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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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되지 않은 오스트레일리아의 광활한 대륙, 그 웅장함 앞에 압도당하기도 하지만 탁 트인 전경에서는 가슴이 뻥 뚫리는 쾌감을 받게 하는 시원함을 준다.
세계2차대전을 배경으로 미개척지인 넓디 넓은 호주가 배경으로 이어지는 사랑과 감동이 충만한 아름답고 웅장한 감동의 대서사시 로맨스영화이다.
 
더 이상 럭셔리함을 선사해 줄 여인이 없을 것 같은 니콜키드먼의 자태에 푹 빠져보기도 하고, 휴잭맨의 야성미에 소름끼치도록 흥분할 수도 있다. 영국 귀족출신 도회지의 매력적인 여인 새라 애슐리와 야생에서 소떼를 몰면서 자유분방하게 자란 남성미 물씬 풍기는 거친 남자 드로버의 사랑과 로맨스는 이 영화의 백미였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직후. 영국 귀족 부인 새라 애슐리는 남편을 찾아 영국의 호화스런 귀족을 청산하고 호주 미개척지를 향해 출발한다. 어렵게 호주에 도착한 그녀가 맞이한 것은 싸늘한 남편의 시신과 그에게 남겨진 유산인 거대한 농장과 1,500여 마리의 소떼뿐이다. 

  

이웃의 농장주가 호시탐탐 농장의 경영권을 노리며 온갖 술수와 폭력을 행사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길들여지지 않은 무명의 소몰이꾼 드로버와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해 나간다.
그들은 1,500마리의 소를 대륙을 가로질러 영국의 보급물자 기지까지 이웃 농장주보다 먼저 몰아가야 한다. 드디어 한발 앞서 소몰이에 성공한 그들은 행복한 시간을 맞이한다. 미개척지의 험난한 여정을 함께 하면서 애슐리와 드로버는 마음 속에 감추어 두었던 뜨거움을 토해내는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야생마 처럼 거친 남자지만 따뜻한 정과 사랑을 가진 소몰이 꾼 드로버!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웅장함을 보여주는 호주대륙의 전경!
속이 다 시원하다. 이 보다 더 아름다움이 있을 까? 





 

야생미 넘치는 남자와 럭셔리한 여인의 뜨거운 사랑과 로맨스.
함께하는 마음과 뜨거운 열정이 만들어낸 결정체였다.
사랑은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 이것저것 따져보고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열리는 대로 그 마음을 주고 받는 뜨거움이 있다면 나눌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일 게다.
그 순수한 사랑이 너무 아름다웠고 가슴 떨리게 했다. 잠재되어 있던 뜨거움에 대한 본능이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백인과 흑인의 혼혈아로 태어난 룰라, 엄마가 전 농장지배인에게 겁탈당해 태어나 농장에 숨어 살면서 할아버지인 킹조지와의 영적인 교감을 통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고 새라 남편이 살해된 원인을 알고 있는 아이로서 경찰의 눈을 피해 엄마와 함께 물탱크에 숨게되고 죽음을 통해 아들을 지켜내는 엄마의 모성애로 슬픔을 가져다 주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엄마을잃은 슬픔에 잠겨있는 눌라를 동정심을 넘어 사랑으로 감싸안아주는 새라, 그리고 위로의 노래 OVER THE RAINBOW가 감미롭게 흘러나오고 그 노래는 다시 그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준다.  



 

이 영화를 더욱 아름답게 한 여인, 니콜키드먼. 야성미넘치는 아름다움, 귀족의 우아한 아름다움, 신분과 이념, 관습 등을 모두 초월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인간의 감성적인 면을 멋지게 표현한 아름다움. 이런 여인이 좋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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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22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09-06-16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콜 키드먼.. 이쁘네요.. 헤벌쭉~^^
영화 보고 싶어집니다. 영화 장면 장면이 너무 아련하게 멋지네요..
저곳에는 대운하 판다고 하는 미친갱이(^^;;)가 없겠죠?

