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미지의 것들을 인간의 필요와 과학적 목적을 위해 개발아닌 개발을 하는게 좋을까 그냥 두는 것이 좋을까? 어려운 문제다.

조선일보 2011.1.14  미지의 생명체 있다? 남극 호수 시추, 100m 남았다

 

1천 4백만 년 넘게 두꺼운 빙하에 뒤덮여 감춰져 있던 남극 호수의 비밀이 조만간 밝혀질 전망이다. 러시아 남북극연구소(AARI)가 지난 12월부터 남극 최대의 빙하 밑 호수 보스톡 호를 탐사하기 위해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제 100m 가량만 시추하면 된다. 뉴사이언티스트 등 해외언론들은 오는 1월 말이면 두께 4km의 빙하 속 호수 표면에 닫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북미 5대호 중 온타리오 호와 맞먹을 정도의 크기를 지니고 있는 보스톡 호는 남극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특히나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지역. 남극 지방에서 발견된 150여개의 여타 빙하 밑 호수들과는 달리 오랜 기간 철저히 고립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일반 호수보다 산소 농도가 최대 50배 이상 높아 미지의 생물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98년부터 시작된 보스톡 탐사 계획은 남극조약 사무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무려 10년 넘게 지체되고 있었으나 최근 호수의 오염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승인이 떨어지면서 재개되기 시작했다. 러시아 남북극연구소 측 설명에 따르면 일단 빙하 뚫기에 성공하면 압력 차이로 인해 호수의 물이 시추 구멍 위로 솟아오르기 때문에 호수를 직접적으로 오염시키지 않고도 이에 관한 다양한 연구 분석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진 : 위는 미국항공우주국이 촬영한 레이더 사진, 호수의 윤곽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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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16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햇빛님의 글 첫 문장은 정말 이런 과학 기사들을 접할 때 꼭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할거 같네요. 지금까지 풀지 못했던 과학의 신비를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연 알려고 하고자
하는 목적은 되새겨봐야 한다고 생각 들어요. 으레 이런 과학 기사들을 접하면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드문 편인데,, 아주 의미 있는 글을 읽게 되었네요.

햇빛눈물 2011-01-16 21:22   좋아요 0 | URL
어쩌면 인간이 건드리면 안되는 어떤 것을 건드려 '봉인'이 풀려 정말 외계생명체라도 나타나는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ㅋㅋ

양철나무꾼 2011-01-17 0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보니, 왠지 <남극의 쉐프>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걸요.^^

햇빛눈물 2011-01-17 12:17   좋아요 0 | URL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일본 코미디 영화네요. 저 일본 영화 정말 좋아하는데...ㅋㅋ 혹시 <12명의 상냥한 일본인들>이란 영화 아세요. 예전 인사동 필름포럼에서 일본영화제 할때 보게 되었는데, 정말 최고인 영화였습니다. 다시 보고 싶어 파일을 구하고 했는데 영상파일만 구하고 자막이 없어서..ㅋㅋ <남극의 쉐프>도 꼭 찾아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