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여우님의 2000번째 방문객 이벤트에 당첨되어 두권의 책을 선물로 받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과 이원규의 <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책을 선물로 받는다는 것은 참 기분좋은 경험이다. 요즈음도 누군가의 생일이거나 하면 책에 몇자 적어 선물하곤 하는데, 영 탐탁치 않은 눈치다. 고리타분하다는 둥, 80년대 수법이라는 둥 희안한 소리까지 듣고, 내 주변에는 아쉽게도 알라딘 서재 주인장님들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 책을 선물받는 경우는 드물다.

5월은 책복이 터졌다. 리뷰 당첨금으로 6권, 이벤트 당첨으로 2권, 모두 8권이 생겼으니, 그래도 사고 싶은 책은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당분간 소유한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파란여우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 그러고 보니 파란여우님의 포도밭과 꽤나 인연이 깊네요. 포도밭 최초의 코멘트도 저였으니까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icaru 2004-06-02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우~! 좋으시겠다...

맞아요...주변에...알라딘 서재 주인장님들처럼...책 좋아하는 사람이 드무니~~...
어제밤에 읽은 그 책에 대해 회사 동료 누구와 조아라~~~ 수다떨 수 있겠남요... 이런 현실 때문에... 더더욱 알라딘 서재에 파고들게 되는 것 같아요...그죠오??

stella.K 2004-06-0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어요! 잉크님 토탈이 어느새 2000을 훌쩍 넘기셨는데 3000때 그냥 계시면 안되요. 그때 저 잉크님 선물 받을 겁니다. 찜!
아님, 저 생일 날 책 선물 받는 거 무지 좋아하걸랑요. 저 생일 아직 안 지났는데 알려 드리면 선물해 주실래요? 그러면 기쁘게 받을 용의있는데...^^

호밀밭 2004-06-0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라는 책, 표지만으로도 느낌이 좋네요.
읽을 책이 쌓여 있을 때와 냉장고에 먹을 것 잔뜩 쌓여 있을 때 둘 다 안 읽어도, 안 먹어도 배부르곤 해요. 행복하고 배부른 책읽기 되세요.

Laika 2004-06-02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님, 저도 스텔라님 뒤에 줄섭니다. 저는 책에 몇자 적어두셔도 기뻐하며 받습니다. ^^

2004-06-02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4-06-03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책선물이 드물긴 드문 모양입니다. 다들 이렇게 목말라 하시는걸 보니....
전 이벤트 못합니다. 신청자 없어서 개망신 당할까봐요.^^;
스텔라님, 라이카님은 꼬투리만 잡으면 줄서시는구려. ㅎㅎ

갈대 2004-06-03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이벤트 하시면 신청자 많습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stella.K 2004-06-0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잉크님, 개 망신이라뇨. 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 신청자 없으면 더 좋지. 단독으로 받을 게 아닙니까? 그런 걱정일랑 붙들어 매시고 일단 이벤트 해 보시라니까요. ^^

2004-06-04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ika 2004-06-05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렇게 줄서는 사람이 많은데 별 걱정을 다하십니다. ^^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 같이는


    - 복효근 -

그걸 내 마음이라 부르면 안되나
토란잎이 간지럽다고 흔들어대면
궁글궁글 투명한 리듬을 빚어내는 물방울의 그 둥근 표정
토란잎이 잠자면 그 배꼽 위에
하늘 빛깔로 함께 자고선
토란잎이 물방울을 털어내기도 전에
먼저 알고 흔적 없어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면 안되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싸가지 없는 어른이 타고 있어요>

초보가 아니라 선수다. 선수!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4-06-0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겁나라...

icaru 2004-06-0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섭네에~!

갈대 2004-06-0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든 내릴 준비가 되어 있네요...무서라...-_-;;

*^^*에너 2004-06-0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못 걸리면 한대 맞겠다. ><

Laika 2004-06-0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다들 피해가겠네요...

잉크냄새 2004-06-0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는 짓은 조폭같은데, 차로 봐서는 아닌것 같죠.
뒤에 따라가면 웃겨서 운전 못할것 같아요.^^

불량 2004-06-02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에 졸졸따라가 보고 싶게 만드는데요?? ^^
 

"하늘 아래 첫 도시"로 불리는 태백은 평균 고도 650고지에 위치하고 있다. 지리상의 잇점 때문인지 이곳에는 최고라는 수식어로 통하는 곳이 여럿 있다. 우리나라 최고 높은 역인 추전역, 우리나라 최고지대의 포장도로인 만항재, 우리나라 최고 높은 샘물인 용정등이 그러한다.