전호인 2009-06-22 13:31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런 미친쥐가 있다면 때려잡아야 겠죠.
네 맞습니다. 일과 대중 앞에서는 도도하게 느껴지지만 사랑앞에서는 열정과 순종과 받아들임이 참으로 조화를 잘 이루었던 듯 합니다. 동경하게 되네요. ㅋㅋ

프레이야 2009-06-16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속 아름다운 풍경들이 떠오릅니다.
니콜 키드먼, 정말 멋진 여성이었어요.
그녀와 그의 로맨스도 인간미도 감동이었구요.^^

전호인 2009-06-22 14:36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호주 블루마운틴을 가본 적이 있는 데 자연의 웅장함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곳에서의 로맨스..... 더욱 멋지지 않습니까? ㅎㅎ

씩씩하니 2009-06-2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콜 키드먼도 그렇지만 아이구 제가 엄청 좋아하는 소몰이꾼!!!!
님의 영화 소개를 읽으며 바로 디지털실에 전화했더니 아직 구입전~
바로 사달라고 했더니..담당자 왈, '근대 그 영화 엄청 지루하다든대요?'ㅋㅋ
젊어서일꺼에요~ 제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보라고 했더니 남편이랑 보구 나서 제게 왈 '샘 자다 보다 자다 보다 했어요...'ㅋㅋㅋ

전호인 2009-06-22 14:43   좋아요 0 | URL
ㅋㅋㅋ 못말리는 하니님이군요. 휴잭맨이 멋있긴 하정.
모두가 로맨스 영화인지라 감수성이 풍부하지 않으면 소화하기 쉽지 않은 영화이긴 합니다. 남자들은 대부분 무술영화나 갱스터 등을 좋아하니까요. 저야 뭐 줄거리가 있는 영화가 좋습니다. 히.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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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영화의 소재가 참으로 다양한 느낌을 받게 한 영화다.
삶과 죽음에 대한 반복이라는 동양의 윤회사상도 엿볼 수 있고, 사랑이 어느 일방만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에서 순환된다는 의미를 받게 한다. 그리고 사람이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 어떤 운명적인 것에 의해 좌우된다는 강한 인식을 함께 나타내고 있다.

뉴올리언주에서 시계를 잘 만드는 케토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 영화는 시작한다. 장님인 그는 하나뿐인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게 되고 결국은 그 아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다. 그는 새롭게 지어지는 기차역에 부착할 시계를 제작하면서 거꾸로 가게 만든다. 이유는 죽은 아들이 시간을 거슬러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강한 바램이 담겨 있다.   

세월이 흘러 1차대전이 끝나고 케토 또한 사라져 죽었다는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버튼가에 새 생명이 태어난다. 그러나 그 아기는 80대의 모습을 한 흉칙한 모습이며, 이 영화에서는 그가 케토가 환생한 것처럼 이끄는 느낌을 준다. 결국 생부에 의해 양로원에 버려진 아이는 양로원을 운영하는 퀴니의 손에 의해 자라게 되고 벤자민이라 불리게 된다. 

 

외형적으로 80대 노인인 벤자민은 일반인들과 다를 생체주기를 나타낸다. 아기에서 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고 중년, 장년, 노인에 이르러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젊어지다가 어린아이가 되면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케토가 의도한 대로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은 동일하지만 유일하게 벤자민의 생체주기만 거꾸로 성장한다.  

 

성장하면서 같은 또래의 여자아이인 데이지를 만난다. 그것 또한 운명이지만 그들의 운명은 벤자민이 독립하여 외항선을 타면서 어긋나지만 끊임없는 엽서를 주고 받으면서 사랑의 불씨를 살려나간다. 외항선의 선장은 벤자민과의 만남에서 사랑에 대한 비유를 벌새를 통해서 들려주고자 한다. 1초에 1,200번의 심장박동을 하고 80번의 날갯짓을 하는 데 잘 관찰해 보면 무한대의 형상을 한다는 것이다. 8자를 옆으로 뉘인 무한대는 쌍방향에서 같은 모습이다. 어느 일방에 의한 사랑이 아니라 쌍방향에서 균형을 이루는 사랑의 무한대를 이야기한다.

선원들과 함께 호텔에서 생활하던 벤자민은 이곳에서 운명적인 여인인 중년의 엘리자베스를 만나게 된다. 잠이 오지 않아 대화를 나누던 둘은 급격하게 뜨거운 사이로 발전하게 되고 매일밤 밀회를 즐기지만 결국은 엘리자베스가 떠나면서 헤어지게 된다. 결국 둘이 나눈 것은 사랑이 아니라 욕망에 대한 목마름에 불과했다는 것을 말미에 다시 한번 회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서로 사랑을 이야기 하지만 어느 일방에 의한 사랑이 덧없음을 일깨워 주는 장면이다. 

