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무죄

事必歸正

모처럼(?) 사법부가 옳은 판단을 내렸다. 판단을 내렸다기 보다 이미 정해져 있었던 당연한 것을 그대로 발표했다는 것이 더 옳다.  

작년 5월 우리는 노무현대통령을 그렇게 허망하게 보내드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고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 얼마나 다행인 지 새삼 느낀다. 이름처럼 밝고(明) 맑음(淑)으로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것이 아니라 늘 밝고 맑았다.  

검찰은 밝고 맑음으로 빛나는 것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인해 또다시 정권의 주구 노릇을 한 것 일 뿐이다. 참으로 허망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참 나쁘고 못돼 쳐 먹은 검찰이다. 그런데 이에 그치지 않고 하이에나보다 더 집요하고 추접스럽게 추가 수사를 한다고 하니 한탄스럽다. 분노가 치민다. 그들의 더럽고 치졸한 못된 버릇의 끝이 어딜 지 지켜볼 일이기도 하다. 치졸하고 더러운 것에 대한 댓가는 잔인하고 가혹했으면 좋겠다. 그들과 똑같은 부류로 분류될 지언정 인과응보에 대한 진리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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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4-0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인공노할 작태들이지요. 동감합니다.

전호인 2010-04-28 16:39   좋아요 0 | URL
사필귀정이라는 단어!
누가 만들었는지 참 좋은 말이죠..ㅋㅋ

꼬마요정 2010-04-0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다행입니다.
워낙 당연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좀 걱정했거든요.
또 사법부 들쑤시겠군요.
안상수나 공정택은 어디 갔는지.. 허허
독도 문제는 또 어디갔는지..
나라 꼬라지가 참~ 입니다.ㅠㅠ

전호인 2010-04-28 16:41   좋아요 0 | URL
네, 욕하고 심어지는 정부라고나 할까요.
요즘 터지는 스폰서 이야기를 한총리 다루듯 해야하는 데 결국은 자기 집안인지라 공정성이란 것이 없네요, 하기야 기대하지도 않지만, 정의가 바로서는 사뢰가 그립네요. 그렇다고 5공때의 정의사회구현은 사양합니다.ㅋ

카스피 2010-04-09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검찰이 넘 무리했지요^^

전호인 2010-04-28 16:47   좋아요 0 | URL
그렇죠.
검찰이 무식했던거죠.
결국 공을 세우려는 허접한 집착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해요.
현실이 참 슬퍼지네요

글샘 2010-04-09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찰이 일을 똑바로 못하고 있는 거죠. 고문을 해서라도 옭아매고 싶은데... 이제 한국에서 그러긴 힘드니... 걔들도 오죽 죽을 맛이겠습니까. 요즘엔... 제 중학교때 꿈이 법조인이었는데 그 꿈을 바꾼 것을 참 천만 다행으로 여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한 전 총리님, 너무 고생이 많으세요. ㅠㅜ

전호인 2010-04-28 16:49   좋아요 0 | URL
검찰 그치들을 불쌍히 여겨야 할 지 판단이 서질 않네요.
그렇게 출세들 하고 싶은 건지 원.
선거가 끝나면 다시한번 폭풍이 몰아칠 듯 싶은데 그것이 걱정입니다.
무슨 올가미를 들이댈런지......

같은하늘 2010-04-10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한 일을 기뻐해야 하는 현실이............

전호인 2010-04-28 16:55   좋아요 0 | URL
슬픈 일이죠.
정치란 것이 참 사람을 슬프고 서글퍼지게 만드네요
 

 봄길과의 동행



가다 서서 마주보고
가다 서서 마주보며
가다 서서 마주보다

봄길과 꼭 부여 잡고
함께 걷는 이 순간
한 백만년은 걷고픈 동행


사진.글 - 류 철 / 구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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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마주 볼 때 설레임
눈마주 볼 때 두근거림
눈마주 볼 때 뜨거움
눈마주 볼 때 그윽함 
눈마주 볼 때 행복함
그리고 사랑

