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보는 놀라운 크로스 섹션 - 37가지 사물이 만들어지는 놀라운 과정을 본다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지음, 리처드 플라트 그림,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11월
구판절판


저희 집에는 <세계만물그림사전>이라는 천쪽이 넘는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것들의 그림과 함께 그 명칭이 4개국어로 나와있는 책이지요. 아쉽게도 그게 뭔지에 대한 설명은 나와있지 않지만, 아마도 그 많은 것들을 간단하게나마 설명까지 했다면 천여쪽의 책이 몇 권이 나올지 상상이 안되는군요.^^ 여하튼 그 무거운 책을 우리집 아이들은 이리저리 들고다니며 심심할때 마다 펼쳐놓고 봅니다. 자신들이 보아오지 못한 것들에 대한 궁금증을 그림으로나마 보면서 세상에는 이런것도 있구나 하며 신기해 하는거지요.

이렇게 세상의 모든것들에 대해 궁금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재미난 책이 바로 <크로스섹션> 시리즈입니다. 크로스섹션은 사물을 가로, 세로로 자른 그림을 뜻하는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라 잘라서 안을 들여다 보는거지요. 그리고 그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한 설명을 담고 있답니다. 건축물과 교통기관에 대해 다룬 첫번째 책과 인체에 대해 다룬 두번째 책에 이어 이번에는 37가지 사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세번째 책입니다.

책을 처음 받아들면 커다란 책의 크기에 놀라고, 책을 펼치면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고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세밀하게 자른 그림과 작은 글씨 때문에 정신이 없는듯 하지만, 아이들은 호기심에 눈이 반짝반짝 빛나서 책을 봅니다. 책표지에 주인공 체스터가 그림속에 숨어 있다니 그 세밀한 그림을 자세히도 살펴보더군요. 아이들의 호기심과 사물을 보는 관찰력을 한층 높여주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요. 설명 부분에는 전문적인 용어가 나와 이해가 어려운점도 있는데, 그럴때면 국어사전을 옆에 두고 함께 찾아 보는 모습도 이쁘더라구요.^^

책의 첫면을 펼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의 그림이 쫘악 펼쳐집니다. 이 그림이 왜 있는가 했더니, 이 책에서 다루어질 37가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유, 초콜릿, 도넛,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전, 자동차, 비누, 운동화에 이어 자동차, 로켓 등의 과학분야 까지 골고루 다루어 주고 있답니다.

제일 처음 소개된 것은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우유입니다. 풀을 먹는 동물의 장가스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된다는 이야기가 먼저 눈에 띄네요. 그리고 우유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젖소의 젖을 짜는 것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순서대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각 사물에 대한 설명을 보다보면 도넛에 구명을 왜 뚫었고 미국에서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CD에 얼마나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는지, 성냥을 누가 발명했는지, 경주용 자동차가 어떻게 350Km까지 속도를 내는지 등의 재미난 상식도 알아가게 됩니다. 우리아이가 이 책을 보면 만물박사가 될 수 있다며 즐겨보는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로켓같이 복잡한 것은 이 커다란 책을 다시 펼쳐 더욱 크게 해놓고 보기도 해야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지난 가을 F1 경기 탓인지 경주용 자동차 부분과 맛있는 초콜릿 부분이네요. 조금은 생소한 합판, 목조주택도 있었지만 그것도 몰랐던 것을 알아간다는 생각에 재미나게 볼 수 있답니다.

이 책은 한 번에 빨리 볼 책이 아니라 우리아이들이 들고다니는 그림사전처럼 심심할때 마다 들고다니며 펼쳐보는 재미난 책입니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보아도 재미나지요. 이 책을 보다보면 아이들의 호기심도 충족하고, 사물을 보는 또 다른 관점을 갖게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마지막의 찾아보기도 있어 궁금할 때 바로바로 찾아 보아도 좋네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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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8 01: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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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0 19: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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