가다보니 독서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어 주었으면 하는게 엄마의 바램이기도하다. 초등 2학년인 아이는 동화책이나 과학책은 즐겨 보는데 역사나 사회관련 책은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 내년이면 3학년이 되는 아이가 새롭게 배우게될 사회과목을 생각하면 살짝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책이 진선아이에서 나온 <한 권으로 보는 그림백과> 시리즈다. 이 책은 한국사를 시작으로 세계사, 한국지리, 직업, 명화, 문화재 순으로 계속 발간이 되고있다. 처음에는 한국사를 구입해서 보여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시작부터 딱딱한 역사 이야기를 보여주면 아이에게 거부반응이 생길까봐 선택한 책이 문화재 백과였다. 문화재에는 옛날 사람들의 살아온 모습이나 정치,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박물관이나 TV에서 한 번 쯤 본듯한 문화재를 통해 살짝 역사 이야기도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책이 아닌가싶다.



아니나 다를까? 책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는 생각이다.^^
한반도에서 시작된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남북국 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분화재를 분류하여 설명함으로 목차만 보아도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살펴보면 문자를 만들어 사용하기 이전의 시대로, 한반도에서 지금으로 부터 약 50만년 전에 시작된 구석기 시대를 시작으로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로 구분하여 얘기해 준다. 이 부분을 읽다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라고 할 수 있는 고조선이 청동기 시대에 탄생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선사시대는 문자가 없던 시대이기에 남아있는 유물을 통해 그 당시 삶을 알 수 있다. 구석기 시대에 사용한 도끼나 신석기 시대에 사용한 그릇을 보면서, 떠돌아 다니며 사냥을 하던 생활에서 정착하여 농사를 짓는 생활이 시작되었고, 패총에서 발견된 얼굴무늬 조개를 통해 예술의 탄생을 말하기도 한다. 청동기 시대로 넘어가면 금속을 사용한 도구를 통해 계급이 발생하고, 청동을 사용한 도구를 만들어 벼농사를 시작했다 한다. 책을 보다보니 마한,진한, 변한의 3한 시대도 살짝 얘기하는데, 예전에 국사를 배우면서 열심히 달달~~ 외우던 기억이 나기도 한다. ^^



삼국시대는 한반도에서 문화와 문명이 높은 수준으로 반전해 나가기 시작한 시대로, 고구려, 백제, 신라로 나누어 설명한다. 각 나라별로 지도나 재미난 그림을 통해 숨겨진 역사 이야기도 다루어 주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는데 한 몫을 하지 않을까 싶다.



나라별로 설명된 수도와 성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보니 눈에 익은 풍납토성, 몽촌토성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곳은 내가 어린시절 자란 곳이기에 더욱 눈여겨 보게된다. 삼국시대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던 시대인 만큼 고분이나 그 곳에서 발견된 다양한 문화재, 벽화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여러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 내고 또 그것을 다른나라로 전하기도 한 백제의 유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무령왕릉 발굴시 12시간만에 마무리 지은 졸속 발굴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는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구려의 고분벽화, 백제의 무령왕릉, 신라의 화려한 금관, 반가사유상, 사찰에 함께하는 탑, 건축 양식에서 볼 수 있는 기와와 벽돌, 영토확장이나 주변국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석비 등 다양한 문화재들이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되어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남북국 시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 까지 같은 형태로 국가의 시작이나 문화의 발전을 얘기하고, 다양한 문화재 사진과 설명이 곁들여 있다. 특히나 조선은 가장 최근의 이야기다보니 좀 더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데,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이나 왕릉에 대한 부분은 직접 방문하기 전에 한번씩 봐주고 가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듯 싶다.



대한 제국 부분에서는 쇄국과 개항의 격변기를 거치며 전리품으로 빼앗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많이 있다는 얘기에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근대문화재에서는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가 볼 수 있는 건축물들을 소개하고 있어 기회가 될 때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서 주어야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문화재 더 들여다 보기>를 두어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 일제의 문화재 약탈, 유네스코 인류 유산, 우리나라 국보 찾아보기 등 본문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 있어 안타까움과 자랑스러운 마음이 교차되기도 했다. 특히나 2년 전에 불타 없어진 국보 제1호를 시작으로 국보의 시대와 현재 있는 장소를 알려주는 목차를 보니 앞으로 어딘가를 방문하기 전에는 꼭 한번 짚어보고 가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자랑스런 우리 문화재를 통해 역사와 전통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그림과 함께 책 한권으로 살펴 볼 수 있어 다소 고가인 책 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 아이들에게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역사나 문화 이야기를 한번 훓어 보기에 딱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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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2-08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국사,세계사가 엄청 약해...
본격적으로 공부해 볼 요량으로 서점가서 이책 저책 뒤적이다 이 책 발견했는데,
참 괜찮았어요.

