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란, 등꽃, 절굿대꽃, 패랭이꽃, 때죽나무꽃, 도장나무꽃, 산딸나무꽃, 백굴채, 자운영, 흰철쭉, 댑싸리꽃, 수국, 인삼, 층층나무꽃, 갓꽃, 후박꽃, 아카시꽃, 민들레, 당귀, 철쭉, 병꽃나무꽃, 고들빼기, 찔레꽃, 장미, 토끼풀꽃, 작약, 꽃잔듸, 이 꽃잔디는 꽃이 작아서 말려놓고 한번 기침하면 다 날아가버릴 정도니, 아주 많이 아주 오래도록 따야 했다. 수영꽃, 동백꽃, 박태기꽃, 자목련, 벽오동꽃, 사상자꽃, 백일홍, 연꽃, 석류꽃, 쥐똥나무꽃, 돌미나리꽃, 붓꽃, 개쑥꽃, 사계화, 이탈리안수수, 개망초, 냉이꽃, 금은화, 따꽃, 접시꽃, 감꽃, 엉겅퀴, 줄풀꽃, 구슬꽃, 단풍나무꽃, 싸랑부리꽃, 구절초, 싸리꽃, 초록꽃, 밤꽃, 돈나물꽃, 쑥갓꽃, 감국, 해당화, 해당화를 따기 위해서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울타리 너머로 꽃도둑질을 해야 했다. 하루는 그의 거동을 수상히 여긴 마을 사람들에게 에워싸인 적도 있다. 명아주꽃, 팽이채꽃, 담배꽃, 질경이, 널러초, 행운나무꽃, 코스모스, 고삼, 머루, 삐삐, 해바라기, 상륙, 당근꽃, 무궁화, 홍화, 도라지, 노나무, 마타리, 능소화, 삼백초, 각시풀꽃, 엄나무, 남천, 서광, 목백일홍, 사철나무꽃, 옥수수꽃, 봉숭아꽃, 맥문동, 부들, 족두리풀, 키다리꽃, 개나리, 원추리, 회화나무꽃, 두릅나무꽃, 참나리, 제피나무, 달맞이꽃, 달맞이꽃은 여름이면 쉽게 볼 수 있고 채취하기도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말려놓으면 깨알처럼 작어져버린다는 것이다.
< 비주, 숨겨진 우리술을 찾아서 > p3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