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놀라운 크로스 섹션 - 37가지 사물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과정을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지음, 리처드 플라트 그림,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11월
구판절판


저희 집에는 <세계만물그림사전>이라는 천쪽이 넘는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것들의 그림과 함께 그 명칭이 4개국어로 나와있는 책이지요. 아쉽게도 그게 뭔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지만, 아마도 그 많은 것들을 간단하게나마 설명까지 했다면 천여쪽의 책이 몇 권이 나올지 상상이 안되는군요.^^ 여하튼 그 무거운 책을 우리집 아이들은 이리저리 들고다니며 심심할때 마다 펼쳐놓고 봅니다. 자신들이 보아오지 못한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그림으로나마 보면서 세상에는 이런것도 있구나 하며 신기해 하는거지요.

이렇게 세상의 모든것들에 대해 궁금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재미난 책이 바로 <크로스섹션> 시리즈입니다. 크로스섹션은 사물을 가로, 세로로 자른 그림을 뜻하는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 잘라서 안을 들여다 보는거지요. 그리고 그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한 설명을 담고 있답니다. 건축물과 교통기관에 대해 다룬 첫번째 책과 인체에 대해 다룬 두번째 책에 이어 이번에는 37가지 사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세번째 책입니다.

책을 처음 받아들면 커다란 책의 크기에 놀라고, 책을 펼치면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고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세밀하게 자른 그림과 작은 글씨 때문에 정신이 없는듯 하지만, 아이들은 호기심에 눈이 반짝반짝 빛나서 책을 봅니다. 책표지에 주인공 체스터가 그림속에 숨어 있다니 그 세밀한 그림을 자세히도 살펴보더군요. 아이들의 호기심과 사물을 보는 관찰력을 한층 높여주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요. 설명 부분에는 전문적인 용어가 나와 이해가 어려운점도 있는데, 그럴때면 국어사전을 옆에 두고 함께 찾아 보는 모습도 이쁘더라구요.^^

책의 첫면을 펼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의 그림이 쫘악 펼쳐집니다. 이 그림이 왜 있는가 했더니, 이 책에서 다루어질 37가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유, 초콜릿, 도넛,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전, 자동차, 비누, 운동화에 이어 자동차, 로켓 등의 과학분야 까지 골고루 다루어 주고 있답니다.

제일 처음 소개된 것은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우유입니다. 풀을 먹는 동물의 장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는 이야기가 먼저 눈에 띄네요. 그리고 우유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젖소의 젖을 짜는 것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각 사물에 대한 설명을 보다보면 도넛에 구명을 왜 뚫었고 미국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CD에 얼마나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는지, 성냥을 누가 발명했는지, 경주용 자동차가 어떻게 350Km까지 속도를 내는지 등의 재미난 상식도 알아가게 됩니다. 우리아이가 이 책을 보면 만물박사가 될 수 있다며 즐겨보는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로켓같이 복잡한 것은 이 커다란 책을 다시 펼쳐 더욱 크게 해놓고 보기도 해야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지난 가을 F1 경기 탓인지 경주용 자동차 부분과 맛있는 초콜릿 부분이네요. 조금은 생소한 합판, 목조주택도 있었지만 그것도 몰랐던 것을 알아간다는 생각에 재미나게 볼 수 있답니다.

이 책은 한 번에 빨리 볼 책이 아니라 우리아이들이 들고다니는 그림사전처럼 심심할때 마다 들고다니며 펼쳐보는 재미난 책입니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보아도 재미나지요. 이 책을 보다보면 아이들의 호기심도 충족하고, 사물을 보는 또 다른 관점을 갖게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마지막의 찾아보기도 있어 궁금할 때 바로바로 찾아 보아도 좋네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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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8 0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30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 동물을 잘 그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1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월
절판


얼마전 다섯살 먹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엄마초대 행사를 한다며 열심히 연습하던 노래가 있답니다. 가사를 들어보니 "우리 엄마는 요술쟁이~~ 어떤 일이든 뚝딱뚝딱~~" 뭐 그런 내용으로, 아이들 눈에 엄마는 무엇이든 해내는 슈퍼우먼으로 보이는 거지요. 실상은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게 좋은 시절이겠지요?^^ 이렇게 아이가 엄마를 믿고 따라주는 시기에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참 중요한것 같아요. 무엇이든 엄마가 하는데로 흡수하는 아이를 위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심어 주는것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지요.