백만년 같은 마음으로
동행하고픈 사람 

출처 :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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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4-09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봄꽃이 가득한 산길을 걷고 싶어요. 꽃내음이 얼마나 좋을까요?
봄소풍 가고 싶은 날이였어요.^^

전호인 2010-04-28 16: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염.
신록의 계절이라고 하는 데 신록보다는 알록달록한 꽃과 향기가 너무 좋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날씨가 봄인지 겨울인지 헷갈리게 합니다ㅠㅠ

같은하늘 2010-04-10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울둘째 오늘 유치원에서 산에 다녀와 꽃보았다고 자랑하던데...ㅎㅎ

전호인 2010-04-28 16:56   좋아요 0 | URL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꽃은 아름다움의 공통분모이지요.
둘째의 마음도 아름답고 향기롭지요?

후애(厚愛) 2010-04-10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곳에 가보고 싶습니다.

전호인 2010-04-28 16:57   좋아요 0 | URL
ㅎㅎ, 같이~~~~ 동행하실까요?
 

 우포에 남겨져 
 


 아침부터 종일토록 우포를 서성이다
어둑할 저녁 무렵 간신히 돌아설 때
가여운 마음 하나가 다시 발목을 잡는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에
나는 또 오늘을 얼마나 그리워 할까

아픔도 기쁨처럼 잊혀질 거라고 되뇌며
나는 다시 우포의 깊은 밤에 홀로 남았다


사진.글 - 류 철 / 창녕에서 
 출처 :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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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 우포늪.
잔잔한 물결 위에 어우러진
차영의 풍경이 마음까지도 포근하게 만든다.
 
물결을 일으키며 끼익끼익 노저으며
넓은 호수를 가로지르는 뱃사공이
외로울 법도 하건만
저 강거너 오두막집에서
기다릴 처자와 아이들 생각에
마음만은 즐겁고 행복할 듯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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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4-06 0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포늪에 가보진 못했지만 동화책 '우포늪엔 공룡 똥구멍이 있다'로 알게 되었어요.^^

전호인 2010-04-28 16:57   좋아요 0 | URL
'공룡 똥구멍'리얼하면서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ㅎㅎ

페크pek0501 2010-04-06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순오기님을 뵙네요. 반가워라~~~님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고 오는 길인데요.ㅋㅋ

아, 이 사진은 또 왜 이렇게 멋집니까. 아무래도 사진을 배워야겠어요.

순오기 2010-04-08 02:07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저도 여기서 님을 만나니 겁나게 반가워유~ ^^

전호인 2010-04-28 16:58   좋아요 0 | URL
사진도 배우고 글도 배우면 금상첨화입지요. ㅋㅋ

Seong 2010-04-07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포늪은 10년 전 모습 그대로네요. 다녀온 사람만 변했을뿐...

전호인 2010-04-28 16:58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말로만 들었지 직접 경험해 보진 못했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아침에는 찬바람이 매섭더니
낮동안은 완연한 봄날이어라
길 옆 가로수 지나다가
금세라도 망울 터질것 같아
메인 몸은 그저 서럽간디

벌씨 요렇코럼 서럽간디
선암사 청매화라도
투둑 투둑 터지는 날이면
우짜스까잉- 고 징헌 것들을


사진.글 - 류 철 / 승주에서 
출처 :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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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3-2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쏟아질 것 같은 풍경이에요!

전호인 2010-03-29 18:3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지요.
벌써 남부지방은 봄기운이 물씬 풍긴다고 하더라구요
울 사무실 화단에도 새싹은 어김없이 나오는 데 기온은 겨울같은 인상이 드니 이거야 원. 쩝

2010-03-26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9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3-3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같기도 하고 가을같기도 하고....
후애님 서재나 마찬가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제 맘에 불을 붙이시는군요. ㅠㅠ

Seong 2010-03-3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비가 지나면, 봄이 성큼 다가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오늘 비는 봄비라기 보단 가을비같은 느낌이더군요. 어서 봄이 오길!!

