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낀 그대로를 말하고
생각한 그 길로만 움직이며
그 누가 뭐라 해도 돌아보지 않으며
내가 가고픈 그 곳으로만 가려 했지
그리 길지 않은 나의 인생을
혼자 남겨진 거라 생각하며
누군가 손 내밀며 함께 가자 하여도
내가 가고픈 그 곳으로만 고집했지

그러나 너를 알게 된 후 사랑하게 된 후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나의 길을 가기 보단 너와 머물고만 싶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 가네

우 너무 쉽게 변해 가네
우 너무 빨리 변해 가네
우 너무 쉽게 변해 가네
우 너무 빨리 변해 가네

.............................. 

내가 좋아라하는 김광석의 <변해가네> 가사 일부이다. 김광석의 노래 소리처럼 너무나 빨리 변해가는 세상이다. 무엇이 변해가는지는 사람마다 다를수 있을게다. 사람마다의 생각 차이와 감수성의 차이에 따라. 또한 변해가는 것을 두고 어떤이는 긍정적으로 또 어떤이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게다. 얼마전에 연대세브란스 병원에 다녀 왔다. 아는 분 빙부상때문. 난 주머니에 현금이 있어 바로 봉투에 조의금을 넣고 다른 분들은 인출기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난 주변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을 보고 있었다. 근데 잘 보이는 곳에 떡하니 아래 기계가 있는게 아닌가. 딱, 저것을 본 순간. 아!! 하는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정말 세상이 '변해'가고 있구나. 물론 편리하겠다. 이리저리 인출기를 찾아 헤맬 필요도 없고. 간편하고 편리하다. 하지만 저 하늘에 계신 고인이 카드명세서를 보고 계실걸 생각하니 좀 웃기면서도 서글픈 건 왜일까?  

ps : 참고로 할부도 된다. ㅋㅋㅋ 그리고 이 애기를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하니 어떤애가 하는 말 "교회에도 저런 기계이었요"하는거다. 헉!!! 헌금이나 십일조도 카드로 납부한다. 뭐 장례식장도 하는데 교회라고 안될건 없을듯. 뭐 앞으로는 결혼식장에도 이런 기계가 나타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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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여간의 망설임을 뒤로 한고 드디어 질렀다. 헨슬러 바흐 전집!!  다른 전집과는 질이 다른 전집이다. 여러 연주자들 연주를 전집을 만들기 위해 짜집기 한 다른 전집과는 다른. 바흐 전문가인 헬무트 릴링이 1975년부터 2000년 까지 직접 연주자 선택하고 지휘를 하며 녹음한 앨범의 집대성체가 바로 이 전집이다. 내가 아직 바흐까지는 잘 몰라 살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바흐는 언젠가는 내가 들어야 할 음악이고 알아야 할 음악이기에 큰 맘 먹고 구입했다. 옆에 있는 놈은 같이 구입한 EMI에서 나온 로스트로포비치 녹음 전집이다. 집에서 바흐 무반주첼로 모음곡 DVD만 들어봤는데 아주 좋다. 성당같은 곳에서 홀로 첼로를 켜는 로스트로 할배의 모습이 왠지 좀 쓸쓸해 보이기도 하다. 

 

  

내부 모습이다. 한줄로 수납되는게 아니라 3줄로 칸이 나뉘어져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시디 낱장 종이가 아주 얇다. 창호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그리고 개별 시디의 정보가 케이스에 없어 일일이 부클릿을 봐야하는 단점이 있다. 

요즘 너무 시디를 사서 이제 그만 사야지 하면서도 계속 사고 싶은 것들이 나온다. 하루에 시디 3장씩 들어도 언제 들을지 모를 양이 있지만 그래도 계속 가지고 싶은 것들이 생긴다. 욕심이 끝도 없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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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_6 2012-05-16 16: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부러워요..ㅠ저도 이 앨범을 뒤늦게 찾아봐서..ㅜ그래도 네이버뮤직에도 똑같은 앨범이 나와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 앨범을 MP3로 담아서 다니는데..공원에 앉아서 들으면은 더 없이 좋더라구요~

