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디언들도 종교를 갖고 있으며, 그것은 조상 대대로 그 자식들에게 전해져 왔다. 그 종교는 우리 얼굴 붉은 사람들에게 세상 모든 일에 감사하라고 가르쳤다. 또한 서로 사랑하라 이르고, 서로 기대어 살라고 일깨웠다. 우리 얼굴 붉은 사람들은 종교에 대해선 왈가불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종교는 각각의 사람과 신과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P136 ]
우리는 안다. 모든 종교적인 갈망과 진실한 예배는 똑같이 하나의 근원, 하나의 목적을 갖고 있음을. 우리는 또 안다. 학식있는 자의 신, 어린아이의 신, 문명화된 사람의 신, 원시적인 사람의 신이 결국은 모두가 같은 것이라고. 신은 우리의 얼굴 생김새가 어떻게 다른가를 놓고 우리를 판단하지 않는다. 신은 다만 이 대지 위에서 올바르게 살고 겸허하게 행동하는 이들을 자신의 품안에 받아들일 뿐이다. 그것이 우리 인디언들의 변함없는 믿음이다. [ P138~139 ]
신과의 만남이 침묵속에서 이루어지는 이유는 인간의 언어가 불완전하고 진리에 훨씬 못미치기 때문이다. 인디언들의 영혼은 말 없는 가운데 신에게 다가가곤 했다. 신과의 만남은 홀로 있음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우리는 믿었다. 신은 우리가 홀로 있을 때 우리 자신과 가깝기 때문이다. [ P139 ]
오히예사 < 인디언의 영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