그런 아이를 위해 준비한 책이 <난 그림을 잘 그려요>랍니다. 우리아이는 그림그리기를 참 좋아해서 어떤때는 하루에 스케치북 한권을 다 쓸때도 있지요.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지 자신이 하는데로 안될때면 엄마에게 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엄마가 그리는건 아이의 수준과 달라 어려워 했는데, 아이들의 수준에 딱 맞게 쉬운 그림그리기를 안내해 주는 책이네요.

어떤 동물들을 그리는지 목차를 살펴보니 사자, 고양이, 돌고래, 도마뱀, 토끼, 암탉, 곰, 호랑이, 물고기, 원숭이, 개구리, 말, 거북이, 홍학, 순록, 벌 까지 16가지 동물을 그려요. 홍학이나 순록처럼 아이에게 조금은 생소한 동물도 있지만, 꼭 이데로 그리지 않더라도 응용하여 다른 동물을 그릴 수도 있을것 같아요.

첫 장을 펼치니 동물의 왕인 사자를 그리는군요. 동그라미 몇 개와 길쭉한 선을 쭉쭉 그려넣으니 어흥~~ 사자가 됩니다. 동물그리기 정말 쉽지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마커펜을 이용하여 색칠하라고 되어있던데,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펜이 아니라는 거네요. 집에서는 그냥 크레파스나 물감을 사용해서 그리라고 했어요.

책을 펼치고 설명하는 순서대로 따라서 열심히 그려봅니다. 사자를 완성하고 나더니 색깔이 마음에 안든다며, 다른 색을 이용하여 사자를 다시 그렸어요. 어른들의 틀에 박힌 생각처럼 갈색으로 그려야 하는건 아니니, 아이가 하는데로 두었답니다.

마찮가지로 고양이도 동그라미, 세모, 긴 꼬리만 있으면 완성됩니다.

다시 책을 펴놓고 열심히 따라하던 아이는 "고양이가 다리는 어디갔어? 나는 다리도 그리고 무늬는 번개로 해야지..."하면서 그려나가더군요. 그래서 저는 옆에다 생쥐를 그려 주었습니다.

그렇게 넘기다보면 암탉이 나오는데 이건 아이에게 조금 어려운 감이 있더군요.^^ 그래도 쉽게 순서가 나와있어 아이가 나름 열심히 따라 그렸답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꿀벌까지 아이와 함께 신나는 그리기 놀이 시간이었어요. 아이는 심심할 때면 펼쳐놓고 따라 그리는데, 동물 말고 사물이나 나무,꽃 등 여러가지 시리즈가 나와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참!! 아이가 그림을 다 그리고 나면 참 잘그렸다는 칭찬도 빼먹으면 안되겠지요?

이건 아이가 처음 책을 받자마자 마음에 드는 동물을 이것저것 따라 그린거랍니다. 과연 어떤 동물을 그린걸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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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12-21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네요.^^

같은하늘 2010-12-23 17:18   좋아요 0 | URL
아이와 함께 놀아줄때 정말 좋아요.^^

순오기 2010-12-2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나도 이 책 샀어요.
주문한 다음날 출판사에서도 책이 왔고요~
이거 애들뿐 아니라 엄마들에게 더 필요한 책 같아요.
애들이 동물 그려달라고 할 때 실력을 뽐내는 엄마를 위한 필수아이템이죠.ㅋㅋ

같은하늘 2010-12-23 17:19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엄마들도 재미난 책이지요.
예전에 김충원 책처럼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어요.
이건 칼라판이라 어린친구들이 보기에도 좋더라구요.^^

울보 2010-12-2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는 이책 받자마자 매일매일 즐거게 그리고 있답니다,ㅎㅎ

같은하늘 2010-12-23 17:19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울집 큰 아이는 그림에 별로 관심이 없는듯~~ -.-;;
 
내가 만들자 2 : 공룡 내가 만들자 시리즈 2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1월
절판


공룡책이라면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아이를 위해 구입을 망설이며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다 아이에게 딱 걸렸습니다.^^ 아이는 컴퓨터 화면에 떠 있는 이 책을 보자마자 자기도 갖고싶다고 조르더군요. 그리고 아이가 없는 사이 책이 도착해서 나중에 착한 행동을 하면 선물로 주려고 높은곳에 올려 두었는데, 어찌 그런건 잘도 찾아내는건지... 결국 아이와 함께 책을 꺼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멋진 공룡장난감이 그려진 포장에 아이는 벌써부터 신이 나있었지요.

