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연휴는 정말 너무했다.. 

울 언니의 죽을 것 같은 소리는 연휴가 얼마나 지옥의 귀향길이 될지 안 봐도 뻔해 보인다.

연휴 짧아서 울 남편이랑 나랑은 집에서 쉬기로 했다.. 앗싸~

뭐하지 하면서 영화나 보고 어쩌구 하던 차에 오늘 아침 뉴스에서 이번 연휴동안 남산한옥마을에선 송편만들기, 재기차기 등 갖가지 행사가 있다고 전해준다.

우린 동시에 가자를 외쳤다..

7년전 그러니깐 결혼하기 전 .. 데이트 시절에 민속촌에 놀러 갔는데 거기서도 재기차기 대회가 열렸었다.   그땐 굽이 낮은 신발을 신으면 땅에 붙어 다니는 줄 알고 기본 7cm 굽의 힐을 신고 다니던 때인데 둘다 이름을 올렸다..

내가 오빠들 따라 다니면서 꼬봉노릇을 한 세월이 몇년인데...

바지 단 걷어 올리고 힐 신고 재기차기 시작... 열개는 훨씬 넘개 찼는데 그만 구두의 지퍼에 재기가 걸리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날라가는 바람에 쫒아가지 못해서 결국 놓쳤다..

그런데 성적은 2등였다.  사은품 12색 색싸인펜..

울 남편도 재기차기엔 일가견이 있다... 남자부 1등...  그때 상품이 국밥 한그릇였던가?  왜 남편 상품은 생각이 안나나 몰라..

지금은 차 본지가 오래 되어서 잘 할 수 있을까 모르지만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야지..

갑자기 할 일이 생기니깐 기분이 좋다.. 연휴동안 뭐하지 하는 고민도 이거 곤욕스러운거다.   (명절때 시댁가는 분들껜 죄송~~~)

 

가서 떡먹고 재기차기 놀이하고..  손잡고 명동거리 누벼보고...(둘다 이런거 싫어해서 데이트 시절에 딱 한번 해봤다...)  그래도 시간 남으면 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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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9-1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
민속촌에서 널뛰기는 해 본 적이 있어요.. 신발 굽 때문에 두어번 공중에 뜨다가 세번째 착지를 잘못해서 땅바닥에 옆으로 납짝 뻗었었지요...약간 챙피했고...다친데는 없었고...그냥 얼굴과 옷에 묻은 흙만 탈탈 털었다는 ^^
묵은 기억을 상기시켜 주셨네요...

울보 2005-09-13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민속촌,,
전 토요일에는 시댁에 가서 놀다가,,
일요일 오전에는 큰댁에 갔다가 친정으로 갑니다,
제 친정은 춘천인것 아시죠,,,
오산에서 고속도로 타고 갈려고요,,

비로그인 2005-09-13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뭡니까...이런 염장질을....
왕복 시간만 꼬박 하루, 각오하고 있구만 -.-

perky 2005-09-13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기차기. ㅎㅎ 얘기만 들어도 무척 신나네요. 이번에는 두분 모두 꼭 일등하세요~~

미설 2005-09-13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주부들을 대신해서 즐겁게 화끈하게 놀다오세요^^ 그럼요.. 이런분도 있어야죠. 결혼했다고 명절이 다 그래서야 될까요..

인터라겐 2005-09-1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ㅎㅎ 미설님은 몸이 무거우시 이번엔 열외해 달라고 하세요...

차우차우님.. 연습을 좀 하고 가야겠지요?

별사탕님.. 언니네는 미리 간다고 하네요... 명절날 되면 저희가 네비게이션역활을 하잖아요.. 고속도로 정보 보면서 어디로 빠지라고 계속 전화해주거든요... 이번에 별사탕님댁에도 정보를 드릴까요?

울보님. 그래도 오산이면 멀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전철도 있으니 진짜 좋으시겠다.. 춘천가는 길이 좀 막히려나요?

이카루님... 헉 그런 아픔이.. 전 널뛰기 못해요.. 박자를 못맞춰서리... 노래만 못하는게 아니라 박자맞춰야 하는건 다 못한답니다..

날개 2005-09-1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날 저런데 놀러 한번 가보는게 소원임다...ㅠ.ㅠ

Phantomlady 2005-09-13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목요일아침부터 금요일아침까지 24시간 일하고 금요일 오후 대구까지 내려갈 생각을 하니 정신이 혼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