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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는
변하지 않는 고정된 형태를 지니고 있다기보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형태를 바꿔가며 자기 임무를 수행한다.
아마 세포를 손으로 만져볼수 있다면
말랑말랑하지 않을까
상상한 적이 있다.

우리의 삶도 그랬으면 좋겠다.
말랑말랑하게 살면 좋겠다.
이것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고집을 버리고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그래서 오히려 나의 뜻을 오래 지켜갈 수 있고
내게 맡겨진 일을 무사히 해낼 수 있도록.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모든 것이 끝난듯이 실망하기 보다는
생각을,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다듬고 보듬어
다시 해보라고 일으켜 세울수 있는
그런 말랑말랑한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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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8-29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아메바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좋아했었습니다.
아마도 그 비슷한 뜻이었을거에요.^^

hnine 2008-08-29 20:43   좋아요 0 | URL
LS님. 아메바 같다는 것과 비슷한 의미 맞을 거예요.
어릴 때라면 얼마나 어릴 때 일까...요? ^^

L.SHIN 2008-08-30 10:04   좋아요 0 | URL
아마도 '아메바'라는 말을 처음 배웠을 때..^^;
 

내가 꿈꾸는 성공은 무엇인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의 한 꼭지이다.
처음 듣는 말도 아닌데, 오늘은 웬지 그냥 넘어가지지가 않는다.
누구든 한번 사는 인생에, 성공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사람마다 그 성공의 기준은 다 다르다는 것을 종종 잊고 사는 것 같다.
어떤 사람에게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곧 성공이 될 수도 있겠고,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 공부를 많이 해서 쓸모 있게 이용하는 것, 자식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라 생각하고 자식 키우기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사람들에게 널리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죽는 것을 성공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하루 하루 건강하고 재미있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도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적인 삶이란 어떤 것일까.

언젠가 '성공'이란 제목의 Ralph Waldo Emerson의 시를 올린 적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내가 추구해야할, 막연하지 않은 구체적인 성공은 무엇일까.
몇년 전, 한국에 처음 들어와 자리잡은 직장에서, 내 위의 상사의 모습을 보고는 저게 내가 지향해야 할 몇년 후의 나의 모습인가 생각하니, 단박에 이건 아니라는 답이 나왔다. 지금 열심히 일해서 나도 저 자리에 올라야 하는 것이 누가 봐도 그 당시 내가 가야할 코스였는데, 나는 오히려 저렇게 살 내 미래가 조금도 반갑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 알았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삶이라는 것이 나에게도 그런 것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정신차리고 나 자신을 들여다봐야겠다는 것을.

요즘 다시 되짚어 생각해본다. 서두르지 않고 시간 날 때마다.
내가 꿈꾸는 성공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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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8-19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즈음 아무 생각도 안나네요
ㅎㅎㅎ 님 게으르고 뺀질한 저 얼른 일안하고 태은이 사진 올렸답니다 ㅎㅎㅎ

전호인 2008-08-19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공의 기준!
애매하죠?
내가 하는 일의 결과가 뿌듯하고 남이 인정해 주면 다 성공인 것 같아요.
너무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ㅋㅋ

hnine 2008-08-19 19:07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가끔 아무 생각 없이 그 시기를 보내는 것이 오히려 좋을 때가 있더군요. 태은이 사진 보고 왔어요 ^^

전호인님, 남의 인정이라는 것도 필요한거군요. 저는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성공이 기준에 맞춰 살아왔던 것 같아요. 이제라도 알았으니 그나마 나이먹은 댓가라고 할까요 ^^
 

나란 사람은 하나이지만
내 마음의 상태는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뀐다.

좀더 긍정적이고
사람들에 대해 불만보다는 측은한 마음이 앞서고
내가 좀 더 잘 해줘야지 라는 생각이 드는 때,
좀 더 많이 사랑하며 살다 가자라는 생각이
가슴 한켠에서 뭉글뭉글 피어나는 때가 있는가 하면,

이것 저것 다 귀찮고,
왜 나만 부려 먹어~ 소리가 목젖까지 치밀고,
자신이 초라해보이는 때,
산다는 것이 마냥 허무하다는 생각이 역시 가슴 한켠에서 뭉글뭉글 피어나는 때가 있으니.

