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하이드님 말 듣고 물을 줬더니 탱탱해졌다.
지난 번에 제일 먼저 피었던 꽃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고 (99% 우리집 강아지가 범인. 심문해도 이 녀석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옆에 있는 아이들이 다투어 피고 있는 중.


이번엔 집 밖으로 나가볼까.

금방 쓰러질 것 같이 가녀리지만 또 모른다, 이런 애들이 더 잘 버틸 수 있는지도.

무궁화를 볼때마다 꽃잎이 꼭 화선지 같이 생겼다는 생각을 한다.

꽃 이름 모름.

모르는 새 구절초가 만발해있었다. 사진 찍는 동안 옆에 데리고 나간 강아지가 꽃 못 뜯어 먹게 하느라고 애먹음.


멀리 갈 것도 없이 모두 우리 아파트 단지 내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지금 마음은 이 고운 꽃들과 정반대의 상태이다. 일주일 동안 두문불츨. 간신히 마음을 일으켜세우느라 강아지 데리고 나가서는 결국 아파트 밖을 못벗어나고 들어왔다. 이제 억지로라도 일어서야한다 추석 차례 준비해야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