 

잘 나가던 발레리나 데이지는 교통사고로 인해 다시 벤자민과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이때가 둘이 육체적으로 일치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벤자민과 데이지가 만날 수 밖에 없음에 대한 운명을 교통사고의 발생상황을 설명하면서 강하게 어필하기도 한다. 나 또한 운명이란 것을 강하게 믿는 사람이기에 교감하는 부분이었다. 

 

두 사람이 시간과 장소 등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오로지 둘만을 위해 나누는 뜨겁고 정열적인 사랑이 극에 달하면서 사랑에 대한 부러움이 고조되었다. 사랑을 하려면 저렇게 해야 하는 데 라는 강한 충동이 치밀어 올랐다. ㅋㅋ 그야말로 운명적인 사랑이었고, 결국 사랑의 잉태를 통해 딸아이를 낳게 되지만 점점 어려가는 아빠를 보여줄 수 없다는 벤자민의 생각대로 사랑하는 여인과 아이를 뒤로 하고 떠나는 운명을 겪는다. 

 

이제 어린 아이가 되어 과거의 기억를 모두 잊어버린 벤자민을 늙은 데이지가 다시 만나면서 그들의 끝나지 않는 사랑이 이어진다. 갓난아이가 된 사랑하는 남편 벤자민을 품에 안아 키우면서 행복을 느끼는 데이지를 보면서 살짝 서글픔과 슬픔도 느낀다.

결국 둘만이 아는 사랑을 영원한 비밀로 간직한 상태로 평생을 함께 한 둘은 벤자민이 갓난아이로서 영원한 반려자 데이지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고 데이지 또한 사랑의 비밀을 두 사람 사랑의 결정체였던 딸에게 알려 주면서 막을 내린다.  

 

둘만이 아는 운명적인 쌍방향식 무한대의 비밀 사랑이야기!
일반적인 사랑이야기와 비교되는 부문이기도 했고, 운명이 조화된 뜨겁고 정열적인 사랑에 무한대의 부러움도 함께 받은 영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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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6-15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신세대풍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전호인 2009-06-22 14:51   좋아요 0 | URL
ㅎㅎ, 프레이야님의 영화리뷰를 많이 참조하곤 합니다. 워낙 내공이 깊으신 분이라 님의 칭찬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네요. 고맙습니다.
 

아직도 초상에 대한 후유증이 남아 있는 걸까?
주말내내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이 움직이기 조차 싫다.
내가 이러면 옆지기 또한 마찬가지일테지만 내색하는 기색이 없다.

그래도 먹는 문제는 해결해야 할 테고 마냥 이불속에서 뒹굴거리기도 민망하다.
나의 컨디션이 이런 수준이면 옆지기 또한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해서 토요일과 일요일은 아파트 주변에 소문난 맛집을 순례하면서 민생고를 해결했다.

6~70년대 시골의 밥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해서 등산한 후 사람들로 입추의 여지없이 붐비는 옛골보리밥집



싱싱한 바지락의 시원한 국물맛과 텁텁하지 않고 쫄깃한 면발로 유명한
황도바지락칼국수



사람이 찾아올 수 있을 까 싶을 정도로 후미진 뒷골목에 자리잡았지만 넓은 공터가 비좁아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북적대는 오금동 기와집 곱창집에서의 대창과 양을 먹으며 옛 향수도 즐겼다.  후식으로 먹은 잔칫국수도 끝내줬다.


                                                 <<이 사진은 오금동 곱창센터 이미지는 아니다.>>

그리고, 집에서 오붓하게 사랑으로 가득 한 영화한편을 보면서 주말의 여유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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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주에서 순대맛이 예술인 맛집을 찾았다
    from 말수다, 희노애락이 만들어지는 곳 2009-06-15 16:09 
    6월12일(금)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교육이 있어 내려 갔다왔다.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저녁을 먹기위해 안내해준 남문시장 안에 있는 순대국집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았다. 처음엔 맨날 먹는 순대국집으로 가나 했지만 도착해서 음식이 나오고 순대를 한입 맛본순간 서울가서 다른 순대는 이제 못먹겠다 싶었다.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순대맛하고는 비교도 않되게 맛있는 순대집이었다. 쫄깃쫄깃하고 비린내 없고, 아무튼 맛이 깔끔하고 좋았다. 나는 연신 맛이 좋아요를..
 
