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간의 망설임을 뒤로 한고 드디어 질렀다. 헨슬러 바흐 전집!! 다른 전집과는 질이 다른 전집이다. 여러 연주자들 연주를 전집을 만들기 위해 짜집기 한 다른 전집과는 다른. 바흐 전문가인 헬무트 릴링이 1975년부터 2000년 까지 직접 연주자 선택하고 지휘를 하며 녹음한 앨범의 집대성체가 바로 이 전집이다. 내가 아직 바흐까지는 잘 몰라 살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바흐는 언젠가는 내가 들어야 할 음악이고 알아야 할 음악이기에 큰 맘 먹고 구입했다. 옆에 있는 놈은 같이 구입한 EMI에서 나온 로스트로포비치 녹음 전집이다. 집에서 바흐 무반주첼로 모음곡 DVD만 들어봤는데 아주 좋다. 성당같은 곳에서 홀로 첼로를 켜는 로스트로 할배의 모습이 왠지 좀 쓸쓸해 보이기도 하다.
내부 모습이다. 한줄로 수납되는게 아니라 3줄로 칸이 나뉘어져 있다.
가장 큰 단점은 시디 낱장 종이가 아주 얇다. 창호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그리고 개별 시디의 정보가 케이스에 없어 일일이 부클릿을 봐야하는 단점이 있다.
요즘 너무 시디를 사서 이제 그만 사야지 하면서도 계속 사고 싶은 것들이 나온다. 하루에 시디 3장씩 들어도 언제 들을지 모를 양이 있지만 그래도 계속 가지고 싶은 것들이 생긴다. 욕심이 끝도 없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