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 현재와 미래를 말한다
김정배 외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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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와 신문의 기사면을 장식하고 있는 주요 주제는 일본의 지진 피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소식이다. 지진 발생 초기에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 보다는 지진해일로 인한 일본 북동부 센다이 주변 지역의 피해 장면과 그 정도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사고 중반을 넘어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온통 ‘방사능’이라는 단어에 집중되고 있다. 어제(3월29일)는 국내 12곳에서 요오드, 세슘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물론 인체에 해를 끼칠 만큼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아주 극소량이라 하더라도 이 물질들이 일본 후쿠시마에서 왔다는 것이 문제이다. 만약 일본에서 방사성 물질의 배출이 현재보다 현저히 증가한다면, 우리나라에 전해질 방사성 물질의 양도 그에 따라 늘어날 것은 뻔한 이치이다. 우리들은 경제분야에서의 '세계화'는 강조하지만 ‘재해의 세계화’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한 것 하다. 태풍과 지진, 화산활동과 같은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1차적 재해로 인한 2차적인 피해가 발생 된다는 것이다. 이번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로 인한 전지구적인 방사성 물질 노출(아직 2차적인 재해라고까지 할 수는 없으나 이로인한 위험 발생은 사실이다.)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재해의 세계화'에 대비할 수 있는 국가간 협력과 상호공존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할수 있다.  

 

최근 북한이 백두산 화산 폭발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우리측과 공동연구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3월 29일 경기도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 민간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 남측대표로는 유인창 경북대학교 지질학과 교수가, 북한측 대표는 화산연구소 윤영근 부소장이 참석하여 백두산에 관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을 공감했다고 한다. 북측에서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백두산의 화산폭발 징후가 포착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와 대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백두산이 폭발할 경우 그 피해는 북한에만 국한되지 않기에 우리 정부도 현재의 경색된 남북 국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들은 백두산을 민족의 성산(聖山)이자 근원이라 말하면서도 정작 백두산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와 전문서적은 전무한 편이다. 서점에 가보라 과연 백두산과 관련된 책이 몇 권이나 되는지? 그많은 책들 중에 좀 읽을만한 책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차지하고 있는 백두산의 위치(?)를 생각한다면 너무 초라한 대우를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백두산 종합안내서라 할 수 있는 <백두산 : 현재와 미래를 말한다>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출간(2010년 9월)되었다. 이 책은 올 겨울방학 기간 백두산과 관련된 글을 쓸 일이 있어 관련 참고서적을 이리저리 찾다 알게 되었다. 큰 판형에 하드커버, 분량이 450페이지 정도로 상당히 무거운 책이다. 책의 무게뿐만 아니라, 내용도 그렇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지리와 지질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읽기에는 솔직히 어려운 책이다. 특히 2부 백두산의 자연환경 부분은 나 자신도 읽기 너무 어려우 부분이었다.(지질 및 토양은 너무 어렵다. 내용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는 생각된다.)

