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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라넌큘러스 꽃잎은 저렇게 한장 한장 떨어지고 있고,

 

 

 

 

 

 

 

 

 

 

 

 

 

 

 

 

 

 

 

 

 

 

 

 

 

 

 

 

 

 

 

 

 

집 밖에서는 이렇게 꽃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흩트리고 싶어 나갔다 왔습니다.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의 가운데를 통과하면서

방역작업으로, 의료진으로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해봅니다.

일주일에서 열흘까지가 고비라니까 어서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아침 집에 작은 새끼용이 들어와있는 것을 보고 용이 나타났다고 말하는 아이보고

엄마는 자꾸 아니랍니다.

"세상에 용 같은 건 없단다."

아이 눈에는 분명히 보이는데 엄마는 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용은 자꾸자꾸 커지더니 저 그림책 표지에 있는 것 만큼 커져서 집을 떠메고 움직이기까지 합니다.

결국 용이 있다는 걸 엄마도 아빠도 인정하고 나자 용은 다시 원래의 크기로 작아졌습니다. 

 

얼마전에 구입해서 읽은 그림책입니다.

한대 머리를 맞은 것 같은 여운을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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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2-2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볕이 굉장히 잘 드는 집에 사시는가 봐요. 저는 저렇게 집에 해가 잘 드는 걸 보는 게 너무 좋아요! 집에서도 한낮에 저렇게 거실로 해드는 걸 보면 마음이 되게 고요해지는 것 같아요.

외출 잘 하고 돌아오셨습니까.

hnine 2020-02-24 23:16   좋아요 0 | URL
저 시간 저 자리에서 볕이 잘 들때 찍었지요. 라넌큘러스 꽃잎이 저렇게 질 줄은 몰랐어요. 아주 깨끗하게, 한장 한장 떨어지는 모습이 예뻤어요. 꽃잎이 워낙 많은 꽃이라서 몇장 떨어져도 아직 티가 안나요.
제가 매일 가는 운동센터도 코로나때문에 잠정폐쇄해서 오늘은 산책도 더 오래 했어요. 저렇게 꽃이 벌써 피기 시작했을줄 모르고 걷다가 횡재한 기분이었답니다.

moonnight 2020-02-27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햇살과 꽃사진을 보니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거실인가요. 나무탁자도 멋스러워요. 덕분에 위로받습니다. 어서 이 상황이 진정되었으면 합니다.

hnine 2020-02-27 08:54   좋아요 0 | URL
moonnight님, 오늘 하루도 꿋꿋하게 잘 지내보기로 해요. 나뿐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겪는 어려움이라는게 안타깝기도 하지만 힘이 되기도 하고 그렇네요.
보잘것 없는 사진때문이라기 보다 moonnight님이 원래 마음이 따뜻한 분이기때문일거예요 ^^
 

 

 

 

 

 

1. 집 밖에서 봄

 

 

 

 

 

 

 

 

 

실물이 사진보다 작다.

봄까치꽃.

 

 

 

 

 

 

 

 

2. 집 안에 봄

 

 

 

 

튜율립을 생각하고 꽃집에 들어갔는데

대신 라넌큘러스를 사왔다.

열송이쯤 사고 싶었으나 꽃값이 만만찮아서 딱 세송이만.

 

 

 

 

 

 

 

 

 

 

 

 

 

 

 

 

 

 

 

 

 

 

 

 

 

 

 

 

 

 

 

 

'코로나 19 업데이트 뉴스로 시작하고 마감하는 하루가 계속되는 불안함과 울적함,

너희들이 덜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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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1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탄올은 상처소독용으로 사다놓았던 것

솜은 화장품 살때 끼워받은 화장솜

 

 

그동안 쓸일이 없었는데

어제 휴대폰과 휴대폰 케이스를 닦는데 써보았다.

손은 원래 자주 씼는데

요즘은 더 자주 씼는다.

이 불안하고 불안정한 시기가 언제 지나갈까 생각하며

밤에 산책을 하다 보니

목련나무가 벌써 몇주 전과 달라져 있었다.

 

 

그래, 오는 모습이 보이진 않지만

어디선가 봄이 오고 있구나 어김없이.

이 시기도 언젠가는 지나가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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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0-02-05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넘 멋지네요^^

hnine 2020-02-06 04:3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올 겨울 얼음 언 것 볼 기회가 예년 처럼 흔치 않다.

오늘 산행에서도 완전히 언 곳 보다는 얼까 말까 하는 곳들이 많았다.

작은 폭포도 그랬고, 저수지 물도 그랬다.

 

 

 

 

 

 

 

 

 

 

 

 

 

 

 

 

 

아코디언 얼음인가? 내려오는 물이 특이한 형태로 얼어있다.

 

 

 

 

 

 

 

 

 

 

 

 

 

쓰러져 있는 나무 몸통에 붙어 자라 올라오고 있는 갈색의 저 작은 꼬물거림의 정체는 무엇일까?

 

 

 

 

 

 

 

 

 

 

솔방울은 아니고 열매 모양의 이것은 또 무엇인지.

 

 

 

 

 

마치 조개껍질 무늬같은 모양을 한 버섯들 역시 쓰러진 나무에 붙어 자라고 있었고.