추전역은 해발 855고지에 위치하고 있다. 최고라는 수식어는 항상 고독과 외로움을 동반하는 것이 숙명인가보다. 추전역 또한 고지대에 홀로 외로이 서서 역을 가득 메울 사람들의 시끄러운 행렬을 부러워하고 있는듯 고즈넉한 분위기가 갑자기 쓸쓸히 다가온다.



가끔은 시끄러운 사람의 행렬이 부러울것 같은 역

태백산 등산로의 하나인 유일산 입구에서 조금 지나 414번 국도를 타고 S자 코스를 연탄불에 더 구운듯 심하게 구부러진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 1330고지에 만항재 고갯길이 위치하고 있다. 행정지역상 태백에서 정선군 고한읍으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만항재 고갯길을 오르다 보면 백두대간의 정상을 달리는 듯한 착각에 빠진듯 거의 모든 주변의 산이 아래로 보인다. 구름위를 달리는 듯한 착각속에 기분좋은 드라이브를 즐긴다.


만항재 고갯길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개천절날 천제의 재수로 쓰인다는 용정의 샘물은 해발 1500고지에 위치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이번 나들이에서 들르지 못하고 돌아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메시지 2004-05-31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탄성). 가보고 싶네요. 전 강원도에 약해요. 춘천에서 닭갈비먹고 강촌에서 별똥별 본 기억이 전부예요. 사북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님의 글이 나중에라도 꼭 도움이 되길바래요. 꼭.

잉크냄새 2004-06-01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기차역은 기차 타고 가야 제맛인데...차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기차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것 같아요.
메시지님, 반가워요. 나중에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랄께요.
 

함백산과 태백산의 산중에 자리잡은 태백시는 찾아가는 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영월, 사북, 정선을 거쳐 650고지의 높이에 우리나라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 태백이 자리잡고 있다. "하늘아래 첫 도시"라는 별칭이 부끄럽지 않게 우리나라의 젖줄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를 보유하고 있다.

황지못은 태백시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여느 연못과 다름없는 둘레가 100여미터 남짓한 곳에서 쉴새없이 하루 평균 5천톤의 물이 펑펑 솟아오른다. 물이 솟는것은 실제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수심이 깊다.연못옆에는 "낙동강 1300리 예서부터 시작되다"라는 글이 돌에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525km를 달려 바다와 만나기 위해 영남평야를 도도히 흐르는 것이다.


이곳에 전해지는 전설은 황부자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 하여 黃池라고 부르는데 하늘 못이란 뜻으로 天黃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옛날 황부자집에 시주하러 온 노승에게 시주 대신 쇠똥을 퍼주었는데, 놀란 며느리가 쇠똥을 버리고 쌀을 한바가지 시주하니 노승이 집터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으니 자기를 따라오라 하며 무슨 소리가 나도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했다. 노승을 따라 나선 며느리가 도계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큰 소리가 나기에 노승의 당부를 잊고 뒤를 돌아보았다. 황부자 집터는 땅으로 꺼져 연못이 되었고 며느리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었다 한다. 


검룡소에서 솟은 물은 514km의 한강의 발원지가 된다. 둘레가 20여미터 남짓한 이곳에서 2~3천톤의 물이 솟는다. 검룡소라는 표지판이 없다면 가히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때 한강의 발원지는 오대산의 우통수라는 설이 유력했으나 최근에 최종적으로 검룡소임이 확인되었다. 검룡소의 밑으로는 깊이 1m, 너비 1~2m 정도로 암반이 파여서 물이 흘러내리는데, 전설에 의하면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곳이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알고 이 연못에 들어가 용이 되고자 수업을 하였는데, 그때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친 흔적이라고 한다.

태백시 중앙에 자리한 황지못과 달리 산속에 위치한 검룡소는 생태계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검룡소로 올라가는 산길은 여는 산길과는 달리 고요함과 적막함이 물씬 묻어난다.




용이 몸부림친 흔적


검룡소 가는 길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여우 2004-05-31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룡소를 지나서 오르는 태백산 줄기도 멋있습니다. 살아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가 많은 태백산...아 참,, 태백역앞의 탄광마을은 다 없어졌겠군요...

잉크냄새 2004-05-3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쉽게도 태백산은 오르지 못했네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과 붉은 철쭉의 조화가 꽤나 멋드러지다고 하던데, 같이 간 친구가 발목을 삐어 주목보다 살아 오십년을 같이할 인간을 먼저 챙겨서 돌아왔답니다.
주목은 내년 눈축제때 제대로 다시 구경해볼 요량입니다.

호밀밭 2004-06-01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사진이 다 좋지만 마지막 사진 검룡소 가는 길 좋네요. 나무가 날씬하게 쭉 뻗어 올라간 것이 시원해 보여요. 그러고 보니 태백에 가 본 적이 없네요. 저도 언젠가는 꼭 가보아야겠어요.

갈대 2004-06-0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한강 발원지가 어디인지 배웠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