이 책은 고대사 전공자이며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이었던 현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4월 임기가 끝나는 김원장을 대신해 다음 원장으로 전 대통령 실장이었던 정정길씨가 내정되었다고 한다. 이분에 대해 아는게 없어 찾아보니 학부는 법대를 나왔으며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했다고 한다. 정치학박사 학위 소지자이며 정통관료 출신이라 할 수 있는 이분이 과연 인문학의 발전과 한국학의 위신을 어떻게 높여줄지 궁금하다.)인 김정배 교수를 중심으로 역사, 북한, 지질, 국문학 전공자 등 13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집필하였다. 이 중에 지리학자로는 역사지리 전공자인 정치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참여하여 4부 백두산의 인문학_백두산의 인문지리 부분을 집필하였다. 책은 크게 1부_백두산의 역사, 2부_백두산의 자연환경, 3부_백두산의 생태, 4부_백두산의 인문학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는 2부_백두산의 자연환경과 3부_백두산의 생태로 ‘백두산의 화산과 화산위기’(이 부분은 부산대학교 윤성효 교수가 집필했다. 이 분은 최근 백두산 화산 폭발과 관련하여 뉴스에도 많이 나온 분이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북한의 사회과학원과 국가과학원이 작성한 원고를 넘겨받아 재집필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부분이 가장 읽기 어려우며 어색하다.(근데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리 용어를 우리식 표기로 바꿨다 하더라도 내용 서술 방식이 왠지 어색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눈에 들어오며 재밌던 부분은 약 60페이지 정도에 걸쳐 서술된 ‘백두산정계비와 간도’였다. 간도 문제도 복잡하고 상당히 민감하지만, 백두산정계비 또한 미묘한 부분이라 할 수 있으며 두 가지가 상호 복합적인 면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부분과 관련된 일반인이 읽을 만한 자료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책의 ‘백두산정계비와 간도’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또한 읽기도 쉬운 편이다. 중요 내용을 보면 “조선은 건국 이후 압록강 중상류 지역에 4군을 세우고, 두만강 중하류 지역에 6진을 세워 압록강-백두산-두만강을 대략적인 경계로 확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17세기 후반 이래 인삼 채취, 사냥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평안도와 함경도 북부 주민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월경 및 청인들과의 충돌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에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청의 요구로 1712년 백두산 정계가 이루어졌으며, 두 나라의 경계는 백두산을 기준으로 ‘서쪽은 압록강, 동쪽은 토문강’으로 규정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이 확정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토문강의 발원지 및 물줄기에 대한 정확한 지리적 인식이 바탕되어 있지 않아 그 이후로도 양국간의 경계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18세기 이래만 보더라도 압록강, 두만강 주변 지역은 청인과 조선인들이 혼합되어 살아가는 공동의 삶의 터전이었다. 당시 양국이 월경을 엄격히 금했다 하지만, 기근과 연료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주민들의 이동이 상당하였다고 한다. 사실 간단히 생각해보면 압록강과 두만강 주변 지역은 ‘점이지대’였던 것이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근대적 의미의 '선(line)'으로서의 국경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현재 실효적으로 간도 지역을 중국이 지배하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 정부측에서는 간도에 대해서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도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두산정계비에 적혀있는 ‘토문강’을 어디로 인식하느냐는 국경 설정 및 영토 인식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 부분을 명확히 정리하고 있다. “두만강 이북 지역의 간도 문제와 관련하여 백두산 정계 및 정계비 문구의 의미를 정리한다면, 1712년 정계 당시에는 조선과 청은 모두 두만강을 정계로 상정”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백두산 정계 및 정계비의 내용은 간도 문제의 시발점이지만 문제 해결의 가장 핵심 요인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간도 문제의 배경은 백두산 정계 이후 계속 이루어진 북방 지역 개발과 인구 증가, 이를 바탕으로 나타나 지역 개발 추세를 더욱 자극하였던 적극적인 영토의식과 고토회복의식이었다. 아울러 19세기 말 국내외 정세의 변화와 국제 관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간도 문제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것”이라 정리하고 있다.

중국과의 국경문제는 그 이후에도 이어진다. 불명확했던 백두산 지역의 국경 획정 문제는 1909년 9월 청과 간도협약을 맺어 천지 주변을 통째로 중국에 귀속시켰다. 당연히 광복 이후 남한과 북한이 간도협약을 인정하지 않았음은 당연하다. 그런데 광복 이후 남한과 북한의 분단 상황이 고착화되면서 북한의 국경선 획정 문제를 알 수 없게 되자 논란이 생겼다. 동서냉전이 치열하던 1960년대 북한이 중공군의 6.25전쟁 참여 대가로 백두산 천지를 전부 양보했다는 주장이 학계에 떠돈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과의 조약 내용이 일부 알려지면서 사실이 조금씩 알려졌다. 현재의 북한과 중국과의 국경선은 간도협약 기준으로 보면 중국 입장에서 상당 부분 북한에 양보한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1990년대 백두산과 두만강 일대의 국경선을 선구적으로 탐사한 하천 전문가 이형석 박사는 새로운 북한과 중국의 국경조약 체결로 인해 백두산 일대에서 늘어난 국토 넓이를 약 280㎢”로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조중 5호경계비>