포장을 뜯어내니 이야기책과 만들기 재료로 나누어지더군요. 이야기책 표지만 보아도 그림이 귀엽고, 만들어진 공룡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어서 만들자고 서두르네요. 총 여덟 장의 우드럭판에는 여덟 마리의 공룡을 만들 수 있는 재료와 화산, 나무도 함께 있어요. 한 장으로 만들 수 없는 재료는 두 장에 걸쳐 있는데, 바탕 색상을 같은 색으로 두어 어디까지가 같은 공룡인지 쉽게 구분하도록 해두었더군요. 아이들의 놀잇감 책은 역시 삼성출판사가 세심한 부분까지 살펴가며 잘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자~~ 우선 책을 펼치면 아이들이 만들어야 할 공룡들이 나오는군요. 저는 이름도 잘 모르는 공룡을 아이는 그림만 보고도 척척 맞추어 가는군요. "어떤 공룡부터 만들까?"라고 물으니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먼저 만들고 싶답니다.^^

그럼 공룡을 만들기 전에 우리의 주인공 동이와 함께 공룡탐험을 가보자며 책을 읽어나가지요. 우리 아이들처럼 귀여운 주인공 동이가 공룡숲으로 모험을 떠나 여러 공룡들을 만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각 페이지마다 재미난 의성어, 의태어를 진한 글씨로 표시해 주어 책을 읽을때면 그 부분을 강조하며 읽어주니 아이가 더욱 좋아 하더군요. 살금살금, 길쭉길쭉, 주르르르르, 활짝, 쑤우웅, 뾰족뾰족, 흔들흔들 등 아이와 함께 몸으로 표현하면서 읽어보면 재미나요.

책의 한 쪽 면은 동이가 떠난 공룡숲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지고, 또 다른 한 쪽은 등장하는 공룡의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답니다.

만드는 방법은 우드럭 판에서 뜯어내 표시된 선에 따라 접고 끼우기만 하면 쉽게 완성됩니다. 만드는 방법도 그림이 아니라 실제 사진으로 나와있어 아이들이 따라하기 쉽더군요. 다섯살 우리 둘째도 쉽게 따라서 만들 수 있었답니다.

공룡을 모두 완성하고 나면 등장하는 공룡에 대해 공부(?)도 해봐야지요. 아직 한글을 잘 모르는 둘째를 위해 형이 열심히 설명해 주면서 신나게 놀 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두 형제가 상 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공룡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두 가지만 만들고 나머지는 다음날 하기로 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모두 끝내버리고 말았네요. 그 만큼 아이들이 흥미로워하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는거지요. 이렇게 작은 것들을 손으로 만져가며 만드는게 아이들 소근육 발달에 정말 좋다고 하잖아요. 저희집 결국 이거 다 만들어서 놀고 <내가 만들자-자동차>도 구입했다는거 아닙니까? ^^

완성된 공룡들을 한 자리에 모아봤어요. 색상도 화려하니 예쁘고, 아이들이 반할만 하지요?

이렇게 움직이는 공룡도 있어요.
티라노사우르스는 무시무시한 공룡인만큼 입이 쩍쩍 벌어지고, 날카로운 이빨도 볼 수 있어요.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이라 기다란 목을 움직여 가며 나뭇잎을 먹을 수도 있지요.

이제 다가오는 춥고도 긴 겨울방학동안 아이들과 뭐하고 놀아야 고민하신다면, <내가 만들자> 시리즈로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시리즈로 여섯 종류가 있는데, 동물, 공룡, 공주, 자동차, 우리집, 세계여행 이니 아이가 관심갖는 분야로 한 두 개쯤 선물해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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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2-18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런 거 만드는 거 참 좋아해요.
제 자신한테 산타 선물 줘야겠어요.
음~~~공룡으로 할까,자동차로 할까?^^

같은하늘 2010-12-21 15:28   좋아요 0 | URL
이거 정말 재미나요.
하지만 양철나무꾼님께는 너무 쉽지 않을까요? ^^
그래도 좋다면 세계여행도 괜찮을것 같은데...