흠,초3용이라니까 좀 겸연쩍기도 하지만,암튼 이 책 좋잖아요?^^

같은하늘 2010-12-08 01:4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초3용 절대 아니고 초등 중고학년용~~~
저 같이 약한 사람은 어른도 가능~~~
뭐~~ 애들 책에도 배울점이 많으니까요.ㅎㅎ
 
오십번은 너무해 사계절 저학년문고 51
박채란 지음 / 사계절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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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비한다면 요즘 아이들 정말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보통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하는가 하면 학교에 다녀와서도 학원 몇 개 씩은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에 비해 부족한것 없이 누리는게 많은 만큼 해야 할 일도 너무 많다는 말이 맞을까?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돌이켜 본다면 학교 다녀와서 엄마가 차려주시는 점심을 먹고, 숙제만 마치면 밖에 나가서 놀 수 있었다. 시험보기 전날에도 친구들과 모여 신나게 놀았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기 힘들고, 친구를 만나려면 학원에 가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초등 2학년인 아이에게도 공부를 강요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아빠가 영어는 잘해야 한다며 영어학원을 보낸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가는 만큼 어려워지고 숙제가 많아지니 아이가 힘들어 한다. 요즘 숙제를 많이 내주는 영어학원 선생님이 너무 밉다는 아이에게 보여준 책이 바로 <오십 번은 너무해>라는 책이다.  

주인공 영주가 자신과 같은 아홉살이라니 제법 두툼한 책을 키득거리며 신나게 읽는다. 아마도 자신과 같이 숙제가 싫은 영주의 마음을 보면서 동지의식을 느꼈는가 보다. 책표지에서 눈물 뚝뚝 흘리며 숙제하는 영주의 모습만 보아도 바로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영주네 선생님은 한 달에 한 번씩 받아쓰기 시험을 보고 틀린 문장을 오십번이나 써오게 한다. 숙제가 싫어서 틀리지 않으려 하면 긴장이 되어 자꾸만 틀리게 되니 숙제가 많아진다. 50문장 시험중에 10문제를 틀리니 한문장을 50번씩 쓰면 500번을 써야하는거다. 과연 어린 아이에게 이 숙제가 가능할까? 중학교 시절 영어단어 써오기 숙제를 내주시면 볼펜 여러자루를 한꺼번에 집어서 숙제를 하던 친구들의 모습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다.^^ 영주는 숙제를 하려고하면 재미난 그림책이 눈에 들어오고, TV에서도 재미난게 하고, 숙제가 미뤄지니 잠은 쏟아지는 상황이 되고만다. 결국 숙제를 못하고 학교에 간 영주는 어떻게 될까?

어른인 나의 눈에는 오십이라는 숫자를 통해 주입과 반복학습을 강요하는 교육방법의 잘못을 따끔하게 꼬집어 주는듯 보인다. 책을 많이 보고 창의력을 키워주는게 좋다고 말하면서도, 주입식 교육을 받아온 부모나 선생님들은 다시 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에 책 읽기를 즐기던 영주가 쓴 동시를 보면 어른들은 책에서처럼 할 말이 없어질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선생님이나 아이들이나 서로가 만족할 만한 절충안이 만들어졌다는 거다. 하지만 우리아이는 말한다. "엄마! 열 번도 많아요. 우리선생님은 틀린거 세 번 써오라고 하시니 우리선생님이 더 좋네요. 그것도 안 틀리면 숙제 없으니 안틀리면 되구요."  공부, 시험, 숙제 같은것이 즐겁기만 할 수는 없지만, 그 외에도 학교에는 정말 즐거운 일도 많아 좋다는 우리아이가 앞으로도 계속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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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08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궁금했는데....벌써 보셨군요.^^

같은하늘 2010-12-09 01:15   좋아요 0 | URL
그림이 재미나서 아이가 보면서 키득키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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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단종


지난 가을부터 머리가 많이 빠져 속는셈 치고 구입해 보았는데 정말 좋아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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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1-2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제가 확실힙 보장합니다. 댕기머리 강추!!

같은하늘 2010-11-30 00:15   좋아요 0 | URL
오기언니도 효과 보셨군요? ㅎㅎ
가격도 저렴하게 나와서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