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30일 오후 8시 26분

내 책상에서 창문을 통해 바라본 달

 

 

 

 

 

 

Fragment: "To the moon"

 

 

Art thou pale for weariness

Of climbing Heaven, and gazing on the earth,

Wandering companionless

Among the stars that have a different birth, --

And ever changing, like a joyless eye

That finds no object worth its constancy

 

-P.B.Sh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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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진 2012-10-01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인님, 달이 정말 예쁘죠?
저도 어제 밤 산책을 나갔다가 달을 찍었는데 저 멀리 동그란 노란빛만 찍히더라구요.
그래도 놀랐습니다. 달이 어쩜 저렇게 크고 밝고 동그랄까?
이번 추석 달은 유난히 크고 밝은 거 같더라구요 ㅎㅎ

hnine 2012-10-01 14:35   좋아요 0 | URL
이번 추석 달이 유난히 크고 밝게 보이던가요?
어머 소이진님이 그렇게 볼 수 있어서 아닐까 해요. 저는요, 일부러 고개를 들어 달을 쳐다본게 30대가 훨씬 넘어서인것 같아요. 중고등학교때 저는 쳇, 달이 뜨던지 말던지, 해가 뜨던지 말던지, 이런 삭막하고 삐딱하기 그지 없는 꼬맹이(키가 작거든요 ^^) 학생이었답니다.
요즘에 보는 달은 그냥 보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질때가 있어요. 어제는 성묘다녀오는 길에 벼에 논이 누렇게 익어가는 걸 보았는데 그것도 예사로 안보이더라고요. 이 아줌마 요새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같은 날 같은 달을 보았다니 마구 반갑습니다.

프레이야 2012-10-0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창 밖으로 저렇게 달이 또렷이 보이다뇨. 전망좋은방,이네요. 저는 어제밤 달 보는 걸 깜박했어요. 오늘밤에 꼭 올려다볼래요. 보름달처럼 순리대로 둥글게 축복과 은혜 누리며 알아요, 우리.^^ 오늘은 좀 쉬세요, 나인 님.

hnine 2012-10-01 14:39   좋아요 0 | URL
제 책상이 아주 명당 자리랍니다. 누구는 앞에 전망이 툭 트이지 않고 언덕이 가로막혀 있어 갑갑해보인다고 하지만 저는 이 정도도 충분히 좋네요. 책상에 앉으면 바로 앞에 창문으로 저렇게 달이 보여요.
프레이야님, 오늘이라도 한번 달 구경해보세요. 지금은 낮이니까 달 대신 뭉게구름이랑 파란 하늘이 모자이크로 보이네요.
어제 잘 쉬었답니다. 오늘 아침 8시까지 잤어요. 송편 잔뜩 먹고 잤더니 얼굴이 보름달이 되었어요 ㅋㅋ

2012-10-03 2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0-04 0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10-04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추석엔 달사진도 안 찍었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목포 큰댁에서 돌아올 때 찍을까 하다가 집에 와서 찍어야지 했는데
광주는 구름이 끼어 안 보였어요.ㅠ

hnine 2012-10-05 15:13   좋아요 0 | URL
저는 일부러 보려고 하지 않아도 밤에 책상에 앉으면 바로 눈 앞에 저렇게 달이 보여요. 그래서 매일 달 관찰을 하게 된답니다. 달의 모양도, 달의 움직여 가는 것도요.
그러면서 막상 아무 소원도 빌지 않았네요 ^^

BRINY 2012-10-0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저녁에 친척집 갔다 돌아오는 길에 바라본 달은 정말 크고 밝았어요. 게다가 아주 빨리 쑥쑥 떠오르더라구요.

hnine 2012-10-05 15:15   좋아요 0 | URL
제가 저 사진 찍을 때는 달이 아주 높이 떠있는 대신에 크진 않았어요. 저렇게 높이 떠오르기 전에 봐야 더 크게 보였을텐데...
크고 밝은 달 보면 참 탐스럽지요.

