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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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과자가게가 아닙니다.

손님을 고르는 과자가게 입니다.

과자와 손님들의 괴이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과자를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해 합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 생기는 날.

나도 마음의 바람을 따라 전천당에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설명서는 꼭 잘 읽고 그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아주 작은 글씨로 써 있어도 말입니다.

손님이 행복해지면 전천당의 승.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행운은 조심하지 않으면 바로 불행으로 바뀌는데.(p151)

11권까지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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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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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을 인도하는 사자 아르바이트.

그 시급도 싸고 힘든 험한 길을 계속 간것은 그 너머에 있는 그 무엇때문이였겠지.

난 의뢰를 받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내 마지막 순간에 소원은 뭘까?

무슨 능력을 부여받고 싶을까?

나는 내가 흘려 보냈던 그 많은 사람들을 올바르게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p60 "말도 안돼. 그런."

절망하며 깨닭았다. 아아, 또 실수했구나.

언제나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는다.

알고 있었는데, 행복은 반드시 망가진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또 실수하고 말았다.

p107 "알아, 소중한 건 언제나 잃고 나서야 알아차린다는 걸.

옛날에 나는 빛났어.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가치를 깨달았지.

그래서 두 번 다시 그렇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결국 중요한 말을 한마디도 전하지 못하고 아사쓰키를 잃었어.

후회했지.

p269 언제부터인가 그 일기장에는 오늘 힘들었던 일보다, 내일 이루어지길 바라는 희망이 적혀 있더구나.

마치 저 멀리 있는 미래를 끌어 당기듯이.

p329 신은 왜 이런 고통을 줄까 고민했다는 것. 행복은 찾을 수 없으리라고 여겼다는 것. 하지만 뜻밖에 행복은 가까이 있었다는 것. 분명 이 사소한 일상이야 말로 행복이라는 것.

분명 가슴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이고 먹먹함도 느꼈지만

그러나 반전에 반전이 너무 많아서 읽고 난 후 허탈해져 버렸다.

감정은 너무 담아도 쉽게 잊혀지고 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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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하라다 마하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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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리포터가 어느 날 그 일자리를 잃게 되고 새로운 일감을 찾아 나섰습니다.

우연하지 않게 시작된 일.

그것은 자유롭게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서 여행을 떠나 찍어와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치유받고 사랑하고 기억하는 감동의 이야기.

p 19 "아무리 가도 바다 저편에는 도착할 수 없어. 그래서 아빠는 저 멀리 가는 건 이제 포기했어."

하지만 말이지. 언젠가 너는 바다 저편을 목표로 삼아 나아가렴.

언젠가 이 넓은 바다를 건너가는 그날이 분명히 올거야.

p105 정말 여행은 신기하네요.

떠나보면 다양한 것을 발견해요. 새로운 만남이 있어요.

떠나보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어요.

그러니 아무튼 떠나지 않으실래요? 마음의 세탁, 잠깐의 휴식.

p292 이 세상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있다는 진실이에요.

저를 대신해 여행을 떠나주세요.

저에게 그곳은 갈수 있을 것도 같지만 다시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긴 생머리를 높게 묻고 허름한 청바지와 티셔츠 무거운 배낭을 메고 수없이 걷고 또 걸었던 그 길.

차가운 커피 한 모금이 간절해도 선뜻 사먹지 못했던 허기와 배고픔의 길.

앞날을 알 수 없는 두려움에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늘 바닥만을 바라보던 그 길.

그 길로 가서 저에게 그 길도 언젠가는 추억이 될 수 있을꺼라고

넘 힘들지말고 그저 이 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날이 있을꺼라고

말좀 건네 주고 와 주세요.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인 그 길이 그리워져 오는 날이 분명히 올꺼라고 좀 전해주고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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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약국
니나 게오르게 지음, 김인순 옮김 / 박하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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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절대 두려움에 귀 기울이지 마! 두려움은 사람을 멍청하게 만들 뿐이야.

235. 페르뒤씨는 시간과 습관과 끈끈한 두려움으로 뭉쳐진 덩어리가 여전히 자신 안에 박혀 있어서, 슬픔이 터져 나오는 걸 막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신 안에 돌로 된 눈물이 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 눈물들을 다른 뭔가가 그의 안에 자리 잡는 것을 가로 막았다.

303. 우리는 회상하면서 비로소 행복했다고 깨닫는 것일까요?

행복할 때는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야 행복했다는 걸 인정하는 걸까요?

파리. 센 강 위에 수상서점. 누구나 돈을 주고 책을 살 수 없는 그 서점 주인 페르뒤 씨

살면서 보니까 상처는 그 아픔의 크기만큼 딱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상처는 책으로 치유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상처를 치유할 힘은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일종의 면역력을 가져다 주는 것처럼.

내 상처의 처방전은 뭘로 내려 주실런지. 페르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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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자
오정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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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능력과 분수 이상의 욕망과 욕심에 괴로워하지 않고 자족하며 살아왔지만 먼 세월 저쪽 푸르렀던 날들. 그녀에게도 자신의 이름으로 무엇인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다. 결혼 혼수로 남들과 달리 화장대 대신 책상을 해오고 'ㅈ신의 가치에 대한 믿음' '행복에 대한 우리의 권리' '우리는 인생에서 최상의 것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자존심' 따위의 글들을 열심히 옮겨적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아이들을 낳고 기르며 가파르게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흐르는 물살에 모난 바위가 닳아지듯 삭아들었다. 그리고 살아온 세월은 욕망과 능력의 구분, 다시 태어난다 해도 이러한 형태로 살 수 밖에 없으리라는 자신의 기질, 성질, 욕망의 크기를 알 만큼 철들게 했다.

내 이야기라고 그렇게 더러는 안타까움으로 그 정도는 아니라는 위로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좀 나을지도 모른다는 위로. 그렇다고 해도 난 왜 여기일까 싶은 그 마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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