가만히 보면,
내 몸 상태가 안 좋거나,
지나치게 덥거나,
지나치게 춥거나,
무리한 목표를 세우고 났을 때,
나랑 잘 안 맞는 사람을
나중을 위해서 잘 사귀어두자 뭐 그런 생각을 할 때,
너무 배부를 때,
너무 배고플 때,
그럴 때에는 누구든지
마음이 너그럽거나 자신을 사랑하는 상태로 유지하기란
심히 어려운 일.
나의 마음됨을 떠나서 사람이라면 일차적으로 영향을 받게되는 것들이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과 일관성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을 수양하기란
말처럼 쉽지도 않으며
일정 기간 수련하면 이룰 수 있는 단기 코스 과정도 아니고
죽는 그 순간까지 정진해야 할 일.
금방 어떤 결과를 기대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마음을 비우고 노력해야 할 일.

그렇다면
되도록 나 자신을 험한 상황에 두지 말고,
내 마음이 착하게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기 힘써보자.
너무 벅찬 일, 또는 의미없는 휴식보다는
적당한 정도의 일을 하고,
적당한 정도의 땀을 흘려 내 몸을 상쾌하게 해 주기,
내 마음을 기쁘게 할 음악을 들어 주고,
내 마음을 어루만져줄 그림을 보아 주자.

내 마음을 너무 자극적이고 위기적 상황에 시달리게 하지말고,
가끔은 이렇게 내 욕심을 낮추어,
쉬게 해주자.
평안한 상황을 만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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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8-10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까지 어려워요.ㅠ.ㅠ
뭐... 시원한 댓글 한줄 못 달아 드려서 죄송해요.^^;; 제 코가 석자라...

hnine 2008-08-11 05:38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 '내 탓이오'라는 말이 유행했었잖아요. 그런데 저는 가끔 모든게 다 내 탓이라고만 하면 우리가 우리 마음에도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 적이 있어요. 내가 당장 쓰러질 듯 아프거나, 배가 고파서 말할 힘도 없거나, 뭐 그런 극한 상황에서 보통 사람으로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없잖아요. 내 마음 자체를 잘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을 위해서 잘 어루만져 주는 일도 필요하다 싶어서요. 마음이 원하는바를 듣고 해주는 것이지요.

하양물감 2008-08-12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내탓이라고만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이는 원인이 되지 않을까요? 때로는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고, 나를 토닥거려줄 필요도 있어요...

hnine 2008-08-12 10:35   좋아요 0 | URL
하양물감님, 공감해주셔서 반갑네요.
언제부턴가 일단은 내탓이다, 내가 양보해야한다는 압력 속에 살고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마음을, 다른 사람이 알아 주고 토닥거려 주길 기대하기 보다는, 내가 알아주고 아루만져 주어야 할 것 같아요.
 

내가 기피하는 책 종류로서 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로는 환타지 소설 (영화도 마찬가지).
나도 왜그런지 모르겠다. 재미가 없다. 학교 다닐 때 한참 유행하던 V 시리즈. 그때 아침마다 학교 오면 그 얘기부터 화제에 올리던 때인데, 나에게는 전혀 관심밖이었고, 해리 포터, 반지의 대왕, 나니아 연대기, 스타 워즈 등등. 참, 스타 워즈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중학교 때였던가?) 그 영화 음악이 좋아서 잠깐 관심을 가진 적 있었다.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라서 흥미가 안생기는 것일까?
그 다음으로 내가 잘 안 읽는 책은, 과학 서적.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철학 관련 책을,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심리학 관련 책, 소설의 형식이든 교양서든, 더 관심을 가지고 읽을 것 같은데, 나는 전공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책은 학교에서 또는 직장에서 일과 관련해서 읽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건방지게~ ^^), 또 책을 집어드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안식과 휴식을 얻기 위해서인데, 그 시간마저 일과 관련시켜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철저히 기피해왔다. 과학 관련 글쓰기는 어느 정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기계가 쓴 것 같은, 사람의 느낌이 안 나는 글의 방식도 나와는 코드가 안 맞았나보다.
별로 전문적인 서적이 아닌, 일반인을 상대로 한 책일지라도 아무튼 일부러 사서 읽지는 않아왔다.

그런데, 요며칠, 나를 완전 사로잡은 책들이 있으니,

 

 

 

 

 

<생물과 무생물 사이>는 '생각하는' 과학자의 모습을 보여준, 생명이라는 것에 대해 자기 철학을 가지고 파고 드는 저자의 모습에  매력을 느껴서이고,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주로 쿤과 포퍼의 사상을 중심으로 과학 철학 개론서라고 할수 있는데, 그동안 막연히 들어서 알듯 모를 듯 하던 것을 제대로 알아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저자의 글쓰기 방식 때문이기도 하다. 딱딱하지 않게, 충분한 지식에서 비롯된 것 같은 여유와 비유는 읽는 사람을 끝까지 편안하게 따라가게 해준다.
<독소>는, 그동안 마음 속으로 짐작만 하고 있었으나 너무 극단적인 것 아니냐든지, 과격한 생각 아니냐는 지탄이 두려워, 그저 생각만 하고 있던 것들이 낱낱이 폭로되어 있는 내용이라서 기암을 하면서 읽고 있다. 사람이 먹는 음식과 관련된 범죄자를 처단하는 주체에 있는 정부 자체가 상업 주의와 정치에 부합하여 더 큰 범죄를 쥐도 새도 모르게 저지르고 있다니. 프랑스의 시사전문기자가 미국의 비만 문제를 조사하다가 음식의 생산과정, 배경, 유통 과정, 질병과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 같은 책이다. 읽다 보면, 정말 이제 모든 음식은 옛날처럼 부엌에서 만들어져 나와야 될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돈 주고 살수 있는 음식 중에 먹을게 없다는 말이다.