마녀고양이 2012-10-05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네요~

hnine 2012-10-05 22:16   좋아요 0 | URL
예전에 어디서 영국의 Shelly라는 시인이 쓴 "달에게"라는 시가 생각나서 검색해보았는데 못찾고 원문만 검색이 되어서 올려놓았네요. 그런데 원문을 읽어보니 이게 내가 알고 있는 그 시 맞나 할 정도로 뭔 말일지 잘 모르겠네요 ㅠㅠ 그냥 감만 잡을 뿐. 참 아름다운 시였는데...
 

 

 

집 안에서.

 

 

 

하이드님 말 듣고 물을 줬더니 탱탱해졌다.

지난 번에 제일 먼저 피었던 꽃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고 (99% 우리집 강아지가 범인. 심문해도 이 녀석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옆에 있는 아이들이 다투어 피고 있는 중.

 

 

 

 

 

 

이번엔 집 밖으로 나가볼까.

 

 

 

금방 쓰러질 것 같이 가녀리지만 또 모른다, 이런 애들이 더 잘 버틸 수 있는지도.

 

 

 

 

무궁화를 볼때마다 꽃잎이 꼭 화선지 같이 생겼다는 생각을 한다.

 

 

 

꽃 이름 모름.

 

 

 

 

모르는 새 구절초가 만발해있었다. 사진 찍는 동안 옆에 데리고 나간 강아지가 꽃 못 뜯어 먹게 하느라고 애먹음.

 

 

 

 

 

 

 

 

멀리 갈 것도 없이 모두 우리 아파트 단지 내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지금 마음은 이 고운 꽃들과 정반대의 상태이다. 일주일 동안 두문불츨. 간신히 마음을 일으켜세우느라 강아지 데리고 나가서는 결국 아파트 밖을 못벗어나고 들어왔다. 이제 억지로라도 일어서야한다 추석 차례 준비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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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9-2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추석 차례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시겠어요.ㅠㅠ
몸 생각하시며 하세요, 나인님.
화선지 닮은 무궁화 꽃잎이 참 어여쁘네요.
꽃이 이렇게나 주위에 많았군요. 이런 걸 담는 나인님 마음도 꽃과 같이 환해지시라고 얍~~

hnine 2012-10-04 00:09   좋아요 0 | URL
2년 전에 구절초 축제 하는 곳 찾아 가기도 했는데 이제 굳이 갈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수시로 나가보지 않으면 무슨 꽃이 피고 지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추석 장 막 봐왔답니다. 식혜만들려고 지금 엿기름 불리고 있어요. 쉬엄쉬엄 하겠습니다.
제 마음이 심난한건 추석때문이 아닌데 결과적으로는 추석 준비하는 것까지 잠시 귀찮아지게 했어요. 철딱서니 hnine입니다 ^^

BRINY 2012-09-2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묵비권을 행사하는 강아지를 보고 싶네요~

명절때면 몸 생각보다 의무를, 가족을 생각하게 되긴 하네요...

hnine 2012-09-28 22:51   좋아요 0 | URL
ㅋㅋ 이 녀석이 아주 입이 무겁거든요. 아무리 과자 가지고 유혹을 해도 절대 실토를 안하네요.
명절 준비는 이 세상에 저만 하는양 또 생색을 내고 말았습니다 ㅠㅠ 언제나 철이 들까요 저는. 만들어놓은 송편을 막상 사가지고 오니까 그냥 조금이라도 집에서 만들걸 그랬나 하는 이 변덕은 또 어떡하고요. 정말 못말리는 아줌마입니다.

