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면 행복한가?"

- 스카페이스 (Scarface, 1983)  ★★★★★

 

 

 

미국에서 R등급 영화이다.

짧지도 않은 2시간 50분 상영 시간 내내 마약, 갱, 도박, 사기, 폭력 난무. 특히 마약하는 장면이 무슨 밥 먹는 장면 정도로 나오는데 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어서 1983년 당시 R등급으로라도 개봉되었던 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그것이 전부였다면, 보는 사람을 자극시키고 흥분시키려는 상업적 목적으로만 이해되었다면, 아마 끝까지 다 보지도 못했을텐데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

한번도 웃지 않던 토니 역의 알 파치노. 그의 꿈은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는 행복했는지.

보스의 여자였다가 토니가 결국 자기 아내로 만든 엘비라 (미셸 파이퍼 역)가 그에게 쏟아내는 대사 속에 그답이 있었다. 당신자신은 스스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실패자인걸 모르냐고.

 

원작은 하워드 혹스. 올리버 스톤 각색.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

 

영화의 엔딩 크레딧으로 "The world is yours." 라는 문구도 인상적이지만, 욕망과 허망함 사이 그 어느 지점인지 도저히 구분이 안되던 알 파치노의 눈빛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이런 영화일줄 몰랐다.

 

 

 

 

 

 

 

 

 

 

 

 

 

 

 

"이게 왜 이혼이야기가 아니고 결혼이야기이냐고요?" -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

 

 

 

 

 

 

 

 

제목이 너무나 평범해서, 그냥 지나칠뻔 했던 영화.

다 보고난 다음날 처음부터 돌려 다시 보며 생각하니

지금까지 아무리 좋았던 영화라도 두번 반복해서 보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이 영화는 나도 모르게 연속해서 두번 반복해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고급 영화였다. 흔한 소재를 누구나 공감하게 만들면서 식상하지 않게, 섬세하기가 보통을 넘는다.

 

 

 

이번 주말 상영관에 가서 본 두 편의 영화도 덧붙인다.

 

 

 

 

보다가 잤다 ㅠㅠ

분명 재미있게 본 분들도 계실텐데.

보다가 잔 관객은 별점 매길 자격 없다.

 

반성하며, 차라리 아래 영화를 볼걸 그랬나 하고 진짜 저녁 때 이 극장을 다시 찾았다.

 

 

 

 

이렇게 참신한 소재를, 더 재미있게 만들수 있지 않았을까.

안타까움으로 남은 영화이다.

그래도 관객수가 적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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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01-2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잘 수 있어요. 솔직히 우리가 저런 영화에 열광하고 그럴 때는 아니잖아요.
전 볼 생각도 않하고 있는데 보다가 자는 게 어딥니까?ㅋㅋㅋ

hnine 2020-01-21 05:26   좋아요 0 | URL
나쁜 녀석들의 두 주연배우가 유명한 컴비이거든요. 같은 제목의 영화 전작도 흥행에 성공했고 이 영화는 시리즈물의 3편인가 4편이기도 하고요. 주제 음악도 유명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ㅠㅠ

2020-01-20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21 0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