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라딘에 빠져 살면서 큰 실수 할 뻔 했다..
6살 연하와 결혼을 한다는 그 친구의 결혼식이 코앞인데...깜박 깜박.. 어제 친구의 전화가 아니었으면 진짜로 큰일이 ...
원래는 7월 10일로 예약이 되어 있었는데 사정상 한달 반이 연기된 것이다.
우린 말도 못하고 혹시 무슨일이 있는건 아닌지 조마 조마했던 터라.. 너무 반가운 소식인데 어쩌자고 그런걸 다 깜박한건지...
내가 총무인데 회비도 걷고 그래야 하는데 심각하네..
울 친구.. 선물 안사와도 되니깐 아줌마 스럽게 하고만 오지 말라고 한다.
아무래도 6살 연하인데 20대 후반의 풋풋한 젊은 총각들이 보기엔 꼬질꼬질한 아줌마만 득실거리면 얼마나 기가 막힐까나...
ㅎㅎ 그래서 내 지난 번에 원피스 하나 장만했다고 하니 친구가 기특하다고 하면서 너의 눈을 믿을 수 없으니 사진을 찍어 보내 봐라 이러는 거였다.. 이론..
하긴 내가 봐도 요즘들어 눈에 들어오는 옷들은 죄다 펑펑짐한 옷들이니... 점검할만 하쥐...
신랑들을 떼놓고 갈까? ㅎㅎ 그래야 뒷풀이라도 기대해 보는거 아닐까?
친구야... 좋은 꿈 많이 꾸고 시집가면 잘살아야 한데이....
왜 내가 시집가는 신부 같냐.... 헤어스탈은 어찌 해야 하나 몰라... 그래 언니네 가서 발리핸드백도 좀 빌려야 겠다.. 뭐 언니도 이거 선물받고 들고 다닐 일이 없던데 하루쯤 빌려 달란다고 흠집 나는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