햇빛눈물 2012-05-17 07:18   좋아요 1 | URL
저도 한동안 전집류를 많이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잘 듣게 되지 않더군요. 물론 핸슬러 바흐 전집이야 너무 좋긴 하지만...그래서 요즘은 낱장으로 구매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묘하게 어떤 분위기...예를 들면 말러 교향곡 1번의 4악장 어떤 부분을 듣고 있는데 때마침 따뜻한 햇살과 주변의 잔디밭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런 경험이 많더군요. 하하~~ 좋은 음악 많이 들으셔요~~

2013-07-22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주말에 외할머니 팔순잔치가 있어 덕산에 다녀왔다. 외가댁이 독실한 크리스천이라 잔치를 하기 전에 목사님이 오셔서 예배를 한동안 했다. 당연히 나는 예배 하는 곳을 나와 주위를 배회했다. 그런 환경이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한때 교회를 다녔고 지금도 어머니는 교회를 다니시지만 이상하리만치 때와 시를 가리지 않는 그런 예배 풍경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물론 예배를 꼭 교회에서만 하는 건 아니지만, 팔순잔치라고 하는 잔치집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다.  

얼마 전에 어느 교회신자들이 절에 들어가 땅 밟기를 했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절간이 사탄의 무리가 득실거리는 곳이었으니 당연하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들의 행태가 바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교인들이 특히 개신교 신자들이 싸잡아 비난 당하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고 하는 뿔건색의 팻말을 들고 지금도 거리 곳곳을 배회하는 그 불쌍한 무리들이 바로 예수를 불신하게 만드는 원흉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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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0.11.8  이웃 없는 종교의 우울함 

자기중심점 편집증이 ‘미친 십자군들’ 불교 사찰 난입으로
이웃을 ‘적’으로…교회가 시민사회로부터 ‘왕따’ 당하는 이유   
 
1991년 요맘때였다. 학문의 폭이나 깊이에서 당대 한국 최고의 신학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변선환 당시 감신대 학장을 정죄하는 교단 총회의 결의가 있었다. 즉각 교수들과 학생들, 그리고 많은 목회자들의 항의와 문제제기가 잇따랐다. 또한 안병무·서광선·이재정 등 교단을 망라한 한국의 대표적 신학자들이 공동으로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11월21일, 대형교회 목사들이 중심이 된 대한감리교회 교리수호대책위원회가 발족하였고, 총회의 징계 결의가 준수되지 않으면 교단 분열을 각오한다는 성명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5월, 변선환 교수는 교수직을 면직당했고 목사직이 회수되었으며 출교 처분되어 교인 자격까지 박탈당했다. 이는 한국 교회가 자행한 신학자에 대한 징계 사례 중 가장 극한적인 경우에 속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던 노신학자에게 이런 가혹한 처결을 교단 분열 운운하면서까지 주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신학적 신념이 자기들의 신앙관과 다르다는 이유, 놀랍게도 이것이 전부다. 그들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하면 그것은 “사탄과의 싸움”이었다.

도대체 저들을 그토록 격동시킨 신학적 신념의 내용은 무엇일까. 선생은 자기의 신학을 ‘타종교의 신학’이라 불렀다. 자기의 언어와 관행,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만남의 과정과 태도를 강조하는 신학이다. 해서 타종교를 자신과 닮도록 동화시키거나 타종교에서 자기와 닮은 요소를 찾아내어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타종교의 언어와 관행을 존경하고 그 ‘차이’에서 서로 배움을 얻는 만남의 과정이 중요시된다. 나아가 종교들이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는 타자를 함께 바라보고 자신의 몸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 그러한 성찰에 이르는 것에 관한 신학적 담론이다. 나는 아직도 그의 타종교의 신학이 종교간 대화모델 가운데 가장 훌륭한 관점이라고 평가한다.

그럼에도 감리교회의 교리 수호를 강조하는 목사들은 이러한 신학을 ‘사탄의 행태’라고 보았다. 물론 이것은 그 교단 권력자들만의 생각은 아니다. 한국 교회 일반은 자기 외에는 모든 신앙과 신념을 폄하하고 심지어 악마화하기도 했다. 한국 그리스도교는 이런 고강도의 자기중심주의적 편집증을 신앙이라고 오인해온 사례가 무수히 많다.

