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할 것 또한 많다.
희망과 의무의 기로에서 아무 것에도 충실하지 못한 자의 괴로움이란,
그저 허탈한 하루 하루를 물끄러미 보내며 후회하는 것으로 마감된다.
6월 한달 간은 'crazy mode'다.
대학원 공부는 어렵다.
갈수록 할 말을 잃는다.
내 삶의 향방에 대한 궁금은
자취를 잃었고, 매일은 우울의 연속이다.
어쨌건 무언가 동기부여가 필요할 시간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 네트워크 문명과는 맞지 않는 듯 싶다.
그물.
결국은 돈으로 움직이는, 이 천박한...
FTA는 체결되었고, 내 안의 FTA는 여전하다.
자본주의적 경제원리에 철저히 입각한 삶의 태도,
그 욕망과 증식의 이중주와 결별하지 않고서는
FTA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예리할 수 없다.
인식과 행동, 말과 삶, 이론과 실천의 모든 근간은
'모든 이분법이 사라진 곳에 낙원이 있다'던 롤랑바르트의 말에 기초할 것.
그러니까 '아는 것만큼 실천하라, 그리고 실천하는만큼 존재하라'
난 FTA와의 고투를 준비한다. 그리고 그건 오로지 내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