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생리 시작하는 날 생리통이 너무 심할 때가 있다.
이번엔 시작하기 이틀전부터 몸상태가 영 별로더니,
오늘은 정말 어떻해야할지 모르겠다.
집에 가만히 누워있으면 괜찮을텐데..
손가락 끝도 저리고,
몸에서 열도 나고,
배는 살살 당기고 콕콕 찌르는 듯 하고,
평소에는 입에도 안대는 달디단 핫쵸코를 들이키며,
부가세 신고자료를 째려본다.
딱 시작하는 날 하루만 집에 있었으면..
아니, 잠깐 몸을 편히 둘대라도 있었으면..
어금니를 꽉 깨물고,
주먹을 꼭 쥐고 참아본다..
하루만 오늘 하루만 넘기면 되니까..
이래서 입법부에 여자가 많아져야 된다.
남자가 생리를 했다면 회사엔 온갖 생리시 편의시설로 넘쳐흐를텐데..
기호품인 흡연공간 만큼도 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
세상의 반은 여자, 정치인도 어서 여자가 반이 되길..
(물론 거죽만 여자인 현재의 몇몇은 없느니만 못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