 
꼬마요정 2009-06-1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걸 다 드신거에요~~~~
너무 부럽잖아요~~~
시원한 바지락칼국수 완전 땡겨요~~!!!^^

전호인 2009-06-22 14:55   좋아요 0 | URL
전주의 순대맛 집을 소개해주신 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곳의 순대와 보사리감투 등의 이미지가 입맛을 돋게 합니다.

꼬마요정님!
이틀동안 나눠서 먹었습니다. 거리상 한번에 다 먹기란 불가능합니다. ㅎㅎ
네 일반 바지락과 차이가 납니다. 어찌나 싱싱하고 쫄깃쫄깃한지 살아있는 것을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스탕 2009-06-16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국수 면발이 탱탱하게 맛있게 보여요. 완전 꾸~울꺽 입니다 ^^

전호인 2009-06-22 14:56   좋아요 0 | URL
넵, 너무 부드럽고 푸석푸석(?)하지 않았습니다.
바지락칼국수 집을 많이 다녀 봤지만 이집처럼 맛깔나고 신선한 적이 없었던 듯 합니다.

세실 2009-06-1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곱창 먹어봤어요. 맛은 뭐 딱히~~~

전호인 2009-06-23 08:26   좋아요 0 | URL
ㅎㅎ, 저두 이곳에서 곱창을 먹지는 않았구요. 대창을 먹었습니다. 익힌 후에 속의 기름진 것을 가위로 잘라 뒤집은 후 다시 불에 살짝 구워 쏘스를 찍어 먹는 맛이 너무 감미롭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언제 한번 뫼시지요. ㅋㅋ

하양물감 2009-06-17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국수랑 보리밥이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남편이랑 오붓하게 밥먹어본지가 언제인지...기억이 안납니다....

전호인 2009-06-22 14:59   좋아요 0 | URL
헐, 그러시군요.
보리밥집엘 가면 늘 과식을 하게 됩니다. 다행히 옆에 공원이 있어서 옆지기와 소화겸 데이트겸 함께 하는 맛도 일품이랍니다. 보리밥이야 뭐 소화가 잘되니까 방귀한번 뀌고 나면 속이 꺼집니다. 환경오염이 약간 문제이긴 하겠군요 ㅋㅋ

꿈꾸는섬 2009-06-19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식하고나면 그래도 기분전환은 되는 것 같아요. 보리밥 먹고 싶어요.^^

전호인 2009-06-22 15:00   좋아요 0 | URL
한번 드셔보세요. 참살이란 것이 별게 아니지요. 시골밥상 자체가 바로 참살이니까요.

2009-06-22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23 0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인도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부담없이 집에서 감상한 영화다.
리뷰는 고사하고 간략하게 감상평이라도 써야 하지만 그냥 귀찮다.
 

 작전명 발키리  
나름대로 나찌즘을 생각하면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일신의 몸을 희생하고자 했던
독일장교의 의협심이 뇌리에 남아있는 영화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었기에 그때 히틀러에 대한 암살이 성공했었더라면 암살이 성공하지
않았어도 통신 책임자의 결정이 반대였더라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 영화였다.

 

 미인도
신윤복을 더욱 신비스러운 인물로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
김민선의 알몸연기에 매혹당하기도 하고, 신윤복을 통해 본 조선시대의 가족관에 대한 인식으로 답답함도 느끼게 한 영화였다. 
그리고 그들 만의 사랑이야기가 가미된 스토리는 이 영화를 따듯하게 만든 요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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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상을 치르고 난 후 심신이 모두 지쳐 있는 걸까?
사무실에서도 비몽사몽이고 집에 가서도 앉기가 무섭게 잠이 쏟아진다.
너무 무기력하기만 하다.

어제는 밀렸던 사이버강의를 수강하느라고 밤이 늦어서야 퇴근을 했다.
큰 사무실에 당랑 혼자 11시까지 있으려니 왜그렇게 허전하고 무서운 느낌이 드는지 소등을 하고 나니 등골이 오싹했다. ㅠㅠ

요즘 힘들어 하는 것을 옆지기가 지켜보기만 했었나 보다.
샤워를 하고 나오니 와인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밤 12시에 와인과 옆지기를 마주하니 쌓였던 피곤이 눈녹 듯 사라지는 듯 했다.
말없이 지켜봐주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옆지기의 자상함이 고맙다.

