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선지가 필유여경, 선한 일을 많이 한 집엔 반드시 경사가 있다.-144쪽
편안한 집, 안락한 방, 포근한 침대는 우리의 고단한 삶을 얼마나 위로해주는가. 몸을 지탱하는 두 다리와 뻐근한 날갯죽지를 내려놓으며 삶의 짐을 다 내려놓는 것만 같을 때의 달콤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으니. -253쪽
꽃을 사랑합니까?예. 사랑하지요.그러하면, 꽃도 당신을 사랑합니까?-14쪽
지금, 지구 반대편에 있는 당신에게 외친다. 당신이 있어 내가 여기 있다고. 그러니까 울지 말라고, 문득 지구 반대편이 궁금해지거든 거기서 손 한번 흔들어 달라고. 갓 구운 빵처럼 갓 누른 두부처럼 우리 그렇게 순하게 살다 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그 뿐이지, 뭐가 더 필요하겠냐고.-12쪽
혼인하고 첫 크리스마스엔 예복을 한곳에서 보내준 와인과 비프스튜 치즈케이크와 함께 했다.
특별히 생활이 달라진 점은 없는데
하나둘 왠지 신경쓰이는 일이 늘어난다.
가혹하게 오이지군을 오늘도 집안일 트레이닝 시키면서,
상으로 가끔 밥도 준다 ㅎㅎㅎ
작년에 식구가 하나 늘었으니
새해엔 더 정성스럽게 밥상을 차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