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하이드님 말 듣고 물을 줬더니 탱탱해졌다.

지난 번에 제일 먼저 피었던 꽃은 어디로 갔는지 사라졌고 (99% 우리집 강아지가 범인. 심문해도 이 녀석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옆에 있는 아이들이 다투어 피고 있는 중.

 

 

 

 

 

 

이번엔 집 밖으로 나가볼까.

 

 

 

금방 쓰러질 것 같이 가녀리지만 또 모른다, 이런 애들이 더 잘 버틸 수 있는지도.

 

 

 

 

무궁화를 볼때마다 꽃잎이 꼭 화선지 같이 생겼다는 생각을 한다.

 

 

 

꽃 이름 모름.

 

 

 

 

모르는 새 구절초가 만발해있었다. 사진 찍는 동안 옆에 데리고 나간 강아지가 꽃 못 뜯어 먹게 하느라고 애먹음.

 

 

 

 

 

 

 

 

멀리 갈 것도 없이 모두 우리 아파트 단지 내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지금 마음은 이 고운 꽃들과 정반대의 상태이다. 일주일 동안 두문불츨. 간신히 마음을 일으켜세우느라 강아지 데리고 나가서는 결국 아파트 밖을 못벗어나고 들어왔다. 이제 억지로라도 일어서야한다 추석 차례 준비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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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9-2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추석 차례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시겠어요.ㅠㅠ
몸 생각하시며 하세요, 나인님.
화선지 닮은 무궁화 꽃잎이 참 어여쁘네요.
꽃이 이렇게나 주위에 많았군요. 이런 걸 담는 나인님 마음도 꽃과 같이 환해지시라고 얍~~

hnine 2012-10-04 00:09   좋아요 0 | URL
2년 전에 구절초 축제 하는 곳 찾아 가기도 했는데 이제 굳이 갈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수시로 나가보지 않으면 무슨 꽃이 피고 지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추석 장 막 봐왔답니다. 식혜만들려고 지금 엿기름 불리고 있어요. 쉬엄쉬엄 하겠습니다.
제 마음이 심난한건 추석때문이 아닌데 결과적으로는 추석 준비하는 것까지 잠시 귀찮아지게 했어요. 철딱서니 hnine입니다 ^^

BRINY 2012-09-2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묵비권을 행사하는 강아지를 보고 싶네요~

명절때면 몸 생각보다 의무를, 가족을 생각하게 되긴 하네요...

hnine 2012-09-28 22:51   좋아요 0 | URL
ㅋㅋ 이 녀석이 아주 입이 무겁거든요. 아무리 과자 가지고 유혹을 해도 절대 실토를 안하네요.
명절 준비는 이 세상에 저만 하는양 또 생색을 내고 말았습니다 ㅠㅠ 언제나 철이 들까요 저는. 만들어놓은 송편을 막상 사가지고 오니까 그냥 조금이라도 집에서 만들걸 그랬나 하는 이 변덕은 또 어떡하고요. 정말 못말리는 아줌마입니다.

비로그인 2012-09-29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 잘 보내세요, hnine님. 꽃 사진을 보니 마음이 절로 맑아지는 기분이에요. 하트 모양 선인장(선인장이 맞는지 모르겠네요)에 만발한 구절초까지, 화분 킬러(ㅠㅠ)인 이 몸도 화분을 다시 키워보고 싶은 욕망이 불끈. 꽃들을 보며 힘내시길! 활짝~

hnine 2012-09-29 02:01   좋아요 0 | URL
꽃은 그냥 그 모습 자체로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하지요.
하트 모양의 저 식물은 '축전'이라는 이름의 다육식물이랍니다. 선인장도 다육식물의 일종인데 보통 가시가 있지요. '축전'은 가시는 없어요. 바로 옆에 난(蘭) 화분이 있는데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때 일반적인 광합성, 즉 밤에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식물과 다육식물을 함께 두면 좋다는 말이 있더군요. 다육식물들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입하거든요 (CAM식물이라고 하지요 ^^).
구절초와 비슷하게 생긴 꽃들이 하도 많아서 앞에 저 이름표 없었더라면 저도 자신있게 구절초라고 부르지 못했을거예요.
말없는수다쟁이님, 화분 다시 키워보세요. 혹시 집에 강아지 있으면 조심하시고...저희 집 강아지는 가시있는 선인장에도 덤비는 녀석이랍니다. 그때도 역시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입 주위에 가시달린 선인장을 붙이고 다니다가 덜미를 잡혔답니다 ㅋㅋ
추석 잘 보내시고요~

파란놀 2012-09-29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을 바라보는 마음이
널리 널리 고운 빛으로
퍼지기를 빌어요.

지구별이 따사롭게 거듭날 수 있는
작은 사랑을 hnine 님이 예쁘게 해 주시네요~

hnine 2012-09-30 20:14   좋아요 0 | URL
꽃이 피는지 지는지도 모르고 지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가 더 많답니다.
제가 생각해도 안타까운 일이지요. 꽃일기를 자주 쓸수 있도록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