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과 태백산의 산중에 자리잡은 태백시는 찾아가는 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영월, 사북, 정선을 거쳐 650고지의 높이에 우리나라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 태백이 자리잡고 있다. "하늘아래 첫 도시"라는 별칭이 부끄럽지 않게 우리나라의 젖줄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를 보유하고 있다.

황지못은 태백시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여느 연못과 다름없는 둘레가 100여미터 남짓한 곳에서 쉴새없이 하루 평균 5천톤의 물이 펑펑 솟아오른다. 물이 솟는것은 실제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수심이 깊다.연못옆에는 "낙동강 1300리 예서부터 시작되다"라는 글이 돌에 새겨져 있다. 이곳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525km를 달려 바다와 만나기 위해 영남평야를 도도히 흐르는 것이다.


이곳에 전해지는 전설은 황부자 집터가 연못이 되었다 하여 黃池라고 부르는데 하늘 못이란 뜻으로 天黃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옛날 황부자집에 시주하러 온 노승에게 시주 대신 쇠똥을 퍼주었는데, 놀란 며느리가 쇠똥을 버리고 쌀을 한바가지 시주하니 노승이 집터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으니 자기를 따라오라 하며 무슨 소리가 나도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했다. 노승을 따라 나선 며느리가 도계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큰 소리가 나기에 노승의 당부를 잊고 뒤를 돌아보았다. 황부자 집터는 땅으로 꺼져 연못이 되었고 며느리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었다 한다. 


검룡소에서 솟은 물은 514km의 한강의 발원지가 된다. 둘레가 20여미터 남짓한 이곳에서 2~3천톤의 물이 솟는다. 검룡소라는 표지판이 없다면 가히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때 한강의 발원지는 오대산의 우통수라는 설이 유력했으나 최근에 최종적으로 검룡소임이 확인되었다. 검룡소의 밑으로는 깊이 1m, 너비 1~2m 정도로 암반이 파여서 물이 흘러내리는데, 전설에 의하면 옛날 서해 바다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곳이 가장 먼 상류의 연못임을 알고 이 연못에 들어가 용이 되고자 수업을 하였는데, 그때 연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친 흔적이라고 한다.

태백시 중앙에 자리한 황지못과 달리 산속에 위치한 검룡소는 생태계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검룡소로 올라가는 산길은 여는 산길과는 달리 고요함과 적막함이 물씬 묻어난다.




용이 몸부림친 흔적


검룡소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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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05-31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룡소를 지나서 오르는 태백산 줄기도 멋있습니다. 살아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나무가 많은 태백산...아 참,, 태백역앞의 탄광마을은 다 없어졌겠군요...

잉크냄새 2004-05-3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쉽게도 태백산은 오르지 못했네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과 붉은 철쭉의 조화가 꽤나 멋드러지다고 하던데, 같이 간 친구가 발목을 삐어 주목보다 살아 오십년을 같이할 인간을 먼저 챙겨서 돌아왔답니다.
주목은 내년 눈축제때 제대로 다시 구경해볼 요량입니다.

호밀밭 2004-06-01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사진이 다 좋지만 마지막 사진 검룡소 가는 길 좋네요. 나무가 날씬하게 쭉 뻗어 올라간 것이 시원해 보여요. 그러고 보니 태백에 가 본 적이 없네요. 저도 언젠가는 꼭 가보아야겠어요.

갈대 2004-06-0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한강 발원지가 어디인지 배웠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