꿈꾸는섬 2010-12-21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추천을 눌렀는데 이미 추천을 했대요.
전에 들어와서 보고 댓글은 이제야 다네요.ㅋㅋ
이것도 눈여겨보았다가 현준이 사줘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12-23 17:20   좋아요 0 | URL
꿈섬님 재밌어요. 저도 글만 읽고 댓글 나중에 달려다 가끔 그럴때 있어요.ㅎㅎ
이거 아이들 정말 좋아해요. 현준이는 공룡이나 자동차로, 현수는 공주로 장만해주면 정말 좋을듯~~
 
통과의례에 대해 바로알기
이렇게 깊은 뜻이! - 유물 속 생활 속 숨은 뜻 찾기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김은하 지음, 최미란 그림 / 길벗어린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렇게 깊은 뜻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혼자 웃음을 지었다. 요즘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예전에 모 개그맨의 유행어 중에 "그렇게 깊은 뜻이~~~"라는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그렇게 가볍게 웃으며 넘길 내용이 아니다. 사람이 태어나고 자라서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여러가지 의미들에 대해 풀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예전에 보았던 <나이살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저학년 쯤에 <나이살이>를 보고 조상들의 살아온 풍습에 대해 알아본후, 이 책을 보며 그 안에 담긴 깊은 뜻을 새기면 더욱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차례를 살펴보니 사람이 태어나 첫돌을 맞이하고, 어른이 되어 혼례를 치루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살다 꽃상여를 타고 떠날때까지를 담고 있다.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조상들이 지켜왔던 여러가지 풍습에 숨겨진 의미들이 조금은 비과학적인 것도 있지만 정말 현명한 생각이라며 무릎을 쳐야하는 것들도 많다. 그에 이어 생활속의 장식물이나 그림 등에 담겨진 의미들에 대해 얘기하는것도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흥미롭다.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내가 어린시절만 해도 아기가 태어난 집에 금줄이 쳐져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금줄은 <금지한다>는 의미로 사람도, 귀신도 출입을 할 수 없게 막는다는 뜻이다. 이는 귀신이 아기를 해치는 것을 막는다는 주술적 의미도 있겠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기에게 바깥사람과의 접촉을 막는 과학적인 의미도 담겨있다.



금줄에는 숯, 붉은고추, 종이, 솔잎 등을 끼우는데 그에 담긴 의미를 나도 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금줄에 쓰는 새끼줄은 보통의 것과 반대인 왼쪽으로 꼬아 만드는데, 특별한 것에 남다른 힘이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왼쪽 새끼줄은 꼬기가 힘들어 그만큼 정성이 들어간다는 의미도 있단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가 자라면 첫돌잔치를 한다. 예전에는 어린아기들이 병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았기에 첫돌을 지내며 한고비를 넘겼음을 축하하는 의미였다.



우리가 그냥 예쁘다고 입는 알록달록 돌복에도 부귀영화와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고, 돌상에 올리는 음식 하나하나에도 아기의 건강을 비는 부모의 마음이 담겨있다.



일생에 가장 화려하게 꾸미는 혼례복에 담긴 의미, 회갑을 맞이하는 의미, 마지막 가는길의 화려한 꽃상여,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예의, 글자나 모양, 그림등에 담긴 의미 등 재미난 지식과 정보가 한가득이다. 이책은 이렇게 조상님네들의 생활과 풍습에 담겨있는 여러가지 의미를 다양한 이야기와 자료, 사진으로 쉽게 설명해 놓아 조목조목 나누어진 박물관을 관람하는 기분이다.



책 뒤의 부록 <숨은 뜻 한 눈에 보기>는 가나다 순으로 그림과 함께 나와있어 각각 상징하는 바를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찾아보기>도 있어 궁금한 사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물을때 잘 몰랐던 것도 알게되었고, 박물관에 방문하기 전에 보고가면 아는만큼 보이는 것도 많지 않을까 생각되는 재미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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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12-16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책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드는데요. 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연말 되세요~^^

같은하늘 2010-12-17 12:51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후애님이 좋아하실 스타일의 그림이네요.^^
그나저나 너무 오랜만이예요. 궁금해서 서재로~~ ==33
 
도서관 생쥐 3 - 책 속의 세계 탐험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 10
다니엘 커크 지음, 박선주 옮김 / 푸른날개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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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커크의 <도서관 생쥐>는 작년에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와 처음 보았는데, 표지를 보고 그림이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을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니 아이들의 반응도 좋을뿐 아니라 저도 내용이 마음에 들더군요. 도서관에 사는 생쥐가 책 읽기를 즐기고, 자신의 책을 쓰기도 하는 재미난 이야기였어요. 책읽기를 싫어하거나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지요. 그리고 바로 <도서관 생쥐2>도 재미나게 보았는데, 시리즈 3권이 나왔네요.