'백두산정계비와 간도' 말고도 이 책에는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 많다. '백두산의 기후' 부분에서는 아주 자세한 백두산 주변 지역의 기온, 바람, 강수량 등 기후 환경 특색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풍부하며, 3부_백두산의 생태 부분에는 선명한 새와 식물들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4부_백두산의 인문학 부분에서는 백두산 지역의 민족 분포와 인구 특징이 서술되어 있는데, 툰드라 기후 지역과 유사한 가옥의 특징을 설명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백두산 인근 지역에서는 귀틀집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일반 민가와 같이 나무로 집의 골격을 만들고, 흙이나 벽돌로 벽을 만든 집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다른 지방과 다른 점은 추위와 바람에 대한 대책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먼저 집터를 닦을 때, 바닥을 2m 이상 파고 거기에 모래와 자갈로 다져 놓어서 토대를 만든다. 이 지역은 겨울에 땅이 얼기 때문에 흙으로만 토대를 만들면, 여름에는 습기를 먹어 내려가고 겨울에는 얼어서 올라오면서 토대에 균열이 생겨 집이 오래가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제주도의 고팡과 같은 특이한 가옥 시설도 존재한다. “중국쪽의 백두산 인근지역의 가옥에서 발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독특한 공간은 ‘빠오미루’라 부르는 곳간이다. 빠오미루는 대문 앞이나 집 옆에 있는데, 네 개의 나무 기둥에 나무를 걸쳐 놓은 다음, 버드나무 가지로 울타리를 치고 버드나무 발과 볏짚으로 지붕을 씌운 형태로, 옥수수만을 저장하는 곳이다. 빠오미루는 사방으로 통기가 잘 되어 옥수수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옥수수가 천천히 마르므로 몇 년을 두더라도 곰팡이가 피지 않는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의 옥수수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애국가의 첫 소절은 ‘동해물과 백두산’으로 시작한다. 그만큼 백두산이 우리 민족과 국가의 중요한 장소라는 뜻 일 것이다. 그러나 남북 분단이라는 정치적 문제 및 중국과의 복합적인 상황으로 현재까지 학술적 연구의 어려움이 많아 그럴듯한 백두산 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올해 진행되고 있는 남북간 백두산 공동 연구가 잘 진행되어 제2, 제3의 <백두산 : 현재와 미래를 말한다>같은 책들이 봇물 터지듯 발간되었으면 한다.

ps : 지리 교사들이 읽어볼 만한 백두산 관련 서적들을 몇 권 같이 소개할까 한다.   

 백두산     백두산 등척기

백두산 대폭발의 날     간도는 누구의 땅인가 (살림지식총서 140)

우선 대원사(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출판사이다.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 중에 좋은 책이 많다.)에서 나온 <백두산>이 있다. 이 책은 1997년 초판이 나왔는데 중국 연변대학 지리학부 심혜숙 교수가 쓴 책이다. 그런데, 북한측과 중국측 자료가 많이 인용된 듯 하고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읽히지는 않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책을 의심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데, 56페이지 ‘천지의 괴물’과 관련 부분이다. 여기를 보면 “역사적 자료와 목격담에 의해 천지에 괴물이 있다고 인정한다”고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 보면 “백두산을 관광하는 사람들은 어느 달이든 괴물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있게 된다. 특히 천지의 괴물은 길상의 상징이므로 순간을 잡아 보기만 하면 그들에게는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한다.” 도대체, 천지에 괴물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리고 천지 괴물은 중국의 '장백산 홍보 전략'의 일환으로 날조, 과장된 것이라 보는게 현재까지 정설이다. 그리고 ‘괴물’이 어떻게 길상이 될 수 있는지 원...좀 어이가 없는 부분이다.  

두 번째 책은 <정민 교수가 풀어 읽은 백두산 등척기>이다. 백두산 등척기는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이며 언론인이었던 안재홍 선생이 1930년 여름 백두산에 오른 16일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옛 문체이지만 정민 교수의 글 솜씨 때문인지 읽기 어렵지 않은 편이다. 책 내용 중 한 부분이다. “줌쑥한 덤불 숲의 맵시와 함께 곱고 보드라운 선과 맑고 또렷한 점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뤄 바다와 산의 빼어난 경치를 이루었다. 쾌청한 하늘의 선들바람은 고요한 굽이의 주름 짓는 잔물결을 몰아다가 붉은 모래와 푸른 솔이 아로새겨진 솟아난 기슭에 찰싹찰싹 부딪친다. 눈을 들어 멀리 보매, 아득한 바다 천리의 탁 터진 빛이 뿌연 하늘 빛과 마주 닿아 눈 닿는 끝까지 드넓다." 정말 아름다운 글이지 않은가! 또한 저자의 머리말 첫 글귀가 아주 '지리'스럽다. “여행은 한가한 일이 아니다. 높은 산에 오르고 한바다에 떠서 천지의 드넓은 기운을 마시면서 웅장하고 아득한 기상을 기르는 것은 그대로 세상에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물며 도시와 시골, 산과 들에서 백성과 만물이 살아 숨 쉬는 실제 상황을 폭넓게 보고, 고금에 변해온 자취를 살피는 것은 사회인에게 가장 으뜸 가는 책무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여행이 필요하고, 여행기도 가치가 있다.” 지사, 지식인으로서의 기질이 느껴진다. 그리고 ‘지리’라는 학문의 중요성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세 번째 책은 부산대학교 지구과학과 윤성호 교수의 <백두산 대폭발의 날>이다. 작년 12월 말에 나온 책인데, 제목이 너무 맘에 안 들지만 참고해 볼 만한 책 같다. 마지막 책은 살림지식총서 시리즈로 나온 계명대학교 일본학부 교수인 이성환 교수가 쓴 <간도는 누구의 땅인가>이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은 2004년으로 간도협약(1909)이 체결된지 100년이 되는 2009년 이전으로 간도 영유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던 시기에 출간된 책이다. 그 이유는 국제법 또는 국제관례상 100년을 넘기면 영유권 주장을 할 수 없다는 '100년 시효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가 2011년이니 이 말은 필요가 없게 되었다. 우리 정부측 주장은 간도협약은 법적 효력이 없으므로 간도는 한국의 영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간도협약 조약 당사국은 일본과 중국이기 때문에 간도를 현실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부당성만을 지적할 것이 아니라, 일본 책임론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사실에 입각한 감정적인 주장은 현실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기실 역사적 영토와 지리적 영토의 차이에 대한 인식의 '갭'은 너무나 크다.(고구려와 관련된 한국과 중국의 역사문제 인식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인식’해야 하고 ‘해결’하려 노력해야 하는 점은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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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4-01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정민 교수만 읽어 봤네요.