우리 식구 중에 요즘 나보다 더 책에 빠져든 사람이 있으니, 바로 <마법의 시간 여행> 시리즈와 눈 뜨고 잠이 드는 아이이다. 삼십권 짜리 세트를 대여해주었는데, 그렇게 재미있나보다. 나도 한번 어떤 내용인가 읽어보았다가, 역시 심드렁~ 이것도 일종의 환타지 비스끄므리한 내용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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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08-0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삼십권짜리라~ . 그런데 책 취향이 님과 전 많이 비슷한 것같아요

hnine 2008-08-01 19:57   좋아요 0 | URL
예, 하늘바람님, 알고 있답니다 ^^

미설 2008-08-0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환타지에는 영 관심이 없다는^^ 다린이가 돌아왔군요. 이 사진보더니 알도도 자기도 이 책 사달라고하는데요 ㅎㅎ

hnine 2008-08-01 19:59   좋아요 0 | URL
저는 대여해주었어요. 각 권마다 아주 황당한 얘기들이 아니고 역사적인 한 시대를 여행하면서 그 시대에 대한 교육적인 내용도 포함시켜 아이들 읽기에 괜찮은 것 같아요. 알도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

2008-08-02 0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8-08-02 22:08   좋아요 0 | UR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중 아픈 것 만큼 힘든 것이 없겠지요.
엄마가 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여러 개의 타이틀을 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것 하나 맘에 들게 못하고 있네요. 그런데 이제는 다 그러려니 해요 ^^

무스탕 2008-08-02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환타지, 과학서적 그런거 영 별로.. -.-
영화도 환타지 영화는 영 별로.. -.-

저희집에는요 마법의 시간여행 1~39권까지 다 있고요,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 1~14권 다 있어요. 애들 성화에 사고 말았답니다.. ㅠ.ㅠ
그래도 사주니까 몇 번씩 읽어서 아깝다는 생각은 안해요 ^^

hnine 2008-08-02 22:08   좋아요 0 | URL
오호~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 이라는 것도 있군요.
사서 몇 번씩 읽는 책들은 정말 사주고 아깝다는 생각 안들지요.
 

 

아이가 집에 있는 동안엔 TV를 켜지도 않는데 요며칠 아이가 집에 없는 동안 몇 개의 TV 프로를 보게 되었다. 그중 하나가, '엄마가 뿔났다' 라는 주말 연속극인데, 이걸 보고 있자니 다른 건 모두 뒤로 하고 나도 덩달아 뿔이 난다.

시집와서 평생을 내가 아닌 가족을 위한 노력 봉사로 산 엄마가 나이 60을 넘어가면서 내 인생은 이게 전부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 남은건 무엇인가. 자식들 모두 결혼해 제 가정을 꾸리고 있고, 모시던 시아버님도 팔십의 나이에 새로운 여자 친구를 사귀어 뒤늦게 재미를 붙이셨으니, 나도 이제 뒤늦게 나마 나 하고 싶던 일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으리라. 나 이제라도 공부 해서 대학에 가볼까, 조심스레 큰 딸에게 운을 띄어 보는데 엄마 나이에 대학엔 가서 뭐하려고 그러냐고 단박에 무시당하고 만다. 아니 그 대목에서 왜 내 가슴이 쿵 내려앉은 것일까.
결국 식구들 모두 앉은 자리에서 집을 나가 일년만 살아보겠다고, 그렇게 할수 있게 해달라고, 식구들 뒤치닥거리에서 이제는 벗어나 내 맘대로, 나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엄마에게, 자식들 하는 말, 어느 엄마는 그렇게 살지 않느냔다.
'그래,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어느 엄마 할 것 없이 그렇게 살아오셨지. 엄마가 되기 전의 꿈이나 목표는 시집오는 순간부터 모두 reset 되는거야.' 혼자 보면서 주절주절...

