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초상에 대한 후유증이 남아 있는 걸까?
주말내내 머리가 지끈거리는 것이 움직이기 조차 싫다.
내가 이러면 옆지기 또한 마찬가지일테지만 내색하는 기색이 없다.
그래도 먹는 문제는 해결해야 할 테고 마냥 이불속에서 뒹굴거리기도 민망하다.
나의 컨디션이 이런 수준이면 옆지기 또한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해서 토요일과 일요일은 아파트 주변에 소문난 맛집을 순례하면서 민생고를 해결했다.
6~70년대 시골의 밥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해서 등산한 후 사람들로 입추의 여지없이 붐비는 옛골보리밥집
싱싱한 바지락의 시원한 국물맛과 텁텁하지 않고 쫄깃한 면발로 유명한
황도바지락칼국수
사람이 찾아올 수 있을 까 싶을 정도로 후미진 뒷골목에 자리잡았지만 넓은 공터가 비좁아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북적대는 오금동 기와집 곱창집에서의 대창과 양을 먹으며 옛 향수도 즐겼다. 후식으로 먹은 잔칫국수도 끝내줬다.
<<이 사진은 오금동 곱창센터 이미지는 아니다.>>
그리고, 집에서 오붓하게 사랑으로 가득 한 영화한편을 보면서 주말의 여유를 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