비로그인 2012-09-29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잘 보내세요, hnine님. 꽃 사진을 보니 마음이 절로 맑아지는 기분이에요. 하트 모양 선인장(선인장이 맞는지 모르겠네요)에 만발한 구절초까지, 화분 킬러(ㅠㅠ)인 이 몸도 화분을 다시 키워보고 싶은 욕망이 불끈. 꽃들을 보며 힘내시길! 활짝~

hnine 2012-09-29 02:01   좋아요 0 | URL
꽃은 그냥 그 모습 자체로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하지요.
하트 모양의 저 식물은 '축전'이라는 이름의 다육식물이랍니다. 선인장도 다육식물의 일종인데 보통 가시가 있지요. '축전'은 가시는 없어요. 바로 옆에 난(蘭) 화분이 있는데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때 일반적인 광합성, 즉 밤에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식물과 다육식물을 함께 두면 좋다는 말이 있더군요. 다육식물들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거든요 (CAM식물이라고 하지요 ^^).
구절초와 비슷하게 생긴 꽃들이 하도 많아서 앞에 저 이름표 없었더라면 저도 자신있게 구절초라고 부르지 못했을거예요.
말없는수다쟁이님, 화분 다시 키워보세요. 혹시 집에 강아지 있으면 조심하시고...저희 집 강아지는 가시있는 선인장에도 덤비는 녀석이랍니다. 그때도 역시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입 주위에 가시달린 선인장을 붙이고 다니다가 덜미를 잡혔답니다 ㅋㅋ
추석 잘 보내시고요~

파란놀 2012-09-2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을 바라보는 마음이
널리 널리 고운 빛으로
퍼지기를 빌어요.

지구별이 따사롭게 거듭날 수 있는
작은 사랑을 hnine 님이 예쁘게 해 주시네요~

hnine 2012-09-30 20:14   좋아요 0 | URL
꽃이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고 지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가 더 많답니다.
제가 생각해도 안타까운 일이지요. 꽃일기를 자주 쓸수 있도록 하려고요.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 반항기 자녀 앞에 홀로 선 힘겨운 엄마에게
야마다 마사히로 외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 본다는 예고도 없고 따로 정해진 범위도 없는 시험.

학교 다닐 때 종종 그런 시험이 있었다.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책들을 숱하게 읽어오고 있지만 실전에서 정말 읽은 만큼 도움이 된다고 자신있게 말 못하는 것은, 책에서 읽은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결국 평소의 부모의 성향대로 나갈때가 많으며, 막상 계획하고 준비한대로 자식에게 대한다고 해도 같은 반응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책은 전혀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일까? 개인에 따라 의견이 다르겠지만 나는 꼭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육아, 교육 서적을 문제집에 딸려나오는 해답과 풀이집 내지는 시험 대비 쪽집게 대비책 정도로 기대하고 읽는다면 90% 실망하겠지만, 책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던 간에 세세한 내용보다는 이런 저런 책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무언지 배울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자세라면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고르게 된 것은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요즘 많이 올라오고 있어서 거기에 낚인 것일 수도 있고, 내용을 보니 읽어볼만 했기 때문이다. 읽다 보니 마치 폭풍의 한가운데서 폭풍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 기분이었다.

10대의 자식을 둔 부모는 상처받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자식이 반항할 때 부모는 크건 작건 상처를 받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반항이란 무엇인가. 부모는 "아직 일러!", 자식은 "하게 해줘!" 이 두 의견간의 충돌이라고 한다. 반항기는 성장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이런 반항을 집에서 부모를 상대로 행사하지 못하면 오히려 다른 곳에서 터뜨릴 수 있다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문제는 이 시기를 얼마나 잘 넘기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서 권하는 방법은 '협상'인데 자식이 원하는대로 다 해주는 것도, 절대 안된다고 강경하게 나가는 것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으며, 부모와 자식의 의견간의 협상을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친구 집에 가서 밤새 놀고 오겠다는 아이에게, 절대 안된다고 하기 보다는 친구 집에 가서 노는 것은 좋으나 잠은 집에 와서 자도록 하라거나, 집으로 돌아올 때 부모가 데리러 가겠다거나 하는 절충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예전에 안하던 행동을 하며 부모를 향해 짜증을 내고 거친 행동, 욕설을 할때는 예민하게 반응하며 당장 그 자리에서 맞서서 고쳐놓으려고 하지 말고 차라리 부모 자신의 일이나 시간을 갖도록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자식에 대한 어느 정도의 감독의 눈길을 거두면 안된다니, 부모 노릇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또 한번 확인시켜준다.