바로 그러한 신앙적 편집증의 한 증상이 최근 몇몇 불교 사찰에 난입해서 그 종교를 모욕하는 ‘미친 십자군들’의 행동으로 나타났다. 물론 알다시피 이런 행동이 새로운 것은 전혀 아니다. 이제까지 한국 그리스도교는 이런 식의 무례함을 수없이 벌여왔다.

많은 교회의 지도자들은 다른 생각, 다른 문화, 다른 신앙을 모욕하는 것, 그것이 신앙의 중요한 덕목임을 끊임없이 강변해왔다. 해서 수많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마음속에서 이웃이 삭제되었다. 세상은 ‘우리’와 ‘타자’로 이분되었고, ‘우리’에게 동화되지 않은 타자는 ‘적’이다. 이런 극단적인 이분법이 신앙의 문법처럼 한국 교회를 둘러싸고 있다.

이쯤 되면 사람들은 한국 교회 일각의 사고방식과 냉전적 국가주의가 많이 닮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왜 아니겠는가.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 간의 끈질긴 밀월관계는 바로 이런 생각의 유사성과 결부되어 있다. 교회는 이웃을 적으로 상상하고, 한국 사회는 ‘우리’의 외부를 적으로 규정함으로써 교회와 국가의 극우 냉전주의자들은 공존의 논리를 발전시켜 온 것이다.  

이렇게 한국 교회는 이웃을 적으로 상상했고, 적개심을 증폭시키는 자들의 이웃이 되었다. 이웃이 전도된 종교가 된 것이다. 이것이 요즈음 교회가 시민사회로부터 왕따당하는 이유다.  

제3시대그리스도교 연구소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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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0.11.9  호주 헌법 고쳐 ‘원주민 끌어안기’  

“역사·문화 반영해 개헌”…국민투표 실시키로

오스트레일리아 정부가 원주민의 역사와 문화를 헌법으로 인정하는 국민투표를 추진한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집권 노동당 대표이기도 한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의회의 지지와 폭넓은 대중적 지지로 이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를 통과시킬 기회를 50년만에 갖게 됐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원주민 관련 국민투표는 1967년 원주민들도 인구에 포함시키로 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찬성률은 무려 90.8%였다.

길라드 총리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전에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라며, 국민투표는 2013년 총선 이전 또는 총선 때 동시투표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라드 총리는 이를 위해 이미 전문가패널을 구성해 2011년 말까지 관련 보고서를 내도록 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1788년 영국이 식민지이자 죄수 유형지로 첫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이래, 최근까지도 철저한 백인우월주의와 냉혹한 원주민 말살정책으로 악명이 높았다. 2만5000년 전부터 이 곳에서 살아온 원주민 ‘애버리지니(aborigines)’는 유럽에서 건너온 백인들에게 땅을 빼앗기고 쫓겨나거나 격리됐다.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원주민 동화정책’이란 구실로 원주민 자녀들을 부모에게서 빼앗아 고아원에 수용한 반인도주의적 정책은 1970년대까지도 계속됐다. 그렇게 부모와 생이별한 원주민 자녀들은 ‘잃어버린 세대’, ‘도둑맞은 세대’로 불렸다. 한때 100만명에 이르렀던 원주민은 현재 47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빈곤과 실업, 높은 사망률과 대량 투옥 때문이다. 이들은 기대수명도 백인들보다 약 10년 정도 짧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전통적인 반인도주의적 인종차별정책은 나라 안팎에서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2007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고, 2008년에는 케빈 러드 당시 총리가 텔레비전 생중계를 통해 200년 이상 저질러진 ‘역사적 과오’를 공식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8월 총선에서 과반득표에 실패한 노동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녹색당도 연정참여의 조건으로 국민투표를 요구했다.

길라드 총리는 “너무 오랫동안 (원주민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신뢰를 쌓는 것 사이에 잘못된 불일치가 있어왔다”며 “그 두 가지가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피스대 법대가 지난달 자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애버리지니의 역사와 문화를 헌법으로 인정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원주민 사회정의위원인 미크 구다는 “국민투표는 원주민들의 자부심에 드라마틱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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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acation
    from onlineszone.com 2013-05-29 04:19 
    전지연-지리관련소식 - 호주 헌법 고쳐 ‘원주민 끌어안기’
 
 
 

한겨레신문 2010.11.8  중 “제조업은 내륙, 첨단산업은 해안으로”  

정저우, 인프라 정비로 ‘중원의 성장축’ 떠올라
샤먼, 엘시디·금융업등 고부가가치산업에 주력 

 
» 중국 허난성 성도 정저우시가 도시 현대화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신도시 정동신구를 지난달 28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왼쪽부터 알 모양 건물이 예술센터, 가운데 호텔, 오른쪽 국제 컨벤션센터의 모습. 

