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심코 가까이 갔을때 코끝에 살짝 와닿는 향.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것 같은 향.
마음이 분주하거나 경황이 없는 상태에선 못 맡고지나치는 향.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 다육식물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어 사가지고 왔던 식물이다. 꼭 돼지발끝 처럼 식물의 몸통 끝이 양쪽으로 갈라져있다.

파는 아가씨가 흰돌멩이에 '축전'이라고 이름을 적어주었다.
주의 사항은 단 한가지,
"절대 물 자주 주지 마세요. 물 주는거 그냥 잊어버리고 있으세요."

꽃이 피었다.
저 정도 피기까지 벌써 며칠 전부터 변화가 있었을텐데 오늘 아침에야 보았다.
갈라진 틈으로 삐집고 나온 노란 꽃.
축전이라는 이름에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 모른다.
祝電이었으면.
그렇다면 네가 피어준 것 만으로도 祝電이겠다.
검색해보니 Conophytum, 祝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