나이만 들었다고 어른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 '어른'이라는 말 대신에 '아이마음', '어른마음'이란 말을 사용한다. 즉 어른이라도 '아이마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른 마음이란 어떤 것인가? '나와 아이는 다른 사람이다, 아이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라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착한 아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아이를 여전히 부모가 생각하는 상으로 몰고 가려 하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다소 산만한 구성이지만 강력한 방법, 단정적인 말, 이런 부풀림이 없어서 좋다. 결국은 시원한 해결책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부모가 방법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하니까. 그말이 맞다.

부모 노릇,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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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2-09-28 0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며 부모 노릇이 힘들어지지 싶어요.
왜냐하면, 예전에는 서로 짝꿍을 만나
스스로 삶을 새로 일구던 나이에
대입시험에 목을 매달며 학교에 얽혀야 하니까요.

예전에는 아이와 어버이가 언제나 서로 마주보며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살았기에
'사춘기'라는 말조차 없었겠지요..

hnine 2012-09-28 08:22   좋아요 0 | URL
이제 겨우 십여년이지만 자식을 키우다보니 무엇이든 단정적으로, 자신있게 말하기를 피하게 되네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무엇이 제일 좋은 방법이고 정답인지, 나이 들수록 더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알던 것에 대해서도 입 열기를 주저하게 되는 것. 자식을 키우며 달라진 모습 중 하나 같아요.

프레이야 2012-09-28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그다지 힘들지 않게 하는 우리집 두 딸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인님, 이번 추석엔 부쩍 엄마가 해주셨던 깨송편이 먹고싶어지네요.
빚을 준비 다 해주시면 제가 거의 다 빚었었는데... 깨 듬뿍 넣고^^
추석 힘들지 않게 건강히 보내세요^^

hnine 2012-09-28 12:18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의 깨송편 글 읽고 왔어요.
우리 나라 음식은 만두도 그렇고 송편도 그렇고 만드는데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음식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명절 음식이 그런 것을 보면 의미도 있고요.
이번 추석도 여러 가지 다 차리진 못하지만 간소하나마 정성껏 차례상 준비하려고요. 오늘 저녁때 장보러 갑니다.
프레이야님, 이번 추석 잘 보내시고 다음 추석때도, 그 다음 추석때도, 계속 우리 이렇게 인사나누며 여기서 버텨보기로! ^^
 

 

걸리버 여행기

 

 

 

 

비가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탑은 거꾸로 박혀 기우뚱거리고 있었다

해가 뜨자 사람들은 잠자리에 들러가고

태어난지 오래 될 수록 나이는 줄었으며

겨울 다음 가을이, 가을 다음 여름이 왔다

연을 날리는 대신

하늘의 연을 모두 거둬들이고 있었다

아이 얼굴은 무거웠고

어른의 얼굴은 더 무거웠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기쁠때 울고

슬플 때 웃었다

 

 

 

 

2012.9.25    h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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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가까이 갔을때 코끝에 살짝 와닿는 향.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것 같은 향.

마음이 분주하거나 경황이 없는 상태에선 못 맡고지나치는 향.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 다육식물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어 사가지고 왔던 식물이다. 꼭 돼지발끝 처럼 식물의 몸통 끝이 양쪽으로 갈라져있다.

 

 

 

 

 

파는 아가씨가 흰돌멩이에 '축전'이라고 이름을 적어주었다.

주의 사항은 단 한가지,

"절대 물 자주 주지 마세요. 물 주는거 그냥 잊어버리고 있으세요."

 

 

 

꽃이 피었다.

저 정도 피기까지 벌써 며칠 전부터 변화가 있었을텐데 오늘 아침에야 보았다.

갈라진 틈으로 삐집고 나온 노란 꽃.