중국은 해마다 10% 가까운 경제성장을 하고 있지만, 내륙과 해안의 불균형 발전이란 고민을 안고 있다. 중부 내륙 중원에 위치한 정저우와 대만과 가장 가까운 대표적 해양도시인 샤먼은 이런 불균형 발전의 대비를 잘 보여주는 도시들이다. 정저우는 도시 기반시설 개선을 통해 뒤떨어진 투자환경을 개선하려 하고 있고, 샤먼은 고부가가치 산업의 선별적 육성을 통해 임금 상승 압박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두 가지 색깔의 각기 다른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이들 도시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한-중 언론인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살펴봤다.  

■ ‘중원의 성장’ 정저우 지난달 28일 찾은 중국 중부 내륙 정저우 신도심 곳곳에서는 건물 신축공사 현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는 중국 고대문명의 요람인 황허 중하류 중원의 중심지에 위치해 고대 상나라(은나라)의 주요 무대가 됐던 곳이다. 그러나 개혁개방 이후 이 지역의 경제성장은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최근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에서 노동자 연쇄 투신자살의 홍역을 겪은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이 싼 임금을 찾아 정저우에 새 공장을 설립하는 등 경제에 활력이 돌고 있기는 하지만, 도시 기반시설이 낙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정저우와 샤먼 현황 
 
정저우시가 도시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신도심 정둥(정동)신구는 약 150㎢ 면적에 인공호수인 루이호를 중심으로 국제컨벤션센터와 예술센터, 호텔 등이 랜드마크를 형성하고 있다. 고속철도 터미널도 건설중이며, 완공되면 중국 중부 중심이라는 입지조건의 장점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속 300㎞대인 고속철은 600㎞ 이상 떨어진 베이징까지 2시간에 주파하는데다, 상하이·광저우·시안 등으로 이어지는 동서남북 교통이 교차하는 허브 구실도 할 수 있다.

정저우시 관계자는 “구도심은 주거기능만으로도 꽉 차 신도심을 개발하고 있다”며 “2003년부터 정둥신구 개발을 시작해 현재까지 700억위안을 투입했으며 2013년까지 700억위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도 지난 9월 정저우를 포함한 중국 내륙지방을 2015년까지 집중 개발해 중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중부지역 굴기’ 촉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이다.

‘저부가가치 산업은 그만’ 샤먼 “저부가가치 산업은 더이상 샤먼시에서 견딜 수 없다.” 푸젠훙 푸젠성 샤먼시 외국기업투자국(외자국) 부국장은 지난 1일 “샤먼은 고급 제조업과 고급 서비스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일반 제조업은 내륙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대만이 육안으로 보일 만큼 가까운 샤먼은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만과의 군사적 긴장 때문에 발전이 늦었으나, 1980년 중국 5대 경제특구의 하나로 지정되면서 크게 발전했다. 주칭 푸젠성 인민정부 대변인은 “샤먼은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를 넘을 만큼 발전했다”고 자랑했다. 경제가 발전한 샤먼시는 노동자 임금 인상도 빨라, 단순 제조업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푸 외자국 부국장은 “올해 샤먼시 월 최저임금이 약 900위안에서 1100위안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샤먼시가 단순 제조업 대신 선택한 대표적 고급 제조업은 엘시디(LCD), 엘이디(LED) 같은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이다. 50만㎡ 면적의 ‘훠쥐(횃불) 첨단기술개발구역’에 엘지, 파나소닉, 델 등 유명 기업을 유치했다. 유신 훠쥐첨단기술개발구역 부국장은 “샤먼 하이테크 기업의 40%가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샤먼시는 대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중국-대만 간 금융서비스센터를 설립하는 등 금융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정저우·샤먼/글·사진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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