엄마가 나간다는 말에 자식들은 하나같이 "그럼 아버지랑 할아버지는 어떻하고!"  그들에게는 엄마의 부재가 걱정되는 것인가 아니면 집안에서 엄마가 맡아해오던 그 역할의 부재가 더 걱정되는 것일까. 며칠 전 읽은 <까칠한 가족>을 읽으면서도 했던 생각이 다시 들었다.

트럭에 가재도구를 몇가지 실어가지고 구한 원룸으로 드디어 이사나가면서 엄마의 그 환한 웃음. 마치 감옥에서 출소하여 자유인이 되는 사람 마냥.
그 웃음이 참 서글프다.

한 가정에서 아빠의 역할이 그러하듯이 엄마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 이 세상 그 누구도 엄마의 보살핌을 엄마만큼 대신해 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세상은 그런 엄마의 역할을 참으로 우습게 안다. 물질로 환산이 안 되기 때문일까. 물질만능주의 시대 탓을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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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8-07-2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해요. 사극을 넘어 드라마광이신 아빠 덕분에 지나다니며 틀어진 텔레비전을 보곤 하는데 울화통이 나서 죽겠어요. 행복합니다에서 조강지처 클럽까지. 시청자들을 무슨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엄뿔도 좀 웃긴게 엄마의 출가 선언이 좀 튄다는 것. 이게 현실반영이니까 그러나보다 해야할지 어떤 가치관을 -모성이란 허울- 현실이라며 이런걸 들이미는걸 쪼아대야할지. 좀 막나가는 여자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단 텔레비전 끊고산지 오래된 1인의 바람입니다.

hnine 2008-07-21 13:20   좋아요 0 | URL
시니에님, 솔직히 전 아이때문에 TV를 안켜는것이지 저는 TV보는거 좋아해요 ^^ 드라마도 좋아하구요. 위의 드라마 보면서는 너무나 쉽게 극중 엄마의 입장에 감정이입이 되어서는 다른 이성적인 판단 내지 분석은 뒷전이었답니다. 드라마와 아줌마 참 잘 어울리지요...라고 쓰려다보니, 전 아줌마 되기 전에도 드라마 보는걸 좋아했네요 ㅋㅋ

춤추는인생. 2008-07-2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와는 좀더 다른분위기였지만.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아들이 엄마에게 했던말이 생각나네요. 엄마가 엄마꺼야? 되게 울컥했어요 그때. 모든집이 그런것같아요. 엄마가 없으면 다들 무너져버릴것만 같은. 그만큼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둥인데, 결국 그러다보니 엄마의 인생은 없는것 같아요.

hnine 2008-07-21 14:39   좋아요 0 | URL
예, 엄마의 자리는 정말 중요한 자리인데 그 자리가 비기 전에는 잘 모르지요.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 보면서 그 안에서 보람과 삶의 의미를 찾아온 우리의 어머니 세대의 어머니들에게 결국 남는 것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 저렇게 극단적일 수 밖에 없는 소망일까 생각하며 마음이 안 좋았어요.

Arch 2008-07-21 15:57   좋아요 0 | URL
저도 울컥하는데요. 그럼 엄마가 니꺼냐!

비로그인 2008-07-2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티비를 안 켤 뿐이지 보는건 좋아해요, 특히 광고를.
엄마가 뿔났다는 시댁이나 친정에 가서 몇 번 봤어요.
그런데 어른들 특히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같은 여자들도 김혜자가 했던 말에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말을 하던걸요.
저도 요즘 제 자리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hnine 2008-07-21 14:42   좋아요 0 | URL
그러시겠지요. 생각을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니까, 현실에서는 흔치 않지요.
저의 친정어머니께서는 사회생활을 40년 넘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저 엄마처럼 내 맘대로 하고 살아봤으면 좋겠다 그러시던걸요.

마노아 2008-07-2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집 안 간 저도 한자의 울분과 해방감이 공감이 가는데, 어째 울 엄마는 배부른 소리 한다고 타박이시더라구요. 감히 꿈 꿔보지 못한 삶에 대한 거부감 같은 건가봐요.

hnine 2008-07-21 19:39   좋아요 0 | URL
그러시겠지요.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시며 지금까지 살아오셨을테니, 한자의 행동이 유별나다 싶으실거예요.

하양물감 2008-07-2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드라마, 우리 한솔이가 더 좋아해요...물론 주제가를 더 좋아하지만..

나는, 한자의 행동에 공감, 그리고, 응원해주고싶었어요....

hnine 2008-07-22 10:37   좋아요 0 | URL
한솔이도 시청자였군요 ^^ 주제가가 발랄하지요.
한자의 행동에 모두 공감하는 우리들은 대체 뭔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자식들보다 그래도 남편이 이해해주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