이번에는 <책 속의 세계 탐험>이라는 부재가 붙어있고, 샘과 여자친구가 지구본 위에 서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책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나는가 봅니다.

빨리 보자는 아이의 성화에 겉표지를 넘기니, 이렇게 예쁜 속지 그림이 있네요. 샘의 표정이 백지로 펼쳐져 있는 종이위에 어떤 재미난 이야기를 써볼까 신나는 상상의 세계에 빠져있는 듯 하지요?^^

샘은 도서관 어린이 참고서 칸 뒤쪽 벽에 난 구멍에 살면서 책속 탐험을 즐기는 생쥐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생쥐들은 아무곳이나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다니는데 샘은 조금 다르네요. 책장의 꼭대기에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의 유명한 곳들을 보고싶지만, 겁쟁이 샘은 높은 곳이 무서워 한숨을 쉬며 포기하지요.

바로 그때 손수건을 낙하산 삼아 세라라는 여자생쥐가 뛰어 내려왔어요. 그런데 세라는 샘이 그토록 가보고 싶어했던 책장 꼭대기의 세계 유명 건물들을 놀이터 삼아 놀다가 왔다네요. 피라미드를 미끄럼틀이라고 얘기하는 세라에게 샘은 책에서 보았던 여러가지들을 알려주지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 세라와 함께한 재미난 일들을 기록하는 것도 잊지 않는 답니다.

다음날도 세라를 만났어요. 세라는 책장위의 자동차를 타고 탐험을 떠나자고 하지만, 샘의 표정만 봐도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있지요?

세라가 책에서 발견한 방법을 이용하여 샘은 책장을 어렵게 올라갔지만, 자동차를 타고 신나게 여행을 하니 즐겁기만 하네요. 그런데, 세라는 내일은 천장에 매달린 비행기를 타고 모험을 떠나자고 합니다. 겁쟁이 샘은 과연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요?

자~~ 이제 슬슬 샘과 세라가 어떤 스타일인지 알 수 있지요? 샘은 소심하고 겁이 많지만 책 읽기를 좋아해서 아는것이 많고, 세라는 직접 탐험해서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을 즐기는 생쥐인거지요.

천방지축 개구쟁이인 아이에게 "샘같이 책을 보는게 좋아? 아니면 세라처럼 여기저기 탐험하는게 좋아?"라고 물으니 책도 재미나고 노는것도 좋다네요. 그렇다면 초등학생인 형은? 역시나 제 예상대로 소심한 큰 아이는 샘처럼 책을 많이 보고싶다는 대답을 하더군요. 책을 보면 멀리 있는 곳을 직접 가보지 않더라도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데요. 그리고, 샘이 자기의 경험을 책으로 쓴 것처럼 자기도 글을 잘 쓰고 싶다네요.

소심한 남자생쥐 샘과 활발한 여자생쥐 세라의 이야기를 보고나면,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책을 통한 간접 체험과 직접 떠나는 모험 중 어떤 것이 좋은지 라든가, 여자라고 꼭 조용한 성격이어야 할까?라는 이야기, 또는 아이들이 떠나본 신나는 여행 이야기도 해보면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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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2-1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 도서관생쥐 하나만 봤는데 3편까지 있었군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한 책이었는데...2편, 3편 다 찾아볼게요.^^

같은하늘 2010-12-14 23:15   좋아요 0 | URL
저도 작년에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온후,
오기언니의 리뷰를 보며 반가워 했더랬는데...ㅎㅎ

마녀고양이 2010-12-1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예요, 같은하늘님.
그런데 말이죠... 생쥐가 음....... 쪼금 징그러워요! 아하하.

같은하늘 2010-12-14 23:15   좋아요 0 | URL
징그러워요?
귀엽지 않나요? 으하하~~~

2010-12-14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4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12-16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예요, 같은하늘님.
그런데 말이죠... 생쥐가 음....... 쪼금 징그러워요! 아하하.2.
(전 쥐박이 생각이 나서 말이죠~^^)

같은하늘 2010-12-17 12:50   좋아요 0 | URL
음음~~~ 이렇게 귀여운(?) 생쥐를 쥐박이와 비교하시다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