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아이버릇 고쳐주는 부모습관 8가지
요한나 그라프 지음, 이홍경 옮김 / 글담출판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일은 인생의 거대한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많은 참고서적과 지침서, 경험담 들이 나와 있는가. 지금도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더 읽힐수 밖에 없는 책.

이 책은 독일 뮌헨대학에서 개발된 교육 프로그램인 '가족은 힘 (Familienteam)' 프로젝트 수행서라고 본면 된다. 8단계로 구성된 훈련을 통해, 아이를 변화 시키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데 필요한 부모 습관 8가지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도와준다는 목적. 실제 사례들아 수록되어 있고, 그 때 권장되는 해결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현장감을 더했다.

그 8 가지를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아이버릇 고쳐주는 부모습관 1 "아이에게 화가 났을 때" -- 스톱, 마음의 정지 버튼을 눌러라. * 문제 습관: 화가 나면 아무 말이나 막 하는 부모

아이버릇 고쳐주는 부모습관 2 "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원할 때" -- 아이를 위해 하던 일을 멈춰라. * 문제 습관: 아이를 대하면서 딴 생각을 하는 부모

아이버릇 고쳐주는 부모습관 3 "아이에게 고민이 생겼을 때" -- 충고와 질책 대신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라. * 문제 습관: 성황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야단부터 치는 부모.

아이버릇 고쳐주는 부모습관 4 "아이를 설득해야 할 때" -- 부모가 원하는 것을 아이에게 정확히 전달하라. * 문제 습관: 아이가 알아듣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부모.

아이버릇 고쳐주는 부모습관 5 "아이가 잘못된 행동이나 요구를 할 때" --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경계선을 알려주어라. * 문제 습관: 무조건 참다가 갑자기 폭발하는 부모.

아이버릇 고쳐주는 부모습관 6 "아이가 화가 났을 때" -- 아이의 분노를 존중하라. * 문제 습관: 아이의 분노는 모른 척하고 자기 이야기만 하는 부모. 

아이버릇 고쳐주는 부모습관 7 "매일 반복되는 문제 앞에 놓였을 때" -- 갈등을 확실하게 매듭짓는 문제 해결 습관을 들여라. * 문제 습관: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모르고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부모.

아이버릇 고쳐주는 부모습관 8 "아이가 부모를 필요호 할 때" -- 힘겨루기가 아닌 협력자가 되라. * 문제 습관: 아이 앞에서 서로를 무시하는 부모.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주의해야 할 것들 중에 이런 것도 있다. '부모가 너무 피곤하거나 신경이 곤두서 있거나 시간에 쫓기면 일단 자기 자신을 먼저 돌보는 것이 낫다.'  (거의 늘 그런 부모라면 어쩌지? 늘 자기 자신을 먼저 돌봐야 할 형편인 부모라면... ) '아이보다 더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지나치게 흥분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보다는 부모를 일단 진정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솔직하게 이야기 하지 못한다'

굳이 아이에게만 적용시킬 습관인가 생각해보자. 내 생각엔 다 컸다고 생각되는 어른들 사이에도 필요한 지침들이라고 생각되는데.

'먼저 이해해라. 그러면 이해 받게 된다.'  --> 그렇지 않은가?

이러한 훈련들은 단시간에 그 결과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또 그 결과를 너무 기대해서도 안되는, 장기간에 걸친 자기 자신의 수양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나은 것 같다. 부모 노릇 하는 것, 사람이 사람을 기르고 가르치는 것, 어렵고도 가치 있는 일임엔 틀림 없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싸이런스 2006-10-03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내용 잘 읽었어요. 휴우~ 전 저를 돌보는데 쓸께요. 에치나인님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hnine 2006-10-0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ㅆㅏ이런스님, 잘 있다가도 명절때 한번 한국 생각 나면 기분이 가라앉곤 했었어요. 잘 넘기세요 ^ ^
 
내 아이가 책을 읽는다
박영숙 지음 / 알마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호기심은 모든 걸 배우게 만드는 힘이고, 어른들이 할 일은 서둘러 가르치려 드는 일이 아니라, 호기심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자극이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고 놀면서 자란다. 놀면서 궁금한 게 생기고 하고 싶은 것도 생긴다. 그래, 책이 있는 놀이터를 만들자! 이런 생각으로 만들게 된 느티나무 도서관이란다. 여섯 달 동안 준비하여 2000년 2월 이 도서관이 문을 열기 까지의 여정, 그리고 느티나무의 생각, 추구하는 방향, 또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만난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 등이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어, 결국 하루 온 종일, 그리고 다음 날 새벽까지 다 읽고 말았다.

이제 7년 째 자리 매김 하기까지 도서관을 이끌어 온 힘은 바로 참여한 모든 사람들 마음 속의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었다. 내 아이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이 이 도서관을 이끌어 가는 두 바퀴였음을.

