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낀 그대로를 말하고
생각한 그 길로만 움직이며
그 누가 뭐라 해도 돌아보지 않으며
내가 가고픈 그 곳으로만 가려 했지
그리 길지 않은 나의 인생을
혼자 남겨진 거라 생각하며
누군가 손 내밀며 함께 가자 하여도
내가 가고픈 그 곳으로만 고집했지

그러나 너를 알게 된 후 사랑하게 된 후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나의 길을 가기 보단 너와 머물고만 싶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 가네

우 너무 쉽게 변해 가네
우 너무 빨리 변해 가네
우 너무 쉽게 변해 가네
우 너무 빨리 변해 가네

.............................. 

내가 좋아라하는 김광석의 <변해가네> 가사 일부이다. 김광석의 노래 소리처럼 너무나 빨리 변해가는 세상이다. 무엇이 변해가는지는 사람마다 다를수 있을게다. 사람마다의 생각 차이와 감수성의 차이에 따라. 또한 변해가는 것을 두고 어떤이는 긍정적으로 또 어떤이는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게다. 얼마전에 연대세브란스 병원에 다녀 왔다. 아는 분 빙부상때문. 난 주머니에 현금이 있어 바로 봉투에 조의금을 넣고 다른 분들은 인출기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난 주변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을 보고 있었다. 근데 잘 보이는 곳에 떡하니 아래 기계가 있는게 아닌가. 딱, 저것을 본 순간. 아!! 하는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정말 세상이 '변해'가고 있구나. 물론 편리하겠다. 이리저리 인출기를 찾아 헤맬 필요도 없고. 간편하고 편리하다. 하지만 저 하늘에 계신 고인이 카드명세서를 보고 계실걸 생각하니 좀 웃기면서도 서글픈 건 왜일까?  

ps : 참고로 할부도 된다. ㅋㅋㅋ 그리고 이 애기를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하니 어떤애가 하는 말 "교회에도 저런 기계이었요"하는거다. 헉!!! 헌금이나 십일조도 카드로 납부한다. 뭐 장례식장도 하는데 교회라고 안될건 없을듯. 뭐 앞으로는 결혼식장에도 이런 기계가 나타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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