축전이라는 이름에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 모른다.

祝電이었으면.

그렇다면 네가 피어준 것 만으로도 祝電이겠다.

 

 

검색해보니 Conophytum, 祝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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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2-09-2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쪼글쪼글해진거 보니 당장 물 줘야겠는데요?

hnine 2012-09-22 19:50   좋아요 0 | URL
꽃피어있는 사진들 보면 저렇게 쪼글쪼글 상태인 것들이 많더라고요. 탈피할때가 되어서 그렇다는데, 아직 다육이 초보라서 무슨 소리인지 금방금방 접수가 안되네요.
축전은 여름엔 물을 적게 주는 정도가 아니가 거의 '단수'해야 무르지 않는다고 해서 물을 한번도 안주었어요.
하이드님 말씀 듣고 오늘 처음으로 물을 주었답니다.

하이드 2012-09-29 13:38   좋아요 0 | URL
여름에 단수해야 한다는 것은 '장마철'에 습할때의 이야기에요. 습할 때는 단수요. 여름에 덥고 건조할 때는 물 주는 주기를 더 짧게 하곤 하지요. 한달에 한 번 준다고 하면, 여름엔 이십일에 한 번, 겨울엔 사십일에 한번, 이런 식으로요. 가장 좋은 것은 다육의 상태를 보고 물을 주는 것이구요. 대부분의 다육은 겨울에 휴면 들어가니, 겨울에 단수 들어가지, 여름 단수는 좀 안 맞는듯하네요.

다육도 꽃 있을때는 물 더 자주 줘야 해요. 꽃이 지면 꽃대 잘라주고요.
여튼 물 먹고 탱탱해졌다니 다행입니다. ^^

hnine 2012-09-30 20:31   좋아요 0 | URL
'다육의 상태를 보고' --> 이게 중요하겠네요.
지금 마구 꽃을 올리고 있는데 이럴 때 물을 더 자주 줘야하는 것도 알았고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을 올리길 잘했네요 ^^

무스탕 2012-09-22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뻐요!
난순이도 이쁘고 다육이도 이쁘고 코끼리도 이쁘고요 ^^

hnine 2012-09-24 00:03   좋아요 0 | URL
저 코끼리 화분이 한몫 했어요 저 다육이를 사기로 하는데요.
지금 옆에서 또 꽃이 피려고 꼬물거리고 있어요. 기대만땅입니다 ^^

그건 그렇고, 무스탕님, 반가와요~~~~

순오기 2012-09-23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에게 꽃을 활짝 피운 축전을 띄웠군요.^^
우린 다육이도 밖에 내놓아 햇빛을 많이 받기 때문에 물도 자주 주어요.
작년엔 빨간 꽃을 많이 피웠는데, 올해는 꽃이 안 피네요.
해거름 하는 건지...

hnine 2012-09-24 00:02   좋아요 0 | URL
저희는 아파트라서 실내에서 제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었어요. 저 축전이랑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다른 다육이도 있는데 그건 크기만 커지고 꽃을 안 피우네요. 그건 다린이가 자기거라고 샀기 때문에 제 다육이 꽃 핀거 보고 지금 질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답니다.

잘잘라 2012-09-2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어... 저거 저거 '거북손'같아요. 님의 설명을 읽으니 족발같기도 하고요. 어떡하죠. 왠지 들고 쪽쪽~~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 ^^ 모양만큼 이름도 특이해서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물 주는 거 잊어버리고 있어도 되고, 꽃도 저리 이쁘게 피다니 음.. 저도 당장 동네 화원으로 달려가서 한 놈 업어와야겠습니다요!!!

hnine 2012-09-25 20:21   좋아요 0 | URL
족발...ㅋㅋ
다육식물 중에 저렇게 생긴 애들이 꽤 있어요. 지금 꽃이 몇개 더 피려고 하고 있답니다. 가격도 별로 안 비싸요. 크기가 큰 거 아니라면 오륙천원 정도면 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