 

 

 

 

 

 

 

 

 

 

 

 

 

 

 

 

 

 

 

 

 

 

 

 

 

 

온통 갈색 숲속에서 초록은 금방 눈에 띈다. 특히 이 잎들은 반짝반짝 윤이 나기까지 했다.

 

 

 

 

 

 

 

 

 

 

 

 

 

얼까 말까 하고 있는 저수지 물.

초록색, 아니, 옥색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물빛.

 

 

 

 

 

 

 

 

 

올 봄 산티아고 길을 걸을 계획을 하고 있는 남편이 사전 연습겸 주말에 슬슬 걸어보고 있는데 나도 동행 하고 있다.

지난 주말엔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길, 이번 주엔 식장산.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식장산은 정상까지 600m 정도 (더 가까운 계룡산은 행정구역상 대전이 아니라 공주시 소속), 높은 산은 아니지만 구입한 신발, 스틱과 미리 친해져야 하기 때문에 등산화 제대로 신고 양손에 스틱까지 쥐고 올라갔다왔다.

남편이 나보고 적어도 뒷모습은 50대 아줌마 같지 않단다.

(적어도? 뒷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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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1-2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은 산티아고 같이 안걸으세요?
나인님도 걸으신다면 좋은 사진과 글이 많이 쏟아질 것 같은데요!

hnine 2020-01-21 05:24   좋아요 0 | URL
원래 오래전부터 제가 먼저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없어져서요. 하루 20km씩 40일, 아무래도 무리일것 같아요.

다락방 2020-01-21 09:00   좋아요 0 | URL
저도 산티아고 가고 싶다고 계속 생각은 하는데, 저는 짐을 지고 걸을 자신이 없어요. 짐이 없다면 해볼만할텐데, 라고 생각하지만 또 짐이 없으면 버틸 수 없겠죠.

2020-01-20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21 0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01-22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참 좋습니다.
전 신기한 게 흘러 내려오는 물이 얼어 버린 거요. 얼마나 추우면 그럴까요.

hnine 2020-01-24 05:27   좋아요 0 | URL
이번 겨울 그렇게 추운 날이 있었나 싶었는데, 산이라서 그런지 저렇게 얼음 언 곳이 있더라고요. 많지는 않았지만요.
 

 

"꿈을 이루면 행복한가?"

- 스카페이스 (Scarface, 1983)  ★★★★★

 

 

 

미국에서 R등급 영화이다.

짧지도 않은 2시간 50분 상영 시간 내내 마약, 갱, 도박, 사기, 폭력 난무. 특히 마약하는 장면이 무슨 밥 먹는 장면 정도로 나오는데 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어서 1983년 당시 R등급으로라도 개봉되었던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그것이 전부였다면, 보는 사람을 자극시키고 흥분시키려는 상업적 목적으로만 이해되었다면, 아마 끝까지 다 보지도 못했을텐데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

한번도 웃지 않던 토니 역의 알 파치노. 그의 꿈은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는 행복했는지.

보스의 여자였다가 토니가 결국 자기 아내로 만든 엘비라 (미셸 파이퍼 역)가 그에게 쏟아내는 대사 속에 그답이 있었다. 당신자신은 스스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실패자인걸 모르냐고.

 

원작은 하워드 혹스. 올리버 스톤 각색.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

 

영화의 엔딩 크레딧으로 "The world is yours." 라는 문구도 인상적이지만, 욕망과 허망함 사이 그 어느 지점인지 도저히 구분이 안되던 알 파치노의 눈빛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이런 영화일줄 몰랐다.

 

 

 

 

 

 

 

 

 

 

 

 

 

 

 

"이게 왜 이혼이야기가 아니고 결혼이야기이냐고요?" -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

 

 

 

 

 

 

 

 

제목이 너무나 평범해서, 그냥 지나칠뻔 했던 영화.

다 보고난 다음날 처음부터 돌려 다시 보며 생각하니

지금까지 아무리 좋았던 영화라도 두번 반복해서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 영화는 나도 모르게 연속해서 두번 반복해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고급 영화였다. 흔한 소재를 누구나 공감하게 만들면서 식상하지 않게, 섬세하기가 보통을 넘는다.

 

 

 

이번 주말 상영관에 가서 본 두 편의 영화도 덧붙인다.

 

 

 

 

보다가 잤다 ㅠㅠ

분명 재미있게 본 분들도 계실텐데.

보다가 잔 관객은 별점 매길 자격 없다.

 

반성하며, 차라리 아래 영화를 볼걸 그랬나 하고 진짜 저녁 때 이 극장을 다시 찾았다.

 

 

 

 

이렇게 참신한 소재를, 더 재미있게 만들수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움으로 남은 영화이다.

그래도 관객수가 적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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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01-2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잘 수 있어요. 솔직히 우리가 저런 영화에 열광하고 그럴 때는 아니잖아요.
전 볼 생각도 않하고 있는데 보다가 자는 게 어딥니까?ㅋㅋㅋ

hnine 2020-01-21 05:26   좋아요 0 | URL
나쁜 녀석들의 두 주연배우가 유명한 컴비이거든요. 같은 제목의 영화 전작도 흥행에 성공했고 이 영화는 시리즈물의 3편인가 4편이기도 하고요. 주제 음악도 유명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ㅠㅠ

2020-01-20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21 0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