전 이 책과 아무 상관 없는 얘기지만...백두산정개비 하니까,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보았던 어느 대왕비와 탁본이 생각나네요.
즈장이 현실이 되기 위해선 '힘'도 필요하지만, 인식하고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할 거예요~^^

햇빛눈물 2011-04-01 10:55   좋아요 0 | URL
'인식'도 해야하고 '힘'도 필요하고 참 여렵다는 생각입니다. 정민 교수님 책 읽어보셨군요. ㅋㅋ 참 블로거님들 보면 책 많이 읽으시는 것 같아 너무 보기 좋습니다. 저도 좀더 화이팅햐야 할것 같습니다.

마녀고양이 2011-04-0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번도, 단 한번도 백두산과 간도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 제가 부끄러운 글이었습니다.
사실 좀 답답하기도 하구요. 며칠 내내 독도로 시끄럽네요.
우리가 하나의 나라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봅니다.

햇빛눈물 2011-04-02 21:16   좋아요 0 | URL
독도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정부의 정책적인 미스도 있거니와 역사적으로 아픈 부분이죠. 요즘 주강현의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를 읽고 있는데, 19세기 말 열강의 틈에 끼인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때 남해의 거문도는 영국이 불법적으로 2년간 점령당했던 적도 있습니다. 두만강 하구의 녹둔도라는 섬은 러시아의 영토가 되었구요.(물론 하턴 퇴적지형의 변화로 인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슬픈 일이 많았던 우리의 역사입니다. 지금도...

노이에자이트 2011-04-0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남선의 <백두산 근참기>에도 정계비에 대한 글이 있지요.최남선이 백두산에 민족주의적인 의미부여를 한 대표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중국과 북한의 국경협약에 대해서는 북한이 영토를 팔아먹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실제로 조사해 본 결과 북한 측에 더 유리하다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었어요.그때가 2008년일 겁니다.

햇빛눈물 2011-04-03 21:25   좋아요 0 | URL
네, <백두산 근참기>는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백두산 관련해서 많이 인용되는 것 같더군요. 북한과 중국간의 국경협약에 대한 부분은 참 어려운듯 합니다. 정확한 객관적 자료가 모두 공개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북한이 잘했다, 북한이 중국에게 팔아먹었다는 주장 모두 사실 100% 받아들이기는 현재로는서는 어려운듯 합니다. 설령 북한이 협상을 과거에 잘해서 많은 부분 국경 설정 협약을 잘했다 하더라도, 현재 백두산 개발에 있어 과거 북한쪽 영역이었던 남파 산문지역까지 중국이 북한에게 개발권을 넘겨받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히 좋은 경우라고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4-04 17:34   좋아요 0 | URL
백두산 근참기에 나오는 분량은 짧은 편이죠.역시 토문강 두만강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남북관계가 잘 안 풀리니 북한으로서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더 강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 와중에 임대형식으로 중국이 빌려가는 땅이 많고...아마 흡수통일이 되어도 이런 지역이 큰 골치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