내조나 외조는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고 챙겨주는 작은 배려에서부터 시작되는 건가 보다.
옆지기가 따라주는 달콤 쌉싸름한 와인 한잔이 사람을 이렇게 감동시킨다.
와인과 감동을 함께 먹은 하루였다. 

옆지기의 뜻밖의 습격에 와인의 감미로운 맛과 향만큼이나 아름답고 행복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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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6-1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진은 좀 더 로맨틱하거나 에로틱했을 법하건만, 저 귀여운 하트가 전체 관람가 분위기로 만들어주는군요. 멋진 부부세요.^^

전호인 2009-06-15 09:3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상상이 참하시네요.
그냥 옆지기의 따듯한 마음과 와인에 약간 취했을 뿐이었습니다.

하양물감 2009-06-12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는것, 정말 어렵고도 쉬운 일이 아닌가 싶어요. 그나저나 너무 부럽습니다....

전호인 2009-06-15 09:41   좋아요 0 | URL
어려운 일이지요. 다 경륜이 사람을 만들어 주는 가 봐요.
젊은 날에 나의 입장에서만 얘기하던 것이 상대를 읽고 봐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을 보면 세월의 흐름에 자연적으로 깨달음을 얻게 되네요.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더불어 나이먹어 간다는 것이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ㅠㅠ

무스탕 2009-06-12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의 마음 씀씀이가 참 자상하시네요.
저 같았으면 소주를 내놨을듯 싶어요..;;;
정녕 아름다운 부부십니다 ^^*

전호인 2009-06-15 09:42   좋아요 0 | URL
헉, 쏘주에 맥주까지 살짝 곁들이면 더 좋겠죠. 요즘은 폭탄주가 대세더라구요. 뭐 밤 12시에 이 정도면 귀엽죠? ㅋㅋ

소나무집 2009-06-12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반성하게 하는 페이퍼네요.
요즘 우리 서방님도 승진 시험 준비하느라 도서관에서 문 닫을 때까지 공부하다 오는데
저는 늘 잠결에 "왔어?" 하면서 계속 자거든요.

전호인 2009-06-15 09:42   좋아요 0 | URL
ㅎㅎ, 님의 부부애는 전부터 익히 알고 있는 데 왜 이러십니까 이거 아마츄어 같이....

하늘바람 2009-06-12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인한잔에 감동하는 님의 마음이 더 멋져요
울 옆지기가 그런다면 맨날 감동시킬 텐데

전호인 2009-06-15 09:4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런가요?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만들어 가는 가족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사랑, 행복, 화목 모든것이 동반되겠지요.

순오기 2009-06-13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감동받을 줄 아는 님의 마음도 이뻐요!
하트가 난무하는 사진처럼 뽀뽀를 보낼 순 없구낭~~~ ㅋㅋㅋ

전호인 2009-06-15 09:44   좋아요 0 | URL
헉스, 보내주시면야 저야 뭐 부끄부끄.
꽃무늬 분홍색 빤쮸만은 하겠습니까...ㅋㅋ

프레이야 2009-06-14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참 좋은 분이네요. 전 한번도 이런 적이 없는지라.
행복하셨겠어요.^^

전호인 2009-06-15 09:45   좋아요 0 | URL
작은 이벤트에 감동먹고, 자은 배려에 고마워 하는 것이 부부가 아닐런지요?
가장 많이 배려해주고 신경써야 할 대상들일텐데 아옹다옹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히~~!

꿈꾸는섬 2009-06-19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님 정말 멋지세요.^^

전호인 2009-06-22 15:00   좋아요 0 | URL
네, 분위기를 만들어 줘서 그저 고맙고 사랑스러울뿐이지요. 헤헤

씩씩하니 2009-06-2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곁에 지혜로운 내조의 옆지기가 계시니...얼마나 행복하세요...
부러워라~ 나도 한번 일단 써먹어야겠당~~ㅎㅎㅎ
지켜보기보다, 무슨 일이냐구 물어보는 걸 먼저하는 나를 반성해봅니다~~~

전호인 2009-06-22 15:02   좋아요 0 | URL
뭐랄까 한 센스 한다고나 할까요.ㅋㅋ
그럼요 피곤할 때 이런 센스는 사랑을 키우고 행복을 만드는 지름길이지요. 반성이라....글쎄요 님도 그런 센스에 일가견이 있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