아이들은 부모가 앞에 앉혀놓고 가르치는대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기들 방식대로, 우선은 부모가 하는 것을 보고 뒤에서 따라하며 배운다는 것. 아이에게 보장된 미래를 열어준다는 부모 마음으로, 부모의 잣대로, 이들의 인생을 계획하고 규정지으려 하지 말자. 무작정 칭찬을 쏟아 부음으로써 아이로 하여금 그 칭찬에 부응할 만큼, 보모의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을 만큼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은연중에 만들지 말자.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틀림없이 잘 해내기를 바라기 보다는, 틀리면 어떻게 하나 두려움 없이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에 호기심을 느끼고 해보고자 하는 아이로 내버려 두자.

아이를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너그러움 이라고.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계속 이 너그러움과의 싸움이다.

왜 도서관을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했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

 

책이 있는 아이들의 놀.이.터.

이런 놀이터가 곳곳에 많이 생겨나기를, 저자와 같은 마음과 눈으로 아이를 보고 대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6-10-01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6-10-01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어떻게 가리는지 몰라 (^ ^) 그냥 글만 올리는 것으로 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비자림 2006-10-0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그러움. 참 가슴 깊이 다가오는 말입니다. 제가 잘 그러지 못해서 더욱 다가오는것 같아요. 건강한 철학을 지닌 지은이를 저도 조만간에 만나봐야겠네요.
hnine님, 추석 잘 보내시구요, 또 밝은 모습으로 뵈요~~~~

hnine 2006-10-0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추석때 어디 가시나요? 저는 저희 집에서 차례지내요. 비자림님도 가족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래요 ^ ^

향기로운 2006-10-1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의 책에 무관심하던 엄마가 작년부터 늦은 발걸음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막상 어떤 책을 아이에게 읽도록 할 것인지 막연했었는데.. 간혹 아이들을 위해 엄마아빠가 어떤 노력쯤은 해야한다는 정도의 글을 보게 되면 정말 반갑거든요. 책만 사주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책 속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hnine님의 리뷰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hnine 2006-10-14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책 내용에 비해 보잘것 없는 리뷰였는데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을 좋아하게끔 해주는 것은 어릴 때 아이에게 부모가 해줄수 있는 가치있는 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요...
 
인도로 간 또또 어른이 읽는 동화
강석경 지음, 박문선 그림 / 열림원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동화를 쓰기로 하면서 작가가 등장 인물의 성격을 궁리하다가, '말괄량이 삐삐'를 떠올리고 남자 삐삐를 생각하며 썼다는 개구장이 또또. 그림그리는 엄마를 따라 2년 동안 인도로 가서의 이야기이다. 엉뚱한 짓을 잘 하고, 아직 때묻지 않은 소년 또또. 참나리 아파트 몇동 몇호가 자기의 고향이라고 믿고 있던 또또에게 인도에서의 생활은 전혀 다른 세계였을텐데, 나름대로 즐기며 커가는 모습, 그리고 새로운 사건, 또는 인물, 풍경을 만날 때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궁금증을 풀려 애쓰는 모습이, 꼭 아이만으로 보이진 않는다. 사람은 나이가 많든 적든 모두가 나름대로 하나의 우주이며 세계인것이지.

내가  대학생 시절에, 강석경의 '숲속의 방'이라는 소설은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과 함께 거의 교과서 격이었다. 아니, 교과서보다 더 영향력을 행사하던 책이었다. 너무 좋았다, 생각보다 별로였다, 도대체 무얼 말하려는 건지 시시하다...주위에서 읽고 난 의견이 이렇게 천차 만별인가 했었다. 우리 과 어느 친구의 느닷없는 휴학이, 이 책을 읽고나서라는 말도 있었는데, 정말 그렇고 안 그렇고를 떠나, 적어도 구실이 될 여지가 있는 책이었으니까.

이후로 성장소설 비슷한 '청색시대' , 그리고 '내 안의 깊은 계단', '일하는 예술가들' 이후에 오랜만에 읽은 강석경의 작품이다. 큰 사건 없이, 그냥 흘러가는 강물 같은, 그러나 여기 저기 특유의 깊은 사유의 흔적이 묻어 나는 그녀의 글은, 이 책에서도 '또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냥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인도로 간 또또는, 인도로 또또를 데려간 또또의 엄마는, 거기서 무엇을 담고 돌아왔을까. 아니면 버리고 왔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 너희 뜻대로 해라
신광철 외 22인의 대학 교수 지음 / 황금가지 / 1999년 5월
평점 :
품절


