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몇 달 전 남편과 함께 보낸, 어느 평범한 저녁 시간을 회상했습니다.
그 날 그들 부부는 저녁을 먹고 텔레비전을 봤습니다.
9시경에 남편은 속이 좋지 않다며 소화제를 먹었습니다.
그러더니 몇 분 후 그는 먼저 자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좀더 있다가 자겠다며 남았고, 내일 아침에는 속이 괜찮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남편에게 키스해 주었습니다.
한 시간 반정도 지난 뒤 그녀가 자러 갔을 때 남편은 이미 깊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그녀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습니다.
"난 그냥 느낄 수 있었어요. 옆에 누워 있는 남편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걸 말예요.
그는 44세의 나이에 자다가 심장 마비로 죽은거에요."
그 가슴 아픈 일을 겪은 후 그녀는 모든 인간관계와 사람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저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 인생수업 中,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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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들어 내 주변에 있었던 분들이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제까지 같이 있던 분이 오늘아침에 자동차속에서 허망한 주검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너무나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허탈이란 표현보다는 허망이라는 표현을 쓰게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 달 이 일이 있은 후로 이곳을 들어오질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주변의 갑작스런 죽음을 직,간접적으로 보면서 새삼 "관계"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영원히 곁에 둘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보면 그야말로 정신이 "번쩍" 듭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있는 이맘때, 너무 가까워서 오히려 애정표현이 서툴렀던 내 부모님과 아내, 자녀에게 진심어린 사랑 표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이렇게 복귀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