같은하늘 2010-04-01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짜는 어느새 4월인데 아직도 많이 춥습니다. 이 비가 그치면 또 황사가 분다니 그것도 걱정이구요. ㅜㅜ
 

봄의 데칼 
 

 
나의 봄을 접어
너의 봄을 낳다


사진.글 - 류 철 / 나주에서 
 
출처 :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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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3-17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아아~~~ 정말 멋진 봄의 데칼코마니군요.!!

전호인 2010-03-22 08:44   좋아요 0 | URL
그러게여.
그림은 벌써 봄이건만 현실은 겨울이 왜이렇게 긴 건지....
너무 추워요 봄이 빨랑 왔음 좋으련만. 쩝

마노아 2010-03-17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사진만큼이나 시적 표현도 끝내줘요. 나의 봄을 접어 너의 봄을 낳다... 예술입니다!

전호인 2010-03-22 08:45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도 글귀 한방에 감탄했습니다.
섬세하면서도 함축된 의미, 대단한 언어의 유희입니다.

L.SHIN 2010-03-17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봄을 접어 너의 봄을 낳다...멋진데요.^^

전호인 2010-03-22 08:45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표현이 정말 예술 그 자체에요. ^^

마녀고양이 2010-03-17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행 가고 시퍼요.. 불을 지피시는군요. ㅠㅠ

전호인 2010-03-22 08:46   좋아요 0 | URL
ㅋㅋ
여행가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직장이라는 올가미가 없다면 휠훨 날아다니고 싶은 마음!^^

하이드 2010-03-17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나갔다가 눈 쫄딱 맞고 왔어요 ㅜㅠ
요즘 같은 때는 미친개나리가 아니라 미친눈이라고 해야겠지요.

사진이 한 폭의 그림같네요.

전호인 2010-03-22 08:46   좋아요 0 | URL
겨울이 너무너무 깁니다.
정말 짜증나는 겨울이 되고 있어요.
눈!
이제 그만왔으면 좋으련만. 쩝
그래도 봄은 오겠지요?

세실 2010-03-17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소리 안들려요. 다시 겨울이 찾아온 느낌....
정말 싫어요. 얄미운 눈, 이기적인 눈^*^

전호인 2010-03-22 08:4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맞고요.
이를 어째요.
봄이 얼른 왔음 좋겠는데 겨울의 시샘이 장난이 아니네요.
^^

카스피 2010-03-1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 사진을 찍어야 되는데....정말 멋지군요^^

전호인 2010-03-22 08:48   좋아요 0 | URL
오호!
곧 찍으실 날이 올겁니다.
멋진 사진 기대할게요 ^^

무스탕 2010-03-18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제목, 글.. 정말 삼합이네요. 멋져라... +_+

전호인 2010-03-22 10:15   좋아요 0 | URL
삼합!
제시된 글 못지 않게 가장 적절하신 표현이네요.
글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아요. ㅎㅎ

꿈꾸는섬 2010-03-1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사진이네요. 근데 봄은 아직인 것 같아요.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전호인 2010-03-22 10:16   좋아요 0 | URL
다들 기다리는 데 그맘을 아는지 장난을 치고 있네요.
봄이여!
어서오라!

후애(厚愛) 2010-03-20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사진입니다.
이곳은 봄이 오려고 하는지 날씨가 좋긴한데... 좀 불안합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봄이오면 정말 좋을텐데..
주말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전호인 2010-03-22 10:18   좋아요 0 | URL
우리가 봄을 기다리는 이유중 하나가 따스함이 아닐까 합니다.
긴긴 동토의 터널을 지나 밝은 햇살 가득 피부에 올라앉는 따스함이 그립습니다.

Seong 2010-03-24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나마 멋진 봄을 만끽해야겠어요. 왜 왕소군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싯구가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좀 더 따듯한 봄을 맞기 위한 기다림인지...
^.^;

전호인 2010-03-29 18:37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많은 사람, 사물들이 온통 봄이 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네염.ㅠㅠ

같은하늘 2010-04-01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져요~~~

전호인 2010-04-28 16:53   좋아요 0 | URL
쌩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