도서관 한 구석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23인의 대학 교수가 자녀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들로 묶여져 있다. 저자들의 전공도 다양하고, 편지글의 대상이 된 자녀들의 연령은 대개 십대에서 대학 초년생, 혹은 결혼을 앞둔 성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지만,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느낌은,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얘기는 결국 비슷한 톤의 비슷한 주제일 수 밖에 없나 하는 것이다. 뚜렷한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서 매진하라는 것. 제목처럼 '너희 뜻대로 해라'라는 메시지 보다는, 그 '너희 뜻'세우는 것에 염려하고, 관여하고 싶은 부모 마음이 여실하다. 왜 아닐까. 어느 정도 인생의 경험으로 바람직한 인생에 대한 길이 보이고, 더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기반을 이룩한 분들이니. 이런 생각과 마음을 어떤 특별한 날을 잡아, 특별한 형식을 통해서 전달하기 보다는, 자녀들과 자주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식이라면 더욱 좋겠다. 본인의 그 시절 경험을 곁들여서, 하지만 나도 겪어봐서 다 안다는 그런 섣부른 편견을 버리고 하는 '이야기'라면 참 좋겠다. 훈계, 훈시, 일방적인 전달, 지시, 이런 마음을 견제할 수 있다면.

옆집사는 친하게 지내는 지인의 자식이라면, 아니, 가까운 친지의 자녀만 되어도, 친구처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란 훨씬 수월할지 모르나, 자기 자식에 대해 그렇게 되기란 아마도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기에 비유한다면 너무 과장일까. 자식 교육에 대해 맞다 그르다 말하기가 조심스러워 지는 나이에 이른 것이다.

23인의 저자 중에서, 캐나다 메모리알대 김기수 교수의 '체벌'에 대한 글 -체벌에 대해 학생들도 이의를 제기할 줄 알아야한다고 썼다-,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멋진 생각을 보여준 김의수 교수의 글은 돋보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씩씩하니 2006-09-03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읽었는대...
흠,,저는 자꾸 아이들을 보면 어른의 입장에서 가르치고 지시하구 그러려는 제 모습에 스스로 놀라곤해요,,이게 나이인가 싶어서 두렵구..

hnine 2006-09-03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도 읽으셨군요 이 책. 대부분의 글들이 교수님이 쓰신 글 티가 역력히 나는 것 같더라구요 다 옳으신 말씀이었지만 ㅋㅋ
서문에도 나와있듯이 부모 노릇에는 정도가 없다는 것이 맞는 말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느림보 학습법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이제 아이 교육에 있어 '느리게'란 말과 연관지어 떠올리게 되는 사람이다.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라는  저자의 다른 서적에서와 동일한 테마, 아이를 엄마 생각과 계획에 맞춰, 틀에 따라 끌고 나가지 말자는 것이다.

언제부터 우리 나라 엄마들 사이엔, 조기 교육, 두뇌 발달, 뇌에 자극 주기, 영재 교육 등이 아이 키우기에 있어서 공통 테마처럼 되기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아이는 다 저절로 자라게 되어 있다는 주의에 반대하는 것처럼, 아이의 특성과 성향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남들만큼 시키고, 배우게 하려는, 아이가 지금 당장 어느 만큼 할수 있나에 촛점을 맞추는 주의에도 나는 반대한다.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지켜보자 꾸준하게, 선입관과 편견을 버리고. 하지만 자기 아이에게 잔뜩 기대를 걸고 정성을 쏟는 엄마에게, 선입관과 편견을 버리고 아이를 관찰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그래서 부모 노릇은 어려운 것. 정답도 없고, 지름길도 없다. 아마 엄마가 아이 키우는 문제 만큼 일생을 두고 배워 나가야 하는 문제가 또 있던가 싶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자림 2006-08-22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 지형이가 학교에 입학하는 관계로 약간 저도 '느리게' 키우는 육아에서 좀 멀어지는 느낌이.. ㅠㅠ
"현명한 부모는~" 그 책이 참 가슴에 다가왔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도 찜해 놓아야겠습니다.^^

hnine 2006-08-23 0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형이가 정말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겠군요. 저도 요즘 남편과 아이 학교 문제를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이 책의 저자도 아들만 둘 두었는데, 첫째를 향한 둘째의 경쟁심이 대단하더군요. 지형이와 지학이는 어떤지. 둘이 꼭 친구 같던데요.

비자림 2006-08-23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경쟁심. 하늘을 찌르지요.
지학이의 샘은 말할 것도 없고 의젓한 지형이조차 매일 매순간 질투해요. 밤에 지학이가 소리 질러 걱정되어 옆에 있다가 제가 그냥 지학이 옆에 쓰러져 잔 걸 아침에 알구선 오늘 밤엔 자기 옆에 엄마가 자야 한다고 그러지요.
둘이 참 잘 놀면서도 그럴 땐 요새 잘 쓰는 말로 대략난감이에요.^^
저 이제 슈퍼맨 영화 보려구 합니당. 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